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4-14/ 끓는 가마 / 한경직 목사 2014-08-25 19:43:13 read : 15942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미 읽은 말씀가운데서 예레미야 1장 13절 다시 봉독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대답하되 끓는 가마를 보나이다 그 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나이다”
예레미야가 젊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두 가지 환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는 살구나무 가지의 환상, 다른 하나는 끓는 가마의 환상입니다.
첫 살구나무 가지의 환상은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속히 이루시겠다는 뜻이 내포되었습니다. 여기의 살구나무는 한국의 살구나무와 같지 않고 아마 편도나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나무인데 성지에서는 봄에 가장 일찍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곧 하나님의 역사가 임박하였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본 환상인 끓는 가마는 정변 혹은 천재지변 같은 큰 환난을 의미합니다. 이 환상은 당시 국제 정세를 보여준 것입니다. 당시 유대 나라 북방에서는 바벨론 나라가 강성해서 호시탐탐 유다 나라를 비롯하여 여러 남방 나라들을 침략하기 위하여 준비하던 때입니다.
이 끓는 가마는 문자 그대로 그 면이 북에서부터 기울어졌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예레미야가 본 이 끓는 가마의 환상은 불행히도 문자 그대로 이루어져서 유다는 곧 망하였고 바벨론에 포로로 모두 잡혀갔던 이야기를 우리는 잘 기억합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을 비롯하여 모든 자유 국가들에게 보여주시는 환상이 무엇일까? 여러분, 생각하여 보신 적이 있습니까? 반갑지는 않지만 이 끓는 가마가 아닌가 두렵습니다. 문자 그대로 이 끓는 가마도 그 면이 북에서 남으로 이미 기울어졌습니다. 소련을 비롯한 여러 그 위성국가들은 대부분 주로 북방을 점령하고 남침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어디서나 냉전은 계속됩니다. 중동 일대, 중미 일대, 또 아프리카 곳곳에서 종종 열전이 터져 나옵니다. 우리 남한 역시 이 열전이 언제나 폭발할 수 있는, 말하자면 화산의 분화구와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무장간첩의 도강 침투 작전, 간첩선의 남파 사건들은 말하자면 이 냉전의 한 불꽃이며, 금번 소련의 대한항공 여객기 격침 사건의 만행도 피어나는 그 불꽃 가운데 하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오늘도 어느 곳에서 열전이 일어날는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실로 끓는 가마는 북에서 남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원하든지 원치 아니하든지 우리는 이 냉혹하고도 비참한 현실 가운데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끓는 가마의 환상을 분명히 보면서 살아야 합니다.
영어로 풀스 파라다이스(Fool’`s Paradise)라는 말이 있지요, 어리석은 자의 낙원이라고. 세상이 다 불이 붙는데도 아무 것도 모르고 제멋대로 산다는 그 말입니다. 이런 미련한 자들이 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이 끓는 가마 앞에서 사는 우리는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고 깨달아 이 현실에 맞는 삶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첫째, 먼저 우리 하나하나의 개인적 준비가 필요한 줄 생각합니다. 언제 무슨 일을 당하여도 후회가 없을 만큼 준비된 생활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주님이 주신 열 처녀의 비유를 우리는 잘 기억합니다. 다섯 처녀는 슬기 있는 처녀들로서 밤중에 온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서 등불의 기름을 넉넉히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미련한 다섯 처녀들은 등은 가졌지만은 기름을 조금만 준비하였던 것입니다. 신랑이 더디 와서 미련한 처녀들의 등불은 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그때에 신랑이 오니 빨리 나와서 맞으라 하는 외침 소리가 들려옵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밝은 등불로 신랑을 맞아 혼인 잔치에 참여하였고, 미련한 처녀들은 그때에 기름을 사러 거리에 나가 그 사이에 이미 신랑은 왔고 문이 닫혔으므로 혼인 잔치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믿음의 등불은 어떻습니까? 불 꺼진 빛 없는 빈 등만 가진 이는 없습니까? 믿음의 등불을 언제나 밝히고 살 때입니다. 우리는 사실 언제 주님을 만날는지 모릅니다. 준비하고 살아야 합니다. 기계문명이 발달하면서 편리한 것도 많지만 반면에 위험한 사고도 또한 날로 증가합니다. 자동차 사고, 기차 사고, 공장의 기계 사고, 폭발 사고 등 사실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여 온갖 보험에 듭니다. 화재 보험, 해상 보험, 건강 보험, 의료 보험, 생명 보험 등 온갖 보험에 많은 돈을 씁니다.
