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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10:35-45/ 삶의 두 가지 이념 / 한경직 목사
    2014-08-26 10:17:24   read : 13793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마가복음 10장 45절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오늘 아침 읽은 이 성경의 교훈은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입니다.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올라가실 때에 된 일입니다. 그때에 주님의 마음 속에는 멀리 십자가가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올라가시는 도중에도 이따금 제자들에게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게 되면 많은 고난을 받겠고 사실 죽임을 당하고, 그러나 사흘 후에는 다시 부활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제자들은 그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당시 그릇된 메시아 사상에 붙잡혀서 어떤 정치적인 의미의 왕국을 몽상하면서 주님의 뒤를 따랐던 모양입니다.

    한번은 세베대의 아들 요한과 야고보 형제가 마태복음에 기록된 것을 보면, 자기 어머니까지 모시고 같이 예수께 나와서 조용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 우리의 원하는 것을 꼭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그때에 그들이 서슴지 않고 대답하는 말이 “주님의 영광 중에서 우리 중 하나는 주님 우편에 앉게 해 주시고, 다른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마 이런 부탁을 받으실 때에 우리 주님의 심정이 어떠하셨을지는 오늘날 우리도 다소 짐작할 수 있는 줄 생각합니다.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이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구나. 너희가 내가 장차 마실 잔을 마시며, 내가 장차 받을 세례를 능히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러나 그들은 그 뜻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대답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습니다.” 그때에 주님이 다시 하시는 말씀이 “과연 너희가 장차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고 내가 받을 세례를 받을 때가 오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고, 누구를 위하여 준비하였든지 아버지께서 주실 것이다.”

    물론 조용한 가운데 이런 말이 오고 간 줄 생각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어디 비밀이 있습니까? 어떻게 제자들이 이 이야기를 안 모양입니다. 이 얘기를 듣고는 제자들이 크게 분히 여겼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좌편에 앉고 하나는 우편에 앉겠다고?” 요샛말로, 조용히 가서 사바사바 했다고, 대단히 마음이 분해서 제자들 간에 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을 다 모아 놓으시고 다음과 같이 훈계하셨습니다.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권세를 부리는 것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여러분, 자세히 들으세요. 제자들은 크고자 해서 높은 자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크고자 하면 높은 자리를 구하지 말고 오히려 공손히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며, “인자가 세상에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려 하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그 생명을 대속물로 주기 위하여 왔노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삶의 이념을 찾아봅니다. 하나는 요한과 야고보의 이념, 또 다른 열 제자들의 이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주님이 가지셨던 삶의 이념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으뜸이 되고자 하는 생각, 높은 자리를 구하는 삶의 이념, 또 오직 섬기려고 하는, 혹은 주려고 하는 삶의 이념이올시다.

    이 시간 이 두 가지 이념을 간단히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우리 각 사람 마음 속에 친히 말씀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제자들이 가졌던 그 삶의 이념을 다시 한번 잠깐 생각해 보세요.

    사실 이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이념으로 거의 일생을 살아갑니다. ‘무엇을 얻겠다. 으뜸이 되겠다.’ 높은 자리를 흔히 구합니다. 어떤 모임에 가든지, 특별히 임원을 선거하게 될 때에는 이런 분위기에 부딪힙니다. 크게는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 아마 북한의 김일성 같은 이도 이 20세기에서 이러한 삶의 이념의 전형적인 대표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 어느 사회든지 작은 스탈린, 작은 히틀러가 너무나 많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이념을 가지고 사는 이들이 많으면 그러한 사회에 그 사회가 크든지 작든지 싸움이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사실 이러한 정치인들이 세계에 많으므로 이 지구상에는 침략과 전쟁이 그치지 아니합니다. 또 아무리 작은 단체, 작은 기관이라도 이런 삶의 이념을 가지고 그 단체에 그 기관에 들어와 있는 이들이 많으면 분쟁과 혼란이 그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회나 국가는 스스로 망할 거예요.

    그러므로 사실 이러한 삶의 이념은 자타를 불구하고 스스로 패망을 초래하는 그릇된 삶의 이념인 것입니다.

    이제 주님이 보여주신 삶의 이념을 잠깐 생각합시다.

    우리 주님은 그 교훈을 통하여, 또는 실제 생활을 통하여 그의 삶의 이념을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는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아니하시고 섬기려 하셨습니다. 심지어 종들이 당시에 하던 제자들의 발도 손수 씻어주시면서 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셨습니다. 그는 높은 자리를 원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큰 이적을 많이 행하셨을 때에 많은 무리들이 그를 억지로 잡아서 왕으로 세우려고 했습니다. 이 비밀을 알고 우리 주님은 스스로 그 자신을 피해서 숨었습니다. 그는 무엇을 얻으려고 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에 나는 새도 깃이 있으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노라” 스스로 말씀하신 그대로 사신 것뿐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는 문자 그대로 많은 사람의 생명을 죄악에서 건지시기 위하여 그 목숨을 죄인의 대속물로 주셨습니다. 섬기고 또 주셨습니다. 우리가 다 꼭 이대로 살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떠한 사회나 이러한 삶의 이념을 가진 이들이 많다면 그 사회는 화평할 것입니다. 싸움이 적을 것입니다. 경합이 덜할 것입니다. 좀더 안정이 될 것입니다. 피차에 협동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지요? ‘집안이 화평하면 모든 일을 이룬다.’고 하는 뜻입니다.

