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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도사들이 사례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담임목사 90세, 교인 평균 80세… “우리 교회선 70세는 청춘
    2023-11-26 04:46:49   read : 594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전도사들이 사례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목회데이터연구소, 전도사 550명 대상 사역 실태 조사

    한국교회 전도사들이 받는 사례비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들이 교회를 선택할 때 사례비보다는 담임목사의 성품과 능력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전도사 550명을 대상으로 사역 실태를 조사했고, 21일 그 주요 결과를 소개했다.

    ◆ 월평균 사례비 108만 원

    이에 따르면 전도사가 교회로부터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08만 원(사례비 101만 원+장학금 7만 원)이었다. 담임목사(261만 원)나 부목사(251만 원)의 약 40% 수준이다. 연구소는 "전도사의 사역 시간을 주 3.5일, 하루 8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전도사 사역 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비율은 27%였는데, 이들의 월평균 아르바이트 수입은 118만 원이었다. 교회에서의 월평균 사례비 108만 원보다 10만 원가량 높았다. 연구소는 "사례비보다 아르바이트 수입이 더 높은 셈"이라고 했다.

    ◆ '돈'보다 '담임목사 성품' 크게 작용

    하지만 사역할 교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는 '담임목사 성품과 능력'이 59%로 '사례비와 장학금'(11%) 등 다른 요인보다 압도적이었다. 연구소는 "이는 부목사 대상 조사 결과도 동일했는데, 부교역자가 사역지를 선택하는데 '돈'보다는 '담임목사(상급자)의 성품'이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전도사 사역 불만족 이유 1위로 꼽힌 것도 '담임목사의 태도/성품 실망 또는 인간적 갈등'(22%)이었다. 그 외에 '업무가 너무 많아서'(17%), '목회가 나의 길이 아닌 것 같아서'(12%) 등이 있었다.

    ◆ 목회 여부 결정에 전도사 사역 영향은?

    그렇다면 전도사 사역은 향후 목회 여부를 결정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전도사의 56%는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실해졌다'고 응답했으나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회의가 들었다(36%)'거나, '포기했다(8%)'는 답변도 44%로 상당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상당수의 전도사들에게서 전도사 생활이 오히려 향후 목회의 길을 선택하는데 방해된다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전도사의 주 평균 사역일 수는 3.6일이었고, 담당 부서는 대부분(82%)이 '교회학교'였다.

    ◆ 부교역자 청빙 전망

    한편, 담임목사 500명을 대상으로 교육전도사 지원자 상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원자가 아예 없다가 49%로 가장 많았고, '적다' 39%, '적당히 있다' 10%, '많다' 1% 순이었다. 연구소는 "현재 한국교회가 심각한 전도사 구인난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또한, 향후 부교역자(전도사·부목사) 청빙 전망에 대해 담임목사 대다수(86%)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 담임목사가 '롤 모델'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전도사가 사역 교회를 선택하는 제1의 조건으로 '담임목사의 성품과 능력'이 꼽힌 것은 전도사들이 담임목사를 '롤 모델'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전도사 가운데 기혼자는 교회 사례비로 생활해야 하므로 사례비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교인이 줄어들고 교회 헌금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도사 사례비 인상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며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이 담임목사의 성품과 사역에 대한 목회적 태도"라고 했다.

    이어 "적은 사례비를 받더라도 즐겁게 사역할 수 있고 담임목사로부터 배울 것이 있다면 전도사들은 기쁘게 사역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다음 세대'가 중요한 것처럼 '목회의 다음 세대'인 전도사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했다.

    연구소는 "전도사가 하기에 따라서 교회학교와 우리 아이가 달라질 수 있으며 전도사가 어떻게 크느냐에 따라 한국교회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런 토양을 교회가 만듦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기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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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 4명 중 1명만 설교 피드백 받는다
    "건강한 피드백 문화 거부하면 한국교회 성장 더딜지도"



    담임목사 4명 중 1명만이 자신의 설교에 대해 정기적으로 피드백(평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가 올해 초 한국교회 담임목사 8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등의 주요 결과를 14일 소개했다.

    "정기적 설교 평가 받는다" 24%
    누구한테? '배우자/가족'이 75%

    이에 따르면 설교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받는 목회자의 비율은 담임목사들 중 24%였다. 평가를 받는다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교회 규모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설교 평가를 받는 목회자들에게 그러한 피드백을 누구에게 받는지 물은 결과, '배우자/가족'이 75%로 가장 많았고, '교인' 11%, '교회 밖 동료/선후배/지인' 11% 등의 순이었다. '배우자/가족'에게 설교 평가를 받는다는 응답률은 연령대가 높을 수록 높았다.

    연구소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설교 피드백 받는 비중이 가족에게 더 편중되는 경향을 보인 반면, '49세 이하' 목회자의 경우 가족 이외로부터 설교 피드백을 받는 비중이 '60세 이상' 목회자보다 크게 높았다"고 했다.

