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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 바람에 흔들리는 가짜 단군상 안전한가?/ 감리회 133만명. 20년전 수준으로 감소
    2018-05-12 04:27:40   read : 242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예장 합동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

    ▲예장 합동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한 목사와 장로들이 기도회 장소인 서울 충현교회 예배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8일 오후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회했다. 기도회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매년 9월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으로 교단 내 가장 큰 행사인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는 이름 그대로 합동 측 목사와 장로들 약 2천명이 모여 교단 안팎의 현안들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 순서도 있다.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8일 오후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개회했다. 기도회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매년 9월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으로 교단 내 가장 큰 행사인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는 이름 그대로 합동 측 목사와 장로들 약 3천명이 모여 교단 안팎의 현안들을 놓고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특강 순서도 있다.

    첫날 개회예배는 총회 부서기 김종혁 목사의 인도로 부총회장 최수용 장로의 기도, 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설교, 합심 및 특별기도, 총무 최우식 목사의 광고,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이번 기도회의 표어이기도 한 '주여, 부흥케 하소서'(하박국 3: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전계헌 총회장은 "어려움이 닥치지 않으면 기도하지 않는다. 평안하면 감사하지도 않는다. 환난이 없으면 하나님을 찾지 않는다. 이것이 패역한 우리 인간의 모습"이라며 "지금 우리나라의 형편, 우리 총회의 형편, 우리 총신대학교의 형편을 보면 분명히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형편"이라고 했다.

    전 총회장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로 얼굴을 향하는 것이다. 부흥의 시작은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죄인이라고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인정하고 그 하나님을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이것이 부흥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도회가 하나님의 일하심의 환상을 보고, 믿음으로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를 위해 장소를 제공한 충현교회 한규삼 담임목사는 환영사에서 "'주여, 부흥케 하소서'라는 금번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의 표어는 마치 충현교회를 향한 하나님과 한국교회의 소망으로 들리기도 한다"며 "지금까지 전국 목사·장로기도회와 본 교회는 역사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했다.

    한 목사에 따르면 지난 1964년 제1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충현교회에서 열렸고, 이후 16번의 기도회가 이곳에서 진행됐다. 이번 제55회 기도회는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충현교회에서 열렸다.



    ▲예장 합동 제55회 전국 목사·장로기도회가 2천여 명의 목사와 장로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또 이날 전계헌 총회장은 교단을 대표해 특별히 지난해 종교인 과세 논의 과정에서 정치권과 교계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종교인 과세 시행 이전에도 전국의 대부분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왔다.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마치 목회자들이 세금을 안 내려 꼼수를 부린다는 식으로 몰고가는 게 안타까워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또 기독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갈등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소강석 목사님 등 교계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종교인 과세가 비교적 무리없이 시행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개회예배 후에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설교하는 저녁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9일은 새벽기도회를 시작으로 이정훈 교수(울산대)가 강연하는 전체특강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의 간증콘서트, 총 4개의 트랙강의, 오정호 목사(대전 새로남교회)가 설교하는 저녁집회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은 새벽기도회와 김승규 장로(전 국정원장, 전 법무부 장관)의 전체특강 및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설교하는 폐회예배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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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짜 단군상 안전한가?”

    바문연, 어린이날 맞이 성명서 발표



    ▲태풍에 날아간 단군상. ⓒ바문연 제공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짜 단군상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2018년 5월 5일 도서·벽지 지역과 접경 지역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영상을 확인하고, 어린이날 아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가짜단군상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다.

    방정환 선생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어린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한 애호 사상을 앙양하기 위해 힘쓰셨던 선생으로, 어린이대공원 숲 속 무대 뒤편 언덕에 있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상 앞을 우리는 숙연한 마음으로 걷는다.

    '어린이 헌장'은 1957년 5월 5일 어린이날 전문(前文)과 9개 항의 헌장에 기초하여 마련한 것을, 1988년 제66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문과 11개 항으로 전면 개정해 수정 공포했다. '어린이 헌장' 전문에는 '모든 어린이들이 차별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니고, 나라의 앞날을 이어나갈 새 사람으로 존중되며,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함을 길잡이로 삼는다'고 하였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교정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 단군 공작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1. 단군 민족종교 이승헌 교주는 자기를 단군의 현신이라고 주장한다.

    2. 단군의 현신이 단군상을 제작하여 건립한 것인 바,그 단군상은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3. 국민의 성금으로 전국 공공장소에 단군상을 건립했다고 5대 일간지 전면 광고를 통해 발표한 사실이 있는 바, 모금법이 제정된 이후 모금한 것이니 절차를 어떻게 준수했는지, 그리고 성금액은 얼마인지 밝혀야 한다.

    4. 국가에는 영정심의위원회 규정이 있었는데, 이 규정을 비웃듯 자기 종교집단의 단군상을 학교에 건립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5. 17년 전 1.9m 높이의 합성수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단군상을 5톤 무게의 화강암 대리석 좌대에 설치하는 과정에서 본드로 붙여놓아, 단군 할아버지가 어린이들과 대리석 위에서 썰매를 타고 있다.

