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18:25-32/ 마음과 영을 새롭게 / 한경직 목사 2014-08-26 21:11:38 read : 1321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국문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오늘은 새해 둘째 주일 아침입니다. 새해에는 흔히 새 희망을 가집니다. 복된 해가 되기를 희망하고, 서로 기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깊이 생각할 것은 희망한다고 다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새해에 축복을 받는 길을 여기에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곧 돌이켜 회개하고 죄를 버리며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아침 이 말씀이 우리에게 큰 축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에베소서 4장 22절에는,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여기에도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로마서 12장 2절에는,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도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에스겔 36장 26절에는,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는 새 영과 새 마음을 주시되 굳은 마음이 변하여 부드러운 마음이 되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여기에서 ‘굳다’는 말은 ‘돌’이라는 말입니다. ‘부드럽다’는 말은 ‘살’이라는 말입니다. 어린아기의 살과 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가져야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새로워져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곧 돌과 같이 굳은 마음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강퍅한 마음이 온유한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교만한 마음이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더러운 마음이 깨끗한 마음으로,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이 거룩한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 새해에 우리의 마음이 다 이렇게 새로워지면, 이 새해는 과연 축복의 새해가 될 것입니다.
마음은 삶의 원천입니다. 불의한 마음이 의롭게 되고, 미움으로 가득 찬 마음이 사랑으로 충만하게 되고, 간사하고 거짓되던 마음이 진실과 정직한 마음으로 변하고, 분노로 가득한 마음이 화평한 마음으로 변하고, 슬픈 마음이 기쁜 마음으로 새로워질 때에, 이 새해는 과연 새로운 축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마음과 영이 새로워지라고 하나님이 재촉하십니다. 모든 죄를 회개하고 먼저 새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권고하십니다.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마음이 있는가? 그것을 버리고 관용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라고. 고집불통의 마음이 있는가?
이 새해부터는 좀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라고. 독선주의에 사로잡힌 마음이 있는가? 이 새해부터는 자기 잘못을 먼저 깨달을 줄 아는 겸허한 마음을 가지라고. 사치와 허영심으로 가득 찬 마음이 있는가? 좀 검소하고 순진한 마음을 가지라고. 자기의 욕심만 채우는 도척( 중국 춘추시대의 큰 도적)의 마음을 가진 이가 있는가? 새해부터는 남의 사정을 알고 남을 도와줄 줄 아는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얼음처럼 냉정한 마음이 변해서 동정과 사랑의 따뜻한 마음으로 새로워져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새해에 새로운 축복을 받습니다. 편협한 마음이 아량 있는 마음으로, 의뢰심으로 가득하던 마음이 자립정신의 마음으로, 비겁하던 마음이 담대한 마음으로, 미련하던 마음이 지혜와 명철의 마음으로 변하여 마음과 영이 새로워질 때에, 이 새해는 과연 축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1974년은 여러 가지로 전망이 밝지 못하고 흐리게 보인다고 들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져서 우리 민족이 다 새 사람이 되면, 많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해가 축복의 해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새해에 우리 민족이 새로운 은혜를 받아서 게으르던 이들이 부지런한 사람들이 되고, 도적질하던 이들이 내 손으로 선한 생업을 하고, 뇌물을 주고받던 이들이 정직한 사람들이 되고, 물건을 속여 팔던 이들이 양심적인 장사꾼이 되며, 분쟁과 분열을 일삼던 이들이 서로 협동하고 화평하여 큰 목적을 위하여 하나가 되게 되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 해가 축복의 해로 전환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새해에 각각 내 마음을 살펴 회개할 것을 회개하고, 마음과 영이 새로워지는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예수의 마음을 품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주님의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이 새해로 하여금 축복의 해로 전환시키는 길입니다.
여러분, 내 마음이 어떠한가, 스스로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영락 교우 여러분, 여러분께서 이 교회에 들어올 때는 어떠한 마음으로 오셨든지 이 교회를 떠나실 때에는 새로워진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축복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둘째로, 이 새해에 야고보서 1장 15절을 특별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을 때 자세히 들으세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여기에 새해에 주는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욕심을 삼가야 합니다. 그래야 죄를 짓지 아니하고, 사망 대신에 축복을 받습니다. 욕심이란 분수에 넘는, 혹은 도에 지나치는 욕망을 의미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그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평안히 살며, 그 많은 맛있는 과실들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만 선악과 하나만은 먹지 말라고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와와 아담은 뱀의 유혹을 받아 그것까지 먹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욕심이올시다. 분수에 넘치는 욕망입니다. 그 욕심으로 말미암아 그만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 얘기는 우리가 잘 기억하는 바입니다.
욕심 가운데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나 제일 큰 욕심은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정욕 혹은 음욕입니다. 이것 때문에 옛날이나 오늘이나 범죄하고 쓰러진 이들이 많습니다. 각종 범죄와 치정 살인사건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매일같이 일어납니다. 구약의 인물 가운데도 삼손과 같은 이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지만, 이 정욕에 끌려서 이방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은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이 정욕을 삼가야 합니다. 이것을 오래 품지 아니하여야 합니다. 곧 잉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야 죄에 빠지지 않습니다.