    "목회 코칭 경험 있다" 47%
    "목회 자문 평신도 있다" 12%

    또 '목회 코칭을 받은 적 있거나 현재 받고 있다'는 항목에 47%의 목회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목회 자문을 해주는 평신도가 있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1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전후자 모두에서 49세 이하의 긍정 응답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50대와 60세 이상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연구소는 "목회 코칭 경험이나 자문 평신도 유무 모두 목회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젊은 목회자일수록 목회에 대한 피드백에 좀 더 열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목회 피드백과 교회 성장의 연관성은?

    목회자들에게 향후 출석 교인 수에 대해 물은 결과, '증가할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평균 71%였다. 그런데 ①정기적으로 설교 피드백을 받거나 ②목회 코칭 경험이 있거나 ③목회 자문을 받는 평신도 전문가가 있다는 목회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목회자보다 10%p 이상 교인 수 증가를 더 높게 전망했다.

    '향후 교인 수가 증가할 것 같다'고 답한 구체적인 비율은 ①배우자/가족에게 피드백을 받는 경우 81%, 가족 이외에서 피드백을 받는 경우 86%, 피드백을 받지 않는 경우 67% ②목회 코이 경험 있는 경우 77%, 없는 경우 66% ③목회 자문을 받는 평신도 전문가가 있는 경우 80%, 없는 경우 70%였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목회 피드백과 교회 성장이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연구소가 전국 개신교인 2천 명을 상대로 지난 5월에 한 조사에서 '교회 내 수평적인 문화가 있다'는 비율은 31%(매우 그렇다), '교회 사역에 대한 평가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비율은 29%(매우 그렇다)였다.

    이에 연구소는 "상당 수의 성도들은 아직 교회의 수평적 문화 형성과 사역 피드백 측면에 있어 미흡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열린 자세로 피드백 받는 것 두려워 말아야"

    연구소는 "피드백은 제공자와 수용자의 상호 이해와 교감,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한데, 목회자가 중심이 되는 교회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교회가 피드백을 통해 성장하려면 열린 자세로 피드백을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상호 간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설교 피드백같이 정성적인 평가인 경우 제공자나 수용자 모두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믿을만한 목회 선배나 전문가 수준의 평신도에게 피드백을 받는 등 본인만의 피드백 방법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연구소는 "피드백이 순조롭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피드백이 '공동의 목표를 함께 이루기 위함'이라는 전제가 서로에게 있어야 한다"며 "또한, 문제의 원인과 대상을 '사람'이 아닌 '행위'에 맞춰 불편한 감정 소모를 없애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상대방이 불쾌하거나 불편할 수 있을지라도 결과 개선을 위해 '솔직하고 명확하게' 피드백해야 한다"며 "두려움과 불편이 우려되어 건강한 피드백 문화를 거부한다면 한국교회의 성장은 그만큼 더디어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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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거리 설교하던 전도사,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중태



    미국 애리조나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의 아웃리치 담당자인 한스 슈미트(오른쪽)와 그의 아내 줄야. ©줄야 슈미트 페이스북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의 한 거리에서 기독교 전도자가 설교 중 머리에 총을 맞아 중태에 빠졌으며, 용의자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애리조나 주의 ‘빅토리 채플 피닉스 제일교회’(Victory Chapel First Phoenix Church)의 아웃리치 담당자인 한스 슈미트(26세)가 예배 전 수요일 밤, 거리 설교를 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교회 웹사이트가 밝혔다.

    글렌데일 경찰국의 지나 윈 공보관은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지역 병원에 도착한 한 남성에 대한 서비스 요청에 경찰관들이 응답했다”며 “처음에는 이것이 폭행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그가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슈미트가 피오리아의 51번가 모퉁이에 서 있었으며 “지역 교회의 예배에 관해 설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슈미트가 어떻게 총에 맞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윈 공보관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대중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교차로가 붐비는 지역이었고, 사건 당시에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슈미트는 군의관 출신으로 최근에 결혼하여, 슬하에 두 명의 어린 자녀를 두고 있다.

    윈은 “이 지역 내에 많은 사업체가 있어 형사들이 조사의 일환으로 감시 영상을 계속 검토 중”이라며 “모든 단서를 추적할 것이며, 수사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증오 범죄인지에 따라 적절한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이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저지른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총을 공중으로 쏘았다가 다시 내려오는 섀넌의 법칙(Shannon's Law)과 관련이 있는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지역 방송국 ‘3TV/CBS 5’는 인근에서 일하던 목격자 폴 산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매체는 목격자가 슈미트를 지나가던 차량을 보았고, 탑승자들이 슈미트를 향해 비명을 지르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목격했다.