    6. 발암물질 덩어리인 합성수지 플라스틱 가짜 단군 공작물을 본드로 붙여놓은 것도 문제지만, 태풍이 불면 간판이 날아다니고 가로수가 뽑히는 상황에서 2m 높이의 단군상이 교실 유리창을 박치기하기도 하고, 운동장에서 체조놀이도 하고, 학교시설 건물이나 석축과 헤딩하다 그림과 같이 목이 날아가기도 하는 상황에서 어린이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7. 그림과 같이 플라스틱 인형처럼 기계로 찍어내 가운데가 텅 빈 상황에서 들고양이들의 안식처가 되기도 하고, 유리섬유 제품이라 밑바닥은 유리알처럼 예리하여 장난삼아 들여다 보다 아이들의 얼굴에 상처를 입을 염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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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영민 목사 “60대 중반에 로스쿨 도전합니다”



    ‘분쟁 겪는 교회 돕기’ 소망 품은 피영민 목사 “60대 중반에 로스쿨 도전합니다” 기사의 사진
    16년 목회를 마치고 은퇴한 피영민 목사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강남중앙침례교회 카페에서 조금 이른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강남중앙침례교회 피영민(65) 목사가 지난달 29일 은퇴예배를 끝으로 강단에서 내려왔다. 침례신학대 역사신학 교수 시절이던 2002년 98% 지지로 목회를 시작한 지 16년만이다. 지난 2일 교회 카페에서 피 목사를 만났다.

    70세 은퇴라는 교계 관행으로 보면 65세 은퇴는 다소 이르다. 정년을 연장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피 목사는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조금 일찍 나간다고 하지만 성도들의 사랑을 받으며 결승점까지 왔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피 목사는 “체력도 있고 지력도 있으니 무엇을 하며 살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얼마 전까지 일본 사누키 우동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우동 가게를 열까 했으나 아내의 반대로 뜻을 접었다. 여러 길을 고민하다 일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도전해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고려대 법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뒤늦게 신학을 했다. 그런 연유로 목회 내내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지원하며 교회 내 분쟁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렇더라도 40대, 50대 합격자를 찾기 어려운 로스쿨 시험에 65세 넘은 목회자의 도전은 신선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학부성적평점(GPA)과 영어 점수가 있어야 하고 법학적성시험(LEET·리트)도 치러야 한다. 피 목사는 “곧 학원을 다니며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며 “합격이 쉽지는 않겠지만 분쟁 겪는 교회를 도울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시험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피 목사는 지난 16년간 서울 논현동, 이른바 강남 한복판의 교회에서 오로지 설교와 교육으로 성도를 양육해왔다. 인천의 가난한 달동네에서 태어나 수재 소리를 듣고 자란 그는 공군 소위 시절 설교를 듣다 극적인 회심을 경험했다. 그는 “당시 대전 대흥침례교회 안종만 목사님이 침례론 설교 중 ‘예수와 같이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인생’에 대해 듣고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말씀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그 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단 안에서 누구보다 장 칼뱅을 사랑하는 목회자로 불린다. 신구약 모든 장을 본문으로 삼아, 개혁주의에 기반한 강해설교를 해왔다. 그는 “미국에서 학위 논문을 쓰면서 침례교의 뿌리가 청교도와 칼뱅주의에 닿아있음을 깨달았다”며 “개혁주의를 몰랐더라면 그동안 어떻게 설교했을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미국에서 살던 중 한국에 들어왔다가 피 목사의 설교를 듣고 한국에 아예 정착한 성도가 있을 정도로 교회엔 설교로 삶이 달라진 성도들이 많았다. 피 목사는 그간 가르친 내용을 정리해 침례교 신학의 뿌리를 보여주는 ‘1689 런던 침례교 신앙고백서 해설’를 펴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올바른 교리교육이 확산되길 바란다.

    교회는 선교에도 힘써왔다. 피 목사는 청년들에게 단기선교나 성지순례 기회를 지원하며 세계 선교의 안목을 심어줬다. 그는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앞으로도 개혁주의 신앙을 지켜나가는 교회, 선교를 많이 하고 선교사를 잘 보살피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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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리회 교세 133만명. 20년전 수준으로 감소

    현재 교세 133.4만명. 6년 새 25만명 줄어



    각 연회의 자료집을 근거로 집계한 2017년말 현재 감리회의 교세는 13개 연회, 237개 지방, 6,715개 교회, 11,472명의 교역자, 1,334,683명의 성도로 구성되었고 총수입은 1조2천19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현황은 전년도 대비 교회 7개처 감소, 교역자 159명 증가, 성도 60,214명 감소, 재정 510억원이 증가된 것이다.

    특히 감리회 성도수는 약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과 같다. 감리회는 1998년도에 교인수가 133만 명이었고 이듬해에 136만명으로 증가한 이래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2010년도에 158만7천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뒤 2년간 약간의 하락세로 주춤하더니 2013년부터 6년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정점에서 보면 25만여 명이 줄어 서울연회 하나가 사라진 것보다도 큰 교인수 감소를 나타냈다.

