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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듯이 지어놓고 ‘경매’… 경쟁적 신축 삼가야 / 예수님 오셔도 불가능?… 감리교, 임시감독회장 선임 난항
2012-05-17 19:13:35   read : 32964



















번듯이 지어놓고 ‘경매’… 경쟁적 신축 삼가야

▲미국 초대형교회 중 하나인 수정교회. 지난 해 자금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고 결국 가톨릭에 매각됐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오늘날 교회들의 ‘건물 짓기’가 본질에서 벗어나 교회 확장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이 기사는 출발합니다. 과연 교회에서 ‘건물’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 돌아보고, 교회건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편집자 주

서울 강서구 A교회는 최근 은행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이 교회 B목사는 주일예배 출석이 150여명에 달하자 4년 전 예배당 신축을 결정하고 은행으로부터 약 10억여원을 대출했다.

그런데 교회가 완공되고 얼마 후 갈등이 생겼다. B목사와 일부 장로들이 대립하면서 교인들도 두 편으로 나뉜 것. 갈등은 좀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교인들마저 떠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헌금이 줄면서 부채 상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달 수백만 원의 이자를 감당할 길이 없었기 때문. 급기야 ‘교회를 경매에 부칠 수 있다’는 경고장이 날아들었다. B목사는 앞이 캄캄했다.

신축을 해놓고도 빚을 갚지 못해 교회를 경매에 넘긴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무리한 확장과 내홍, 교세 정체, 불경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법원경매정보에 등록된 전국 ‘종교시설’ 경매물은 현재 119건. 한 경매전문가는 “종교시설 중 개신교 교회당이 3분의2 이상은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도 ‘교회 경매’는 급증하고 있다. 미국 최대 부동산 정보업체인 ‘코스타’ 그룹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교회는 270개에 이른다. 10년 전만 해도 10건 안팎에 불과했다. 초대형교회였던 수정교회도 지난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 충격을 준 바 있다.

다양한 이유로 교회가 ‘팔리고’ 있지만 국내에선 ‘경쟁적 신축’이라는 그림자가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다는 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건축사 소장은 “현대 교회에서 교인수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신자들의 수평이동”이라며 “교회당이 수평이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주다보니 너도 나도 건물을 새로 지으려 하는 것 같다. 이웃 교회가 신축을 하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일종의 경쟁의식이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런 모습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한 뉴타운 내에 있는 5개 교회 중 4개가 최근 건물을 새로 지었다. 특이한 것은 각 교회 간 거리가 200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목회자는 “뉴타운이라는 특성상 주민들이 각 교회를 비교하기 쉬운데,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건물”이라며 “교회들끼리도 그런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저 교회보다 좋게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교회를 늘리는 모습도 있다”고 했다.

결국 이런 경쟁적 신축이 ‘교회 경매’라는 부정적 결과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한 건축사 관계자는 “헌금의 특성상 교회 재정은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을 내포한다. 교인들로부터 건축 작정헌금 약정을 받아도 기대 만큼 헌금이 모이지 않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런 재정적 압박이 겹치면 준공도 하기 전에 건물이 시공사에 압류되기도 한다. 교회들이 어떤 유행을 따르거나 경쟁의식으로 신축을 결정해선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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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셔도 불가능?… 감리교, 임시감독회장 선임 난항

관계자들 장시간 회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감리교 여러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본부에서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지난 9일 법원이 각 주체들을 향해 공동으로 임시감독회장 후보자를 최종 2인으로 압축해오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모임에는 감독협의회 및 평신도단체를 대표한 전용재 감독(감독협 총무)을 비롯해 신기식 목사, 김국도 목사 측 염정식 장로, 강흥복 목사,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전감목) 측 김영민 목사, 감리회정상화수습대책위원회 심영식 목사 등 법원에 ‘감리회 임시감독회장 선임을 위한 비송’을 신청한 이들이 참석했다.

임시감독회장 후보자로 각각 감독협이 가흥순·김종훈 현 감독을, 신기식 목사가 권오현·구동태 감독을, 강흥복 목사가 김기택 감독을, 전감목은 김고광 목사를, 대책위는 이호문 감독과 권중상 감리사 등 9명을 추천했다.

이들은 2시간여 회의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들은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오는 14일 오후 3시 비공개로 다시 모여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전용재 감독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 감독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아 연장자인 가흥순 감독과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을 임시감독회장에 신청했다”며 “장정상 감독 출신이 아닌 권중상 목사와 이미 은퇴한 김고광 목사는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기식 목사는 “감독협의회에서 한 명이 추천되기를 바랐는데 거부당한 사람으로서 지난 4년간 연회 감독들의 모습을 돌아볼 때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원망스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염정식 장로는 “저희는 9일 법원에서 장동주·구동태 감독 중 장동주 감독을 철회한 바 있다”며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이 뽑혀도 협력해야 하고, 타 교단 장로도 직무대행을 역임한 상황에서 누구는 되고 안 되고 자격을 말할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영민 목사는 “지난 4년간 감리교 사태가 이렇게 된 것은 감독제도 개선 필요성 드러내고, 이를 고치지 않으면 역사가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미봉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욕심이 없고 존경받는 김고광 목사를 임시감독회장으로 세워 연합연회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흥복 목사는 “법원에 가야 되는지 고민할 만큼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법원은 2명으로 압축하라는데, 완전히 중립적인 인사를 세우는 일은 예수님이 오신다 해도 불가능하지 않겠나” 라고 했다.

심영식 목사는 “좋은 안이 나온다면 제가 가져온 카드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다”며 “합의가 안 되는 이유는 임시감독회장의 직무 한계가 논의되지 않은 이유인 만큼 직무부터 논의하고 제비를 뽑자”고 했다.

