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북 억류 선교사들 조속한 송환을” 기도 / 포켓성경 7.5억 건 검색 /설교 한 편 듣고 담임목사, 어떻게 뽑아야 하나 2026-08-22 03:34:43 read : 3209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1만 교인 “북 억류 선교사들 조속한 송환을” 기도
한교총 ‘광복 81주년 연합예배’ 명성교회서
김정석 목사 “속량의 은혜 입은 교회, 치유 이끌자”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대한민국 광복 81주년 한국교회 연합예배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태극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대한광복 만세, 대한민국 만세, 한국교회 만세.”
16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김하나 목사)에 모인 1만여명의 교인들이 이렇게 연호하면서 만세삼창을 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은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교회 사랑’을 주제로 이날 ‘대한민국 광복 81주년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드렸다.
일제 36년의 압제에서 벗어난 기쁨을 나눴던 이날 예배에서는 한반도 평화 및 사회 통합과 함께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어둠의 절망에서 빛의 광명으로’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광복의 감격을 전한 예배는 정정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 총회장의 기념사와 김하나 목사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설교는 신명기 24장 18~22절을 본문으로 한교총 대표회장 김정석 목사가 ‘그날에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자유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의 결실이라는 걸 기억하고 이 자유를 후대에 전하자”면서 “‘속량의 은혜’를 입은 교회가 영적인 자유함을 통해 회복과 치유의 역사를 이끌자”고 권했다.
‘속량(贖良)’은 몸값을 치르고 노예를 풀어줘 자유를 되찾게 한다는 성경적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 “참 된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 안에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한다”면서 “이기적인 마음을 벗고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어야 참 자유를 누리는 자유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설교 후 이기용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이 결단 기도를 했다.
기념식에서는 예배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하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정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과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조배숙(국민의힘)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별기도는 7명의 총회장이 광복의 감사와 한국교회의 회개, 남북분단의 종식, 저출생과 청년문제 극복, 평화 등을 주제로 인도했다.
이어진 ‘섬김의 시간’에는 10년 넘게 북한에 억류 중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등 우리 국민들의 조속한 송환을 위한 기도와 함께 억류자 가족들에게 격려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정욱 선교사는 2007년부터 단둥에서 탈북민과 방중 북한 주민을 위한 쉼터와 국수공장을 운영하던 중 2013년 10월 인도주의 사업 확인 명목의 방북 제안을 받고 평양에 갔다가 체포된 뒤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역시 단둥에서 지하교회를 운영하며 탈북민을 도운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 선교사도 비슷한 시기 붙잡혀 2015년 6월 같은 형을 선고받고 10년 넘게 복역 중이다.
이날 한교총은 ‘되찾은 빛, 다시 비추는 교회’라는 제목의 광복절 선언문을 발표했다. 박용규 예장합동 총회 총무와 김일엽 기독교한국침례회 총무가 낭독한 선언문에는 ‘한반도·동북아 평화 기여’ ‘세대·계층 갈등 극복과 청년·약자 배려’ ‘교회 본질 회복과 사학법·차별금지법 등 입법 우려 표명’ ‘북한 억류 국민의 조속한 송환 촉구’ 등 4대 입장을 담았다. 이날 연합예배는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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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모스 탄 전 대사 출국금지 해제 촉구
표현의 자유와 적법절차 및 국내 정보통신망법 적용 범위에 우려 제기
▲모스 탄 전 대사.
미국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들이 한국 정부에 모스 H. 탄(Morse H. Tan) 전 미국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귀국을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국 하원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인 영 킴 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주)은 19일 자신의 SNS에 "한국 정부가 모스 탄 전 미국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관계는 70년 이상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구축됐으며, 이 문제가 우리의 변함없는 동맹 관계를 가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이클 클라우드(텍사스주 공화당), 크리스토퍼 H. 스미스(뉴저지주 공화당), 브라이언 마스트(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 의원과 함께 지난 8월 13일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에게 보낸 서한도 공개했다.