    12개 연회중 남부연회가 4,203명, 충청연회가 1,174명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10개연회의 성도수가 적게는 중앙연회 27명, 많게는 서울연회 4만2천8백여 명이 줄어드는 등 모든 연회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례적(?)으로 남부연회 대전유성지방이 전년도 2,844명에서 8,217명으로 3배의 성장을 보였고 충청연회 세종지방은 2,021명에서 3,448명으로 늘었다. 이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유입에 따른 증가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연회의 은평동지방이나 성동광진,성북지방도 재개발에 따른 인구유입과 적극적 전도운동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서울연회의 전체 교세는 전국의 연회중에 가장 큰 감소세(-4만2천8백)를 보였다 이 감소분은 전년도 서울연회 교세의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써 중랑지방의 한 대형교회가 교적부 정리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부담금 정직하게 납부하기 운동의 일환이자 개체교회 부담금의 1인당 평균이 연회의 70%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교회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법안이 생긴 효과로도 보인다.

    반면 기독교대한감리회에 소속을 둔 교역자 수는 20년 전과 비교해 거의 2배가 늘었다. 그러다 보니 교역자 1인당 평균 교인수가 20년 전 220여명에서 현재 116명으로 줄며 목회자 수급난이 가중됐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아동의 숫자가 20년 전의 21만 명에 비해 11만여 명으로 반토막 났다는데 있다. 감리회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감리회 교세에 거품이 여전하여 전 연회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경우 감소폭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는이도 상당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초고령사회 진입, 출산율 감소, 생산인구 감소, 종교영향력 약화, 대사회적 신뢰 추락 등 교세확장의 부정적 요소를 극복하고 반등에 성공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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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 이미 인구감소 직격탄… 미래세대 투자 않으면 미래 없다”

    예장합동 목장기도회… 저출산 문제 집중 제기



    “한국교회 이미 인구감소 직격탄… 미래세대 투자 않으면 미래 없다” 기사의 사진
    강정훈 목사가 9일 서울 충현교회에서 열린 제55회 예장합동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한국교회 미래세대에 투자하라’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신현가 인턴기자

    “한국교회 이미 인구감소 직격탄… 미래세대 투자 않으면 미래 없다” 기사의 사진

    “지금 이 순간에도 다음세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에 투자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습니다.”(강정훈 서울 늘빛교회 목사)

    인구감소와 관련된 각종 통계를 제시하며 “투자 없인 미래도 없다”고 단언하는 강사의 말에 참석자들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출생아는 사상 처음 4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1.05명을 기록했다. 저출산 여파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올해 신입생이 없거나 1명에 불과한 초·중·고교가 전국 113개, 문을 닫은 학교가 28개에 달한다(표 참조).

    9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의 제55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강사로 나선 강정훈 목사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2040년엔 현재 200만명 수준인 주일학교 신자가 50만명 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두 개의 프로그램으론 주일학교가 한국교회 재부흥을 일으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없다”며 ‘담임목회자와 당회의 헌신’ ‘주일학교 교사의 열정 회복’ ‘크리스천 학부모의 바른 성공관 정립과 자녀양육’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장기도회는 교단 산하 목회자와 장로 3000여명이 참석하는 연중 최대 행사다. 특강과 집회 설교, 기도회를 통해 시대적 흐름, 한국교회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지난해 기도회에선 대선정국과 국가의 미래, 인공지능 시대와 개혁신앙이 중심축이었다. 올해 관통하는 주제는 ‘다음세대’였다.

    같은 시간 ‘다음세대 트로이카 선교운동과 부흥’을 주제로 강의한 라영환(총신대) 교수는 “공동체성, 창의성, 소통 능력 등 4차 산업혁명을 맞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상은 성경이 보여주는 인간상과 동일하다”며 “교회교육을 통해 세상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곧 크리스천의 모습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저녁 집회에선 오정호(새로남교회) 목사가 등단했다. 오 목사는 “신앙적으로 자기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청년·대학생들을 마주할 때마다 참담함을 느낀다”며 “한국교회가 ‘무늬만 그리스도인’을 양산하는 청년부 활동이 아니라 청년들의 신앙생활이 생활신앙으로 전환되도록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청년들이 처한 사회와 문화적 형편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동시에 그들에게 삶의 역할 모범으로서 장년의 신앙관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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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 풀려난 한국인 김정욱·김국기 선교사는 누구?

    북중접경 지역에서 주로 탈북자들 도와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TV화면 캡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접촉이 진행 중인 가운데, 9일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가 석방됐다.

    이에 현재까지 수 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 6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들은 김정욱·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비롯해 우리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 3명이다. 탈북민을 제외하면 모두 선교사다.

    ◈김정욱 선교사=2013년 10월 평양에서 체포된 김 선교사는 10년 전 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침례교단 소속 교회의 파송을 받아 2007년부터 북중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탈북자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을 위한 쉼터를 운영해왔다.

    김 선교사는 부인과 함께 단둥에서 2~3곳의 쉼터를 운영하며 자그마한 국수공장 사업을 병행했다.