그러나 지난 정상화 모임에서 그랬듯 감독협 전용재 감독이 전권을 받지 못해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다고 나서면서 회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들은 회의 내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으며, 전도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방청객이 “희망을 버렸다”고 고함치는 등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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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회, 대부분 80명 이하의 교회"

이민신학연구소,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 발표

미국 한인 이민역사는 올해로 108주년을 맞이했다. 미주 한인 이민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그동안 미주 한인교회의 사역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파악은 매우 어려웠다.



▲ 이민신학연구소는 '북미주 전국한인교회 실태조사'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뉴스파워 정하라

지나치게 방대하고 조사하기가 어려워 한인 이민자 사역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한국교회에 미주한인교회와의 협력을 요청하는 ‘2011-2012년 북미주 전국한인교회 실태조사‘가 최초로 실시됐다.

이에 이민신학연구소(소장 오상철 박사)와 내셔널서베이위원회(조직위원장 박희민 박사)는 ‘2011-2012년 북미주 전국한인교회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14일 오후 4시 강남 토즈에서 가졌다.

이번 2011-12년 북미주 전국한인교회 실태조사는 북미주 한인교회의 현 실태를 파악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바른 이민신학과 이민교회의 미래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한인교회와 한국교회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전략을 나눔으로 침체된 한인교회에 방향을 제시하자는 것.

오 박사는 “그동안의 이민교회의 사역은 근거없는 주장과 주관적 경험으로 한인교회는 방향을 잃게 되고 시행착오를 통한 불확실한 예측으로 인도되고 있다”며 “통계적으로 한인교회는 매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 데이터의 조사의 제시를 통해 미래의 한인교회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인 디아스포라 목회현장에 맞는 바른 신학을 제시하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바람직한 이민교회로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4,000여 개 교회를 대상으로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실태조사를 1년 3개월 간 실시해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 백서를 발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태조사는 북미주 전국 한인교회를 대상으로 북미 최초로 실시한 실태조사로 북미주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1세 목회자 864명, 북미주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2세 목회자 및 2세 617명, 북미주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평신도 2,507명,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다민족 파트 121명으로 총 4천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 중 600개의 샘플링을 추출해 대상교회를 뽑았으며 한인교회의 분포 특성상 대형교회, 중형교회, 소형교회 별로 지역교회 현황을 파악했다. 조사기간은 2011년 1월 1일부터 2012년 3월 31일로 1년 3개월 간 진행됐다.

이민교회, 80명이하의 소형교회가 대부분

조사에 따르면, 이민교회의 교단은 총 700명 응답자의 절반인 58.3%가 장로교단에 속하고 9.4%로 침례교가 두 번째, 6.9%로 감리교가 세 번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것으로 보아 한국교단의 크기에 따라 이민교회도 장로교가 가장 많고 북미주에서 침례교 신학교를 졸업한 목회자들의 영향으로 침례교가 두 번째, 그리고 감리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오 박사는 이에 “C&MA, 오순절, 순복음 교단이 낮은 수치가운데서도 눈에 띈다“며 ”상당히 발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이민교회의 평균 주일예배 출석 인원수는 21~25명의 소형교회로 22.3%를 차지하며, 20명 미만의 인원이 출석하는 교회는 12%, 40~80명의 예배 참석 인원인 응답자는 41.3%, 3000명 이상의 대형교회는 11.4%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민교회의 대부분이 출석인원 80명 이하의 소형교회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반해 대형교회의 비율은 이민사회에서도 한국사회와 동일하게 교회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배 참석률은 대부분의 평신도 응답자들 96.1%가 주일 예배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고 답했고, 주중 예배에는 52%로 절반 정도의 참여도가 나타났다.

오 박사는 “그 외 성경공부 39%, 새벽 예배 38.6%, 봉사 33%등의 차례로 말씀과 영성에 대한 관심을 나타냄을 볼 수 있다”면서 “개인 영성에 집중하는 보수적인 교회가 많은 한국교회의 내부적인 영성이 이민교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원의 확신 없는 이민교회에 대책이 필요하다”

교회 성장 및 구원 문제에 있어서, 한인교회의 한인 2세 중 확실한 구원관을 ≠痴� 못한 응답자의 비율은 2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모가 자녀들의 구원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30%에 가까웠다.

오 박사는 “이는 2세 목회의 리더십과 메시지에 디렉션이 없는 것을 보여 준다”면서 “많은 부모조차 자녀의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이민교회의 불투명한 미래를 암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한인교회의 청소년들의 부재 현상을 ‘조용한 탈출’(Silent Exodus)라고 칭하며 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영어를 선호하는 세대가 고등학교 이후 이민교회를 떠나간다는 응답을 한 비율이 절반을 넘는 54.2%를 차지하고, 대학 재학 기간 동안이라는 답에는 26.1%를 차지해 고등학교와 대학 졸업 사이에 이민교회를 떠난다는 응답 비율이 82.3%에 달한다는 것은 큰 충격이다.

오 박사는 “한인교회의 청소년들의 이러한 현상은 희망과 비전의 결여로 인한 탈출”이라며 “1세대 위주의 리더십으로 2세들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이러한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신학적 노선은 1세 목회자는 절반 이상의 54.9%의 응답자가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오 박사는 “스스로를 보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담임목회자가 많다는 것으로 보아 이민교회가 지역사회나 다민족선교로 나아가는데 적지 않은 제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1세 목회자의 보수성으로 다민족 선교에 있어 어려움이 따름을 밝히며 오 박사는 “이민교회가 다민족 선교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고유의 타민족에 대한 배타성과 무관심은 지구촌 시대에 한인교회의 게토화와 침체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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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금융권 대출 총액 4조5천억여원

종교단체 전체의 90% 규모


금융권에서 종교단체에 대출해준 돈이 5조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기독교가 4조4,606억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불교가 1,117억으로 2.3%, 천주교가 959억으로 1.9%, 기타가 2,685억(5.4%)으로 나타났다.