그러나 한 가지 보험이 더 필요할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하여 본 일이 있습니까?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영생의 보험입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여러분이 확신을 가지고 사십니까? 이 시간에 여러분이 부름을 받아도 나는 과연 구원을 얻는다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사십니까?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느니라” 요한일서 5장 12절의 말씀은 단언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우리가 중심에 영접하였습니까? 믿음으로 모두 이 영생에 대한 보험을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끓는 가마 앞에서의 우리 국가적 준비에 대하여 잠깐 생각해 보십시다.
이번 소련의 만행으로 일어난 KAL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우리 온 국민이 큰 슬픔과 분노에 싸여 있을 뿐 아니라, 공산주의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과 국력배양에 대한 새로운 결의를 하게 하게 되는 것은 사실 불행한 중에 다행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도 이 끓는 가마에 대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공산주의의 기초가 되는 유물주의 사상이 얼마나 위험하다는 것을 분명히 우리 젊은이들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 유물주의 사상은 이 세상에서 물질의 존재만을 인정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생각에는 이 우주의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고 인간에 있어서는 영혼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그러므로 공산당들은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간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알지 못합니다. 공산당은 비무장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하여 근 300명에 가까운 인명을 살해하면서도 양심에 가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실로 가혹하고 악독한 사상입니다. 우리는 이를 알고 우리 청년들 가운데 하나라도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지 아니하도록 인도하여야 될 것입니다. 철저한 반공 사상으로 우리 모두가 무장을 해야 합니다.
또 국력 배양을 생각할 때에는 흔히 경제 성장, 과학 기술의 발전, 군비 증강 등을 먼저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면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그 경제력과 과학 기술과 새로운 무기를 옳게 사용할 줄 아는 국민이 더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모두 애국 애족의 정신을 가지고 맑고 깨끗한 생활을 하며 근검, 성실, 용감, 일치단결의 무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면을 생각할 때에 우리 국민은 참된 신앙의 무장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용감한 십자군이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올바른 신앙을 가진 성도는 그 하나하나가 우리 국가의 간성(干城 방패와 성이라는 뜻으로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한 군대나 인물을 이르는 말)입니다. 옛날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결국은 망하였습니다. 참 신앙을 가진 의인들이 국가를 보위하는 선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이러한 의인들이 많이 일어나야 합니다. 옛날 이스라엘 나라의 유명한 선지자 엘리사가 중풍으로 누웠을 때에 당시 그 나라의 왕인 요아스 왕이 그를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시여” 이런 말을 하면서 울부짖었습니다. 엘리사가 직접 무슨 병거를 몰거나 마병이 되어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는 사실 성경에 없습니다. 그러나 엘리사와 같은 의인의 존재가 그 나라의 한 성벽이 되었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나라에는 이러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의인들이 많아야 합니다. 그런 나라가 축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이 나라를 지키는 큰 운동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끓는 가마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무엇일까? 이런 면을 잠깐 생각하고자 합니다.