    그는 북한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기독교를 전파했고, 성경공부를 시켰으며,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갈 때 국수나 의료, 약품과 돈을 챙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난민인권협회 김용화 회장은 “김정욱 선교사는 7년 동안 우리와 함께 일했다. 그는 신앙이 투철했다. 중국 단동에서 주로 탈북자들을 상대로 신앙교육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분은 북한체제를 탈출한 탈북자들에게는 선교사였지만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는 정권이 종교를 반대했기 때문에 순수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김국기 선교사=2015년 4월 26일 평양에서 체포됐다. 예장합동중앙총회 소속 목사로 지난 2003년 수도노회가 중국 단동에 파송한 선교사로 확인됐다.

    김 선교사는 2001년 예장 합동중앙총회 신학연구원을 졸업한 뒤 2003년 북방선교의 소명을 받고 강도사 신분으로 단둥에 갔다. 이어 2004년 잠시 귀국해 예장 합동중앙총회 수도노회(당시 노회장 조갑문 목사)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았다.

    예장 합동중앙총회에 따르면, 김국기 선교사는 지난 2003년 수도노회 선교사로 중국 단둥에 파송돼 그곳에서 ‘탈북자 쉼터’를 운영하며 탈북민과 꽃제비, 조선족들을 돌보고 있었다.

    김 선교사는 동갑내기 부인 김희순 사모와 함께 탈북자들이 쉼터를 찾으면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했으며 돌아가는 탈북자들에게는 여비와 생필품 등을 제공해왔다.

    김 목사 부부는 농기계, 두부 기계, 제빵 기계, 전기 발전기, 미싱 등 북한 농업과 가정을 위해 제공했고, 한국교회 도움으로 의약품과 의류를 컨테이너에 실어 보내는 등 평소 북한 돕기에 앞장서 왔다.

    당시 예장 합동중앙총회 조갑문 총회장은 “2년 전 김 선교사가 한국에 잠깐 왔을 때, 서울영광교회에서 선교활동 보고를 했다”며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남을 돕는 구제사역을 천직으로 여긴 김 선교사가 간첩으로 억류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조속히 김 목사를 석방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김 목사의 무사 송환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목사와 함께 선교사로 파송된 동갑내기 부인 김희순 사모는 현재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 간호를 위해 귀국했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희윤 씨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국기 선교사가 중국 단동에 거주하는 현지인들로 지하교회를 운영하였다고 그의 활동을 간첩활동으로 규정한 것은 북한 자신들이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으며 자그마한 종교활동도 간첩행위라는 어마어마한 죄목을 적용해 처형한다는 것을 자기 스스로 시인하는 반인권 범죄행위의 자백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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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은 10년만, 재신임은 3년마다 묻기로 한 이유

    성도를 사랑한다는 것, 담임이라는 자리를 지워가는 것



    ▲유한승 목사.

    1. 매주 보내는 사랑의 편지를 크리스천투데이에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왜 저같은 사람한테 이런 요청을 하셨을까, 고민했지만 그보다 더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 편지의 대상은 원래 제가 섬기던 청년들에게 보냈던 편지이고 현재는 저희 교회 성도들 가운데 일부분, 그리고 제가 알고 지내는 분들가운데 몇몇 분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는 조금 달라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 그런데 조금 생각해 보니 답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사랑은 다를 게 없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전하는 진심, 한 사람에게 전하는 사랑. 그것이야말로 진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의 편지는 제가 편지를 보낸 그 모습 그대로 보내지게 됩니다.

    3.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서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해 묵상해 보게 됩니다.

    사실 말씀이 사랑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말씀이셨고, 사랑이셨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가르치셨듯, 율법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 사람 사랑입니다.

    목회자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둘은 결코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목회자가 하나님만 봐야 합니다. 십자가를 지더라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한 생명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은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그런데 여러분. 하나님만 본다는 것이 때로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사람을 정말 사랑하기 위해서는 때론 많은 자기의 것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목회를 하고 싶은 타이밍에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하나님은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저도 힘들 때였습니다.

    한 번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양쪽 발 모두에 화상이 너무 심해 입원하고 긁어낸 뒤 4주 입원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으로부터 주일 설교 부탁을 받았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 출타하셔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5. 병원에 입원했단 말 하지 못하고 순종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펄펄 뛰며 말리셨지만 가야 했습니다. 제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발에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성도들을 사랑하는 것은 먼저 목회자가 순종하는 것임을 보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의사 선생님을 설득했습니다. "가야 한다고. 이 자리는 순종하는 자리라고. 그냥 설교할 수 있도록만 해 주시라고". 항생제를 맞고, 몸에 진통제 패치를 붙이고 주사바늘을 꽂은 채 11시 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6. 그 날 설교하면서, 입원중이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설교 중 성도들의 시선이 제게 향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높임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주님을 높이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날은 청년들이 소풍가는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나가는 청년들의 마음에 짐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설교 끝나고 씨익 한 번 웃어줬습니다. 퇴원 후에 모든 일들을 웃으며 나누었습니다.


    7. 목회를 시작한 이후 간단한 신장 검사를 제외하고는 아직 기본 건강 진단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여러 장애를 가진 제가 건강진단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검사를 해야겠다 할 때마다 항상 교회에 일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어지러움증이 심해져 병원에 가 봐야지 가 봐야지 하지만, 계속 이것 저것 하는 일이 생깁니다.

