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기행 새문안교회 / 자두, "나 목사 아내 될 수 없어" 오열하자. 2026-09-06 05:29:30 read : 243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회건축 기행 / 새문안교회
서울 새문안교회의 오목한 곡면 외벽과 숫자 ‘1’을 닮은 종탑이 눈에 띈다. 곡면 외벽은 어머니의 품과 하늘을 향해 열린 구원의 문을 형상화했다. 서인건축 제공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는 한국교회의 ‘어머니 교회’로 불린다. 1887년 9월 27일 서울 정동의 언더우드 선교사 자택에서 세례교인 14명이 2명의 장로를 선출하며 출발한 한국 최초의 개신교 조직교회다. 초대 담임 언더우드는 전국을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고, 서울과 인근 지역에 새문안교회를 비롯한 23개 교회를 개척했다. 새문안교회도 승동·연동·서교동교회 등을 낳으며 초기 선교의 중심 역할을 했다. 단지 먼저 세워진 교회가 아니라 다른 교회를 낳고 길렀다는 점에서 어머니 교회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정신은 여섯 번째 새 예배당에도 흐른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복판에 세워진 교회는 담을 높이는 대신 시민을 향해 품을 벌렸다. 역사성과 종교적 상징, 도시를 향한 공공성을 건축으로 풀어낸 새문안교회는 2019년 국제 건축상인 건축마스터상(AMP) 건축설계 부문 문화건축 수상작에 선정됐다. 당시 수상작 가운데 교회 건축은 새문안교회가 유일했다.
광화문 한복판에 펼친 어머니의 품
최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를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건물 정면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오목한 곡면이었다. 직선으로 솟은 왼쪽 종탑과 부드럽게 휘어진 벽이 대비를 이룬다. 곡면은 아기를 안은 어머니의 품 같기도 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두 팔을 벌려 사람들을 맞는 모습 같기도 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하늘을 향해 열린 거대한 문이 된다.
교회는 새문안로 변에서 건물을 30m 이상 뒤로 물렸다. 값비싼 도심 땅을 건물로 채우는 대신 광장을 만들어 시민에게 내어준 것이다. 담장 없이 열린 마당과 2층으로 이어지는 아치형 외부 계단은 지친 배가 잠시 머무는 포구를 연상시킨다. 밝은 베이지색 외벽은 비교적 저렴하고 실용적인 화강석인 사비석으로 마감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의 원칙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위 사진에서 해가 지자 전면 외벽의 작은 창에서 빛이 새어 나온다. 외벽의 39개 창과 입구쪽에 설치된 27개 조명은 신구약성경 66권을 상징한다. 서인건축 제공
전면 석벽에 물결처럼 뚫린 작은 창 39개는 구약성경 39권을 상징한다. 입구 캐노피 천장의 조명 27개는 신약성경 27권을 뜻한다. 해가 지면 구약과 신약 66권이 빛으로 이어져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를 드러낸다. 왼쪽의 숫자 ‘1’을 닮은 종탑에는 한국의 첫 교회와 한 분 하나님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이날 만난 담임 이상학 목사는 어머니 교회의 의미를 개방에서 찾았다. 그는 “새문안교회가 먼저 자기 교회를 안정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 선교를 위해 교회를 세워나간 것이 어머니 교회로 불리는 중요한 이유”라며 “그 선교 정신이 1층과 13층을 시민에게 여는 새 예배당에도 구현됐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신앙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는 교회를 꿈꾼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나를 만나려면 심호흡을 하고 와야 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셨을 것”이라며 “그래서 교회는누구든 스스럼없이 아픔과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교회는 1층 새문안홀을 청년들의 결혼식장으로 내주고 있다. 또 다양한 모임과 예배, 포럼 장소로도 개방하고 있다. 이 목사는 더 나아가 새문안교회가 한국교회의 공간적 허브로 쓰임받길 바란다고 했다.
장비는 감추고 예배의 본질을 드러내다
이상학 목사(왼쪽)와 건축위원장 곽철영 장로가 지난달 20일 목양실에서 함께한 모습.