종교대출은 2000년대 초반 이후 본격 시작돼 거의 10년 만에 이같은 수치가 된 것이며, 기독교가 압도적인 이유는 교회 건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4일 이성남 의원(민주통합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종교단체 대출은 은행권 대출이 4조6,7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은행 1,477억원, 부동산신탁 1,104억원, 할부금융사 48억원, 보험사 6억원 순이었다.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사들은 이번 통계에서 빠졌다.

은행별로는 수협이 1조7,5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농협 8,115억원, 우리은행 7,726억원, 신한은행 5,416억원 순이었다. 외국계 은행이나 하나은행(338억원), 국민은행(159억원)은 규모가 적었다.

연체율의 경우 수협은 2008년 0.13%에서 2012년 4월 말 현재 약 3배인 0.36%로 올랐으며, 우리은행도 2010년 기준 0.38%으로 상승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대출액 중 296억원은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올해 3월 전액 손실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지난 2001년 종교단체 대출을 가장 먼저 시작했는데, 이에 대해 “기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을 보고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대출 규모가 적은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가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종교단체 대출에 소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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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관리공단 게시물에 ‘동성애 광고 금지’ 않기로… 옹호 현수막 봇물 우려



국가인권위원회는 16일 동성애자인 이모(26)씨가 S광고대행사를 상대로 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쇼핑센터 내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물 게시 거부 진정의 건에 대해 당사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에 따르면 S광고대행사는 향후 성적 지향 또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광고수주 또는 광고계약을 거부하거나 차별적 계약조건을 적용하지 않는다 등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위탁한 S광고대행사가 이날 이같은 합의문을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서울 인근 지하철 역사에 ‘성적 지향 등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가 잇달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인권위 결정은 최근 서울시(시장 박원순)의 동성애 광고 절차 안내와 버스 광고 등으로 교계의 반발 속에서 나온 것이라 더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이날 ‘동성애 옹호 광고를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내고 관계 기관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다. 한기총은 이 성명에서 “시내버스와 구내 공용 게시판은 성소수자라고 이야기하는 동성애자들만이 아닌, 서울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이런 곳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자칫 모든 국민을 위해 공공기관이 소수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창구로 전락해 버릴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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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전쟁 고아들에게 젊음을 헌신한 파란눈 선교사들 40여년만에 한국 찾는다



美 선교사와 가족 40명, CTS 초청으로 5월 22∼28일 방한

“내가 사랑하는 한국! 정말 보고 싶어요.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눈물이 나도록 반갑답니다.”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온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1950년대와 60년대, 경제성장이 시작되려는 7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 젊음을 바친 파란눈의 선교사 30여명이 다시 한국 땅을 밟는다.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는 한국전쟁 이후 고아 등 돌봄 사역과 구제 및 기술교육에 헌신했던 미국 선교사와 가족 등 일행 40명을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한국으로 초청한다. 이 행사는 한국을 위해 젊음을 바친 선교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들에게 감사와 섬김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CTS가 창립 17주년과 한국전쟁 발발 62주년을 맞아 기획했다.

방한 선교사들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한국에 파송돼 1972년까지 20여년간 대구 경산 지역을 중심으로 고아와 불우한 사람들을 도왔다. 특히 1953년 2월 설립한 직업학교를 통해 고아들에게 일반 지식과 다양한 직업 기술을 가르쳐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 당시 갈 곳 없이 거리를 떠돌던 고아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옷, 거처할 숙소를 제공한 이들 선교사들은 직업학교 봉사 외에도 의료 활동, 보육원 교사 훈련, 전쟁 과부에 봉재 기술을 가르치는 등 한국 재건 사업에도 큰 보탬이 됐다.

당시로부터 40∼6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현재 70세 후반부터 90세 초반까지의 고령으로 여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행사를 준비하는 CTS가 미국 현지에서 이들을 직접 만나 초청하자 ‘내 생애의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라며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956년 결혼 직후 부부가 함께 한국에서 봉사했던 캔브런크(83) 선교사와 아내 트와일라(81) 선교사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에 놀랐을 정도로 비참했지만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며 결국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한국에서 봉사한 것을 진정 감사하며 이후 내 삶은 매우 풍요롭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1957∼60년 구호물자 분배를 담당한 로버트 거버(76) 선교사는 “미국서 도착해 처음 본 한국 상황은 얼마나 끔찍하고 가난했는지 믿을 수 없었다. 더구나 당시에 한센병이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며 “한국 사람들은 착하고 마음이 넓어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멋진 한국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것을 무척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959∼64년 간호사로 활동한 마블 브런크(86) 선교사는 “당시 부모를 잃고 하루아침에 고아로 남겨진 아이들이 길에서 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며 “고아원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로 가득 찼고 당시 우리는 아이를 한 명이라도 더 받아줄 고아원을 이리저리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1956∼63년 직업학교 교장을 지낸 존 주크(79) 선교사는 “한국에서 봉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언제나 감사한다. 직업학교에서 영어, 한국어, 세계사, 한국사, 수학, 생물학 등을 가르쳤다”며 “제자들이 잘 성장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는 줄 아는데 하루 빨리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1957년부터 15년간 직업학교 교사를 지낸 보스(83) 선교사도 “주님의 명령으로 한국에서 봉사한 시간이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며 “한국의 많은 사람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교사로 헌신한 것에 감사하며 미국에 와서도 한국 꿈을 많이 꾸었다”고 말했다.

한편 선교사들은 이번 한국방문에서 환영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한국 제자들과의 상봉, 직업학교 동문회(대구, 춘천) 참석, 대구 경산의 당시 사역지 방문, 발전한 대한민국 견학 등으로 1주일을 의미있게 보낸다. CTS는 다큐멘터리 등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 시청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CTS 감경철 회장은 “많은 예산과 준비가 필요한 이번 초청 행사를 후원해 준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뒤늦게나마 잊혀질 뻔했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은인들을 기억하고 섬길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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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신앙고백서를 다 함께 읽고 공부하는 교회

신반포중앙교회 김성봉 목사의 교리교육 예찬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토마스 카트라이트의 기독교 교리강론,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벨직신앙고백서, 종교개혁의 역사…….