해당 서한은 탄 전 대사를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미국 시민'으로 표현하며 그의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탄 전 대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6월 3일 한국에서 진행된 지방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민간단체의 초청을 받아 5월 말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탄 전 대사는 한국 도착 후 미국 체류 중 했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으며,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이 같은 처우는 표현의 자유와 적법절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이번 사건은 탄 전 대사가 미국 시민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한 발언과 관련된 것으로, 탄 전 대사는 미국 시민으로서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동맹에는 '대의정부,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 법치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이 포함된다"며 한국 정부에 그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귀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탄 전 대사는 지난해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 선거 공정성 관련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관한 발언으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 왔으며, 지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탄 전 대사는 자신이 이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혐의를 기각한 법원 판결과 사실 확인 결과에 대해서도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으로서 미국에서 한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한국에서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한국 정부를 '점점 더 심해지는 독재 정권'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이 공산주의 세력의 침투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탄 전 대사의 출국금지는 당초 8월 15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추가로 3개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탄 전 대사는 오는 9월 11일 첫 재판을 앞두고 계속 한국에 체류하게 됐다.
미 국무부도 이번 사안에 대한 우려를 재차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CP에 "트럼프 행정부에 미국인의 안전과 안보보다 더 우선순위는 없다"며 "미국 시민들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없이 출국금지 조치를 당하는 것에 대한 모든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및 기타 고려 사항을 이유로 구체적인 추가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탄 전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는 한국과 미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이란 전쟁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불만을 표하며 한국과의 연례 연합군사훈련을 전격 축소했다.
미국 일부 의원들은 국내 정보통신망법의 적용 범위에 대해서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이달 초 한국 정부에 해당 법률의 적용 범위와 미국 시민 및 기업의 표현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론자들은 이 법이 미국 시민과 기업의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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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성경연맹, 9개월간 7.5억 건 검색 통해 디지털 성경 확산
인도·방글라데시 등에서 높은 참여율 나타나
유버전 바이블 애플리케이션 ⓒCourtesy of Life.Church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성경을 접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포켓성경연맹(The Pocket Testament League)이 최근 9개월 동안 7억 5천만 건 이상의 인터넷 검색 결과를 통해 성경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이 단체의 온라인 홍보 활동은 전 세계 검색 엔진 결과에 7억 5천만 건 이상 노출됐다. 같은 기간 약 900만 명이 '읽고, 지니고, 나누세요'(Read Carry Shar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요한복음을 다운로드했다. 월평균 약 100만 건에 달하는 규모다.
연맹은 2020년 말 해당 앱을 출시한 이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3천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9개월 동안 전체 다운로드의 약 3분의 1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역 관계자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영적 성찰과 신앙 탐색을 위해 모바일 기기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맹의 온라인 홍보 활동은 12개월 동안 약 10억 건의 검색 결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맹의 데이비드 콜럼(David Collum) 대표는 "숫자는 놀랍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검색 뒤에 있는 사람"이라며 "모든 탐색은 무언가를 찾는 누군가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도록 단순한 초대를 함으로써 그러한 순간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성경 참여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약 368만 건의 요한복음 다운로드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방글라데시가 약 148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수단, 네팔, 알제리, 이란, 아프가니스탄, 예멘,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쿠바, 이라크 등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 성경 참여가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전통적인 기독교 자료나 성경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인 국가들도 포함돼 있어, 디지털 플랫폼이 복음과 성경에 접근하는 새로운 통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93년 설립된 포켓성경연맹은 이름 그대로 초기에는 신자들이 개인 전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성경 소책자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실물 성경과 복음서 배포는 지금도 이 단체의 주요 사역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133년의 역사를 이어온 이 단체는 모바일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활동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연맹은 현재까지 2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성경을 읽도록 권유해 왔다고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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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회 출석 2년 새 800만 명 증가… Z세대 청년 남성 이탈은 숙제
미국성서공회 ‘성서 현황’보고서… X세대·밀레니얼 출석 늘고 Z세대는 유일하게 감소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지난 2년간 미국 내 기독교 교회 출석 인원이 약 8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출석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Z세대와 젊은 남성층의 예배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미국 기독교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고 8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성서공회(ABS)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6번째 연례 '성서 현황(State of the Bible)' 보고서 5장을 발표했다. 시카고대학교 여론연구센터(NORC)가 전국 성인 26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기독교 교회의 건강성과 영적 활력, 그리고 목회자 리더십의 역할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미국인 비율은 2024년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연간 최소 2회 이상 교회에 출석한 인원이 800만 명가량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X세대 및 밀레니얼 주도 출석률 상승… Z세대는 나홀로 감소세
이번 미국 기독교 예배 출석률 상승은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끌었다. X세대의 경우 주 1회 이상 정기 예배 참석률이 기존 49%에서 54%로 증가했으며, 밀레니얼 세대 역시 39%에서 42%로 상승했다.