어머니의 품과 열린 문의 개념은 본당 안에서도 이어진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곽철영 건축위원장과 함께 4층 본당으로 향했다. 본당 로비의 창은 일반적인 눈높이가 아니라 벽면 아래쪽에 반달 모양으로 나 있다. 자연광이 발밑으로 스며들면 성도들은 빛을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고개와 허리를 숙인다. 마치 구약시대 제사장들이 성전에 들어서는 겸손한 자세를 몸으로 경험하도록 한 장치다.
2250석 규모의 본당은 나무색을 중심으로 단순하고 묵직하게 구성됐다. 천장의 조각 패널 12개는 열두 제자를, 동쪽 벽의 창 7개는 창조의 7일과 일곱 촛대를 상징한다. 중앙의 나무 십자가는 다섯 번째 예배당의 형태를 그대로 이었다. 빛이 비치면 두 손을 들고 기도하는 듯한 그림자가 생긴다.
2250석 규모의 새문안교회 본당. 나무색을 중심으로 장식을 절제하고 십자가와 파이프오르간, 빛에 시선이 모이도록 구성했다. 서인건축 제공
강대상 양쪽의 넓은 판은 펼쳐진 성경이나 십계명의 두 돌판을 떠올리게 한다. 그 안에는 대형 스피커가 숨겨져 있다. 별도의 대형 화면도 드러내지 않고 필요할 때 벽면에 영상을 투사한다. 음향과 영상 장비가 예배자의 시선을 빼앗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캐나다 카사방사가 제작한 파이프오르간은 4개의 손건반과 4340개의 파이프로 이뤄졌다. 오르간 상부의 곡선도 아기를 품은 어머니의 모습을 닮았다.
1층에는 건축가 이구가 설계했던 다섯 번째 예배당을 축소해 재현한 새문안홀이 있다. 붉은 벽돌과 십자가창, 스테인드글라스를 되살렸고 바닥에는 옛 예배당이 서 있던 자리를 표시했다. 2층 벽에는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 예배당에서 사용했던 세 종류의 벽돌을 나란히 전시했다. 새 예배당이 이전 건물의 기억을 지우지 않고 품은 셈이다. 옆 역사관에서는 새문안교회의 역사와 한국 개신교 초기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35년 건축 여정, 도시선교의 공간으로
새 예배당 논의는 이 일대가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으로 지정돼 증축과 수리가 어려워지면서 시작됐다. 1984년부터 논의가 본격화됐고 2007년 건축위원회를 구성했다. 2015년 8월 기공해 2019년 3월 입당하기까지 35년이 걸렸다. 건축을 시작할 당시의 담임 이수영 목사는 설계자에게 어머니 교회라는 역사성, 천국을 향해 가는 ‘구원의 문’ 상징, 빛을 통해 그리스도를 느낄 수 있는 장치, 속죄와 세례를 상징하는 수공간, 시민을 위한 광장과 개방된 1·2층 공간을 요구했다.
설계공모에는 일곱 팀이 참여했고 이은석 교수와 최동규 서인건축 대표가 함께 낸 안이 채택됐다.
당초 교회 앞마당 구원의 문 앞에는 얕은 수공간이 계획돼 있었다. 예배당에 들어가기 전 몸과 마음을 씻고 속죄와 세례를 떠올리게 하려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광화문 일대의 경사로 인한 단차와 지하주차장 램프·섬프 구조, 겨울철 결빙과 누수 등 유지관리 문제가 겹쳐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곽 위원장은 “수공간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며 “적절한 아이디어를 찾아 구현하는 일이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완의 공간은 남았지만 시민에게 열린 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현실이 됐다. 이수영 목사가 건축에 심은 개방 구상은 이상학 목사의 도시선교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층의 역사관과 갤러리, 휴식 공간에는 시민이 드나들고, 점심시간이면 광화문 직장인들이 예배를 드린다. 지하 2층의 800석 청년예배실과 13층 언더우드선교홀도 예배와 모임, 교류의 장으로 사용된다.