    외출하면 화장실 보는 것이 어려워 물 한 모금 먹는 것도 참는 것이 버릇이 되었습니다. 입이 마르고 침이 생기지 않아 늘 입술이 터있습니다. 성도들 보기에는 입술 관리도 안 하나 싶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성도들 중 몇몇 분들이 립크림 선물을 해 주십니다. 티를 안 내려 해도 티가 나나봅니다.

    목회를 결정하던 해에 오래 사귀던 분과 이별해야 했습니다. 목회를 반대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주변에서 결혼할 사람을 만나라고 권하지만, 제게 누군가를 만날 시간이나 돈은 없습니다. 그래서 독신 목회를 결정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치 교회와 결혼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 교회가 애틋합니다. 우리 주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마음의 반의 반도 안되겠지만, 그 마음이 뭔지 알 듯 합니다.


    8. 통장에는 잔고가 언제나 마이너스입니다. 주로 아이들 밥값으로 지출되는 금액입니다. 가끔 "왜 남의 집 애들 밥값으로 그렇게 돈을 쓰냐"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한 순간도 남의 집 애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집 애입니다. 늘 가르치니까요. "우리는 주 안에 한 가족".

    설교와 삶이 다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어머니 자기 배 굶어도 저 배불리 먹이신 것처럼, 우리 아버지 자기 배 곯아도 물 말아 드신 것처럼, 제가 굶어도 애들 맛난 것 먹으면 행복합니다. 그 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9. 그런데 여러분. 위에 내용은 정말 사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은요, 첫째로 식어서는 안 됩니다.

    에베소 교회가 무엇이든 잘 했어도 다 소용없었던 것은, 처음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사왕이 처음 아무리 개혁을 잘했어도,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명을 잃어갔습니다.

    처음에 잘하는 사람은 너무나 많습니다. 아니요. 누구나 잘합니다. 어려운건 항상 마지막입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10년의 임기 동안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아낌없이 퍼주고 싶습니다.

    둘째로. 제가 지워져야만 합니다. 사랑에 자기가 들어가면, 사랑이 아니라 '자랑'이 됩니다. 자랑은 결코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자기를 지워가야 합니다.

    성도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담임이라는 그 자리를 지워가는 것입니다. 그 자리의 책임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노력했다면 끝까지 노력하되 그러므로 자기를 죽일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의 완성은 예수의 죽으심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까요. 그것이 사랑입니다.

    10. 교만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연약해지는 제 스스로를 묶어둘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3년 재신임입니다. 제가 정했던 임기 10년도 길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대통령도 5년이면 길어서 레임덕이 생기고, 처음 마음을 잃는데, 목회자도 다르지 않다 느껴졌습니다.

    담임을 시작하고 나서 결심한 이유입니다. 주님의 사역 기간처럼 3년마다 한 번씩 성도들의 재신임을 묻기로 하였습니다.

    설교 중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요시야 나이가 8살이던데, 우리 교회 이삭(8살, 유년부)이 담임목사 돼도 아멘하는 교회 되실거죠?" 우리 성도들 웃으며 아멘했습니다.

    11. 그리고 벌써 다음 달이면 투표가 있습니다. 정기노회와 시찰회에 갔습니다. 목사님들의 기도제목을 나누셨습니다. 모두 교회의 공간 문제들. 그리고 건축들에 대해 나누셨습니다. 참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우리 교회에 필요한 기도제목 같아 보였습니다.

    제 기도제목 차례가 되었습니다. 기도제목을 말씀드렸습니다. "재신임 투표가 있습니다. 저희 교회 3년마다 재신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기도제목은 투표에서 제가 붙는 게 아니라, 제가 없건 있건 아무 상관없이 우리 교회 건강한 교회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해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3년 재신임에서 떨어진다 해서 교회를 휙 떠나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다시 주님의 부르심이 특별히 있기까지, 당분간 성도로 돌아가 섬기고 싶습니다.

    가끔 성도들 가운데 자기 비움이 마치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하! 물론 새로운 목사님이 불편해하시면 얼른 떠나드리는 센스는 필수입니다.)

    12. 사실 이런 이야기를 노회나 목사님들 사이에서 나눌 때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훌륭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들의 삶에 흠을 내기 위한 소리처럼 들릴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목회 철학이나 교회 사역 소개하기도 힘듭니다. 단어 하나 잘못 사용하거나 상대방이 오해해서 들으면 교만하다 소리 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런 결정을 내리고 살아가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더 하나님만 보는 목회자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게 맡겨진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유한승 목사(생명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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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목사와 설교>를 읽고서
    권성권 (littlechrist12@hanmail.net)

    <목사와 설교> / 마틴 로이드 존스 지음 / 서문강 옮김 / 기독교문서선교회 펴냄 / 358쪽 / 1만 5000원

    새로 부임한 목회지에서 3년 넘게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설교를 통해 변화되지 않는 신자들을 보면서 자괴감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설교에 변화를 줘야 되는 건 아닐까. 영상 설교를 도입해야 할까. 재미난 유머를 많이 사용해 볼까. 화려한 어법보다 투박한 어투로 바꿔 볼까.

