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무릎 목회’로 잘 알려진 수영로교회 설립자 정필도 목사가 21일 오후 4시 34분 부산 동아대병원에서 소천했다. 향년 82세. 정 목사는 지난달 24일 급성폐렴으로 지금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장례는 5일동안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으로 치뤄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신실 사모, 아들 성은, 딸 은애, 은영이 있다. 조문소는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1층 평강홀이다. 유가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 조의금을 받지 않는다고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가 전했다.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가 1993년 부산 시내 거리에서 전도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위로예배는 22~24일 오전 11시 수영로교회 본당 은혜홀, 입관예배는 22일 오전 11시 수영로교회 본당 은혜홀, 천국환송예배는 25일 오전 9시 수영로교회 은혜홀 대예배실에서 진행된다. 하관예배는 25일 경남 창원공원묘원에서 드린다.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 그는 평생 목회자의 기도를 강조했다. 수영로교회 제공
서울에서 출생한 정 목사는 서울대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리폼드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박고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필도 수영로교회 원로목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1983년 현재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부지에서 장로들과 함께 부지 구입 감사 기도를 하고 있다. 지주가 100명인 부지였으나 큰 어려움 없이 매입했다고 한다. 수영로교회 제공
정 목사는 1975년 6월 1일 연고가 전혀 없는 부산 수영구 수영교차로에 수영로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생전에 “공군 군목 제대를 앞두고 당시 서울 유명 5개 교회에서 청빙 요청이 들어와 ‘먼저 찾아오는 교회로 부임하겠다’고 주님 앞에 기도했는데 가장 먼저 찾아온 곳은 부산 지역 개척을 원하는 교회였다”며 “처음에는 부산 개척을 망설였지만 기도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면이 보이고 ‘이 많은 양떼들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느냐’는 마음을 주셔서 수영로교회를 선택했다”고 했다.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왼쪽)와 이규현 담임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정 목사는 그렇게 개척한 수영로교회를 36년동안 담임하면서 성도 3만5000여명이 출석하는 지역 최대 교회로 키웠다. 은퇴 이후 정 목사는 동남아,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선교에 힘썼다. 그는 ‘말씀 중심의 교회, 은혜 중심의 교회, 선교 중심의 교회’라는 철학으로 목회한 한국의 대표적 영적 큰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 수영로교회 제공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아세아연합신학대 재단이사를 역임하고 서빙더네이션(SERVING THE NATIONS) 이사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증경회장, 부산세계선교협의회 이사장, 부산 CTS 이사장 및 극동방송 고문, 수영로교회 원로목사로 섬겼다.
부산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와 박신실 사모. 수영로 교회 제공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는 책 제목처럼 그는 평생 쉼없는 기도와 성령의 인도를 따라 목회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복음의 불모지에 가까운 부산에서 수영로교회를 말씀의 중심, 은혜의 중심, 선교의 중심의 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는 은퇴 이후 해외 선교에 매진해 원로목사의 아름다운 인생 2막을 보여준 것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정필도 부산 수영로교회 원로목사가 성도들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저서로는 ‘교회는 무릎으로 세워진다’ ‘교회는 목사만큼 행복하다’(이상 두란노), ‘하나님의 사람’ ‘성령의 사람’(이상 생명의말씀사), 설교선집 10권 ‘기도로 눈물로 은혜로’(홍성사) 등이 있다. 체험에서 얻은 목회 원리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신앙 원리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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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 전 "산소마스크 빼달라" 한 정필도 목사
필도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25일 오전 부산 수영로교회 은혜홀에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및 수영로교회 장(葬)으로 드려진 가운데, 고인의 사위인 이항모 집사(사위)가 전한 고인의 임종 직전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이 집사는 "이 슬픔의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성도님들께서 가족들과 함께 울어주시고 곁에 있어주셔서 가족 모두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필도 목사님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 하는 이 순간,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와 축복과 은혜를 말하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집사는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영적 스승과 동역자를 이 세상에서 이별하는 이 시간에 인간적인 슬품과 아쉬움 있지만 믿음의 경주를 다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해, 그리던 예수님 품에 안기신 정 목사님을 천국으로 환송하는 이 자리가 감사와 축복과 은혜가 