반면 가장 젊은 성인층인 Z세대는 조사 대상 세대 중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Z세대의 기독교 교회 출석률은 46%에서 42%로 감소하며 뚜렷한 이탈 현상을 나타냈다.
성별에 따른 종교적 헌신도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미국 기독교인 남성의 절반 이상이 월 1회조차 교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으며, 20%는 예배에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 세대에 걸쳐 여성이 남성보다 소속 교회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특히 Z세대 청년 남성은 전체 집단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성경 중심 신앙 회복 과제… Z세대 청년 남성 향한 목회적 접근 필요
존 플레이크 미국성서공회 최고 혁신 책임자는 이번 데이터가 기독교계에 명확한 목회적 과제를 던져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들이 젊은 청년 남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이들이 성경과 정기적으로 교감하며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참석 방식에 있어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대면 예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교인의 30%가 비대면 온라인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반면, 남성 교인은 20%만이 온라인 예배를 이용했다.
교회 출석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8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소속 교회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교인의 80% 이상은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 중심 신앙을 갖도록 돕고 있다고 응답해, 성경에 대한 관여도가 교회 만족도와 직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성서공회는 국가적인 차원의 전체 교회 출석 수치는 혼재된 양상을 보이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인들은 진정한 영적 성장과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개별 지역 교회가 성경 중심 신앙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8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온라인 및 전화 인터뷰 방식을 통해 진행됐다. 미국성서공회는 오는 11월까지 '2026 미국 성서 현황'의 남은 챕터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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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문턱 낮추고 봉사 부담 덜고… 맞춤형 무인카페 확산
이디엠에스 개발 무인 커피 머신 비용 줄이고 교제·쉼 지원 효과
이디엠에스의 무인 커피 머신이 설치돼 있는 이리신광교회(위쪽)와 이리북문교회. 이디엠에스의 무인 커피 머신은 이달 기준 전국 10여개 교회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디엠에스 제공
교회 카페는 성도들의 교제 공간이자 지역 주민에게 교회 문턱을 낮추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친다. 주일에는 이용자가 몰리지만 평일에는 한산해 바리스타를 상시 고용하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 성도들이 돌아가며 봉사하더라도 당번을 정하는 일부터 일정한 커피 맛을 유지하는 것까지 적잖은 고민거리가 된다.
무인화 솔루션 전문기업 이디엠에스(대표 정문식)가 교회 카페에 무인 커피자판기 ‘MBS-SERIES’를 제안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주문과 결제, 음료 제조를 자동화해 봉사 부담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의 커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문식 대표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카페 당번이 정해지면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도 빠지기 어렵고, 만드는 사람에 따라 커피 맛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인 카페는 별도 인력 없이도 성도와 지역 주민 누구나 24시간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교회의 물리적·심리적 문턱을 낮춰 누구나 머무는 열린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이웃 사랑’과 ‘섬김’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훌륭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 카페는 운영 시간 역시 일반 카페와 다르다. 이용자가 주일에 집중될 뿐만 아니라 새벽기도회부터 늦은 저녁 모임까지 커피를 찾는 시간대가 폭넓게 분포해 있다. 실제로 교회 카페 매출의 80~90%가 주일에 집중되는 경우도 많다.