    "설교자는 반드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붙잡힘을 당하고 끌려 있다는 사실로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합니다. 그는 스스로 그것으로 너무 감동되고 감격한 나머지 이것을 다른 사람들이 나눠 갖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114쪽)

    "뜨거움이 없는 빛은 결코 어떤 사람도 감동시키지 못합니다. 빛이 없는 뜨거움은 영구한 가치가 없습니다. 모르지요, 지나가는 비처럼 당분간 화끈한 효과가 있을지. 그러나 그것은 진정하게 회중들을 돕지 못하고 그들을 세워 주지도 다루어 주지도 못합니다." (127쪽)

    마틴 로이드 존스의 <목사와 설교>(기독교문서선교회)에 나오는 내용이죠. 설교자가 자기 확신과 감동이 묻어나지 않는데 신자가 어찌 영향을 받을 수 있겠냐는 뜻입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새로운 흐름에 맞는 신지식과 유머와 간증과 영상을 설교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그는 오직 복음적 설교 하나면 충분하다고 말하죠.

    왜 이런 관점을 드러내는 걸까요. 하나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고, 인간도 똑같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외적 상황은 날로 변하여 과학과 지식도 문화도 매일 색다른 옷을 입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은 예전과 똑같다는 것이죠. 죄로 얼룩진 인간의 본성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복음에 사로잡힌 설교만으로도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책 전반부를 읽고 내 나름대로 설교를 그렇게 정립했습니다. 설교란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엡 4:18)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요 3:19) 신자에게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골1:29)를 따라 “내게 있는 예수 그리스도"(행 3:6)을 복음을 전해 그들에게 "복음의 광채가 비치"(고후 4:4)게 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를 위해 로이드 존스는 설교자가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해 후반부에서 일깨워 줍니다. 설교자는 1년에 성경 1독은 해야 하되 설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말씀이 자신에게 부딪혀 옴을 위해" 읽도록 하고, 그때의 깨달음을 메모지에 옮기고, 그것을 기초로 본문의 주석과 강해를 시도하여 각 대지와 소제목들을 연결하여, 적용하고 권면할 것을 설교에 담도록 일러 주고 있습니다.

    물론 각 설교는 조직신학이 바탕에 깔려야 하고 그를 위해 신학 서적과 경건한 독서와 설교집도 중요하다고 하죠. 더욱이 시대 흐름을 알리는 정기간행물과 잡지도 놓치지 말라고 하죠. 그만큼 균형 잡힌 독서를 강조하는데, 다만 그것들이 설교의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거나 설교 석상에서 축음기처럼 틀어 놓고자 해서는 안 된다고 하죠. 그 책들을 통해 깊은 영감을 받고, 설교의 시녀로 삼도록 하라고 말이죠. 그도 목회 초기에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집을 많이 읽었고, <신앙 감정론 The Religious Affections>를 통해서는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하죠.

    "우리 모두 극단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기 자신의 준비에만 의지하여 더 이상은 바라지 않고, 어떤 이는 준비를 경멸하여 성령의 역사와 감동과 영감에만 의지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만으로는 결단코 되지 않습니다. 늘 둘을 겸해야 하고, '둘이 함께' 가야 합니다." (400쪽)

    "이 능력을 찾으십시오. 이 능력을 간절히 기대하십시오. 이 능력을 갈망하십시오. 이 능력이 임할 때 그에게 복종하십시오. 저항하지 마십시오. 필요하다면 여러분의 설교 내용 모두를 잊어버리십시오. 그래서 성령께서 여러분을 끌어가도록 하십시오. 성령께서 그의 능력을 여러분 안에서, 여러분을 통해서 나타내도록 하십시오." (426쪽)

    이른바 설교 원문에 충실할 것과 즉흥적 깨달음을 성령의 음성으로 알고 전하는 것, 그 둘 사이 간극에 대해 말하는 것이겠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게 현명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자신의 설교가 죽어 가는 한 영혼에게 마지막 설교일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말씀을 전했다는 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처럼 최선을 다해 원고를 쓰되, 설교 석상에서만큼은 성령님에게 압도되어 손과 발까지도 완전히 자유롭게 설교할 것을 권면하죠.

    이제 나도 성경의 권위에 온전히 사로잡힌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만으로도, 성령님의 능력에 붙들린 복음 설교만으로도, 신자들이 완전히 녹아들 뿐만 아니라 그 설교를 통해 신자의 개인 문제까지도 성령님께서 터치하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을 확신하고 간구하는 바입니다. 그 설교 하나만으로도 신자들이 충분히 변화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그러니 문제는 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그 문제를 일깨워 준 참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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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자리 교회 / 롬15:1-6/ 김기석목사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서, 유익을 주고 덕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주님을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떨어졌다” 한 것과 같습니다.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한 것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이며, 성경이 주는 인내와 위로로써, 우리로 하여금 소망을 가지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인내심과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같은 생각을 품게 하시고,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 탈-향 현존
    주님의 은총과 평강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교회 설립 11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지금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법 긴 세월을 우리는 풍상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교회는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집행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몸이 됩니다.