넘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유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바라고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계신 아버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지난 21일 병원에서 故 정필도 목사의 임종을 지켜봤다는 그는 "당시 (정 목사의) 산소포화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수치들이 계속해서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었다"며 "그 고통 중에 힘들어하시던 아버님께서 어느 순간 갑자기 입에 대고 있던 산소마스크를 빼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집사는 "그리고 침대 등받이를 세워 앉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신 아버님께서 '이제 나는 1시간 전의 정 목사가 아닙니다'라고 너무도 분명하게 선포를 하셨다"며 "그러고 나서는 병상에 앉으신 채로 두 팔과 두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몸을 지탱하시면서 교회를 향해 설교하고 기도하시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때는 이미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호흡수가 정상인의 두 배로 높았고 코에도 아직 산소 공급용 튜브가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설교와 기도를 소리 내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 집사는 "그래서 이 일은 하나님께서 직접 행사시고 기적을 베푸신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그렇게 말씀을 다 마치고 나서는 다시 침대에 누으셨고, 그 뒤로 서너 시간 동안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주무시다 그렇게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날 저는 죄의 결과로 인한 죽음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 생생하게 목격하는 동시에 정말 예수님께서 죽음을 완전히 정복하시고 이기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그 안에 성령님께서 능력으로 임하실 때, 죽음 앞에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 분명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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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전 美부통령의 신앙고백 “예수님 믿고 달라진 삶”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부부가 극동방송(이사장 김장환 목사)과 아일랜드리조트(회장 권모세 장로)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미국의 제48대 부통령을 역임한 펜스는 25일 오전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국제정세 속 굳건한 한미동맹’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펜스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 커져가고 있다”며 “유럽 아시아 태평양 모든 지역이 긴장 가운데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한국은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을 발사하는 것을 보며 더욱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느낀다”면서 북한의 이런 행동을 더욱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기억해야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한매 동맹은 강력하다는 것과 이런 식의 도발은 우리의 안보와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안보의 길로 나아갈 것이고 완전하고 비핵화인 평화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미 육군 소위로 참전한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1929~1988) 이야기도 털어놨다. 에드워드 펜스는 1953년 7월에 체결된 휴전협정을 앞두고 경기도 연천 천덕산 일대 300m 고지에서 미군과 중공군 사이에서 3개월 동안 펼쳐진 폭찹힐(Pork chop hill) 전투에서 치열하게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무공훈장을 받았다.
펜스는 부통령 재임 시절 주한 미군 기지에 방문했을 때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힘을 모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 현재 한국에는 3만여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을 철수한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소문이다. 내가 미국의 한 시민으로 살아있는 한 미군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 70년간 한미 양국이 안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지금까지 잘 지켜왔듯이 우리의 다음세대들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잘 유지하고 강화해 나아가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펜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리더십을 지지하며 러시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동맹국들은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더욱 힘을 합해야 하고 자유를 위해 함께 하나 돼 힘을 모아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단체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난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한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눈앞에 펼쳐지는 비극의 현장은 정말 충격이었다. 수천만 명의 난민들이 침공을 위해 조국을 떠나는 비극이 이어지고 있었다. 대부분이 여성과 노약자들이었다”며 “어린아이 혼자 살아남아 피난민 행렬에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최악의 모습이었다”고 고백했다.