도입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번 달까지 10여개 교회에서 자사 장비를 활용한 무인 카페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 익산 이리신광교회와 제주성안교회에는 각각 MBS-SERIES를 3대씩 설치·운영하고 있다. 교회 규모가 크고 예배 직후 특정 시간대에 인파가 집중되는 구조적 특성을 고려해 다수의 장비를 배치하는 ‘분산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는 단일 장비 운영 시 발생하는 대기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로비 동선의 혼잡을 줄여, 성도 간 교제와 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이디엠에스의 무인 커피자판기는 과거 분말 믹스커피 자판기와 제조 방식부터 다르다. 전문 카페처럼 원두를 그라인더에서 즉석으로 분쇄한 뒤 고압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컵과 얼음, 냉수도 자동으로 공급된다. 이용자가 메뉴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손쉽게 음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일일 기본 관리 후 하루 최대 280잔까지 무인 판매가 가능하다.
담당 봉사자가 바뀌어도 커피 맛의 편차가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머신이 정해진 정량과 레시피에 맞춰 추출하기 때문에 봉사자가 별도의 제조 기술을 배울 필요가 없다.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관리자는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실시간 매출과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재료 및 얼음 잔여량, 메뉴와 가격, 판매 상태 등을 원격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자동 세척 기능은 물론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음료를 투출시키는 제어 기능도 탑재했다. 회사 측은 기본 교육을 거치면 원두와 부재료를 보충하고 간단히 청소하는 데 하루 15~3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바이오 손바닥 정맥(장정맥) 인증 기능도 돋보인다. 사전에 등록한 이용자는 카드 없이 손바닥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교회 필요에 따라 일반 성도, 청년부 등 이용자를 구분해 스탬프·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선불 충전금으로 결제하도록 맞춤 설정할 수 있으며, ‘단골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교회 공간 구조와 특성에 맞춘 장비 구성도 가능하다. 로비나 휴게 공간 일부에 설치해 커피 위주로 운영하거나, 교회 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탄산에이드·과일라떼 등 다양한 논커피(Non-coffee)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 6~7평 규모의 좁은 휴게 공간을 고려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일체형 제품도 마련했다. 기존 교회 유휴 공간을 활용할 경우 별도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도 실질적인 이점이다.
커피 공급을 맡고 있는 자회사 이레에프앤비코리아 정지복 대표는 “고급 커피의 경우 직접 로스팅하며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 등 산지별 원두를 사용하는 싱글 오리진 방식과 디카페인 원두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엠에스의 뿌리는 1989년 5평짜리 창고에서 시작한 이레전자다. 모니터와 TV 등 전자제품 제조 경험을 쌓았고 2007년 경영상 위기를 겪은 뒤 그해 10월 이디엠에스를 설립했다. 이후 키오스크와 무인화 장비로 사업을 전환해 커피 제조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회사 측은 현재, 이달 기준 전국에서 커피머신과 무인카페 1910곳에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한 단계 더 자동화한 무인 로봇 카페 ‘Dr.RoBean’도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주문 결제 후 테이블에 가서 대기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에 단 47초밖에 걸리지 않을뿐더러 로봇 팔이 음료를 제조하게 돼 굳이 자판기 앞에서 대기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모바일 결제 ‘로빈오더’ 를 제공해 사용자가 자판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이동중 미리 주문결제해 자판기 앞에 도착하면 부여된 QR 코드나 핸드폰번호를 입력해 픽업만 하면 되는 무인 카페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이디엠에스가 제안하는 교회 무인 카페의 핵심은 ‘사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카페 운영에 얽매이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봉사자는 반복적인 음료 제조 대신 예배와 본연의 성도 교제에 집중하고, 성도들은 새벽기도회 직후나 저녁 모임 등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균일한 품질의 커피를 누릴 수 있다.
정 대표는 “이디엠에스의 무인 솔루션이 단순한 인력 대체재를 넘어, 성도에게는 예배와 교제의 자유를 주고 이웃에게는 24시간 열린 쉼터를 제공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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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한 편 듣고 결정? 좋은 담임목사, 어떻게 뽑아야 하나”
현재 한국교회 담임목사 청빙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청빙위원회 등에서 청빙 공고를 낸 뒤 지원한 후보자들을 서류 심사 및 검토 등을 통해 몇 명으로 압축하고, 설교와 면접 등을 거쳐 당회나 제직회에서 최종 결정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절차는 비슷하지만, 일반 기업의 ‘CEO 공개 채용’ 느낌을 주는 청빙 공고 접수 대신, 여러 선후배 목회자들이나 성도들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들을 접수받아 소정의 심사 후 결정하는 방식이다. 미국 출신 목회자들의 청빙은 대부분 위 두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
세 번째는 교회에서 함께 사역한 경험이 있는 부교역자 출신 중 후임을 세우는 방식이다. 담임목사가 장기간 지켜보며 인격과 리더십, 목회 철학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이를 채택하거나 검토하는 교회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오륜교회나 최근 부목사 출신 목회자 청빙을 결정한 수영로교회 등이 여기에 속한다.