    산체스는 인터뷰에서 “정말 증오로 가득 찬 말들이 많았으며, 사람들은 그에게 ‘길에서 꺼져라’라는 온갖 비열한 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빅토리 채플은 사건 발생 직후 슈미트를 위한 기도를 요청하며 성명서를 게시했다. 성명서에는 “그는 위독한 상태이며 기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가족들은 그들이 지금까지 보고 있는 것(슈미트의 생사)에 여전히 격려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CT 촬영 후에 “슈마트가 총에 맞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교회 측은 “그는 발작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삽관을 했다. 약간 움직임이 있었지만 의사들은 얼마나 자발적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그의 뇌에서 체액을 빼내기 시작했다”며 “그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이니 계속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슈미트의 아내 줄야 슈미트는 남편의 위독한 상태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쥴야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어제 51번가와 피오리아 길모퉁이에서 거리 설교를 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았다. 만일 누군가 정보가 있다면 911에 연락해달라”며 “기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최종 결정권을 갖고 계심을 믿는다. 정말 사랑해 여보”라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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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에 문 연 교회… 사람 발길도 늘었네!

    ‘초대받지 못한 반려동물’ 공존을 모색하는 교회들







    지난해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25.4%)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가 개(75.6%)나 고양이(27.7%)를 길렀다. 이런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반영하듯 개나 고양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식당 카페 호텔이 성업 중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드나드는 것을 불편해하는 분위기도 여전히 존재한다. 교회는 반려동물이 예배당에 오는 것을 환영할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구독자 중 목회자를 대상으로

    ‘교회 내 성도와 반려동물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별도 공간 마련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 760명 중 ‘반대’가 65%, ‘찬성’ 27%, ‘모르겠다’ 8%로 나타났다. 목회자 3명 중 2명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나 예배 때 반려동물을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것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다. 이런 가운데 몇몇 교회들은 반려동물 동반 예배를 드리거나 동물이 예배당에 드나드는 걸 허용하는 등 동물과의 공존법을 찾고 있다.

    목사님, 개 데려가도 돼요?

    국민일보가 취재 중 만난 교회들은 공식적으로 ‘개나 고양이를 교회에 데려와도 된다’고 공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성도가 이를 요청했으며 다른 성도와 목회자가 동의하는 등 나름의 절차를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한성공회 광명교회에 반려견과 함께 예배드러 온 가족 모습. 교회 제공

    대한성공회 광명교회(민숙희 관할사제) 주일예배에는 개 두 마리가 성도와 함께 온다. 예배당 맨 뒷줄 양쪽 끝자리가 그들의 고정석이다. 점심을 나누는 애찬실에도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다. 개는 우연한 계기로 예배당에 들어왔다. 새신자 등록을 원한 30대 부부가 주일예배에 강아지를 데려오면서부터였다.

    ‘함께 들어가도 되겠냐’는 부부의 질문에 기존 성도 누구도 반대하지 못했다. 새로운 식구가 한 명이라도 귀하던 코로나 시국인 것도 한몫했다. 그렇게 개는 부부의 품에 안겨 지난해 여름부터 예배당에 들어왔다. 짖지 않고 얌전하게 있던 개는 예배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이후 또 다른 가정이 동물 동반 예배 덕분에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다. 부부 중 한 명은 교회를 멀리했는데 반려견을 데려와도 되는 예배에 참여하면서 교회에 정착했다. 민숙희 사제는 “개 동반 예배를 불편해하는 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라며 “개와 함께 오는 분의 자리를 뒤쪽으로 배치하고,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영성체를 할 땐 한 명씩 번갈아 하는 방식으로 마찰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했다. 민 사제는 예배당에 딸린 사택에 살면서 길고양이 두 마리를 키운다. 또 마당에 둔 사료를 먹으러 오는 고양이가 몸이 불편해 보이면 구조해 고쳐주기도 한다.

    서울 서대문구 봉원교회 청년부가 교회에 드나드는 길고양이 ‘봉삼이’ 모습을 넣어 제작한 티셔츠. 교회 제공

    서울 서대문구 봉원교회는 예배당 두세 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한다. 고양이 10여 마리가 매일 예배당 주위를 어슬렁거리면서 밥을 먹고 물도 마신다. 추운 겨울을 지내라고 고양이 집도 여러 채 설치했다. 봉원교회 성도들은 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이 적지 않다. 특히 청년부가 올해 5월 고양이를 활용해 제작한 굿즈(Goods·팬덤을 이용한 상품)가 그랬다.

    유달리 사람을 잘 따르는 ‘봉삼이’라는 이름의 길고양이가 그려진 ‘봉삼이 티셔츠’는 모두 팔렸다. 담임 박용권 목사는 “동물과 관련해 재미있거나 긍정적인 경험이 동물에 대해 부정적인 성도의 마음조차 열게 하는 것 같다”며 “살아있는 모든 생명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교회가 문을 활짝 열었으면 한다”고 했다.

    ‘동물도 가족’ 의미 확장

    서울 영등포구 성문밖교회는 최근까지 두 가정이 주일예배에 반려견을 데려왔다. 이들은 다른 성도에게 ‘개를 데려와도 되겠냐’고 동의를 구한 뒤 목회자에 예배 동반 여부를 물었다고 한다. 개 두 마리는 얼마 전 무지개다리(반려견의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를 건넜고 성도들은 슬퍼했다. 담임 김희룡 목사는 “두 개는 가끔 짖거나 조금 돌아다니는 정도로 예배를 방해했다”며 “아기들이 운다고 인상을 찌푸리지 않는 것처럼 다들 강아지를 귀엽게 보셨다”고 했다.