신반포중앙교회 성도들이 담임목사로부터 배우는 강좌들이다. 보통의 교회에서는 다루지 않고, 설사 언급은 한다 하더라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 하지만 신앙의 핵심이 되는 교리를 매주 들을 수 있으니 이곳 성도들에겐 큰 축복임에 틀림없다.

신반포중앙교회 담임인 김성봉 목사는 서울대 철학과와 합동신학원, 아세아연합신학원, 독일뮌스터대학교 신학박사를 거쳤다. 안양대 신대원 교수 및 원장 재직하던 시절, 담임목사가 공석이던 이곳에서 주일 설교를 담당했지만, 여러 차례 청빙 요청은 사양했다. 그러다가 김 목사는 “교수는 의사와 역할이 비슷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면 교회를 치유하고 회복시켜나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담임목사직을 수락했다. 김성봉 목사가 젊은 나이에 신학자와 목회자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면서도, 두 차례의 분열과 7년간 5명의 목사 교체 등 내홍을 겪었던 교회에서 교인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신반포중앙교회 김성봉 담임목사. ⓒ고영웅 기자

김성봉 목사의 부친 역시 목사로, 환란을 일사각오로 극복하며 한국 특유의 경건주의 신앙을 고수했다. 그 영향으로 김성봉 목사를 비롯한 4형제가 모두 목사가 됐고, 5자매 중 셋이 목사와 결혼했다. 부친의 신앙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믿음의 가문’이다.

신앙 녹아 있는 ‘고백서’, 목회자가 교인들과 공유해야

-독일 부퍼탈 한인선교교회, 교수로 계시다가 신반포중앙교회로 오셨는데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독일 유학 중에 교민들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목회한 교회였어요. 이후 귀국하여 안양대 신대원 조직신학 교수로 10년 정도 활동하다가 이 교회로 초청받고 온 거죠. 이 교회에 어려움이 있어 7년 만에 5번째 목사로 왔어요. 특단의 조치로 신학교수가 부임하게 된 거죠.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신학교수는 어떤 면에서 의사와 같아요. 교인들을 상담할 때 종합적인 지식이 있어야 치료할 수 있고, 교회에 부딪힌 문제를 풀어갈 수 있거든요. 교수하던 사람이 목회를 하게 되어 이 교회당에서 지속적으로 학회들이 열려요. 교수님들에게 비빌 언덕이 생긴 셈이죠.”

-이 교회에 무슨 어려움이 있었나요?

“한국교회 대부분은 1세대 목사님이 떠나고 후임목사가 오는 과정 중 어려움을 겪습니다. 다른 대형교회의 경우 수십 년을 끌면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그에 비해서 7년의 혼란 속에서 빨리 안정을 되찾은 셈입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이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교회 전반이 겪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신학에 대한 목마름을 가진 성도들도 많은데, 이 교회 성도들은 그런 면에서 행복해할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가 장로교회인데, 장로교회에 관한 역사적 신앙고백문서를 가르치고 보게 하고 있습니다. 신앙고백서들은 종교개혁 당시 논쟁이 됐던, 장로교회의 신학적 뿌리에 관해 검증된 자료입니다. 신앙정신이 녹아있는 것들인데, 오늘 이 시대 교회가 안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유산을 외면하는 것이죠. 목회자들은 이러한 부요(富饒)를 교인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설교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고백서에는 있습니다. 설교에서 구구절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고백서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종합적 내용들이 있어요. 성경 묵상은 통찰하는 안목 없이는 어렵거든요. 이렇게 될 때 성도들이 성경 전체의 내용을 요점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교리 교육이 없다 보니 이단들이 대놓고 교회를 운동장 삼아 노는 거에요. 3~6개월 잠복해서 성도를 빼가는 것은 너무나 교회를 우습게 보는 짓이지요.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은 교회가 당연히 교육받아야 할 것을 못 받아서 그런 거에요. 고백서는 하루이틀 동안 형성된 것이 아니고 종교개혁 당시 신앙의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남겨 놓은 것이니, 교인들이 다 함께 읽을 때 그 감명과 깨달음이 있어요. 몇 번 읽으면 성경의 틀이 잡혀요.”

-신앙고백서를 배운 성도들의 변화에는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재미 없는 설교들 듣는 데 익숙합니다. 재미 없잖아요. 듣기 쉽고 하기 쉽게 ‘복 받아라’가 아니라 일년 내내 교리를 가르치니……. 저 같은 경우 ‘그 복이 무엇이냐’고 물어봐요. 우리는 성경 그대로 ‘복 받는다’는 말을 믿는데, 나는 ‘그것이 과연 복 받는 비결인가. 아니면 사람이 당연히 가야 할 길인가’를 물어요. 하나님은 순종과 경외의 길을 복으로 말하고, 한편으로 그것에 저주를 동원하시면서 정로(正路)로 가게 하시는데, 우리가 정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말이에요.

‘복 받는 비결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할 때, 과연 무엇이 우선인가 하는 것입니다. 복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는 결과라야지, 복 받기 위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계명을 지키게 되면 그런 자세가 곧 우상숭배적이라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5월 설교가 ‘복 받는 비결, 부모 공경’이라면 제가 질문을 다시 합니다. ‘복 안 주시면 부모 공경 안 할 거냐?’고. 부모 공경(恭敬)이란 복 받는 비결로 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를 공경하면 복의 결과가 따를 수 있다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설교 특징을 말하자면, ‘생각하게 하는 설교’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도들이 굉장히 인내를 가지고 있는 거죠. 게다가 신앙고백 강의에 개근자가 있더군요. 제가 해외 집회를 가게 되면 그 시간을 부목사가 이어서 하는데, 1년 내내 하는 공부에 개근자가 20여명씩이나 나와요.”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진행하는 토브 신학강좌 모습. ⓒ신반포중앙교회 제공

강남 살면서 하나님께 ‘더 달라’고 기도? 염치 없는 것
가진 것으로 주신 분의 관심 따라 쓰도록 끝없이 도전

교리공부, 이단은 하는데 교회는 하지 않으니 침투당해

-성도들이 신앙고백서에 많은 흥미를 가지나 봅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다가도 반복되니까 그 내용이 익숙해지잖아요. 또 ‘내가 대우받고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지게 돼요. 원문인 영어와 독일문장을 번역하고 읽으면서 부족하다고 느끼면 제 손으로 살을 붙이고 내용을 고치면서 성도들에게 내용을 소개해줄 때 대우를 받는 거죠. 최상의 것임을 본인들이 알고 스스로 판단하게 되지요.”