“러시아 침공이 두 달째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정말 용맹스럽게 싸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과소평가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끈기와 의지로 자유를 위해 싸우는지 미처 몰랐을 겁니다. 우크라이나가 투쟁을 이어가려면 전 세계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자유를 위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군 장비와 식량과 물, 생필품, 의약품 등을 계속 제공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 간 중국도 무역 관계를 남용하고 홍콩 대만을 위협하며 종교를 억압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북한과 중국 같은 나라들은 자유진영이 어떻게 단합하고 움직이는지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자유진영의 국가들이 하나가 돼 자유와 인권이 침범 되는 것을 절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 합니다.”
펜스는 또 “전쟁을 겪은 한국의 성공을 보면 신뢰가 간다. 나는 자유를 사랑하는 국가들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자유가 있기에 우리는 꿈과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번영과 안녕 속에 살 수 있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이 바로 그 증명이다. 지난 70년간 대한민국 국민들이 삶 속에서 그것을 증명해 왔다. 이제 아시아 태평양의 번영과 자유를 한국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윤석렬 당선인이 앞으로 한국과 미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다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펜스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극동방송 아트홀에서 진행된 제51회 극동포럼에서는 ‘나의 신앙 나의 비전’이란 주제로 아내 카렌 펜스와 함께 간증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교계 지도자들과 비기독교인이 참석했다.
카렌 펜스는 짧은 간증으로 복음을 전했다. “어린 소녀였을 때부터 깊은 신앙을 가졌다. 하나님께서 깊은 믿음을 주심에 감사한다. 하지만 내가 남편과 데이트를 시작할 즈음 ‘캐런이 신앙이 맞느냐’는 주변의 질문들이 많았다. 이것은 나를 힘들게 했다. 내 신앙이나 믿음을 사람들이 판단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마이크는 사람들이 ‘정말 너의 삶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렸는가’를 궁금해하는 거라고 알려줬습니다. 믿음으로 성장하면서도 ‘내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렸는가’에 대해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또 처음 연예를 시작할 때 마이크가 ‘당신은 참 깊은 믿음을 갖고 있지만 지식이 부족했고 나는 깊은 믿음은 없지만 지식이 많다’고 말해줬습니다.
우리가 만나기 전날 밤 마이크는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나를 위해 배우자를 만나게 해준다면 만나는 첫날부터 우리의 모든 삶을 하나님을 위해 바치겠다고 기도했고, 그 다음날 저를 만났습니다. 제가 다니던 교회 찬양 팀에서 제가 찬양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그날 마이크는 저의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찬양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해왔습니다.”
이어 카렌 펜스는 “나머지는 역사 속으로 기록해 놓고 마이크 펜스를 모시겠다”며 남편 마이크 펜스를 소개했다.
무대에 오른 펜스는 “이 세상에서 멋진 여성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나오니 너무 좋다”며 “아내와 36년을 함께 했다. 아내는 기독교 학교 교사였고, 미술과 예술 그리고 비행기를 조종하는 사람이다. 내가 미국 하원에서 일할 때 아내는 대단한 헌신을 보여줬고, 미국이 배출한 최고의 부통령 아내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간증에서 펜스는 “형제들은 일주일에 6일을 교회에 들러 봉사를 할 만큼 신앙이 중심인 가정에서 자랐으며 아버지로부터 누가복음 12장 48절의 말씀을 들으며 교육 받았다”고 고백했다.
“저는 훌륭한 신앙의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10대 때는 가톨릭 신앙을 지켰지만, 점점 내가 믿고 있던 신앙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신앙이 내 것인지, 아니면 자랄 때부터 타고난 양육의 결과인지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신앙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신앙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
대학생이 된 뒤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하나님을 잊어갈 때 즈음이었다. 펜스는 “개신교 신앙을 가진 친구 존 게이블이 ‘베스퍼스’라는 기독교 친교 모임에 초대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성경을 읽었다. 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는 친구들, 그들의 간증을 통해 믿음의 진실성을 목격했고 흥미를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성경에 나온 예수님의 십자가보다 게이블의 목에 걸린 십자가 목걸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요즘처럼 폰으로 쉽게 주문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 친구에게 ‘어디서 그런 멋진 십자가를 구할 수 있느냐’고 물었는데, 친구가 ‘너는 그것을 목에 걸기 전에 먼저 마음속에 걸어야 해’라고 말했다”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먼저 마음을 영접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는데 큰 충격을 받아 10분간 멍하니 서있었다”고 전했다.