끝으로 현 담임목사가 사실상 후임자를 추천하거나 내정하는 방식이다. 공식 절차는 거치지만 담임목사 영향력이 절대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교회 사역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이지만, 의외로 교회나 원로가 된 전임 목사가 기대하는 효과와 오히려 반대로 가면서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민주적 절차와도 특정인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최근 잇따른 한국 대형교회들의 리더십 교체 가운데 ‘미국 출신 목회자들’의 청빙이 이어지는 현상에 대해, “본질은 미국 출신이라는 지역 문제가 아닌, 교회 내 청빙 시스템”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좋은 사람 찾기보다 먼저 할 일,
우리 교회 원하는 목회자상 정립
신촌성결교회 목회 사역에 이어 리더십 교체까지 모범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정익 목사(기성 전 총회장)는 청빙 과정에서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것은 ‘사람’보다 ‘교회 구성원들의 철학과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회마다 지향하는 목표와 철학, 방향이 다르지 않느냐”며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부터 설정하고, 그에 맞는 성향의 목회자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익 목사는 “그러나 지금 교회들의 청빙 모습을 보면, 그런 것보다는 무조건 ‘좋은 목사, 실력 있는 목사’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그러나 목회하면서 느낀 것은, 교회 성향과 목회자의 의식이 맞아야 하더라. 그렇지 않으면 충돌이 생긴다”며 “광고를 내서 지원을 받기보다는, 방향에 맞는 목회자들을 추천받는 방식이 낫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설교 한 번 시켜보고 뽑는 건 안 된다. 목사들이 한 번 설교하는 걸 누가 못하겠는가”라며 “추천을 받아서, 그들의 사역 현장을 직접 가서 봐야 한다. 그곳 목회 환경과 성도들 반응을 들어야 한다. 그러면 이력서를 굳이 볼 필요도 없다. 박사 학위나 외국 유학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와 맞고 비전과 영성이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직접 찾아가서 보면 이 분이 교회에 와서 어떻게 하실지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청빙위원들이 ‘좋은 사람’을 뽑으려 한다. 그런데 좋은 사람이라는 기준이 뭔가”라며 “설교 한 번 잘하는 사람보다, 오래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잘 하지 않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인격 가장 중요, 부교역자 선출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이상대 목사(서광성결교회)는 바람직한 청빙 방법에 대한 확고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우리 교회만큼은 이렇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설교 한 번 듣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실력도 영성도 중요하지만,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인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대 목사는 “그런데 인격을 어떻게 갑자기 알 수 있을까? 이는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 교회는 이미 10년 전에 부교역자들 중 후임자를 선출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놓은 상황”이라며 “미국에서 데리고 오는 것도 그렇지만, 잘 모르는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부교역자 중에서 후임을 선출하면, 수년간 함께 사역하면서 인격과 리더십 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교회의 DNA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원로와 후임 간의 갈등이 많은데, 결국 가장 큰 이유는 DNA가 달라서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후임자가 전임자의 모든 것을 부정하려 들면, 교회가 흔들릴 수 있다. 가끔 전임자가 했던 사역들을 다 엎으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을까”라며 “기본적인 목회 철학과 공동체 DNA는 지키면서 조금씩 손을 봐야 불협화음도 없고 무난하게 승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위 충성 경쟁 등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담임목사뿐 아니라 장로들과 교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오랜 시간 부교역자들과 함께 지내면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분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리 교회 담임목사, 어떻게 청빙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오디션이나 경매 같은 절차가 떠올라선 안 된다는 점일 것이다. ⓒ챗GPT