    성문밖교회 성도들은 가족주일로 정해진 5월 첫째 주일예배에 반려동물을 데려올 수 있다. 김 목사는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며 “기니피그를 데려온 중학생도 있었다”고 했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에서 예배시간 반려견을 돌봐주는 드림펫선교회 회원들 모습. 교회 제공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는 매 주일 오전 10시, 12시 예배에 성도들의 반려견을 돌봐준다. 20여명이 활동하는 드림펫선교회 회원이 교회 내 공간에서 개와 놀아주거나 함께 주변 산책을 한다. 평균 10여 마리가 교회 봉사자 손에 맡겨진다. 송화섭 행정 담당 목사는 “2021년 도입 초기엔 ‘개까지 돌봐가면서 예배를 드려야 하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개 때문에 예배를 드리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성도를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반려동물과 예배 참석 간 연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의 종교연구 학술지인 ‘JSSR’의 2019년 한 설문조사연구에 따르면 교회 예배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 기르는 반려동물의 수(1.96마리)가 일주일마다 한 번 이상 교회에 가는 사람의 경우(1.38마리)보다 많았다. 교회가 동물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예배 경험이 없는 이들을 교회 공간으로 이끌 수 있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날짜 정하거나 야외서 동반 예배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조지스바이더리버성공회교회에서 연 ‘펫프렌들리’ 예배 장면. 교회 제공

    반려동물을 키우는 성도는 그들의 삶 일부를 교회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감동한다. 한 미국인 여성은 지난 11일 미국 뉴저지주 세인트조지스바이더리버성공회교회에서 열린 ‘펫프렌들리(Pet-friendly·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예배에 강아지 ‘머피’와 참석했다. 그는 이 교회 페이스북에 “첫 방문이었는데 친절한 사람들과 강아지들을 만났다. 예배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강아지와 저를 축복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는 후기를 남겼다.


    이 교회는 6년 전부터 1년에 6~7차례 미리 정한 날에 동물 동반 예배를 개최한다. 이날도 머피의 주인 외에도 많은 이들이 동물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교회가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등 높은 ‘동물 감수성’을 보여줄 때 새로운 전도의 길이 열릴 수도 있다. 미국 루지애나주 세인트매튜스연합감리교회는 2021년 크리스마스 무렵 우연히 동물 동반 야외예배를 드린 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지역 주민과 긴밀하게 소통한 경험을 공유했다.

    팀 반스 목사는 지난해 5월 미국 기독교 사역단체 ‘프레시익스프레션스’에 기고한 글에서 “첫 동물 동반 야외예배에 30명이 개 15마리를 데리고 참석했는데 대부분 교회와 관련 없는 이들이었다”며 “그들 중 일부는 교회 소그룹 모임이나 사역에 참여하고 몇몇은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 교회(Puppy church)를 통해 평소 이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는 등 훌륭한 대화의 문이 열리고 있다”며 “그들 중 많은 사람은 일요일 아침에 ‘전통적인’ 교회에 절대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강아지 교회는 또 다른 교회 공동체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꿈의교회는 지난 4일 교회 마당에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반려동물 행사 ‘드림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송 목사는 “참여 인원 100여명 중 절반 정도가 기독교인이 아니었다”며 “반려동물을 매개체로 편안하게 만나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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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는 다니지만… " 명목상 교인 10명 중 4명



    교회는 다니지만, 기도나 묵상 등 신앙생활을 하지 않거나 기독교인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이른 바 명목상교인의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나안 성도까지 반영하면 절반이 넘는데요.

    이같은 명목상의 교인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가나안성도가 되거나 신앙을 버리는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선일 교수가 공동으로 한국교회의 명목상 교인의 비율을 따져봤습니다.

    응답자 열 명 가운데 4명 가량이 명목상 교인으로 나타났는데요.

    스스로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여기거나 (9.6%) 예배 외에 기도나 성경읽기 등의 활동이 전혀 없는 경우 (6.7%), 신앙의 목적이 개인의 필요에 국한되거나 (26.5%)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경우(19.3%) 등
    다양한 양태로 나타났습니다.

    명목상의 교인들 가운데 매주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비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예배 외의 다른 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35% 대로 그렇지 않은 교인들의 활동비율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명목상 교인의 비율은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기혼자보다는 미혼자에게서, 직분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전했습니다.

    연구에 동참한 김선일 교수는 명목상 교인 비율에 가나안 성도 비율까지 감안하면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개신교인의 57%에 달한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명목상 교인들은 다음 단계로 가나안 성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별로 신앙에 대한 관심이 없고 자신의 인생에서 종교가 무슨 의미냐도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좀 더 있으면 교회를 이탈하게 되고 가나안 성도가 될 수 있죠. 더 나아가면 이 사람들이 신앙 자체를 이탈할 수 있어요."