    ‘국화만사성(國和萬事成)’이올시다. 나라가 화평해야 모든 일을 이룹니다. 그건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도 화평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집니다. 나라가 화평하면 모든 일이 순조로이 진행이 됩니다. 경제도 잘 성장할 것입니다. 노사가 협동해야 경제가 성장합니다. 민주 발전도 잘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만이 국민 모두의 행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무엇이 참으로 위대하며 참 위대에 이르는 길이 무엇인지도 이 교훈 가운데서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참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이 아닙니다. 막강한 권력을 홀로 쥐고 휘두르는 데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돈을 모으는 데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공부를 해서 박사 학위(Ph.D)를 두 개, 세 개 얻는 데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지내보니까 그래요. 요컨대 그것들을 가지고 겸손히 얼마나 그가 사는 환경에서 그 사회를, 그 교회를, 그 나라를 위해 봉사를 하느냐? 거기에 위대의 표준이 있습니다.

    전에 네로는 로마 황제의 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누가 그를 위대하다고 합니까? 우리 이조시대의 광해군 같은 이도 한국의 왕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나 누가 그를 위대하다고 봅니까? 돈이 제일 많다고 하던 도척에게 누가 크다고 합니까? 일찍이 어떤 한국 학생이 미국에 가서 많은 고생을 하면서 소위 일류 대학에서 Ph.D를 둘씩이나 얻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은 그분이 알콜 중독자가 되어서 거리에 걸어가다가 쓰러져 죽었단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거니와 아마 우리가 사는 이 20세기에 사는 사람 가운데 가장 존경을 받는 이들 가운데 하나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일 것입니다. 그는 신학자였습니다. 또한 음악가였습니다. 또한 의학박사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신학자이므로, 혹은 음악가이므로, 혹은 의학박사이었으므로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신학자도 많고 음악가도 많고 의학박사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가지고 흑암의 대륙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그 아프리카에서 불쌍한 많은 사람들을 많이 봉사를 한 까닭으로 위대한 인물로 만인에게 추앙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분, 참 위대의 표준은 봉사입니다. 지위가 아닙니다. 권력이 아닙니다. 지식이 아닙니다. 기술도 아닙니다. 봉사입니다. 그것을 가지고 얼마나 봉사하는가? 내가 어떠한 환경에서든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재능, 내게 주신 지식, 내게 주신 기술을 가지고 그 환경에서 사회와 교회와 국가와, 아니 세계를 위해서 얼마나 봉사하느냐? 거기에 위대의 표준이 있습니다.

    또 비슷한 말이지만, 우리는 위대에 이르는 길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자리나 권력이나 그런 것들을 얻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어디서든지 오직 최대의 봉사를 하는 데 있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잘 아십니다. 우리의 몸이, 이 육신이 살아가는 데는 우리 몸에 붙은 많은 지체가 봉사를 하는 까닭입니다. 이러한 지체, 가령 이목구비, 귀나 눈이나 입이나 코와 같은 것은 보입니다. 밖에 있으니까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절대 필요한 많은 지체들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데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가령 심장이 보입니까? 폐장이 보입니까? 위장이 보입니까? 안 보이는 데서 봉사합니다. 혈액이 보입니까? 보이지 않는 데서 봉사합니다. 만일 이 혈액이 좀 보이기 위해서 피부 밖으로 나온다고 하면, 여기에 의사들도 앉아 계시겠지만 우리 육신은 살지 못할 거예요. 사실 그런 병도 있다고 합니다. 자반병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가 자반병에 걸리면 그 사회는 망합니다. 숨은 봉사자들이 많아요.

    더 말씀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교회나 사회나 국가가 잘되려면 사람이 아나 모르나 오히려 모르는 가운데서 숨은 봉사를 하는 이들이 많아야 합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숨은 봉사를 하는 이들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가장 위대한 이들입니다. 본 교회가 이렇게 축복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본 교회 안에 이런 이들이 많은 것을 제가 압니다.

    나라가 잘 되려면 개헌을 잘 해야죠. 그러나 개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국민이 참으로 주님께서 보여주신 봉사의 이념을 배워서 어디에서나 실천함으로써 사실 위대한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위대한 국민만이 위대한 나라를 이룩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이 되어야 합니다. 참된 의미에서 말입니다.

