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1:19-30/ 복음에 합당한 생활 / 한경직 목사 2014-08-25 19:06:56 read : 1641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빌립보서 1장 27절 상반절을 다시 봉독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 시간 읽은 빌립보서 1장 하반부에는 사도 바울의 중심을 열어 보이는 귀한 구절이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나에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그는 일편단심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의 삶은 오직 그리스도이므로 그리스도를 위해서 죽는 것도 또한 유익함이 된다고 증언합니다. 그러므로 말하자면, 그는 육신으로 사는 것에서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욕망과 그 둘 사이에 끼어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리스도와 같이 살기를 더 바랐으나 교회를 위해서 그는 남아 있어야 할 것을 또한 느꼈습니다. 그러니 그분이 당시의 교회 곧 믿는 이들을 얼마나 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였는지 그 마음도 우리는 헤아려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정 가운데서 바울은 당시 교인들에게 간절한 권면을 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그런데 여기에서 ‘생활’이란 말의 본래 헬라말은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시민노릇’ 혹은 ‘시민생활’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읽는 성경에도 하단을 보면 그 뜻을 기록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복음에 합당한 시민노릇’을 하라고 하는 뜻입니다. 물론 ‘천국의 시민노릇’을 하라는 뜻입니다.
이 편지를 쓸 때에는 로마제국이 온 유럽과 중동 일대를 통치할 때인데, 당시 그 넓은 로마제국에 이따금 ‘로마 식민지’란 특별구역이 있었습니다. 이 구역에는 대부분 로마 시민들이 살았고, 또 이들은 근본 로마시의 법률 아래 살았으며, 어디에 있으나 로마 시민으로 살았습니다. 그런데 당시 빌립보는 이러한 로마 식민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아래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디서 사나 실상은 천국의 시민인데, 천국의 시민답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빌립보서 3장 20절에도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가르쳐 줍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믿는 사람들은 비록 이 세상에서 살기는 살지만 실상은 천국의 시민인데 천국의 시민답게 살라고 권면합니다. 이 뜻을 잠깐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첫째, 천국의 시민은 천국 시민의 긍지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물론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또 특별히 스포츠 방면에서도 세계적으로 우리 한국이 인정을 받아 개발도상국 중의 선진국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아시는 대로 그렇지 못한 때도 있었습니다. 가령 일제시대에 어떠하였습니까? 부끄러운 말이지만, 어떤 이들은 일본 사람처럼 행세하는 이들도 적지 아니하였습니다. 제가 항상 감사히 생각하는 것은 내가 학생으로 일찍이 미국에 가보니 그때 하와이에 이미 본토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은 비록 소수이었지만, 태극기를 띄우고 3?1절 같은 행사에는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실로 눈물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비록 국권을 빼앗겼을지라도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만주와 중국에 망명한 동포들도 같은 긍지의 생활을 한 줄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신이 우리나라를 되찾게 만들었고, 오늘의 새로운 한국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국민은 국민으로서의 긍지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천국 시민은 천국 시민으로서의 긍지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천국이 아닙니다. 지금 한국에도 개신교도의 수가 800만 이라고 하지만, 전인구에 비하면 아직도 극히 소수입니다. 어디 가나 불신자의 수가 더 많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정세 아래에서 사는데, 천국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까? 믿기는 믿으면서도 때로는 안 믿는 체하는 비겁한 천국 시민은 없습니까? 천국 시민은 어디서나 어느 때나 천국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암환자를 많이 연구한 어떠한 학자의 말이 “그저 술 안 먹고, 담배 피우지 않고, 음식은 어패류와 푸른 채소를 많이 먹는 이들이 대부분 암에도 걸리지 아니하고 장수하더라.”고 하는 말이 신문에 났습니다.
교회에서는 벌써 오래 전부터 가르치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술 먹는 좌석에서 술 안 먹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이가 혹 있습니까? 실상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요,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그처럼 암 후보자가 아닌 것은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천국 시민은 어떠한 환경에서나 어떠한 기회를 당하든지 천국 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이 부패하고 더럽고 죄 많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시민이 된 것은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둘째, 천국 시민들은 천국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천국의 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나라마다 법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에나 그 국민이 되었으면 그 나라의 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구속도 당하고 재판도 받고 교도소에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 천국의 시민도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에도 모든 시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이 있습니다. 가령, 열 가지 계명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 천국 시민은 이 계명들을 양심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이 계명대로 살아야 합니다. 전능하신 천지의 대주재 되시는 하나님만 섬겨야 합니다. 우상을 만들지도 말고 거기에 절하지도 아니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지 아니해야 합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켜야 합니다. 부모님들을 공경해야 합니다.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하지 말고, 거짓증거하지 말고, 탐내지 말아야 합니다.
또 산상보훈에서 예수님의 해석대로 이 모든 계명들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특별히 주신 새 계명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새 계명도 꼭 지켜야 합니다. 천국 시민은 언제나 이 계명을 마음에 지니고 형제간에 화평한 생활을 하여야 합니다. 혹 오해가 있으면 빨리 화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일이 열거할 수 없으나, 전 성경을 통하여 천국 시민이 지킬 삶의 원칙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공의대로 살아라. 사랑의 생활을 해라. 진실히 살아라. 겸손히 살아라. 성결하고 근면한 생활을 하여라. 여러 가지 권면을 우리는 성경에서 읽어 봅니다.