    김 교수는 수동적이고 방관자적인 신앙생활을 할수록 명목상 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교인들의 주체적인 신앙생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명목상 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사역 방향을 잡는 것이 심각한 가나안 성도의 증가현상과 개신교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제기독교정보지 오퍼레이션 월드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60%를, 국제로잔은 44%를 명목상교인으로 각각 추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2년 교회출석여부와 신앙의 비중을 기준으로 미국 기독교인의 66.7%를 명목상교인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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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교 성폭력대책위원회, '목회자 성폭력 사건' 연회에 엄중 대처 요청



    감리교성폭력대책위원회가 22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성폭력 사건 처리와 입법의회 후속 처리 안건을 논의했다.
    감리교성폭력대책위원회가 22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성폭력 사건 처리와 입법의회 후속 처리 안건을 논의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A교회. 이 교회 담임목사는 연수차 교회를 방문한 여성도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이 들통났다.

    서울 서초구 B교회. 이 교회 담임목사는 여전도사를 포함해 3명의 여성도들에게 성추행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성폭력대책위원회(위원장 정동준·부위원장 이정숙, 이하 성폭력대책위)가 최근 교단 소속 교회에서 발생하는 목회자 성폭력 사건에 대해 각 연회가 올바른 치리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기감 성폭력대책위는 22일 서울 광화문 감리회본부에서 모임을 갖고, 서울연회와 서울남연회, 중부연회 등에서 발생한 5건의 성폭력사건에 대해 각 연회가 올바른 치리를 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성폭력대책위는 또, 지난 달 입법의회에서 현장발의 요건을 갖춰 발의된 '성폭력전담재판위 설치안'이 장정개정위원회 내에서 제대로 된 의견 교환없이 기각됐다고 주장하고, 재차 입법을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감 성폭력대책위는 감리교성폭력상담센터에 보고 된 성폭력 사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각 연회와 재판위원회에 성폭력 사건과 관련한 판결문을 공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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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역사 최초’ 가족 함께한 신입 수료식…발 닦으며 섬기는 마음 다짐해

    소망교도소 ‘신입 교육 과정 수료식’ 열어
    한국 교정 역사상 최초 가정 초청해

    “수용자들이 온전한 변화와
    회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도울 것”





    소망교도소 신입 수용자가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가족의 발을 씻겨주고 있다. 소망교도소 제공

    담 안에서 특별한 수료식이 열렸다. 교정 시설 입소를 위해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자리에 한국 교정 역사상 최초로 수용자들의 가족들이 초청됐다. 혼자서는 변화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수용자들은 가족들의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새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는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 교도소에서 신입 수용자 23명과 그들의 14가정이 함께 신입 교육과정 수료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2010년 한국교회가 함께 설립한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정시설인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날 신입 수용자들의 가족들은 수료식 참관뿐만 아니라 자신의 남편이자 아빠, 형제인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곳을 직접 둘러봤다. 소망교도소 역사관을 비롯해 방문객을 맞이하는 카페, 수용자들이 일하는 교육장을 방문했다. 가족들은 수용자들이 먹는 밥을 같이 먹어보기도 했다. 김무엘 소망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시설을 둘러보니 마음이 놓인다는 가족들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망교도소 수용자와 가족들이 손을 들고 '축복송'을 부르고 있다. 소망교도소 제공

    식사를 마친 신입 수용자들과 가족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 몇몇 수용자들은 가족을 생각하며 작성한 편지들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만큼은 교정 시설 안에서 웃음과 눈물이 끊이질 않았다. 초청된 가정들은 애틋하고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수료식 마지막 순서는 세족식이었다. 가족 앞에 무릎을 꿇은 신입 수용자들은 가족의 발을 따뜻한 물로 씻기며 낮은 자세로 이들을 섬기겠다는 마음을 다짐했다. 소망교도소에서 변화되기 시작한 자신의 모습을 가족과 함께 나누며 영적 씨앗이 마음속에 자리매김한 순간이었다.

    여전히 교정 생활의 출발선에 서 있는 ‘신입’이었지만, 가족의 응원을 통해 험난한 여정 속 힘을 얻어가는 듯했다. 신입 수용자 A씨는 “소망교도소에 온 지 불과 3개월 만에 보고 싶었던 가족을 만나고, 가족에게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남은 수용 생활 동안 이곳에서 온전히 거듭나고 회복되어 다시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망교도소 신입 수용자 교육과정 수료식 현장 모습. 소망교도소 제공

    이번 수료식을 계기로 소망교도소는 지속해서 가족들을 수료식에 초청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세상이 아무리 험해도 가족의 힘보다 더 강할 수 없다”며 “수용자들에게는 아직 교정 생활이 남아 있지만, 가족들의 발을 닦아주며 다짐했던 마음들은 수용 생활에서 거듭남을 위한 동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소장은 “신입 교육 수료식에서 신입 수용자들이 가족과 함께 하는 일은 교정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수용자 스스로 이곳에서 먼저 회복되어야 가족 또한 함께 회복될 수 있다”며 “수료생들이 앞으로도 온전한 변화와 회복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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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 90세, 교인 평균 80세… “우리 교회선 70세는 청춘”

    ‘늘푸른교회’ 올해로 20년 맞아





    11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늘푸른교회에서 늘푸른합주단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우리 교회에선 70세면 ‘청년’입니다.”