▲우리 교회 담임목사, 어떻게 청빙해야 할까? 분명한 것은, 오디션이나 경매 같은 절차가 떠올라선 안 된다는 점일 것이다. ⓒ챗GPT
한두 사람 영향력 청빙 좌우 안 돼
공정 경쟁도 중요, 사람보다 시스템
구병옥 교수(개신대)는 공정한 절차를 강조했다. 그는 “정답은 없지만, 성경적 기준을 먼저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청빙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무엇보다 특정 인사 한두 명의 입김이나 영향력으로 후임 목사가 결정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최근 후임으로 조상호 목사를 선정한 예장 고신 서울영동교회 사례를 꼽으면서 “교회가 정한 원칙은 다른 교회에서 잘 목회하고 계시는 분을 빼오지는 말자는 것이었다”며 “무작위로 추천을 받았는데, 10명 이상이 조 목사님을 추천해서 결정됐다고 들었다. 그는 과거 미국 한인교회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청빙 당시에는 내려놓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든 해외든 결국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세운 원칙을 얼마나 일관되게 지키느냐에 있다. 그리고 공정한 경쟁도 중요하다”며 “사람보다 기준과 시스템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담임 임기제 등 장기적 구조 개혁
성장 힘들어져, 교회 분립 대안을
조언 공통점, 기준과 절차와 검증
청빙을 넘어 한국교회 시스템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성진 목사는 “한국교회는 교회 개척자들이 활동한 ‘영웅 시대’ 이후 후임 리더십이 약해졌다.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를 지난, 사사 시대와 같은 ‘후계자들(epigone)의 시대’”라며 “목회자 임기제와 교회 분립 등 구조적 개혁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교회 성장이 멈추고 있다. 목회하면서 작은교회 160여 곳을 20여 년 동안 도왔지만, 100명을 돌파하는 곳이 거의 없었다”며 “이제 대형교회는 이유 불문하고 분립해야 한다. 저도 목회하는 동안 교회 32곳을 분립시켰다. 교회가 가벼워지면, 청빙에 대한 리스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처방은 다양하지만, 겹치는 부분은 선명하다. 담임목사 청빙의 성패는 국내나 해외라는 목회 장소보다, 어떤 기준과 절차를 거쳐 검증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설교 한 편이나 이력서 몇 장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방향성과 후보자의 인격·목회 철학·리더십을 얼마나 객관적이고 충분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성욱 교수(美 덴버신학교)도 “대학 입학이나 회사 입사하듯 담임 지원을 받는 문화는 바람직하지 못한 면이 많다”며 “건강한 추천인들의 추천을 받은 후 고강도 심사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청빙을 하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정 교수는 “소수의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담임목사가 된 후 한 텀(term)이라 할 수 있는 6-7년도 안 된 사람을 빼오거나 목회자 본인이 소위 ‘더 좋은 자리’로 가기 위해 현재 임지보다 더 큰 교회로 옮기는 것은 도의상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나이 55세 이상으로 어느 정도 경륜이 있는 목회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현재 송태근 목사 후임을 선출 중인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도 이 부분에서 다소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한국교회의 과제는 ‘누구를 데려올 것인가’보다 ‘어떻게 뽑을 것인가’에 있다. 최근 대형교회들의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도 이러한 고민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일부 교회들은 후보 추천부터 평가 기준, 검증 절차까지 체계화하며 보다 객관적인 청빙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에서 본 것처럼 신학자와 교계 주요 목회자들은 청빙을 단순한 인사 절차가 아니라, 교회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하는 영적 분별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이러한 원칙들을 실제 청빙 과정에 적용한 사례와 함께, 한국교회가 참고할 만한 청빙 시스템 방향을 살펴본다. <계속>
미국서 사역 중인 목회자 청빙, 다시 늘어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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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BTS 집회?…“개학 맞은 다음세대, 기도로 파송!”
