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3:1-8/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 한경직 목사 2014-08-23 08:43:11 read : 1543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자기도 함께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히 13․3)
히브리 十三장에는 몇 가지 실제적인 권면이 있습니다. 손님을 잘 대접하여라, 갇힌 자와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여라, 가정을 깨끗이 지켜라, 돈을 사랑하지 말라, 믿음으로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라는 등의 실제적인 권면들이 있습니다. 이 시간은 특별히 三절의 말씀을 생각하고 합니다.
학대받는 자들을 생각하라. 인간의 불행한 역사 중에 하나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들을 학대하는 일입니다. 옛날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였습니다.
세기를 통해서 강대 민족이 약소 민족을 학대하였으며, 권력층이 권력 없는 이들을 학대하였으며, 재산 계급이 가난한 이들을 학대하였으며, 남자들이 여자들을 학대하였으며, 어른들이 어린이들을 학대하였습니다.
요새는 사람들이 자연을 학대해서 소위 공기 오염이니 강수 오염이니 하는 공해가 세계 문제로 대두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학대받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모세를 보냈습니다. 그것이 출애굽기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에 있는 대로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하며 마음 상한 자들을 고쳐주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하나님의 은혜의 해와 신원의 날을 전파하기 위하여 오셨다고 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님께서는 모든 학대받는 자들을 도와주시고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셨던 것입니다.
본문에 특별히「갇힌 자와 학대받는 자들을 생각하라.」고 한 것은 당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갇히거나 학대를 받는 이들이 많이 있었던 까닭입니다. 역사를 통하여 예수를 믿음으로 갇히기도 하고 학대를 받은 이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마 우리가 사는 이 이십 세기처럼 기독교인들이 갇히고 죽고 학대를 받은 시대는 과거에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시대에 학대받는 이들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6․25를 계기로 해서 얼마나 많은 기독교 신도들이 학대를 받고 학살당했던 것을 지금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대는 三八이북 또는 모든 철의 장막 배후에 있는 국가에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범브란트 목사가「갇혔을 때에 돌아보았는가?」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하였습니다. 영어 제목은「그가 만일 그리스도라면 당신의 담요를 드리겠는가?」입니다. 이 목사는 이미 들으신 대로 일찍이 루마니아에서 十四년 동안 공산당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고 나왔습니다.
또 작년에 우리 한국을 방문했고 바로 이 영락교회 강단에서도 그의 체험을 간증한 일이 있습니다. 이 책 가운데는 그가 최근에 수집한 철의 장막 배후에서 갇히고 학대받는 많은 소식들이 실려 있습니다. 그 몇 가지만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一九六九년 八월 十九일부 소련에서 발행되는 프라우다라고 하는 신문지에 다음과 같은 지하교회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그들은 두 침실밖에 없는 작은 집에서 비밀히 모여 모두 울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나 원수도 사랑하여야 한다고 설교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소련의 한 여자는 여름 성경학교를 몰래 열고 어린이 十二명을 가르친 죄로 멀리 시베리아 수용소에 추방되어 갔다.」또「시베리아 아주 북쪽 깊숙한 곳에서 기독교인들만 모여 사는 한 촌락이 발견되었다.」는 사실도 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자유로이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하여 보통은 너무 추워서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에 따로 살았던 모양인데 이것마저 발각된 모양입니다.