    교인 평균 연령 80세, 최고령 교인은 100세, 김연기 담임목사 90세... 매주 일요일 오전 서울 인사동 태화복지재단 지하 1층 강당을 빌려 예배 보는 ‘늘푸른교회’다. 이 교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소속 만 70세 이상 은퇴한 원로 목사와 사모(부인)들이 모여 예배 보는 교회다. 지난 9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30분. 11시 예배 시작까지는 30분 남았지만 이미 좌석은 백발 어르신들로 거의 다 차 있었다. 1주일 동안 예배만 기다리던 교인들이 일찍 출석하기 때문에 이 교회 예배는 5분 정도 일찍 시작하곤 한다. 강당 입구에서는 김연기 담임목사와 고(故) 나원용 종교교회 원로목사의 아내 천병숙(91) 여사가 교인들을 맞고 있었다. 예배의 모든 순서를 맡은 이들은 70~80대 어르신 교인들. 늘푸른성가대와 늘푸른합주단은 유니폼을 갖춰 입고 노래와 연주를 선사했다. 고령 교인들이지만 목소리는 우렁찼다.

    지난 19일 늘푸른교회 예배에서 '손님'으로 찾아온 서울 종교교회 남선교회 합창단이 원로목사 부부 교인들 앞에서 특송을 부르고 있다. /장련성 기자
    지난 19일 늘푸른교회 예배에서 '손님'으로 찾아온 서울 종교교회 남선교회 합창단이 원로목사 부부 교인들 앞에서 특송을 부르고 있다. /장련성 기자

    늘푸른교회가 창립한 것은 2003년 9월. 감리교신학대 52학번 동기인 김연기 목사와 나원용 목사가 은퇴하면서 “원로목사들끼리 모여 예배드리고 식사하고 차 마시고 교제하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원로목사들은 후임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담임하던 교회에는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로목사 교회’를 구상한 이유였다. 두 목사는 선배인 고(故) 김봉록 목사에게 이런 뜻을 밝혔지만 단칼에 거절 당했다. “원로목사 교회? 다 해봤어. 그거 안 돼.” 그전에도 원로목사·사모 20여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린 적 있는데 얼마 못 가서 흐지부지됐다는 이야기였다. 이유는 역설적으로 ‘긴 설교’ 때문이었다.

    나·김 목사는 이런 시행착오를 보완해 김봉록 목사를 담임목사로 모셔 교회를 창립했고 20년 동안 순항(順航)하고 있다. 설교는 30여 ‘교인’이 차례를 정해 맡고 있는데, 대개 25분 안팎에 맞추고 20분쯤 지나면 ‘사인’(?)을 드린다고 한다.

    교인이 고령이기 때문에 출석 교인 수는 날씨에 많이 좌우된다. 중앙감리교회 담임목사를 은퇴한 후 3년 전부터 회계를 맡고 있는 정의선(78)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90명 안팎이 모였는데, 그 사이에 많이 돌아가시고 연세도 많아져서 지금은 70명 안팎이 모인다”고 했다. 코로나로 예배 인원이 제한될 때에는 교인들이 너무 아쉬워해 1, 2부로 인원을 나눠 예배를 보기도 했다.

    늘푸른교회의 자랑은 ‘나눔’이다. 이 교회는 담임목사 사례비와 임차료가 없다. 대신 헌금을 아껴 해외 한인 교회, 국내 미자립 교회와 기관 등을 돕고 있다. 2018년엔 감리교신학대에 역사박물관 설치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고, 예배 장소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감리교 태화복지재단에 매년 성금을 400만원 내고 있다.

    추수감사절이었던 이날 예배에서는 특히 ‘감사’란 단어가 많이 나왔다. 성가대의 찬양도 ‘날 구원하신 주(主) 감사’, 늘푸른합주단의 특별 연주도 ‘감사 찬양 주님께’, 설교 주제도 ‘시간과 영원에 대한 감사’였다. 이기춘(전 감신대 교수) 목사는 설교에서 “젊을 때는 설교 잘하기 위해 성경을 읽었는데 이젠 나를 찾기 위해 성경을 읽는다”며 “늙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병숙 여사는 “코로나 때는 예배에 모이지 못해 서운하고 아쉬웠는데 다시 모여 예배드리니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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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에 목회자가 들러리? 기독교 장례 다시 세워야

    [생각해봅시다] 기독교인의 장례



    거창한 국화 장식과 영정 사진, 유가족의 인맥을 자랑하는 듯한 삼단화환은 없었다. 대신 그곳엔 고인이 마지막으로 신었던 신발과 청진기, 의사 가운이 놓였다. 생전 즐겼던 보드게임과 색소폰, 추억이 담긴 사진들도 함께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고인이 즐겨 부르던 찬양을 연주하고, 다시 만날 날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낭독했다.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불의의 사고로 별세한 박상은 샘병원 미션원장의 안치예배가 드려진 지난 11일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의 풍경이다.