그날부터 펜스는 매일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성경을 깊이 탐독하며 친구들과 하나님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말씀을 나누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리고 1978년 ‘익투스 크리스천 찬양 축제’에서 하나님을 영접했다.
“부대통령 시절, 플로리다 잭슨빌에 사시는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분이 다니던 애즈베리 신학교에서는 중서부 많은 젊은이들이 참가하던 ‘기독교 음악 축제’가 해마다 봄에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77년에 들어서서, 신학교에서 더는 그 축제를 지속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당시 갓 결혼한 이 목사님 부부는 이 축제를 지속해야 한다는 부르심을 느꼈습니다.
주변에서 반대와 우려의 소리가 높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기로 하고 이 목사님 부부는 몇몇 신학생들과 함께 일 년 내내 기도하며 1978년 봄의 ‘야외 기독교음악 축제’를 계획하고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봄날에 ‘야외 기독교음악 축제’가 열리는 토요일이 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고, 목사님과 사모님은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장차 미국의 부통령이 될 젊은이가 자신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 드렸습니다. 눈물 없이 이 편지를 쓸 수 없군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억합니다. 저는 이날 언덕에 앉아서 눈물을 흘리며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참 사랑하셔서 독생자 보내주셨도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멸망치 않고 영생 얻게 하심이라’는 말씀을 붙들고 저는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서 생활이 삶이 변했다고 고백한 펜스는 “주님을 기쁘게 하고 신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의 기도는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줄 믿는다”며 “시편 119편 메시지는 하나다. 하나님 말씀을 읽으라는 것이다. 성경을 읽되 의무감으로 읽어선 안된다. 여러분이 지금 서 계신 곳에서 처한 상황이 답답해도 하나님께서 기대하는 방향으로 한번 살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며 믿음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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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중앙교회, 연금 지원 대상 선교사 500명 확정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사진)는 22일 연금지원 대상 선교사 500명을 확정하고 추후 500명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천 목사는 경기도 성남 분당중앙교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연금 지원이 확정된 선교사에게 지원 대상이 됐다는 것을 알리고 이달 말까지 비대면 개인계좌 개설을 추진해 계좌가 만들어지는 대로 연금을 입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월 선교사 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지원자를 모집했다. 접수 결과 94개국 84개 단체에서 836명의 선교사가 신청했다. 심사 결과 분당중앙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교단 296명,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에서 204명 등 총 76개국 500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선교사는 목회자 443명, 일반성도 57명이었다.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전철영 선교사무총장, 강인중 행정사무총장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연금은 교회가 20년간 납입하고 10년 거치 후 해당 선교사가 수령하게 된다. 최 목사는 “해외 선교사들이 노후에 대해 안정감을 갖고 선교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지원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선교사 연금을 주요 의제로 삼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편한 장소 가서 소통하겠다는데 반대?