옛날 예레미야 시대에는 이 끓는 가마는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바벨론 나라를 의미하였는데,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정죄의 채찍으로 삼아서 택한 백성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바벨론이 당시 유대 사람들보다 무엇이 나아서 그렇게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바벨론은 한 징계의 채찍으로 사용된 것뿐입니다. 이 징계의 채찍이란 다 쓴 후에는 꺾어 버립니다. 당시에도 바벨론은 곧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징계를 받았지만은 다시 해방이 되어서 자기 고토(故土 고향 땅)로 돌아와 새로운 민족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만일 그때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많은 선지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회개하여 우상을 멀리하고 깨끗한 생활을 하였더라면, 그리고 새로운 백성이 되었더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 백성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 징계의 채찍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쓰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꺾어 버렸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꼭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징계의 채찍을 쓰지 아니하시고 그냥 꺾어 버리실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곧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 미리 죄를 회개하고 새롭게 되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지금 대체로 자유진영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기독교 국가들입니다. 그러니 구라파(유럽) 여러 나라, 서방국가는 물론 말할 것도 없고 남부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여러 해 동안 복음을 들었고 1,000여 년간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나라들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 국민들의 현재의 신앙과 그 생활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한가? 좀 생각하여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나라 국민들 가운데 특별히 제가 아는 대로 미국 같은 나라는 잘 믿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라파의 여러 나라들은 교회가 매우 침체하였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영국 같은 나라는 주일날 예배에 출석하는 교인이 전 국민의 5퍼센트에 불과하다는 말도 들립니다. 또 일반적으로 소위 기독교 국가와 그 나라의 사회 도덕이 상당히 부패하여졌다는 말이 요란하게 들립니다.
한마디로 우리 믿는 이들, 곧 택함을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떠나 부패하고 타락하여 온갖 죄악에 빠지게 되고 하나님의 맡기신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징계의 채찍을 들어서 그 사랑하는 백성을 치십니다. 역사가 이 진리를 설명해 줍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 교우들, 이 끓는 가마인 곧 하나님의 징계의 채찍을 면하는 일이 어디에 있는가?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믿는 사람들이나 한국의 교회나 미국의 교회나 구라파의 교회나 깊이 자기 자신들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떠난 죄가 없는가? 스스로 반성해야 합니다. 반성할 것을 반성하고 회개할 것을 회개하고 좀 자유 진영이 새로워져서 도덕이 새로워지고 사회가 깨끗해지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면,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이 징계의 채찍도 쓰지 아니하시고 꺾어 버리실 것입니다.
우리 남한에서도 그런 줄 압니다. 우리 남한에서 믿는 우리들은 우리 남한 민족 전체의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 믿는 이들이 바르게 믿고, 바르게 살고, 열심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이 민족을 옳은 데로 인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보이는 끓는 가마 그 채찍을 쓰지 아니하시고 꺾어 버리실 것입니다. 북한도 그냥 꺾어 버리실 것이요, 소련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언제 자성하지 아니하리오만 이때에야말로 자성할 때입니다. 우리가 언제 회개하지 아니하리오만 이때가 회개할 때입니다. 우리가 언제 화평하지 아니하리오만 이때야말로 온 교회가 서로 사랑하고 화평해서 일치단결해서 우리의 책임을 다할 때입니다. 회개는 끓는 가마를 면하는 오직 하나의 길입니다.
문자 그대로 지금이 자다가 마땅히 깰 때입니다.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오늘날 그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보라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영접할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로다” 지금이 은혜 받을 때요 구원의 날입니다.
사실 우리는 내일을 모릅니다. 비상시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초비상입니다. 위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 초위기입니다. 회개를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선행과 봉사도 내일로 미루지 맙시다. 세상에서 살고 세상을 봉사는 하나 세상을 사랑하지는 맙시다. 사업하고 돈을 벌어야 하지만 돈의 종이 되지는 맙시다. 주의 일로 모든 선한 일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꼭 해야 될 때입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요한일서 2장 17절의 말씀이올시다. 이러한 축복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성도의 축복이 우리 모두 위에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신령한 눈을 열어서 오늘의 끓는 가마를 바로 보고, 내가 사는 이 시대, 내가 사는 이 땅이 어떠한 것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하루하루를 옳게 살고, 개인으로 국민으로,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합당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하나하나가 내 자신을 살피고 우리 사회를 바로 세우고 마땅히 고쳐야 할 것을 고치고 어떻게든 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다 행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어서 이러한 시대,
이러한 땅에 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저희들이 되어서 영원히 사는, 이 세상의 잠깐 사는 삶이지만 또한 영원히 사는 의미 있는 삶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시간 우리 하나하나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우리 민족뿐 아니라 온 지구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에게 이러한 축복을 내려주셔서 이 끓는 가마가 스스로 깨지고 세계에 평화가 올 수 있도록 은총을 베풀어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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