-지역 특성상 교인들 중 부유층이 많을텐데, 그들에겐 어떻게 목회하시는지요.

“어느 정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교인들에게는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더 가지려 하지 말고 주신 분의 관심을 따라 쓰라!’고 합니다. ‘수도권인 서울, 그것도 강남에 살면서 아직도 기도가 ‘달라’고 한다면 도대체 염치가 있는 것이냐?’라구요. 우리 나라가 국민소득 2만불 하는데, 저기 남쪽 끝 마라도에 사는 사람들의 소득까지 합하여 평균 낸 것이 2만불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여기 잠원동은 5, 6만불일 겁니다.

이 지역에 살면서 하나님을 불러서 ‘더 달라’고 하는 것은 기도가 아니죠. 우리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의 관심에 따라 써야 됩니다. 안 그러면 받은 것이 저주가 됩니다. 이 교회가 처음에 순복음교회로 시작되었는데 그런 설교를 감당한다는 것이 복인 거죠. 성도들이 인내하면서 듣습니다. 제가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본 다른 교회 목회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곳이니까 여유 있게 교리공부한다’고도 합니다. 그러면 제가 이렇게 대답하지요. ‘내가 만약 농어촌에 간다고 해도 다른 것은 가르칠 수 없다. 중요한 유산을 가르칠 거다’.

교리공부와 성경공부를 해야 이단이 침투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교회는 (이단에게) 다 뚫린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성경을 열심히 안 읽고 이단들은 교회보다 더 열심히 교리공부를 합니다. 자신이 있으니 특공대를 만들어 교회로 침투하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온 교회가 노래하고 춤 추는 데 쏠려 있습니다. 저는 말합니다. 노래하고 춤 추더라도 ‘성경을 읽고 교리공부를 하고 나서 하라!’고. 외형적인 부흥만 신경 쓰다보면 안방을 빼앗깁니다. 한국에서 기독교인의 수라는 것은 허수에 불과합니다. 통일교와 신천지까지 모두 기독교로 간주해서 합산한 한국교회 8백만~1000만이라는 통계수치는 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목회관을 듣고 싶습니다.

“저는 첫째로 인격적인 목회, 둘째로 인격의 성숙을 기대하는 목회를 지향합니다. 목회자의 동역자들에게 인격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부목사’라 부르지 않고, 그들의 이름을 부릅니다. 공적으로는 성도들에게 ‘부목사님들에게 제게 대하듯 하세요. 그게 아마 바로 하는 것일 겁니다’라고 합니다. ‘목사 위에 목사 없고, 목사 아래 목사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분들이 대부분 신학교 때 제 제자들이죠. 하지만 안수를 받게 되면 그 후로부터는 동역자들이지요.”

이렇게 동역자를 존중하는 문화는 이 집안이 3대째 목회자의 길을 가면서 형성된 것이다. 김성봉 목사는 아버지이자 선배 목회자였던 부친의 설교와 교훈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목사로서 30년을 살아 왔다. 또한 김 목사의 아들도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M. Div. 과정을 마친 뒤, 지난해 3월 미주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게다가 고든 콘웰에서 신학석사를 하고 금년 가을학기부터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스 대학교에서 신약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게 되어 ‘목회하는 신학자 집안’의 명맥을 잇고 있다.

성경이 눈물 범벅에 다 삭도록 읽었던 부친 영향 받아
9남매 중 넷이 목사, 셋이 사모로… 3대 이은 목회까지

-어떻게 집안 모두가 신학자와 목회자의 길을 갈 수가 있었나요.

“신앙 정신이 줄곧 이어진 거죠. 저는 ‘공부할 수 있을 때 하라. 하나님께서 쓰실 때 마음껏 쓰실 수 있게, 공부는 할 수 있을 때 안 하면 못한다’고 항상 말해요. 우리 집에서 신학박사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짐을 지는 거죠. 공부할 때 ‘재미있다’ 하는 사람은 좀 더 고생하고 소양을 길러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도록 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하라고요.

특별히 공부를 잘 했다기보다 집에 TV가 없어 책만 본 게 비결이겠지요. 가만히 두면 우리는 책을 보는 거죠. 예를 들어 쉬는 날이라면 아침부터 책을 보는 거죠. 볼일을 보고 시간 있을 때마다 저녁까지 책을 보는 거죠. 밥 먹는 것도 아깝죠. 어릴 때부터 성경 읽는 것을 즐거워했어요. 초등학교 방학 때도 성경 읽는 것으로 보냈어요. 부친께서도 참 그러셨어요. 그건 전설적입니다. 부친께서 쓰시던 성경은 손으로 넘기는 부분이 다 삭았어요. 정말 그 부분은 움푹 파였어요. 눈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어서 가죽성경이 낡고요. 부친의 그 정신 때문에 독일에서 유학할 때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세로줄로 된 강대용 성경을 주문해서 읽도록 했지요.