국민 소리 청취 차단하는 다른 음모 의심
군 통수권자, 군 시설 가까워지는 것 환영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을 환영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락한 청와대보다, 국민과의 소통을 선택한 것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한기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로 신·구 대통령이 힘겨루기하는 것 같아 보이고, 이 일로 국민의 여론이 나눠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연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에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했으나, 평안하고 아늑한 청와대에서 5년을 보냈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하자, 현 정부는 경호와 주민 불편의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보다 불편한 장소에 가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안보도 잘하겠다는데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소리를 듣는 것을 차단하고, 또 다른 음모와 의심을 하게 한다. 그것이 없다면 순전한 국민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은 투표를 통해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에 안 들어가는 것을 허락했으니, 누구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공약을 지키려는 것을 반대하고 재정적으로 여론몰이해서 방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국가의 돈은 국민의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장난하지 말라"며 "군 통수권자가 군인 시설에 가까이 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한기연은 "당선인이 미래를 보고 공약하고 현실 상황을 참작해 결정한 것을 빨리 추진하여, 안보 공백을 메우고 경호에 미흡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진실을 왜곡시켜서 군중을 선동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정권의 발목을 잡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바라기는, 신구 대통령이 만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인수인계를 잘 하길 바란다. 국민의 여론이 나눠지지 않고 부강한 나라가 되어 자유 통일하며, 행복한 나라의 건설을 위해 합력하기를 제언한다"며 "당선자는 작은 정부로 국민을 관리·단속하는 인원과 악법을 철폐하고, 현재 가진 뜻대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을 추진해 미래에 좋은 나라를 건설하는 데 충성자 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우리 역사를 보면 좋은 일을 하려 할 때 반대자는 꼭 있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도 반대자가 있었던 것 같이,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반대의 입장에 선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 전체의 대표인 만큼, 애국의 자세로 새 정부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길 바란다. 기도하는 성도와 교회가 있는 한, 자유를 위하는 자는 하나님의 은총 속에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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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부시, 나란히 美 우크라 교회 찾아 헌화·묵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달 27일 미국 시카고의 우크라이나 교회 앞에서 대규모 반전·반러시아 집회가 열린 모습. 시카고=AFP연합뉴스
‘反러시아 연대에 여야 따로 없다’ 강조
분열된 美 사회에 ‘초당적 결속’ 보여줘
빌 클린턴(왼쪽),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시카고의 우크라이나 교회를 찾아 해바라기를 헌화한 뒤 묵념하는 모습. 클린턴 전 대통령 SNS 동영상 캡처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미국의 두 전직 대통령이 시카고에 있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교회를 찾아 해바라기를 헌화하며 평화를 기원했다. 해바라기는 우크라이나의 국화다. 민주당 소속 클린턴 전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부시 전 대통령이 함께한 것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는 초당적 결속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부시 전 대통령과 나란히 시카고에 있는 성(聖) 볼로디미르 앤 올하 교회를 찾아 헌화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이 교회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을 위한 신앙의 중심지이자 정신적 지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거의 매일 이 교회 앞에서 반(反)러시아 및 반전을 외치는 시위가 열려왔다.
두 전직 대통령은 미리 준비해 온 해바라기를 교회 앞에 헌화한 뒤 잠시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우크라이나 군인, 그리고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에 희생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서였다. 이어 클린턴,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향해 “우크라이나와 연대하자(Stand With Ukraine)”고 호소했다.
이들을 맞이한 교회 관계자는 “해바라기는 곧 자유를 위한 투쟁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며 1917년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독립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이듬해 소련의 무자비한 탄압으로 좌절됐다.
오늘날 우크라이나 국기는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교회 관계자는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밀밭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는 말로 이 나라가 비옥한 곡창지대를 갖고 있음을 강조한 뒤 “하지만 현재 우크라이나는 자유를 위한 싸움의 요새”라고 덧붙였다. 과거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식량을 공급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이제는 자유진영의 최일선에서 러시아와 싸우며 민주주의와 인권 등 유럽의 가치를 지켜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도 시카고는 우크라이나계 미국인들이 특히 많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인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소련에서 독립한 직후인 1991년 미국과 수교했는데, 당시 미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교회를 방문한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1989∼1993년 재임·2018년 타계)다. 아버지 부시의 뒤를 이어 집권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우크라이나의 민주화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가에선 각각 민주당, 공화당 소속인 전직 대통령 둘이 나란히 우크라이나와의 연대 의지를 강조한 것은 러시아의 무도한 침략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에는 여야가 따로 없음을 보여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역시 푸틴은 천재”라며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는데 이를 단호히 비판하고 트럼프의 차기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