곽 위원장은 “새문안교회가 도심 속 닫힌 종교시설이 아니라 시민과 만나는 공공적인 장소가 되는 것이 처음부터 중요한 건축 목표였다”며 “건물이 안으로 물러나며 생긴 광장처럼 자신을 비운 자리에 시민과 한국교회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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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수사의 끝, 정치권에 물어야 할 책임은 남았다
신천지•통일교의 정교유착 혐의 수사 결과를 보며
국가기관의 사이비종교 정치 개입 입증은 성과
합수본,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 정치인 기소 ‘0’
전문가들, “정치권이 스스로 방어막 치는 구조 반복되면 한계”
정치권 관련 혐의 확인되면 중립적 수사 주체로 넘기는 방안 검토 필요성도
윤석열정부 당시 ‘정교유착’ 의혹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와 통일교에 대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의 수사가 막을 내렸다. 신천지와 통일교 관계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각 종교단체의 핵심 인사들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신천지의 집단 당원 가입과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등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의 일부가 사법절차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다.
그러나 수사가 끝난 뒤 ‘정교유착 문제에 있어 정(政)과 교(敎) 양쪽을 모두 들여다봤는가’라는 질문이 남겨졌다. 이번 수사로 기소된 정치인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합수본 출범의 계기가 됐던 전재수 부산시장의 금품수수 의혹은 규명되지 않았고, 함께 의혹을 받았던 임종성 김규환 전 의원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전직 보좌진 4명은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됐지만 정작 핵심 인물들은 재판 대상에서 빠졌다. 통일교가 정치인 132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서도 합수본은 해당 정치인들이 ‘후원금의 목적 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이단 전문가들이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유다. 바른미디어 대표 조믿음 목사는 2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수사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사이비·이단 종교 내부의 비리만 수사하고 정치권과의 결탁과 유착에서는 한쪽만 잘라낸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기관이 사이비 종교의 정치 개입을 사법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지만, 정작 정교유착의 한 축인 정치권에 대한 규명이 충분했는지는 의문이라는 취지다.
임웅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광주이단상담소장은 근본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이 스스로 방어막을 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수사기관만으로는 법적 처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수사 과정에서 정치권과 관련된 혐의가 확인될 경우 정치적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별도의 수사 주체로 넘기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정치인이 기소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수사가 부실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형사사법의 원칙상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면 기소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더욱 필요한 것은 ‘정치인을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는 정치적 결론이 아니라 왜 기소할 수 없었는지, 어떤 증거가 부족했는지,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졌는지를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일이다. 정교유착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수사라면 정치권의 개입 여부를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검증했는지도 공개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지난 6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교유착은 한쪽의 일방적인 접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물론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접근했다고 해서 반대로 정치인이 종교단체와 접촉했다는 사실만으로 범죄가 성립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돈과 조직, 사람과 의사결정이 실제로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추적하는 일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사이비·이단 종교의 수직적 의사결정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유의 조직 구조상 정치권과의 결탁 문제 같은 중요한 사안일수록 교주의 ‘승인’이 절대적이라는 주장이다. 실무자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처리하기란 어렵다는 취지다. 또 사이비·이단 종교의 조직 구조와 의사결정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반적인 조직의 잣대만 적용한다면 실질적인 책임자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합수본의 이번 수사 결과로 기존 정당법의 한계도 드러났다. 임 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대규모 당원 가입이나 정치자금 제공 과정에서 정치인과 종교단체 양측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목사 역시 후원자의 소속이나 단체와의 관계 등을 보다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종교의 자유는 법 위에 있지 않다. 정치참여의 자유 역시 범죄를 저지를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종교단체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 조직적으로 당원을 모집하거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번 합수본 수사가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도 여기에 있다. 사이비·이단 종교의 정치 개입을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과 동시에 정치권 역시 같은 잣대 앞에 서야 한다는 점이다.