    이날 예식은 박 원장의 오랜 친구이자 장례개혁운동을 이끄는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가 ‘임종 감독’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송 목사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장례문화에는 온갖 미신적인 요소와 바꿔야 할 악습이 적지 않다”며 “장례는 천국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하는 자리여야 하는데, 벽돌 찍어내듯 요식행위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송 목사의 말처럼 기독교인의 장례임에도 일반인과 구분되지 않는다. 장례의 특성상 경황 중에 갑작스레 치르는 일이 많은데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상조회사나 장례지도사에게 예식을 맡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송 목사는 “장례지도사가 주도권을 가진 이후에는 목회자가 개입하기 어렵다”며 “집례자인 목회자는 들러리가 되고 장례지도사가 예배 시간까지 정해주는 일도 벌어진다”고 전했다.

    건강한작은교회동역센터 공동대표인 이진오 세나무교회 목사는 “염습은 위생이나 안전을 고려할 때 전문성 있는 장례지도사가 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들은 어디까지나 장례의 보조자이기에 상주가 기독교 장례를 택했다면 이후 절차는 목회자가 주도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직업상 장례지도사들은 장례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지만, 목사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장례는 목사의 일이다. 목회 사례비에는 공예배뿐 아니라 결혼식 주례와 장례, 심방에 대한 부분이 포함돼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목회자들이 장례의 의미와 절차에 대해 꿰뚫고 있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5월 이 목사는 SNS에 목회자가 기억해야 할 기독교 장례의 원칙을 밝혀 동료 목회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교회에 요청된 장례는 목사 개인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요청된 일이라는 점, 일반적으로 4번 드려지는 예배(위로 입관 발인 하관 또는 납골) 등을 다룬 글이었다.

    이 목사는 “기독교 예배에 지켜야 할 예전이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망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사망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청중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유가족이 비기독교인이라면 위로라는 본연의 목적도 달성하면서 복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장례는 결혼과 함께 교회가 감당하던 영역이다. 한국에선 과거 목회자들이 직접 염습을 하기도 했다. 송 목사는 “아파트 문화로 병원 장례식장이 활성화하고 장례가 돈을 버는 업종이 됐다”며 “이 과정에서 목회자는 장례에서 점차 멀어졌다. 멀어진 장례문화를 교회가 다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 단위로 장례시설을 갖춘 천주교처럼 개신교 교회의 장례예식이 부활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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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살 아이가 생계 위해 결혼도... 그러나 한국교회가 보낸 사랑의 기적 있었다”

    아프리카 4개국 월드비전 사역자
    “코로나로 겪은 어려움 컸지만 회복의 은혜 이어져”한국교회에 감사 전해



    아프리카 4개국 월드비전 사역자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코로나19 기간 어려웠던 현지 상황과 그간 한국교회가 보내준 후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모세(케냐) 소피아(우간다) 윈프리다(탄자니아) 티타(잠비아) 사역자. 신석현 포토그래퍼

    코로나19 기간 아프리카 국가에는 조혼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의 문제가 많이 늘어났다.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잠비아 등 아프리카 4개국 월드비전 사역자들에 따르면 성인보다 위기에 취약한 아동들의 고통이 더 컸으며 이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앞으로 3~5년 이상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만난 사역자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후원과 사랑을 보내준 한국교회 덕분에 아프리카는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코로나 기간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 이상 락다운을 경험했다. 위생과 보건시설이 많지 않아 코로나로 사망하는 인구가 급증했고 경제가 멈추면서 실직자가 늘었다. 탄자니아의 한 지역은 주민의 91%가 기아 상태일 정도로 식량난이 증가했다. 다른 국가들도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아이들의 교육이 멈췄다.

    케냐는 어린이의 조혼 비율이 기존 10%에서 25%까지 증가했다. 모세 케냐 사역자는 “코로나 기간 가장 절망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각 가정의 경제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어린 여자아이를 결혼시키고 혼수를 받아 생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봤을 때”라며 “심지어 8살 아이가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각국에서 지역 간의 이동이 금지되면서 구호 사역이 원활히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사역자들은 전염병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고 보건 교육과 아동보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황이 나아지길 기도했다. 코로나 기간에도 한국월드비전에 후원이 답지하면서 아프리카로 가는 지원금이 줄어들지 않은 것은 이들에게 큰 힘이 됐다.