    우리 가운데는 금년에 고등학교나 대학을 나와서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도 아마 있을 줄 생각합니다. 소위 출세니 입신양명이니 하는 진부한 재래의 삶의 이념을 버리고,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참된 삶의 이념을 배워서 여러분들은 어디를 가든지 그 자리에서 최대 봉사를 함으로 참으로 위대한 삶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어제가 바로 3?1절이기도 했습니다. 듣건대 독립선언서를 다 써놓고 민족 대표를 쓰려고 할 때 누구 이름을 먼저 쓰느냐?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때에 남강 이승훈 선생이 하시는 말씀이 “이것은 죽을 명단이야. 아무를 먼저 쓴들 무슨 상관이 있겠소?” 외쳤다고 합니다. 아무를 먼저 쓴들 무슨 상관이 있겠소? 우리 가운데 남강 선생에 대해서 잘 아시는 이들도 계실 줄도 압니다. 그러나 아마 잘 모르는 이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분은 본래 이북 정주의 한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다른 집에 가서 심부름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러니까 학교라고는 그때에 2~3년밖에 다니질 못하고, 그저 남의 집에서 사환 노릇을 했어요. 이렇게 시작했어요. 그러나 심부름하면서 공부를 하고, 또 장사를 배워서 15살 날 때부터 유기 장사를 시작해서 장사를 잘해서 그 후에는 큰 장사꾼이 되어서 서울과 평양을 다니면서 돈을 상당히 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번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에서 돌아와서 평양 모란봉 아래서 하시는 연설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구한국 말엽으로서 나라가 점점 기울어지던 때인데, 도산 선생은 국운이 날로 쇠퇴하여 가는 것을 탄식하면서 이제라도 우리나라가 중흥하려고 하면 두 가지를 힘써야 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교육 사업을 일으켜서 인재를 양성하고, 둘째는 산업을 일으켜서 경제를 부흥시켜야 한다고, 그래야 우리가 다 같이 산다고 했습니다.

    이 장사꾼이었던 남강 선생이 그때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달았답니다. “참 그렇구나.”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평양을 떠나서 자기 고향 정주 오산으로 가서 오산학교를 설립했어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평양 부근에는 도자기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때에 벌써 경제를 부흥케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 해가 못 되어 일본의 강요로 을사5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모든 국민은 ‘이제 우리나라가 망했구나.’ 탄식을 하면서 그저 모든 실망과 실의에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에 남강 선생이 평양에 나와 계실 때인데, 역시 남강 선생도 그런 분위기에 싸여서 여관방에 드러누워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에 어떤 친구가 와서 하는 말이, “내 들으니 여기 산정재(산정현)교회라고 하는 교회에 서울에서 어떤 목사가 와서 설교를 한다고 하는데, 한번 가 들어볼 마음이 없는가?” 그 친구의 권면에 의지해서 산정재교회를 교회라곤 처음으로 구경을 갔다고 합니다.

    가보니 지금 다 세상 떠나서 고인이 되었지만, 옛날 안동교회, 또 신의주제일교회 목사로 계셨던 한석진 목사께서 그날 저녁 와서 설교를 하더랍니다. 그런데 그 간단한 내용은, 그의 말이 우리가 이러한 때에 낙심만 하고 실망하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이런 때일수록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그에게 소망을 둬야 한다고, 우리의 잘못이 많으니 우리의 죄를 회개하여야 한다고 외치더랍니다.

    그 설교를 듣고 남강 선생은 다시 크게 깨달아 ‘아! 이거 내가 예수를 믿어야 하겠다.’ 그래서 그날 저녁으로 예수를 믿기로 작정하고, 그 다음날은 이제 다시 오산학교를 들어가서 오산학교 옆에 오산교회를 세웠습니다. 그 후에 그가 그 교회의 장로가 되었어요.

    더 길게 말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는 105인 사건, 기미운동으로 많은 옥고를 치르셨을 뿐더러, 일생을 통하여 그의 전재산, 전정력을 다 바쳐서 교육과 온갖 문화 사업과 민족을 위해서 헌신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세상 떠나기 직전에 유언을 했습니다. 다른 게 아니고, 자기가 죽으면 그 시체는 그 당시 세브란스로 보내서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험용으로 써달라고 그랬습니다. 그대로 되진 않았어요. 일본 당국의 간섭 때문에 그대로 되진 않았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 속의 깊은 뜻을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그는 생전에 민족을 위하여 자기 전소유를 다 바쳤는데, 최후로 자기의 유해까지도 민족을 위해서 바치고 싶어하셨습니다. 실로 33인 중에도 가장 위대한 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삶의 이념을 그대로 실천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실로 위대한 지도자로 우러러보게 됩니다.

    국내 국외로 다사다난한 이러한 때, 우리에게는 이러한 참된 삶의 이념을 지닌 지도자가 아쉽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주님의 참된 삶의 이념을 깨닫고 각기 내 자리에서 작으나 크나 실천할 수 있는 축복을 주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시여, 오늘 이 자리에 앉은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이 시간 우리 주님께서 보여 주신 삶의 이념을 분명히 깨닫게 해 주시고, 내가 어디 있든지 다른 사람이 아나 모르나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최대의 봉사를 할 수 있는 이 축복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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