정교유착이라는 단어에서 ‘교’만 떼어내 처벌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교유착을 끊어내려면 정과 교 모두가 법 앞에서 같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는 이번 수사가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무거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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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침신대, 2027학년도 학부 신입생 등록금 '0원'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 이사회 통해 가결
학교법인 한국침례신학원(이사장 손종학)이 3일 제23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국침례신학대학교(총장 피영민)가 요청한 '2027학년도 학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법인은 "최근 교육부가 한국침신대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함에 따라, 수시 입시를 앞두고 학교에 대한 우려와 염려가 커진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학교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7학년도 학부 신입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신입생들이 한국침신대 진학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철저히 돕겠다고"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교육부의 한국침신대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 선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져 2027학년도 신입생에게 국가장학금이 지급될 경우, 제233차 이사회에서 결의한 '2027학년도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은 취소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침신대 학부 수시접수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www.uwayapply.com)를 통해 지원하거나 학교 방문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042-82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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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278만 시대…이주민 ‘깐부’로 코디들이 간다
아시안미션, 지역·국가별 사역 연결망 강화
차세대 코디 18명 임명…기존 코디 8명엔 감사장
아시안미션 관계자와 이주민 사역 코디들이 1일 경기도 광명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열린 ‘AM 이주민 코디 감사장 수여식 및 차세대 코디 임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안미션 제공
국내 체류 외국인이 278만명(전체 인구의 5.4%)에 이르면서 이주민을 선교의 동반자로 세우기 위한 교계 협력망도 촘촘해지고 있다.
이랜드의 비영리 선교법인인 아시안미션(AM·대표 이상준 목사)은 경기도 광명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AM 이주민 코디 감사장 수여식 및 차세대 코디 임명식’을 열고, 지역·국가별 사역 현장을 연결할 차세대 코디 18명을 새롭게 세웠다고 2일 밝혔다.
1일 열린 행사는 다양해지는 이주민 사역 수요에 맞춰 전국 단위의 지원망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상준 대표는 이날 신명기 10장 17~19절을 본문으로 ‘나그네의 친구이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이 대표는 하나님이 나그네의 친구가 돼주셨듯 기존 코디들도 오랜 세월 이주민의 친구로 살아왔다고 격려했다. 이어 신임 코디들에게 “코디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협력 관계가 아니라 서로 진짜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하는 일”이라며 “오늘 임명식은 우리 동네 말로 ‘깐부’가 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4년간 지역 사역 현장과 지원기관을 연결해 온 기존 코디 8명에게 감사장이 전달됐다.
기존 코디를 대표해 소감을 밝힌 권주은 구미국제교회 목사는 “가장 친구가 필요했던 사람도, 가장 외로웠던 사람도 저였던 것 같다”며 “어려운 사역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든든함이 코디로 섬기며 얻은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에선 전국 9개 지역과 9개 국가 및 사역 분야를 담당할 차세대 코디 18명이 임명장을 받았다. 지역 코디들은 경기북부와 인천 울산 천안 부산 김해 경기동부 평택 포항의 이주민 사역 현장을 연결한다. 국가 및 사역 분야별 코디들은 스리랑카와 러시아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네팔 캄보디아 및 유학생 사역을 맡는다.
이해동 다하나국제교회 목사는 신임 코디들에게 “기존 코디들이 쌓아온 ‘AM 스피릿’을 이어받아 호가호위가 아닌 충성된 청지기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허은열 국제이주민씨앗센터 목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고난과 십자가의 길이지만 동시에 축복과 생명, 소망의 길”이라며 신임 코디들을 격려했다.
아시안미션의 이주민 사역자 지원은 2020년 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던 전국 이주민 교회와 센터 100여 곳에 총 2억 원의 임대료를 지원하면서 본격화했다. 이후 전국 사역 현장 방문을 거쳐 2022년 첫 코디 모임을 열었으며 2023년부터 매년 ‘AM 이주민 사역자 포럼’을 개최해 사역자들의 회복과 교류를 지원해 왔다.