둘째는, 탐심 혹은 물욕입니다. 이것 때문에 범죄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회가 얼마나 어지럽게 되는 것입니까? 성경의 인물 가운데도 가룟 유다와 같은 이는 이러한 욕심 때문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까지 되었지만, 결국은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분에 넘치는 물질에 대한 욕망을 삼가야 합니다. 성경은 경고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라” 우리 한국에서 내려오는 옛날 속담에도 ‘사람의 욕심이 땅보다 더 두껍다.’고 경고해 줍니다. 이 욕심을 삼가야 죄에 빠지지 아니합니다.
셋째는, 권력욕 혹은 지위욕입니다. 이 욕심 때문에 사람이 모인 곳, 다시 말하면 어떤 단체나 기관이나 조직이나 회사나 학교나 관청을 불문하고, 온갖 시기와 쟁투와 분열의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조 500년사를 읽어 보세요. 이 욕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추태와 골육상쟁과 유혈의 비극이 있었는가? 성경의 역사에도 압살롬과 같은 자는 아버지 다윗왕의 왕위를 빼앗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결국은 패망하고 말았습니다.
새해에 축복을 받으려면 이런 모든 욕심을 삼가야 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욕심은 죄의 알입니다. 이 알을 오래 마음 속에 품고 있으면 이 알이 마지막에는 까서 병아리가 됩니다. 결국은 죄를 낳고야 맙니다. 죄가 장성한즉 사망으로 끝을 마칩니다. 이 뱀의 알과 같은 욕심을 삼가는 것이 축복을 받는 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베드로전서 5장 8절을 또한 새해에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자세히 들으세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 금년에 축복 받는 생활을 하려고 하면 졸지 아니해야 합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원수 마귀는 자지 아니합니다. 자지 않고 두루 다니면서 삼킬 자를 찾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신앙의 무장을 튼튼히 하고,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여야 합니다. 졸다가 마귀에게 삼키운 영혼이 수없이 많습니다. 어떤 자가 잠자는 약을 먹이고, 물건을 도적질하여 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다가는 영혼을 도적 맞기 쉽습니다. 유혹은 예고 없이 옵니다. 갑자기 악마는 침노합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고 성경은 항상 경고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약합니다. 또 누구나 특별히 약한 방면이 있습니다. 그 방면을 미리 알고 항상 깨어 튼튼히 방어해야 합니다.
옛날 에서와 같은 이는 그 약한 면이 특별히 먹는 데 있었습니다. 그 면을 잘 막지 못하였으므로 팥죽 한 그릇에 그만 장자의 권리를 빼앗긴 것입니다. 전에 노아 같은 이도 역시 좋은 사람이지만 그 약점이 먹는 데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만 술을 많이 먹고 자다가 큰 수치를 당하였습니다. 솔로몬 같은 이는 지혜가 많다고 하지만, 그의 약한 면이 정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 때문에 큰 실수를 거듭하였습니다. 전에 롯과 같은 이는 그 약한 면이 푸른 풀밭, 곧 물욕이었습니다. 이 방면을 잘 막지 못한 것 때문에 그만 소돔 성에까지 가서 살다가 큰 재난을 입고, 마지막에는 아내까지 잃었습니다.
‘누구나 지옥에 가는 사다리가 붙어 다닌다.’고 하는 속담이 있습니다. 항상 깨어 내 자신의 약점을 미리 알고, 이 방면으로 침입하는 모든 유혹과 시험을 막아야 합니다. 내 약점이 무엇인가? 각각 있습니다. 스스로 살펴 이 방면으로 범죄하지 않도록, 금년에 특별히 깨어서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미 말한 대로, 우리 인간은 약하므로 할 수만 있으면 우릴 유혹으로 인도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혹으로 인도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혹 친구도 있습니다. 사업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오락도 있습니다. 유혹으로 인도하는 음악도 있습니다. 책들도 있습니다. 서울에는 그런 거리도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우리를 유혹으로 인도하는 것은, 할 수만 있으면 멀리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입니다. 낚시 미끼 근방에 뱅뱅 도는 고기는 위험합니다. 물기 쉬워요. 잡히기 쉽습니다.
특별히 피하라고 하여도 부득이 그런 환경에 혹 설 때가 있습니다. 그런 직장에 혹 있을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부득이한 객지생활을 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일수록 더욱 정신을 차려서 조심해야 합니다. 1974년이야말로 개인적으로 보나 국가적으로 보나 근신해야 하고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원수 마귀와 간첩들은 자지 아니합니다. 그것을 기억하세요.
이 새해를 당하여 마음과 영이 새로워진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새로워지는 은혜를 계속하여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읽는 가운데서 우리의 마음이 늘 새로워집니다. 매일 또한 무시로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서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기도를 통하여 성령을 충만히 받을 때에 성령으로 우리의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주님과 동행할 때에 우리의 마음이 항상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특별히 이 금년에 일상 생활에서 욕심을 삼가고, 항상 깨어서 유혹과 시험에 빠지지 않고 조심해야 금년이 축복의 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주 중요한 것은 이렇게 새로운 마음과 영으로 주님을 적극적으로 봉사할 것입니다. 복음을 전파하세요. 5천만복음화의 선구자들이 되세요. 교회 안에서도 각 방면으로 봉사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세요. 여러분이 사는 지역 사회와 이웃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방면으로 헌신하세요. 우리나라를 바르게 세우고, 튼튼히 세우는 모든 애국운동에 적극 참여하세요. 이렇게 할 때에는 과연 이 1974년이라도 우리 개인이나 가정이나 교회로나 국가적으로 축복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이들을 반드시 축복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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