    그때 “그리스도는 친히 그 구원의 능력으로 임재하시고, 믿음을 불러일으키시며, 죄인을 거룩한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고, 모든 사람을 이끌어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세우”십니다(레슬리 뉴비긴, [교회란 무엇인가?], 홍병룡 옮김, Ivp, 2010년 9월 20일, p.58).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입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불러주셨으니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앞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었던 이들의 헌신 덕분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는 말이 옳다”(요4:3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심지 않은 것을 거두고 또 그것을 누리고 있으니 삶은 고마움이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두어 누리는 사람의 의무는 뒤에 오는 이들을 위해 뭔가를 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심고 있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를 당신의 백성으로 불러주신 것은 세상의 모든 가치가 돈으로 환산되는 이 세상에서 다른 삶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증하기 위해서입니다.

    안병무 박사님은 기독교인의 삶을 ‘탈-향 현존’이라고 명명한 바 있습니다. 탈脫은 벗어남이고 향向은 지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낯익은 세계에서 벗어나 낯선 세계로 나아가라 이르셨습니다.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히브리인들을 모든 사람들이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새로운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주님은 로마 제국의 압제 하에 신음하고 있던 이들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탈-향’의 삶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시간적으로는 과거의 속박에서 벗어나 미래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공간적으로는 예속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자유의 새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실존적으로는 욕망에 매여 살던 타락한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며 사는 본래적 존재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낯선 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미래로부터 온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들을 유익하게 하기 위해 마음 쓰며 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십자가의 말씀이 멸망할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사람인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고전1:18)이라고 바꿔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붙들고 살고 있는지요? 괴테의 시구가 떠오릅니다.

    “장미꽃으로 촘촘히 둘러싸인 십자가가 서 있다.
    누가 십자가를 장미꽃으로 장식하였는가?
    그 험한 십자가를 사방으로 부드럽게 둘러싸기 위하여
    花環은 부풀어지고 있다.”
    (J. 몰트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 김균진 옮김, 한국신학연구소, 1979년 1월 30일, p.42에서 재인용)

    우리는 피가 뜨거운 서른 세 살의 젊은이가 졌던 그 고통의 십자가를 장미꽃으로 장식하여 숭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교회의 중심은 십자가여야 합니다. 그것은 남을 살리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놓는 사랑의 표식입니다. 우리는 이런 길로 초대받은 것입니다.

    ∙ 약점 돌보아 주기
    바울 사도는 로마서에서 인간의 죄와 구원에 대한 논의를 마친 후,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를 세세히 가르쳤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늘 분별하며 살아야 하고, 믿음의 분수에 따라 겸손하게 살아야 합니다.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어야 합니다. 비천한 사람들과 사귀고,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늘 정신을 차리고 낮에 행동하듯이 단정하게 살아야 합니다. 형제자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도 말아야 하고, 그들 앞에 장애물을 놓아서도 안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바로 그런 삶을 위해 구체적 지침입니다.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15:1)

    신앙 공동체를 세우는 제1의 원리는 믿음이 강한 사람이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는 것입니다. 로마서에서 믿음이 강한 사람은 이방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들은 유대교적 뿌리가 없기에 율법이나 전통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활달하게 주님의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은 율법 조문에 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리는 것도 많았습니다. 그것이 진리의 세계에 텀벙 뛰어드는 일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바울은 이방인 출신 신자들에게 유대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신자들의 그런 흔쾌하지 못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사랑으로 기다려주는 일을 통해 세워집니다. ‘자기에게 좋을 대로‘ 처신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더뎌도 괜찮습니다.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려 하기보다는 사랑으로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남겨진 제자들을 위해 올리신 기도는 “우리가 하나인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주십시오“(요17:11, 17)입니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더욱 커지는 일입니다. 내 마음에 꼭 맞는 사람들과만 살 수는 없습니다.

    공동체 생활을 하는 이들에 따르면 가끔 공동체에 회의를 느끼는 것은 그 집단이 지향하는 가치관이 달라서가 아니라, 사소한 생활의 습관 때문이라 합니다. 치약을 짜는 방식에서부터, 양말을 벗어놓는 방식까지 다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다채로운 사람들이 모여 이룩한 꽃밭과 같습니다. 이런 조화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 아가페적 공동체
    공동체의 가장 아름다운 실례는 삼위일체 하나님입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공동체적 사귐 속에서 하나이십니다. 사랑을 뜻하는 헬라어 가운데 ‘에로스‘는 대상이 가진 아름다움 때문에 그 대상과 합일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이것은 보통 ‘~ 때문에 하는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인 ‘무엇 무엇’, 즉 아름다움, 귀여움, 젊음, 기백이 사라지면 사랑도 사라집니다. 하지만 아가페적 사랑은 “서로 이질적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적 하나-됨’을 이루려는 욕구”입니다. 흔히 이것을 ‘…에도 불구하고 하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김용규 선생은 아가페적 사랑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요컨대, 아가페는─마치 여러 가지 악기들이 서로 다른 각각의 역할을 오히려 굳게 지킴으로써 다성성polyphony을 가진 하나의 음악을 이루어 내는 교향악symphony처럼─서로 다른 개체들이 모여 서로의 이질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함으로써 ‘하나이면서 여럿이고, 여럿이면서 하나’인 공동체를 마침내 이루어 내는 사랑입니다.”(김용규, [신], Ivp, 2018년 3월 28일, p.799)