아시안미션은 이번 임명을 계기로 지역·국가별 사역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연결하고 재정지원과 건강검진, 힐링바우처 등 사역자 멤버케어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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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징역 2년…교계 “종교탄압 아닌 민주주의 문제”
NCCK 31일 입장문 발표 "종교의 정치참여는
약자 존엄과 공공선 위해야" 통일교 측, 즉각 항소 방침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해 9월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한학자 총재가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총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교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정치와 종교의 부당한 유착을 끊고 법 앞의 평등과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박승렬 목사)는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 1심 판결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금품 청탁, 조직 동원 등으로 특혜를 주고받거나 민의를 왜곡하려는 행위나 시도가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NCCK는 “종교의 사회참여는 약자의 존엄과 공공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종교의 이름과 조직, 자금이 정치권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정치적 대가를 얻는 데 동원될 때 신앙의 공공성과 시민의 정치적 자유, 민주주의의 토대가 어떻게 훼손되는지를 이번 통일교 사태를 통해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을 둘러싼 수사를 ‘종교 탄압’으로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NCCK는 “종교의 자유는 금품 청탁이나 조직 동원 등으로 특혜를 주고받거나 민의를 왜곡하는 행위가 아니다”며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졌더라도 민주주의 질서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행위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이날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징역 1년, 청탁금지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에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한 총재가 2022년 권성동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한 데 관여한 혐의 등을 유죄로 판단했다. 김건희씨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통일교의 자금력을 앞세워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교세 확장의 중요한 기회로 보고 정치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목적으로 저질러진 범행”이라며 “교인들이 낸 자금을 정치세력과 결탁하는 용도로 사용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통일교 측은 즉각 항소 방침을 밝혔다. 통일교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한 총재가 해당 행위를 지시하거나 불법적 목적을 인식하고 승인했다는 판단에는 결코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체 없이 항소해 상급심에서 사실관계와 법리적 판단의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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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로 끊긴 삶, 사랑의 손길로 잇자
팔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시 데비가트에서 지난 27일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 이후, 진흙에 뒤덮인 집들 앞을 지역 주민들
현지 한인 선교사가 전해온 참상 교계·자선단체 긴급 구호 활동
네팔 바그마티주의 트리슐리강 인근에 위치한 현지 교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 허 선교사 제공
네팔에 발생한 대홍수로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현지 선교사들은 주민들과 기도하고 예배하며 위기를 견뎌내고 있다. 한국교회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이어 네팔까지 구호 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이들의 고통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대전 거리만큼 시신 떠내려와
네팔 현지 선교사들에 따르면 중북부 홍수 피해 지역은 지금도 외부인 접근이 차단돼 있어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피해 지역에서 70㎞가량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는 A선교사는 3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지 연락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누와코트군의 중심 도시인 비두르가 현재 차량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이며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집계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비두르 인근 군부대에는 구조·구호 본부와 헬기 착륙장이 들어서면서 실종자 가족과 취재진이 뒤엉켜 종일 정체를 빚고 있다. 물길이 지난 자리는 마을 단위로 사람이 사라졌다. 시신 수습도 어려워 북부 산간에서 물에 휩쓸린 이들이 발견되는 곳은 남부 평야 치트완 일대로 서울에서 대전에 이르는 거리만큼 떨어져 있다.