우리 천국 시민들이 이 법을 게을리할 때에 사랑의 하나님은 우리를 깨우치기 위해서 징계도 이따금 더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나 천국의 시민으로서나 이 준법사상이 얼마나 귀하다고 하는 것을 항상 기억하십시다.
셋째, 그리고 모든 국민은 그 국가에 대하여 법을 지킬 뿐더러, 특별한 의무를 감당해야 합니다.
여러분 아시는 대로, 어느 나라에나 국민이 되었으면 첫째는 납세의 의무가 있고, 둘째는 병역의 의무가 있습니다. 납세의 의무를 다할 때에 그 나라가 충실하고 발전하며, 병역의 의무를 다해서 그 나라를 지킬 때에 그 나라의 안전이 보장되고, 그 나라가 점점 강성하고 확포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천국의 시민도 이 두 가지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물질을 드리고, 또 우리의 몸을 바쳐서 교회를 봉사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헌금을 통하여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고, 봉사와 전도를 통하여 천국의 확포(擴布)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국 시민들은 누구나 이 두 가지 의무를 다할 때에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상실치 아니하고,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천국의 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넷째, 마지막으로 아주 감사한 진리를 한 가지 더 기억하십시다. 천국 시민에게는 시민으로서의 특권이 또한 있습니다. 의무만 감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기도와 그 응답의 특권이 있습니다. 천국 시민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직접 나와서 우리의 사정을 아뢰고 필요한 모든 것을 간구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아무에게나 이 특권이 허락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시민에게 이 특권이 부여된 것입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한복음 14장 13절, 14절에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사정을 아뢰고 꼭 필요한 것을 간구할 때에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여 주십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 주님은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특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할지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으로 주님께 나와 간구하십시다.
둘째는 죄 사함을 받는 특권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약해서 때로는 원치는 않지만 실수할 때가 많습니다. 범죄할 때가 적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죄를 범하였다고 낙심하여서는 아니 됩니다. 천국의 시민 된 우리들은 하나님께 나와 회개하며 죄를 고백하며 사죄를 간구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용서하여 주십니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이사야 1장 18절의 말씀을 읽어 보세요.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일서 1장 7절에 분명히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죄한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하고 간구할 것뿐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쓸 것을 하나님께 아뢰고 간절히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이 큰 특권이 있음을 기억하고 무슨 일을 당하든지 주께 나와 아뢰십시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 천국 시민에게는 특별한 선물로 성령을 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주님은 약속하셨습니다. 오순절에 120명 전 교우들에게 이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이 성령을 받을 때에 우리 마음 속에는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온갖 성령의 열매가 맺습니다. 그리고 큰 능력이, 지혜가 또한 부여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어디서나 감사와 감격 가운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물론 천국 시민들에게는 누구에게나 영생의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영원히 사는 영생을 주십니다. 죽어도 사는 축복을 주십니다. 천국 시민들에게는 신령한 의미에서 죽음이란 없습니다. 다만 옛날 에녹과 같이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까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뿐입니다. 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여러분, 여러분과 나는 모두 이 천국의 시민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깊이 깨닫고 언제나 천국 시민의 긍지를 가지고 사십시다. 천국의 법대로 살 수 있도록 최대 노력을 다하십시다. 천국 시민의 의무를 잊지 말고 바칠 것을 바치며 봉사와 복음 전파에 힘을 쓰십시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하나하나에게 기도의 응답과 사죄의 축복과 성령의 은사와 영생의 특권을 더하실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상을 살펴볼 때에 실로 한심합니다. 학부모들이 피땀을 흘려 번 돈으로 등록금을 내고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면, 학생들은 공부는 하지 아니하고 농성과 데모를 일삼으며 심지어 중간고사도 경찰이 투입되지 아니하면 치르지 않습니다. 듣는 대로 고등학생들의 약 7할이 술과 담배를 한다고 합디다. 바 혹은 나이트 클럽은 밤마다 초만원을 이루고, 오늘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모두 들떠서 꽹과리나 치고 놀기는 좋아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믿는 사람들까지 옳은 생활을 하지 못하면 누가 이 나라를 지킬 것입니까?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성경은 권면합니다. “오직 너희는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 이 권면을 모두 받는 축복이 우리에게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합시다.
사랑의 우리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아버지의 준엄한 권면을 저희들이 들었습니다. 오직 너희는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 복음을 통하여 죄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시민이 되었은즉 천국 시민으로서의 합당한 생활을 하라고 권면합니다. 오, 하나님 아버지시여! 이 시간 은혜를 내리주시고 성령을 우리 각 사람 마음 속에 충만히 부어 주셔서 과연 이 악하고 어지럽고 죄 많은 세상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천국의 시민으로서 빛나는 소금과 횃불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저희 영락교우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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