소련의 게치크라고 하는 분은 비밀 기도회에 참여한 죄로 두 달 봉급의 벌금을 물었다고 합니다. 또 소련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종교 교육을 하였다고 수 백 기독교 가정에서 어린이들을 빼앗아다가 멀리 딴 곳에 수용해서 부모와 자식이 격리되어 전혀 소식을 모른 채 산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어린이수용소에서 새어 나온 소식 중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선생이 어린이들을 가르치면서 우주 비행사가 공중에 올라가 여러 곳을 다녀 보았지만 하나님을 못보고 내려왔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없다고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어린이 하나가「『그 비행사들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했나 보죠? 마음만 깨끗하면 하나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데요.』이렇게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 한 번은 선생이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라고 가르쳤더니 한 어린이가 이런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모든 사람의 조상이 다 원숭이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공산당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말이 맞을 거여요.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에게 이렇게도 포악하고 잔인하게 굴 수가 있겠어요?』
공산 국가 특히 소련 불력에 속해 있는 국가에는 두 가지 종류의 교회가 있습니다. 하나는 공인된 교회입니다. 말하자면 공공연히 나타난 교회입니다. 소련에 공식으로 나타나 있는 헬라정교의 교인 수는 세계 기독교 협의회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약 오 천만 명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인되지 않은 비밀교회, 소위 지하교회들이 있는데 이 지하교회의 교인 수가 약 四천 五백만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한편 공인된 교회는 물론 공식으로 모일 수는 있지만 역시 여러 면으로 정부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동구 위성 국가 중 가장 자유화되어 있는 나라가 루마니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루마니아에 있는 교회가 어떤 간섭을 받는지 아십니까? 여기서는 목사가 안수를 받을 때에도 먼저 정부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설교도 일정한 범위 안에서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세례도 일일이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 받을 수 있는데 가령 한 二十명 세례를 주겠다고 명단을 제출하면 보통 그중 四분의 一정도만 허락이 내린다고 합니다. 결국 二十명 중 五명만 세례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목사는 비밀히 세례를 주는 수가 있는데 만약 이 일이 발각되면 목사는 물론 세례 받은 사람들도 징역을 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하 교인들 중에는 심지어 자신이 스스로의 머리에 물을 뿌리며『내가 내게 세례를 주노라.』하고 혼자 세례를 베푸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소련의 지하교회의 어떤 성직자들은 정부의 부당한 요구를 승낙할 수가 없어서 다시 말하면 공인된 교회에서 정식으로 안수를 받을 때에 정부로부터 부과되는 여러 요구를 승낙할 수가 없어서 이미 순교한 주교의 무덤에 가서 그 무덤의 비석 위에 손을 얹고 신조에 대한 고백을 한 후에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한 가지 더 한다고 합니다.
『나는 매질과 투옥과 고문과 비난과 십자가와 불행과 환난과 세계의 모든 고난을 달게 받겠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 구주와 거룩한 사도 교회가 감수한 것들입니다. 따라서 나도 비록 무가치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나 이 모든 고난을 죽는 날까지 감수할 것을 서약합니다.』이런 고백 후에 스스로 순교한 주교의 무덤 앞에서 안수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공에는 공인된 교회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소위 문화 혁명 후에는 나타나게 모이는 형태의 교회는 볼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중공내의 감옥에서 옥고를 치르는 기독교인의 수가 약 四만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그중 팡 체이라고 하는 목사의 일화가 어떻게 새어 나왔습니다. 이 목사가 오래 수감 중에 있다가 한 번은 심문을 받기 위해 심문 관 실에 나갔다고 합니다. 나가 보니까 방구석에 누더기 더미가 있는데 자세히 보니 그것은 누더기가 아니고 사람이었습니다.
나이 많은 여인인데 자세히 보니 수년 전 함께 체포당했던 자신의 어머니였습니다. 옥고를 겪다 못해 백발이 되고 모양도 변해서 겨우 알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양의 어머니를 옆에 놓고 심문을 하던 자가 나중에는 『열 가지 계명을 아는 데로 좀 가르쳐 주시오.』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팡 첸 목사는 이런 자에게 십계명을 가르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하고 생각하다가 공산당에게 계명을 가르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열 가지 계명을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차례로 내려가다가 다섯 째 계명에 이르렀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심문 관은 여기서 목사의 말을 멈추게 하더니 물었습니다.『당신 이 다섯째 계명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까?』『아 물론 잘 지켜야지요.』목사가 대답하자 심문 관은 옆에 쓰러져 있는 목사의 노모를 내려다보더니 말했습니다.
『당신이 지금 내게 당신의 신앙 동지들에 대한 비밀을 알려주기만 한다면 당신의 어머니는 즉시 석방이 될 것이오. 어떻게 하겠소?』목사는 한참 생각을 하다가 누워있는 어머니에게『어머니 어떻게 할 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누운 채로나마 정색을 하고 대답했습니다. 『나는 네가 어렸을 때부터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거룩한 교회를 사랑하라고 가르쳐 온 것을 너도 알지 않느냐?
내가 당하는 고생은 조금도 염려 말고 주님과 그의 자녀 너희 형제들에게 끝까지 신의를 지켜라. 만약 네가 너의 신앙 동지를 배반한다고 하면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그 후에 이 아들과 어머니는 다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옥에서 세상을 떠났음이 분명합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에서 一九六九년 있었던 일이 역시 책에 실려 있습니다. 북한에는 공인된 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지하교회가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또 북한 노동자에게는 휴일이라고 하는 것이 도무지 없다고 합니다.
