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는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친구관계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그들의 행동을 자세히 살펴보면 참된 친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에 관한 모범적 사례를 많이 얻게 됩니다. 본문을 통해서 참된 친구가 해야 할 일을 5가지를 살펴봅시다.
1. 참된 친구는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각오하고 변호해 주어야 합니다
본문을 보면 월삭(초하루)에 사울 왕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식사 자리에 항상 있던 다윗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에도 다윗이 나타나지 않자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요나단은 "다윗이 베들레헴에서 제사가 있어서 갔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사울이 자기 아들 요나단에게 갖은 욕설을 다 퍼붓습니다. "패역부도의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니라(30-31절)."
이 사울의 말을 듣고 요나단은 목숨을 내걸고 친구인 다윗을 변호합니다.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32절) 요나단은 진정 친구 다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진정 친구를 위해서 목숨을 각오하고 변호하고 있습니까. 자꾸만 내빼지 말고 목숨을 내어놓으십시오. 그러나 독재자 앞에서 목숨을 각오하고 친구를 변호해주는 것보다 더 위대한 변호가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가 얼마나 위대한 것입니까.
여러분! 기도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기도를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친구를 위한 진정한 기도는 친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2. 참된 친구는 친구와 함께 고통을 몸으로 질 줄 알아야 합니다
사울이 변호하는 요나단까지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하니까 요나단은 식사자리에서 나와 그 날에 먹을 것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까닭 없이 욕먹으니까 입맛이 없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상처받았다고 입맛이 없어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남이 어려움을 당할 때 그 일로 인해 입맛이 없어본 적이 있습니까.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남편이나 아내 그리고 자녀가 어려움을 당할 때 같이 입맛이 사라진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말은 무슨 말입니까. 가정 내에서 의견이 다르고 다툼이 있어도 자기 가정의 구성원만큼 소중한 사람은 없다는 표시입니다.
괜히 가정에서 남편에게 투정부리지 마십시오. 아내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가지지 마십시오. 그리고 자녀에 대해서 실망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그들을 마음속에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이외에 타인의 어려움 속에서도 입맛을 잃는 사람! 이런 사람은 정말 훌륭한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참된 친구는 비밀이 통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3일째 되는 날 아침 요나단이 아이를 데리고 활 쏘러 갔습니다. 마침 그 시간에 다윗이 에셀바위 곁에서 숨어있기로 약속했습니다. 요나단은 화살을 쏘고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화살이 네 앞편에 있다!"
아이에게 한 말 같지만 실상은 바위 곁에 숨어 있는 다윗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요나단의 말에는 사울이 바뀔 가망성이 없으니 도망가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흘 전에 이미 비밀스런 싸인을 주고받았습니다. 화살이 네 옆에 있다고 말하면 괜찮으니 돌아오라는 메시지이고, 화살이 네 앞에 있다고 말하면 위험하니 도망가라는 메시지라고 비밀스런 싸인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그 비밀을 수종드는 아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친구는 비밀이 통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선언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비밀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한 차원 더 나아가서 비밀스런 일을 말할 수 있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입니까. 어떤 사람을 보면 분명히 그 사람이 비밀은 지켜줄 것은 알긴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밀을 말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입니까. 말의 속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설교하려는 사람입니다. 상대방이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세심한 이해심이 없이 설교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대화를 진지하게 마음으로 접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 대화를 할 때에는 대화자가 되십시오. 제발 설교자가 되지 마십시오. 설교는 강단에 있을 때 하는 것이 설교입니다.
어떤 사람이 말합니다. "요새 남편 일로 고민이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지금 대화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면 대화로 받아야 합니다. "무슨 일인데요.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라고 상황을 그냥 받아들이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화를 요청한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대뜸 설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집사님! 믿음도 없어요!" 졸지에 대화를 요청한 사람은 믿음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시키지 않은 설교를 하는 사람은 대단히 믿음이 있는 사람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대화하러 갔다가 쪽박까지 걷어 채우고 자존심상해서 오는 경우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까. 그런데 나의 목회 경험을 통해서 발견한 사실은 대화를 요청할 때 설교로 받는 사람일수록 진실한 신앙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무도하고, 남에게 상처를 잘 주고, 또한 상처를 잘 받고, 시험도 잘 듭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런 사람들은 겉 신앙은 있지만 진국 신앙은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는 비밀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 비밀스런 일을 말해주고 싶은 대화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4. 참된 친구는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요나단이 수종드는 아이를 성으로 보내고 마지막으로 다윗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피차 입맞추고 울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서 제일 가는 유명한 용사들이었지만, 두 사람 다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때 둘 중에 다윗이 더 심하게 울었습니다(41절).