    티타 잠비아 사역자는 “잠비아의 모든 사역은 100% 한국월드비전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후원이 아이들의 삶을 바꾸고 있고 나아가 그의 가정과 지역까지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프리카 4개국 사역자들은 한국을 방문한 일정 동안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등을 방문하며 한국교회에 인사를 전했다. 또한 후원 및 구호사업에 관련한 재교육을 받아 현지에서 더 효율적인 사역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밀 싶어하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앞으로도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마음껏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윈프리다(탄자니아) 티타(잠비아) 소피아(우간다) 모세(케냐) 월드비전 사역자들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월드비전 사무실에서 한국교회에 전하는 하트를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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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저만치 변해 있는데, 교회만 옛 모습 그대로…”



    이탈리아 화가 루카 조르디노(Luca Giordano)의 ‘바울의 회심(The Conversion of Saint Paul)’, 1690.

    올해는 교회개혁 506주년이다. 개혁교회의 사명은 그 개혁을 항상 현재진행형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개혁은 한 번의 사건(event)이 아니라 계속 진행하는 과정(process) 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목욕은 한 번으로 끝났어도, 손발과 얼굴은 매일 수시로 닦고 씻어야 한다. 예수님이 성만찬 시행 전 베드로의 발을 씻어 주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주님 그러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주십시오"하고 간청하자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고 말하셨다/ If you've had a bath in the morning, you only need your feet washed now and you're clean from head to toe/ 요 13:10).

    예수님은 위생적인 깨끗함(hygiene)이 아니라, 거룩함(holiness)에 관심을 갖고 계셨다. 우리 교회를 생각해보자. 건강한 교회인가, 위대한 교회인가? 성숙한 교회인가? 거룩한 교회인가?

    교회의 운영에 대해 감격하고 기뻐하고 보람스럽고 자랑스러운가, 혹시나 그 반대는 아닌가? 주일이 기다려지고 그립고 기대가 되는가? 무엇이 우리 교회의 매력이고 자랑거리인가?

    명승지를 여행하거나 맛집에서 좋은 식사를 하고 나면 배우자나 부모 및 자녀를 모시고 다시 한 번 가고 싶고, 구경시키고 싶고, 맛보게 하고 싶다. 우리 교회도 그러한가? 누군가 아는 이에게 꼭 한 번만 와보시라고 강권할 수 있나?

    혹시 그게 아니라면, 빨리 개혁하고 바꿔야 한다. 나도 기쁘지 않은데, 누구에게 전도하고 초청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일이다.

    사람이나 교회나 기관이나 나라나 똑같이 응당 할 일을 안 하면 응당 해선 안 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라나 사회나 국회나 정당 사람들이 탈선하고 문제가 있어도 위로해주고 힘을 넣어 줄 교회가 신선하고 순결하고 정당하다면, 주일마다 위로받고 회복하고 재충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교회가 스트레스 해소보다 스트레스 가중처가 된다면 절망이다.

    몇 주 전 한 방송에서 담임목사 한 분과 신학대 교수 한 분의 대담 토론이 있었다. 가나안 교회 문제, 교회 쇠퇴, 교인 감소 해결 방안을 다루고 있었다. 양적 감소와 질적 저하로 인해 사회(미신자)에게 신뢰도가 많이 추락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10년간 196만 명의 신자가 줄었고 특히 코로나19의 3년간 60만 명이 줄었다고 한다. 30-40대(허리층)도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반종교적(종교무관심/ 종교혐오)으로 멀리 가버렸다는 것이다. 기존 교회 생활에 30-40대의 참여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탈종교화와 세속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폭풍전야 같다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정체돼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960-80대까지는 '예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메시지로 소위 '3박자 축복론'이 통했는데, 이제 설교나 메시지가 변해야 하겠다. 신자들이나 국민의 지적 수준이 계속 바뀌고 발전돼 왔는데 교회(목회자)만 제자리에 있다 보니 교인들의 요구(필요)를 따라갈 수 없게 되고, 이는 곧 기존 교인들도 이탈해 나가는 추세가 된 것이다.

    게다가 개교회주의에 빠져 교회 간 빈부격차가 커졌고, 이쪽은 인삼 뿌리 먹는데 저쪽은 무 뿌리도 없어 기근이다. 교회와 목회자에게 실망하거나 기대할 게 없으면 자연적으로 '가나안 성도'가 되고 만다.

    △교회는 영적 전투함이 돼야 하는데, 현대 교회는 유람선이 돼 버렸다(후안 카를로스 오르띠즈). △예수님은 따뜻한 이불을 갖고 와 사람들을 편안히 잠들게 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알람 시계를 가지고 잠들 사람들을 깨우러 왔다(존 프리처드). 목회자들이 공부를 더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올챙이적 기억을 되살리자.

    ①오직 성경(Sola Scriptura) ②오직 은혜(Sola Gratia) ③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 ④오직 믿음(Sola Fide) ⑤오직 하나님께 영광(Soli Deo Gloria)을 회복하자. 현재 한국교회도 개혁·개선해 새로운 젊은 세대가 교회에 나와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세상은 저만치 변해 있는데, 교회만 옛 모습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가나안 성도(교회에 안 나가는 성도)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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