    자기 소리를 높이는 순간 교향악의 조화가 무너지듯이 교회 공동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어떠한 강제도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을 본문 말씀은 더욱 간명하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서, 유익을 주고 덕을 세워야 합니다”(2). 이것이 공동체를 세우는 제2의 원리입니다. 몇 해 전, 작곡가인 이건용 선생님이 쓰셨던 ‘알토들의 존재감’이라는 칼럼(중앙일보, ‘삶의 향기’ 꼭지, 2015년 8월 25일)을 읽다가 저는 눈이 확 떠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합창에서 알토 파트의 존재감은 약하다. 다른 파트들에 비하면 확실히 그렇다. 소프라노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우선 합창의 네 파트 중에서 제일 높은 성부를 부른다. 잘 들린다. 또 소프라노는 거의 항상 주선율을 맡는다(중략). 소프라노는 음악을 리드하는 역할을 맡으며 그 음악의 표정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베이스는 합창에서 화음의 기초이자 기둥이다. 소프라노가 선율로서 합창을 리드한다면 베이스는 화성으로 음악의 틀을 만들어 준다. 다른 파트와는 움직이는 원리가 다소 다르다. 그래서인지 저음이지만 잘 들린다.“

    소프라노와 베이스는 합창 전체의 윤곽을 만들기 때문에 이 두 성부를 외성(外聲)이라고 하고, 그 윤곽의 내부를 채우는 테너와 알토 두 성부를 내성(內聲)이라고 한답니다. 테너는 고음이기 때문에 잘 들립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습니다. 높은 소리를 작게 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종종 음이 떨어져 눈총을 받기도 합니다. 이들에 비하면 알토는 이도 저도 아닙니다.

    “선율을 책임지는 것도 아니고 화성 진행의 기둥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여성의 저음이어서 소리가 약하다. 다른 파트들에 묻혀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아마추어들이 소프라노가 되고 싶어합니다. 존재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용 선생은 알토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렇게 지적합니다.

    “알토는 우선 합창에 볼륨감을 준다. 스스로의 소리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전체의 합창 소리를 풍부하게 만든다. 알토는 협력자다. 소프라노와 협력하여 이중의 선율선을 만들기도 하고 테너와 협력하여 화성을 완성한다. 만일 색채감이 많은 화성을 사용하고 싶다면 내성, 특히 알토의 협력이 절실하다.”

    음악 이야기를 길게 했습니다만 제게는 이게 바로 교회의 구성 원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토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기는 사람들, 협력하는 사람들, 다른 이들을 복되게 하는 이들 덕분에 교회는 날마다 든든히 섭니다. 그들은 공동체에 유익을 주고 덕을 세우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자기 좋을 대로 처신하지 말아야 하는 까닭은 “그리스도께서도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하지 않으셨”(3)기 때문입니다.

    ∙ 은혜 안에서 살다
    인간은 저마다 우주의 중심인데, 어떻게 이렇게 남 좋을 대로 살 수 있을까요? 주님의 은혜 안에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마음과 접속될 때 우리는 자아의 한계를 돌파하여 다른 이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모든 죄를 지셨다는 말은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당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셨다는 말입니다.

    그 사랑의 넓이와 깊이가 한이 없었기에 사람들은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인내심과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을 늘 모시고 살 때 우리는 나와 다른 이들을 성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그런 삶을 시작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이 땅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농부들은 4월 초순부터 못자리를 시작합니다. 저는 농사 경험이 없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가 하시던 일을 눈여겨본지라 그 광경을 눈에 그릴 수 있습니다. 농부들은 좋은 흙을 퍼 와 잘게 부순 후, 커다란 체를 세워놓고 흙을 흩뿌려 고운 흙을 얻습니다.

    그 흙에 거름을 뿌려 섞은 후 며칠 전부터 물에 담가놓아 발아시킨 볍씨를 모판에 뿌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 짚을 얇게 깔아주기도 합니다. 그런 후에 못자리에 옮겨놓았다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기다렸다가 논에 옮겨 심습니다.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농부들의 고된 노동 속에 담긴 그 정성이 제게는 예배처럼 느껴집니다.

    교회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의 못자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팔려 거칠어진 우리 마음을 하나님 사랑의 체로 걸러내고, 성도들과의 친밀한 사귐이라는 거름을 섞어주고, 발아된 말씀의 씨를 그 마음 밭에 뿌리고, 때가 되면 각자의 삶의 자리에 옮겨 심는 것이야말로 이 땅의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배는 교회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완성됩니다. 각자가 살아가는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생명과 평화의 꽃을 피우며 살아야 합니다. 설립 110주년을 맞이한 우리 교회가 생명의 못자리, 평화의 못자리가 될 수 있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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