여러분! 눈물을 연약함의 상징으로 인식하지 마십시오. 눈물의 의미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눈물은 감정의 배출구, 삶의 윤활유, 고통 정수기이며, 건강을 보증해 주는 액체, 몸밖으로 흘러나오는 엔돌핀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조차 사로잡는 액체입니다. 그래서 눈물은 강한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고, 강한 항우울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가 그토록 이 땅에서 서러움을 받으면서도 처한 상황에 비해서 정신병에 덜 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눈물이 남자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남자가 여자와 똑같은 위치에 서게 된다면 훨씬 정신병에 더 많이 걸릴 것입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을 보십시오. 대체적으로 눈물이 말랐습니다. 정신병에 걸린 사람들을 보십시오. 대체적으로 눈물이 말랐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후천성 암에 잘 걸립니까. 잘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정신병에 걸렸다는 소리를 들었습니까. 어린아이들은 정신병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서러우면 그냥 울어버리는 그들의 성향 때문에 그런 병이 틈탈 여유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정서 배출의 통로만 잘 찾으면 정신병에 걸릴 확률은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웃으면 체내에 엔돌핀이 증가된다고 하면서 주장합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말합니다. "웃으며 살자구요." 그러면 웃음과 울음을 반대로 생각하고, 웃으면 엔돌핀이 증거하니까 울면 엔돌핀이 감소하는 줄 압니다. 그것이 아닙니다. 웃음과 울음은 똑같은 감정의 배출구로서 인간 정서의 밸런스를 유지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웃음보다 울음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아십시오. 가장 좋은 것은 웃을 때는 웃고, 울 때는 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물은 강한 항 진통 효과가 있습니다. 육신적으로 엄청난 통증이 오면 눈물을 흘리면서 그 통증을 참습니다. 유아들에게도 눈물이 있기에 그 연한 살에 가해지는 부모의 매를 견딜 수 있는 것입니다. 육신의 통증은 웃는다고 해서 그 진통이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직 눈물을 흘려야 진통이 가라앉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물은 강한 항 신경통 효과도 있습니다. 신경통은 체내의 호르몬이 제대로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그런데 눈물은 체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윤활유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 신경통도 사라져 버리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여러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그 낡은 가장 대표적인 증거 중의 하나가 눈물이라는 액체가 사라진 것입니다. 어렸을 때는 순식간에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눈물은 웬만해서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물이 없는 것으로 사람의 육체적 건강과 노쇠함을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몸은 늙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십시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눈물을 많이 흘리고 싶다고 해서 눈물이 납니까.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감격하면 눈가에 어느새 눈물이 맺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입니까. 진실로 기도하면 눈물 중에서도 최고로 가치 있는 눈물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기도하면서 흘리는 눈물은 보통 눈물과도 차원이 다른 눈물입니다. 억울해서 흘리는 눈물과 감동과 감격으로 흐르는 눈물이 어찌 같겠습니까. 감동과 감격으로 흐르는 눈물은 영혼과 육체를 신속히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 참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눈물의 의미를 알고 감정이 통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눈물을 멀리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눈물을 통해서 귀한 친구들을 많이 주변에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5. 참된 친구는 언약을 영원토록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언약관계란 너와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항상 계시는 관계입니다. 언약을 영원토록 지킬 수 있는 이유는 두 사람이 모두 하나님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진실한 친구가 되기를 원하고, 만나기를 원하면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먼저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친구문제이든, 물질문제이든, 자녀문제이든 모든 원리는 똑같습니다. 하나님이 없이 곧바로 주어지는 축복은 진정한 축복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축복은 항상 통과의례처럼 하나님의 손길을 통과해야 진정한 축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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