1차로 교회 피해를 조사한 결과 성도 8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누와코트 푸나루탄교회는 담임목사가 실종된 상황이다. A선교사는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한국에서 구조대가 왔지만 사실상 손을 쓸 수 없는 막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수 이재민들이 최근 허언약 네팔 선교사가 운영하는 센터에서 식사하는 모습. 허 선교사 제공
위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신학생과 교인 등 40여명과 함께 급하게 대피한 허언약 선교사는 “마실 물이 턱없이 부족해 인근에 있는 샘물에서 물을 길어와 마시고 있다”며 “2차 홍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매일 긴장 속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량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황에서도 이들은 예배를 드리고 있다. 허 선교사는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이곳을 찾는 주민을 환대하며 위로하고 있다”면서 “저녁 식사 이후 매일 기도회를 열어 11개 현지 교회와 네팔 주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대홍수 우려…구호 손길 이어져
한국교회는 발 빠르게 구호에 나섰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네팔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네팔 현지교회와 소통해 곧 현장 답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네팔에 긴급구호자금 10만 달러(약 1억3800만원)를 지원한다. 지원금은 네팔감리교회를 통해 현지 교회와 교인, 주민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번 재난을 “인류 전체가 직면한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엄중한 경고이자 아픔”이라고 표현하며 “네팔 국민이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날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는 1일 사회봉사부를 중심으로 현장 파악 대응팀을 네팔에 파견한다. 정훈 총회장은 “실종된 이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네팔의 이웃들에게 위로와 치유가 임하며 구조와 구호, 복구의 모든 과정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요청한다”며 “총회는 피해를 입은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 NGO들도 움직이고 있다.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현지 초동 대응에 착수하고 5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추진한다. 네팔 현지엔 즉시 배분할 수 있는 긴급구호키트 1000개가 확보돼 있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식량 및 영양, 임시 주거, 식수 위생을 중심으로 긴급구호를 전개할 예정이다.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긴급구호 인력을 파견해 필요를 확인한 후 식수와 식량 등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해비타트는 네팔해비타트와 함께 긴급주거키트를 지급했으며 임시 대피소 마련을 위해 1차로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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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나 목사 아내 될 수 없어" 오열하자..재미교포 남편이 보인 '뜻밖의 반응'
자두, "나 목사 아내 될 수 없어" 오열하자..재미교포 남편이 보인 '뜻밖의 반응'
가수 자두가 목사의 아내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며 눈물을 쏟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31일 컴패션 코리아 SNS 채널에는 자두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자두는 목사인 남편과 결혼을 앞두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자두는 "'나는 사모가 될 수 없어' 하면서 제가 막 울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모'는 목회자의 아내를 일컫는 표현이다. 목사의 아내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자두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성교육을 반대하고 자녀를 사랑하는 학부모 일동’이 포괄적 성교육의 전면 폐기와 학부모의 교육 참여 및 알 권리 보장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9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 주최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발달 단계와 정서적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성교육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한 학부모는 실제 자신의 5세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생식기를 색칠하는 활동에 참여한 뒤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호소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엄마, 나는 이상해서 오래 색칠하고 싶지 않았어”
5남매를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학부모 김유나 씨는 기자회견에서 “어젯밤 한숨도 잠들 수 없었다. 그런 밤이 벌써 일주일째”라며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김 씨는 어느 날 어린이집 알림장 앱을 확인하던 중, 평소와 달리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색칠하고 있는 5세 자녀의 사진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자, 아이가 “엄마, 나는 이상해서 오래 색칠하고 싶지 않았어. 선생님이 소중해서 얼른 가려야 한다고 했는데 왜 꺼내서 색칠하게 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5세 아이에게 생식기를 색칠하게 한 것”이라며 “그것도 남녀 아이들이 함께 있는 곳에서 음경과 음순을 번갈아 가며 그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는 활동하는 내내 5년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고통의 표정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너희는 소중하다’고 알려주기 위한 성교육이라면 과연 이런 방식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예민해서 그런 것인가, 제가 유별난 엄마인가”라며 “아이는 좋아하던 ‘색칠’이라는 말에 괜히 자리를 피하고, 아침에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며 샤워하고 나와서도 눈치를 봤다”고 말했다.
