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이란 커다란 문제를 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떤 자세를 보였습니까. 놀라고(11절), 두려워하고(11,24절), 도망을 쳤습니다(24절). 반면에 다윗은 어떤 자세를 가지고 골리앗을 대했습니까.
1. 그는 거룩한 분노를 가졌습니다
40일 동안 백성 앞에서 떠들어대는 골리앗을 보고 다윗은 분노했다. "이 할례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26절)"
우리에게 적용되는 말로 하면 이런 말일 것입니다. "이 문제가 어떻게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자녀를 무너뜨릴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자녀가 넘어지는 것은 하나님이 모욕당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 사실을 참을 수가 없어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첫째 형 엘리압이 다윗의 태도를 비난했습니다. 어린것이 교만하고 완악하다고 했습니다. 어린것이 와서 자기들이 무서워하는 골리앗을 우습게 아는 태도를 보이니 한편으로는 자존심도 상하고, 한편으로는 교만하게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다윗은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세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높이겠다는 호승심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절대로 모욕 받을 수 없다는 자세를 가졌고, 그래서 그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자에게는 참을 수 없다는 거룩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2. 그는 철저히 하나님을 믿고 신뢰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골리앗과 싸우겠습니다."
사울이 말했습니다.
"당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였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저는 양을 지키는 목동입니다. 사자나 곰이 양떼를 공격하면 손으로 그 사자나 곰을 쳐 죽인 적도 있었습니다. 사자나 곰에서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이번에도 구원하실 것입니다."
이 다윗의 말에 담긴 확신을 보십시오. 그에게는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3. 그는 평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신을 준비시켰습니다
다윗의 믿음은 추상적인 믿음이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믿음은 행동이라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사자나 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믿음과 동시에 양떼를 보호하려고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사자나 곰을 물리치는 최선의 방법을 평소에 몸에 익혔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익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인간의 노력으로 인간이 구원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노력만큼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노력을 결코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골리앗을 물리치는 데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온몸이 온통 철갑으로 가려져 있고 오직 눈언저리 부분만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움직이는 표적물인데 그 눈언저리 부분을 물맷돌로 정확히 맞혔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이 평소에 힘써 노력함으로 물매 던지는 도사가 되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평소에 준비된 사람을 즐겨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준비된 사람에게는 진정한 용기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기대해야 할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기를 키워나가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4. 그는 자신의 은사와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그 다윗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사울에게도 확신이 든 것 같습니다. 지금 형편으로는 아무나 골리앗에게 보낼 수 없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골리앗과의 일대일 결투는 전쟁의 승패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0일 동안 모욕이 있었음에도 선뜻 도전자를 보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의 거룩한 열정에 감동되어 결투를 허락했습니다.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원한다."
그리고 자기 군복을 입히고, 놋투구를 씌우고, 갑옷을 입힌 다음에, 칼을 차게 했습니다. 그러나 사울과 다윗의 체격 차이가 상당히 큰데 그와 같은 군장이 다윗에게 맞겠습니까. 다윗은 그처럼 무장을 하고 시험적으로 걸어보다가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이런 것들에 익숙치 못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군복과 투구와 갑옷을 벗고 칼도 놓고, 한 손에 막대기를 잡고, 한 손에 물매를 잡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차돌 다섯 개를 주머니에 넣고 골리앗에게 나아갔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승리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은사라도 자기의 은사가 아니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은사가 자기의 몸에 맞아야 하고, 자기에게 익숙한 것이어야 합니다. 칼이 아무리 훌륭한 공격무기이고 갑옷이 아무리 훌륭한 방어무기일지라도 칼을 쓰는 법에 익숙하지 않고, 갑옷이 헐렁하다면 거추장스러울 뿐입니다.
반면에 자기의 달란트라면 그것이 막대기나 물매일지언정 그것을 잘만 활용하면 그 안에서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나의 달란트, 나의 은사를 극대화시키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어떤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해도, 나 자신마저 그 방법을 실천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마십시오. 그 방법이 나에게 익숙지 않으면 아무리 위대한 방법도 소용이 없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아무리 훌륭한 목회를 한다고 할지라도 그분의 목소리, 그분의 태도까지 흉내내야 부흥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그분은 그분의 환경과 은사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고, 나는 나 자신의 환경과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 대적 골리앗을 물리치는 법
여러분! 큰 대적 골리앗이 앞에 놓여 있습니까. 겉으로 보기에 감당하기 힘든 큰 문제가 있습니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자세를 실천해 보십시오.
1)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려는 열심을 가져 보십시오.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2) 하나님을 철저히 믿고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이 이제까지 나를 지켜주신 것처럼 이번 문제와의 결투에서도 지켜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행동화시키십시오. 하나님을 믿지만 그 믿음은 우리의 믿음적 행동을 촉진시켜야 합니다. 믿음은 우리의 땀을 동시에 요구하며, 하나님은 우리의 땀을 잊지 않으십니다.
4) 나 자신의 환경과 은사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다른 사람을 쳐다볼 것 없습니다. 그 비교가 나의 거룩한 꿈을 깨고 인간적인 꿈을 부추길 수도 있고, 결국 나에게 심한 상실감과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환경과 은사에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 환경과 은사를 최대한 활용하는 존재가 되라는 목적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대적 골리앗을 물리치고 능히 승리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이 막대기와 물매뿐이라도 괜찮습니다. 하나님은 그 연약한 것을 통해서 영광 받으시기를 참으로 기뻐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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