부친께서 설교를 1시간 이상 했는데 내용이 탁월했어요. 가정 분위기가 저절로 ‘목회가 가장 보람 있다’는 쪽으로 흘러갔지요. 제가 장남인데 신학교 가면서 동생들한테 전공을 다양하게 하자고 했더니 동생들이 ‘형님만 좋은 거 한다’며 싫어했어요. 4형제 중 세 명이 서울대학을 거쳐 합동신학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을 갔다 왔지요(셋째인 김성목 목사는 대신총회신학연구원 구약교수, 넷째인 김성욱 목사는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역사신학교수로 있다. -편집자 주). 아들이 유학길에 오르면서 제게 성경책을 선물했는데, 마지막 장 뒷면에 ‘일생을 넘어 영생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루에 성경을 얼마나 읽으세요?

“부친의 경우 하루에 70장씩 읽으셨어요. 그러면 거의 오전 시간이 다 갑니다. 저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하지요. 하지만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새벽기도 마친 후에 8시에 아침 식사하기까지 가능한 성경 읽기에 몰두하려고 하지요.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생활습관이지요. 제게 있는 좋은 설교는 거의 대부분 부친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전에 제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 제 설교를 듣다가 ‘젊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것을 전할까?’하는 분도 계셨는데, 그것은 제가 깨달은 게 아니죠. 모두 부친이 확신을 가지고 전한 것들을 유산으로 받아 아들인 제가 이어가는 거죠. 신앙 정신과 성경에 충실한 부친의 설교 말입니다.

부친께서 늘 하신 말씀이 있어요. ‘우리가 주님 때문에 호강한다’구요. 나중에 보니까 아버지가 목회하시던 시절 고생 엄청 하셨더라구요. 그런데 늘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9남매를 길러내셨는데, 남들은 우리가 고생한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 때문에 호강하는 거라구요.”

영성운동, 성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감정 자극에 불과
‘점집보다 효과 있어서’ 교회로 오는 건 기독교 왜곡

-영성 회복을 위해 성령운동을 강조하는 교회가 많은데, 목사님도 성령운동 사역을 하고 계신지요?

“영성이란 성도다움, 주님을 닮은 품성, 아버지를 닮은 품성을 말합니다. 오늘날 분위기가 예수님과 하나님을 부르지만 세상을 봅니다. 세상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부릅니다. 예수님과 하나님 그 자체에 마음이 가 있는, 영성이 살아 운동하는 것이 아니구요. 영성운동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야 건전하지요. 성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감정자극 운동에 불과할 것입니다. 세속적인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리가 잘 드러나는 가운데 성령의 역사를 느껴야 할 것입니다. 성령은 진리의 영이기 때문이지요. 성령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지성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대개 성령을 감성적으로 여기면서 열광적인 것을 성령운동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성경말씀 열심히 읽고 진리를 잘 드러내는 그것이 성령운동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그런 성령운동에는 가담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경과 신앙고백서를 통해 진리로 잘 인도되면 됩니다. 성령은 ‘조명의 영’이기 때문에 주님이 드러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조명은 주인공을 비추어야지 자신을 드러내면 안 되지요. 성령 성령 하면서 주님이 드러나고 진리가 드러나야지요.

다수의 한국교회 성도들이 기도에 대해 바로 지도받아야 할 형편입니다. 점집과 절간에 갔다가 기독교로 옮겨 가도 이상하지 않은 신자들이 예배드리고 있습니다. ‘절에 가서 비는 것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비는 것이 더 효과 있다’는 것이죠. 목적은 얻어내는 것이거든요. 그곳에 기독교가 동질적으로 보인다 이겁니다. 기독교가 하나님 이름 예수 이름 불러 더 받아내는 종교인가요?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때문에 ‘사죄, 칭의, 새 생명을 다 받았다’ 하는 확신 가운데, ‘이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여 우리의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까?” 하는 이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그 인식을 가지고 ‘주일에 구제하고 봉사하는 것은 감사하기 때문이다’라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교인은, 자신이 헌금을 함으로써 더 받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왜곡입니다. 불교나 점집과 비슷한 기독교가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은혜가 너무 크기 때문에 구제와 봉사를 하며 산다’고 하면 주변에서는 ‘대단하다’면서 별소리를 다해요.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받은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고, 그게 본질입니다. 오늘날 통용되는 우리 주변의 기독교는, 어떻게 보면 성경의 종교가 제대로 소개받지 못하고 왜곡된 겁니다. 십일조라는 것이 뭐에요. ‘전부는 하나님 것입니다. 그 중 십분의 일을 드림으로 이 땅의 건전한 종교로 유지되길 바랍니다’ 하고 드리는 겁니다. 철저히 감사해야 하죠.

신앙고백서에서는 그런 것이 잘 나타나 있어요. 특히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의 경우 ‘인간이 처절한 상태에서 어떻게 구원받았나, 그 후 어떻게 살 것인가? 감사로 산다!’ 구원과 관계해서 사도신경의 내용이 소개되고 있고, 구원받은 성도의 감사의 삶과 관련하여 십계명을 가르칩니다. 이런 내용들이 더 이상 짐이 아니고 구속받은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감사함으로 지켜나가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런 것, 기독교의 복음의 풍성한 내용이 잘 전달 안 되면 기독교는 또 다시 복 받기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립니다. 우상숭배 종교가 된다는 말이지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제1문이 ‘살든지 죽든지 우리에게 유일한 위로가 무엇입니까? 핍박과 죽임을 당해도 과연 기독교의 신앙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생사간에 유일한 위로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것이지요. 그 대답은 ‘사나 죽으나 우리의 위로는 우리가 우리 아닌 주님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위로는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의 귀속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우리가 우리를 위해 죽으신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이 성도에게 있어서는 생사간에 유일한 위로라는 것입니다. 주님께 속한다는 것 자체가 위로라는 말입니다.”

교회연합운동, 성경적 경계와 기독교 동질성 지켜야

-지난해 ‘WCC에 대한 한국성경신학회의 입장’ 특별강좌에서도 밝히셨듯, 사역에서 교회신앙고백을 강조하는 이유는 종교다원주의와 이단을 배격하기 위함이기도 하지요?