끔찍한 트라우마 계속돼… 심리 상담 받는 중
특히 아이가 “엄마, 나 그리고 힘들고 싫었어. 그런 거 그리게 하면 안 되지”라고 며칠 동안 호소했다며, 현재 심리 상담을 받고 있고 이 사건을 정서적·성적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씨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일 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아이가 여자아이의 생식기를 자세히 묘사하며 들은 듯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주변에 이 사실을 알리자 이미 이러한 교육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부모들이 많았고, 오늘 이 자리에도 어렵게 나온 피해 어머니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만 3세 아이가 엄마 귀에 대고 ‘어떻게 생겼는지 볼까’라고 속삭인 사례도 있었다”며 “이러한 교육을 받은 뒤 손가락으로 성기를 묘사하며 놀거나 서로의 중요 부위를 확인하는 놀이를 하게 됐다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것이 정말 아이들이 자신의 신체를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기 위한 성교육이 맞느냐”며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잘못된 성 인식을 남기고 부모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김 씨는 문제가 된 어린이집 자체를 공격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교육기관이 외부 성교육 업체의 실제 교육 내용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선택했다면 어린이집과 교사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문제를 인지한 뒤 교육을 중단하고 학부모의 목소리를 들어준 어린이집의 조치는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초점을 외부 성교육 업체와 교육 당국으로 돌렸다. 김 씨는 해당 성교육 연구소를 향해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어떤 표현과 활동을 사용하고 있는지, 실제 수업 내용을 학부모와 교육기관에 사전에 충분히 공개하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며 “수업계획서에 기재된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이뤄지는 교육이 동일한지, 이러한 교육 방법이 영유아와 아동의 발달 단계에 적절하고 정서적으로 안전하다는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 당국에는 “아이들에게 실제로 어떤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어린아이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게 하거나 성적 내용을 지나치게 구체적으로 다루는 것이 발달 단계에 적절한지 객관적으로 검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모든 외부 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모가 교육 전에 강의계획과 주요 교육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학부모가 모르는 사이 민감한 성적 내용을 교육하지 말고, 교육 내용을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왜 부모가 아이 교육에서 배제돼야 하나”
이어 발언에 나선 학부모 백고은 씨 역시 포괄적 성교육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백 씨는 “모든 부모가 그렇듯 좋은 것만 먹이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아이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가정에서 애쓰고 있다”며 “그런데 유치원과 공교육에서 진행되는 성교육이 얼마나 급진적인지 부모들이 뒷목을 잡을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성교육은 아이들의 가치관뿐 아니라 정서와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하고 중요한 교육이라며 “왜 성교육만 이렇게 가볍게 다뤄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성적 지향, 성적 권리, 성적 자기결정권 등 다양한 개념을 아이들에게 언제, 어느 수준까지 가르칠 것인지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성교육의 출발점은 성적 권리가 아니라 생명과 책임이어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려주는 것이 성교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핵심 요구는 부모의 알 권리와 선택권, 의견을 제시할 권리였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며 “어른들이 충분히 논의하지 않은 교육을 아이들에게 먼저 경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과 안전이 최우선”
학부모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포괄적 성교육의 전면 폐기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 아이들의 영혼을 파괴하고 정서를 유린하는 대한민국 성교육의 참담한 현실을 고발한다”며 “사리 분별이 어려운 유아들에게 성기 세밀화를 그리게 하고 조기 성애화를 부추기는 포괄적 성교육은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또 포괄적 성교육이 유럽에서 실패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국내 교육 당국이 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성명서는 또한 성적 지향 등에 관한 교육이 혐오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타인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태도는 성적 지향에 대한 교육보다 올바른 인성 및 성품 교육을 통해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은 “유아기는 정서적 안정감을 형성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시기”라며 “아동의 발달 단계를 무시한 성기 세밀화 교육은 아동의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현장은 학부모의 가치관을 무시한 채 편향된 성교육을 독단적으로 시행하는 일을 중단하고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왜곡된 성 이데올로기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들은 ▲포괄적 성교육 전면 폐기 ▲주입식 성교육 중단 및 존중과 사랑을 가르치는 성품교육 도입 ▲유아에게 생식기 세밀화를 그리게 하는 성교육 업체에 대한 조치 ▲학부모 의견을 무시하고 편향된 교육을 방치한 교육 당국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포괄적 성교육이 완전히 퇴출될 때까지 끝까지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