그저 정월 초하루부터 섣달 그믐날까지 일을 해야 하는데 심지어 그네들의 혁명 기념일 따위의 날에도 생산 증가라고 하는 명목아래 일하면서 기념식만 지낸다고 합니다. 다만 병들게 되면 집에서 치료할 수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약 四만 명이 일하는 어떤 탄광에서 매일 일요일이면 약 천二백 명의 환자가 발생되는 사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평일에도 물론 환자가 있지만 일요일마다 환자 수가 특별히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산당들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물론 환자들도 있었지만 놀랍게도 몇 사람씩 모여서 어느 집에서 혹은 어느 산골짜기에서 예배하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찬송도 부르지를 못하고 조용히 읽기만 하였고 또 성경을 조용히 읽고 몇 마디 한 후 기도도 조용히 한 다음 헤어질 때에도 일제히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흔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나씩 하나씩 가만히 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여간 공산당들은 이것을 찾아내고 이 때문에 四十五명이 처형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三八선 이북에 철의 장막 배후에 지하교회가 있습니다. 이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킵니다.
방금 이 시간도 북한과 철의 장막 배후에는 갇힌 신도들도 많고 학대를 받는 이들도 많은데 이들은 다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들과 같이 고난을 받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사울이 다메섹으로 갈 때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사울 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여기에 나라고 하는 말은 주님의 교회라고 하는 뜻입니다. 교회도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이십세기에는 그리스도의 지체 가운데 많은 부분이 말할 수 없는 학대를 받고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체라고 하는 것은 같이 고통을 받는 법입니다. 그리스도의 같은 지체가 된 우리로서는 이 사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자유 진영에서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 기독교인들의 할 일은 무엇이며 정신적 자세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우선 성경말씀과 같이 이 갇힌 자들과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이들을 생각하고 이들을 위하여 좀 더 간절히 기도하여야 되겠습니다. 그들은 골방에서 혹은 숲에서도 우리 남한에 있는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우리가 이 수난 중에 있는 북한 동포를 위하여 얼마나 간절히 기도했습니까?
오늘 본문을 보니『자기도 함께 갇힌 것 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받는 자를 생각하라.』고 했습니다. 내가 갇힌 것처럼 생각을 하고 내 몸이 학대를 받는 것처럼 생각을 하라. 다시 말하면 이들이 받는 그 학대에 마음으로라도 동참하라고 하는 말입니다.
소련의 많은 신도들은 속내위 안에다 작은 쇠사슬을 달고 다닌다고 합니다. 학대받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마음으로라도 쇠사슬을 달고 언제든지 이 학대받는 신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왜 이 공산당들이 이렇게 포악합니다. 같은 인간들로서 왜 저런 사람들이 되었습니까?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째로 그들은 유물론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볼 때 육신만 보고 영혼은 보지 못합니다.
그들의 눈에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르게 보이질 않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물질 우주만 보이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금세만 보고 내세를 알지 못합니다. 지하교회 교인들은 울면서 예배를 드리면서도 원수를 사랑하자고 말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알지 못해서 이런 일들을 하니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서 깨닫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모든 방법으로 복음을 알려 줘야 되겠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또는 기독교 문서를 비밀 방법으로 보내서 이들에게 이 진리를 가르쳐 줘야 되겠습니다. 이 七十년대를 당해서 한국 교회가 이 북한 전도를 새롭게 인식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기억할 것은 이 때야말로 믿는 이들이 자다가 깰 때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의 말씀 그대로 이 때야말로 악한 마귀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아다니는 때입니다. 철의 장막 배후에 있는 기독신자들은 복음을 전파하는데 우리는 어떠한 자세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소련 어떤 곳에서는 교인 몇 사람이 허락 없이 심방을 했다고 한 달씩 구속을 당했다고 하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심방을 합니다. 집회에 참여했다가 벌금을 내면서도 집회에 참여를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성찬식을 한 번 거행하고 다 검거되었는데 그 이유인즉 포도즙을 한 잔으로 돌려가며 마셨으니 위생법에 어그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성찬에 참여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예배에 참여하고, 그런 가운데서도 비밀히 복음을 전파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자유 진영에서 자유로이 예배할 수 있고 자유로이 성찬에 참여할 수 있고 자유로이 전도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합니까?
특별히 남한에 있는 신도들은 우리 나라를 과연 평화와 자유가 있는 나라로 건설하기 위해서도, 또는 북한에 자유와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남한에서나 북한에서나 복음을 전파할 때입니다.
한 번은 부활절에 시베리아에 잇는 수용소에서 여자 죄수들 중 몇몇 믿는 사람이 모여서 부활절 축하 예배를 보았다고 그 추운 곳에서 맨 발로 얼음 위에서 오래 벌을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그들은 신앙을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