“최근 핫이슈인 WCC가 교회연합운동으로서 성경적인 경계를 지켜주면 귀한 거죠. 내부적 조절이 안 되면 자꾸 이런 파열음이 생기겠죠. 하지만 성경을 안 믿고 굿하듯 예식하는 모 신학자를 외국인 참가자들이 보면서 ‘저건 아니지 않은가’ 한다는 거죠. 동조하는 사람도 있고 다양하지만 어떤 의견에 대표성을 줄 수 있는지 예민하게 살피고 가야겠죠. 그러나 그것까지 품어버리면 기독교 동질성이 상실됩니다.”

-‘뉴엑소더스 프로젝트’ 본부장을 맡아 탈북민 255명 구출하는 데 힘쓰기도 하셨는데요.

“탈북민을 구출하려면 경비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한국 교인들이 반, 탈북민이 반을 내서 마련하자는 구상을 했습니다. 김상철 장로님(미래한국미디어 회장)께서 제게 본부장을 맡아달라고 당부하셨고 ‘제가 맡는 게 편하다면 하겠다, 잘 모르는 건 배워가며 하겠다’고 하여 일을 하고 있지요. 지금까지 탈북민 255명을 구출했고 탈북민을 위해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많이 참여하였지요. 개인 후원자 163명과 18개 교회가 참여했습니다. 탈북민이 한국에 오면 우선 하나원에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하나원에서 우리 쪽으로 탈북민 입국에 관한 정보를 주었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탈북민들의 신분 노출 문제도 있고 하여 정보제공과 상관 없이 필요한 곳에 지원하고 있지요. 감사한 것은 탈북민 10여명이 우리 교회에 출석하면서 계속 관계를 갖고 있어요.”

-이슬람의 실체를 알리는 서적도 출간 지원하셨다구요?

“이슬람 수쿠크법과 관련해 국정원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내신 K장로님을 만났어요. 국정원장 재직 때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한다’는 정보를 입수하셨다고 합니다. 극동지역에서 가장 종교심이 강한 나라가 우리나라인데 이슬람이 잘 하면 오일머니가 먹힐 수 있다고 판단해, 유학생·근로자 등 다양한 루트로 침투를 계획하는 걸 포착한 거죠. 금융 쪽으로도 온다고 판단했는데 수쿠크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이미 영국과 네덜란드는 이슬람 인구가 전체의 5%를 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됐습니다. 5%가 넘으면 그 사람들은 이슬람 샤리아법에 의해 다스려진다고 합니다. 프랑스와 독일도 지금 경계선에 와 있습니다. K장로님이 비디오를 제작해 목회자들에게 알리는 등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저와 동료들이 4년 전부터 이슬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했고, 그 결과물로 이슬람 관련 책자가 많이 출간됐습니다. <이슬람과 테러리즘 그 뿌리를 찾아서> <이슬람을 경계하라> <샤리아 금융의 이해> 등 다양한 책이 출간돼 이슬람 침투를 경고할 겁니다.

이슬람선교회인 FIM에서의 특강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는 이미 500여년 전 칼뱅을 비롯해서 종교개혁자들이 남긴 글이 있어요. 이슬람의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을 때, 대개 기독교의 이단으로 간주합니다. 기독교는 구약을 받으면서 성경의 정신이 이삭으로 넘어가는데, 그들은 구약을 받으면서 이스마엘 계보를 따라갑니다. 그러면서 마호메트를 최고 선지자로 여깁니다. 예수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한 선지자로 대하는 거죠. 그 지역이 주류에서 밀렸던 소수 종파의 지역입니다. 마호메트에 의해 새로운 가르침으로 ‘코란’이 생긴 것이고, 예수님을 통한 것은 ‘신약’입니다. 그렇게 마호메트가 큰 무리를 끌고 가서 은혜의 종교를 다시 행위의 종교로 만든 거죠. 하지만 이슬람 역시도 하나님의 크신 섭리 속에 있는 거겠죠. 아무리 그 세력이 크다 한들 그렇잖아요. 구소련 붕괴되는 것도 봐요. 지구상 절반을 장악하는 것 같아도 순식간에 사라졌잖아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보면서 참 기독교를 살아있게 만들겠죠.”

앞으로도 김성봉 목사는 ‘씨줄과 날줄’을 엮듯 성경본문과 신앙고백서를 교인들에게 가르칠 방침이다. 또한 세이브NK(노스코리아)의 임원 활동을 계속하며 북한구원사역을 할 계획이다. CNKR(탈북난민보호운동본부) 본부장이기도 한 김성봉 목사는, 통일이 오는 그날까지 매월 첫째 주일이 지난 월요일 저녁마다 북한구원을 위한 기도회를 신반포중앙교회당에서 계속 이어갈 것이다.

한편 신반포중앙교회는 누구든 요청하는 이들에게 교리 공부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회 홈페이지(www.sbpcc.or.kr)를 통해서도 이와 관련한 많은 자료들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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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명진·자승 룸살롱 스캔들




'불교계의 강용석' 성호스님이 지난 2001년 있었던 명진, 자승 스님의 룸살롱 스캔들을 또다시 거론해 논란을 낳고 있다. 당시 성 매수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의 시작은 2001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자 커뮤니티 '불교정보센터' 게시판에 익명의 제보자가 '스님 어찌 그곳에 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신밧드' 룸살롱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4명의 조계종 중진 스님들이 승복을 입은채 각자 여종업원을 옆에 끼고 술을 마시더라는 것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우리도 접대하면서 먹지 못하는 발렌타인 17년산을, 그것도 보기 좋게 세 병씩 해치웠다"고 분노했다.

이 고발성 게시물이 세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자 같은해 6월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고(故) 정대스님이 불교계 시민단체와의 면담을 하며 스님들의 룸살롱 출입 사실을 인정했다. 정대스님은 당시 "룸살롱 출입은 사실이다. 거기 핵심이 호법부장 등 조계종을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로 못건드린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 사건은 당시 여성동아와 시사저널에 실리는 등 기사화되기도 했으나 룸살롱을 드나든 스님의 실명이 게재되지 않아 많은 이들을 궁금케 했다. 이후로도 진보적 성향의 명진스님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로부터 '2001년 강남 신밧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4인방 스님 중 한명'으로 거론됐으나 스님 스스로 해명한 적은 없었다.

룸살롱 출입 승려의 실체는 지난 2010년 5월 월간지 신동아가 보도한 기사에서 밝혀졌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강남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의 갈등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2001년 당시 룸살롱을 출입했던 주인공이라고 밝힌 것이다.

명진스님도 룸살롱 갔던 사실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승스님과) 예전에 함께 룸살롱에 갔던게 사실이냐고 묻고 싶은 모양인데 사실이다. 가지 않아야 할 곳에 가기는 했지만 중으로서 계율은 지켰다. 물론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윽고 11월 21일부터 성호스님의 1인 시위가 시작됐다. 스님은 '화대값+술값 300만원 신밧드 룸싸롱 성매수범 - 명진, 자승원장. 산문출송하고 구속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종로구 조계사 옆 마당 우정국공원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12월에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에게 폭행당했다며 검찰에 토진스님을 고소하기도 했다.

올해 3월 성호스님은 참회문을 발표하며 "실체적 진실을 확인해 보니 성매수한 적이 없다던 명진 스님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며 "소승은 명진스님의 명예를 심히 훼손한 점에 대해 우선 참회의 글을 올리며 당분간 1인 시위를 중단하고자 한다"고 자기 주장을 철회했다. 하지만 성호스님은 "자승스님측은 성매수 행위에 대해 일언반구 아무말이 없기에 1인 시위의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호스님은 1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도 3월 발표했던 참회문의 내용을 되풀이하며 자승스님에 대한 공격의 날을 세웠다. 그는 같은날 오전 조계종 소속 승려들의 불법 도박사건 고발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아직 추가폭로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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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이 동성애 문제로 떠나… 선택 여지 없었다”

PCUSA 하은교회가 교단 이전을 신청한 이유



▲고훈 목사.

PCUSA 동부한미노회가 지난 3월 동성애자 성직 허용 문제로 교단 이전을 원하는 교회들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후, 하은교회(담임 고훈 목사)가 첫 이전을 신청했다. 이는 동부한미노회 내에 일부 교회들이 교단 이전을 적극 검토해 왔던 상황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동부한미노회 내에서는 원로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단 이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노회 지도부는 PCUSA 총회가 밝힌 ‘평화적인 교단 이전 허용’ 방침에 따라, 최대한 교회의 권익과 의견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하은교회 고훈 목사를 만나 교단 이전을 결정하게 된 계기와 그간의 과정에 대해 물었다.

-교단 이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이후 처음 신청한 교회가 됐다. 교단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가 있는가.

“PCUSA 교단이 동성애자 성직을 사실상 허용했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교회 안에 교단을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중직들 사이에서 계속 나왔었다. PCUSA 교단이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했다는 소문만으로도 교회를 떠난 성도들이 있다. 그 성도들이 하은교회를 나가는 과정에서도 많은 아픔을 줬다. 이 교회에서는 기도도 안 된다면서 나간 이들도 있다. 노회마다 결정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줬지만 평신도들은 노회를 보는 것이 아니라 교단 자체를 문제 삼으면서 교회를 옮기고 싶어한다.”

-현재 동부한미노회의 원로들은 한인교회들이 교단을 떠나지 말고 신앙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PCUSA 교단을 위해 기도하자는 의견들을 내고 있는데.

“노회에서는 교단 이전을 신청한 첫 교회가 됐는데, 노회가 교단 이전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확정지었고 이에 따라서 신청하게 된 것이다. 성급하게 움직인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하은교회로서는 그동안 많은 고민과 아픔이 있었다.

오래 전부터 동성애 문제로 하은교회 성도들은 마음아파했다. 교회에 새롭게 출석하는 분들이 멤버십 서약을 할 때 맨 마지막 문항에 ‘교단의 신앙노선에 따라 열심히 신앙생활 하겠습니다’가 나온다. 현재는 그 신앙노선 부분을 교회의 지도와 권면에 순종한다는 내용으로 바꿔서 가고 있지만, 당장 멤버식 서약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 피치 못할 상황이다.”

-현재 많은 교회들이 하은교회의 교단 이전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교단을 떠나는 첫 케이스가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많은 노회원들과 소속 교회들에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엉겁결에 교단 이전을 신청한 첫 케이스가 됐다. 노회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 평화롭게 헤어지자는 취지이기에, 최대한 노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순조로운 과정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괜히 건방지게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사실 교단 이전에 대한 걱정보다는 우리 교회로 말미암아 다른 교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혼란이 생길까봐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성도들이 동성애 문제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생기고 있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동부한미노회에 교단 이전 신청한 것은 언제인가.

“5월 1일 목회위원회가 모이는 날에 신청을 했다. 교회측 위원회인 SCC는 4월 당회에서 구성했다. 7인의 위원회를 구성해서 노회에 보고를 올렸다. 노회에서도 처음 교단 이전 신청을 받은 것인데 좋은 분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주셨다.”

-어느 교단으로 이전할 방침인가.

“PCUSA에서 제시하는 4개 교단을 두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현재 하은교회는 교회측 위원회인 SCC에서서 각 교단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그 중에도 ECO가 그래도 가장 하은교회와 맞을 것 같다는 것이 많은 교회 분들의 의견이다. 교단 이전의 이유가 동성애 문제니까 동성애 문제를 제외한 신앙노선이나 내부의 직제 등이 PCUSA와 다를 것이 없는 ECO로 선택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교단 이전 이후 교회 안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교단 이전에 대해 이미 교회 안에서도 충분히 중론이 모였다. 때문에 교단 이전 문제로 교회 안에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교단만 이전되는 것이기에 교회 안에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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