하늘꿈연동교회의 ‘BTS개학기도회’ 현장
장동학 목사 "새 학기 맞은 다음세대가 ‘학생선교사’ 살아가도록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
“힘들 때 기도할 부모와 공동체가 있다는 것 알았으면”
하늘꿈연동교회 BTS찬양팀원들이 21일 경기도 수원의 교회 예배당에서 예배에 들어가기에 앞서 손을 모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수원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에서 21일 BTS 집회가 열렸다. 다만 BTS는 가수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Back To School(백 투 스쿨)’을 줄인 말이다. 새 학기 개학 시즌을 맞아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초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인 개학기도회에는 미취학 자녀부터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회학교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품에 자녀를 안고 기도하는 부모부터 자녀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부모까지, 새 학기를 앞둔 자녀를 향한 기도는 간절했다.
장동학 목사는 “방학을 지나 새 학기를 맞아 다음세대가 학교에서 ‘학생선교사’로서 살아가도록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이라며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그 뒤에는 영적인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기도회 취지를 설명했다.
BTS라는 이름에는 장 목사의 바람도 담겼다. 그는 “가수 BTS의 팬클럽 이름이 군대를 뜻하는 ‘아미’라고 하더라”며 “우리 자녀들도 개학기도회를 통해 다 같이 모여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하늘꿈연동교회가 개학기도회를 마련한 배경에는 교회 안에 머무는 신앙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사회로 이어지는 신앙을 세우겠다는 목회 방향이 있다. 장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는 시간보다 학교와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며 “아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와 가치를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부모와 교회 공동체는 뒤에서 기도로 붙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의 BTS개학기도회 모습.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기도”
하늘꿈연동교회가 마련한 이날 개학기도회는 단순히 새 학기의 안전과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교회 안에서 기도한 다음세대를 다시 학교와 세상으로 보내며, 그곳에서도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모와 교사,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는 ‘파송의 자리’였다.
10살 딸과 함께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최성수(49)씨는 새 학기를 앞둔 자녀를 향한 가장 큰 고민으로 관계형성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학업으로 시간이 부족한데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기회도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같은 예배는 교회가 지닌 공동체성을 자녀에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부모와 교사, 아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와 대학생 자녀와 함께 참석한 강도형(47)씨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결국 기도라는 사실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며 “가족이 함께 기도로 한 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학생선교사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신앙을 이야기하는 것을 개인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처럼 ‘같이 교회 가볼래’라고 편하게 말하기 어려워진 현실에서 늘 기도하는 엄마 아빠가 있고 기도해주는 목회자와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찬양예배를 드리는 모습.
설한결(18) 학생은 새 학기를 앞두고 다시 힘을 얻고 싶어 기도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평소 생활하면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마음을 편히 둘 곳이 없어 힘들었다”며 “기도회에서 힘을 다시 한번 얻고 싶었다”고 했다.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개학기도회에 대해서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기도하는 손길이 모이는 것을 보면 나를 위해 함께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심신이 안정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된다”며 웃었다.
장 목사는 “BTS 컴백공연을 앞두고 광화문에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세상을 울릴 때까지’라는 문구가 설치됐다고 한다”며 “그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한 사람 한 사람 그 아이들에게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리게 되길 꿈꾼다”고 전했다.
오사카쇼센의 6대 강철 화물·여객선 중 하나인 ‘지쿠고가와마루’의 모습. 구마가와마루와 유사한 외관을 갖고 있다. 홍승표 이사 제공
1885년 입국해 우리나라 첫 선교사 중 한 명인 헨리 아펜젤러(1858~1902)의 마지막 순간을 품은 채 서해 깊은 곳에 가라앉았던 선박 잔해 추정체가 발견됐다. 120여년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아펜젤러 선교사의 마지막 순간 흔적 발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펜젤러 선교사는 1902년 6월 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성서번역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물포에서 오사카쇼센(오사카상선)의 ‘구마가와마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군산 어청도 해상에서 마주 오던 같은 회사 상선 ‘기소가와마루’와 충돌했다.
당시 짙은 안개 속에서 선박이 급격히 침몰하기 시작하자 아펜젤러 선교사는 동행했던 한국인 조한규 조사와 목포까지 안내를 부탁받은 이화학당 여학생을 구하려다 끝내 탈출하지 못하고 44세를 일기로 배와 함께 수장됐다. 현재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그의 가묘가 있다. 이 사고로 아펜젤러를 포함한 승객과 선원 등 28명이 목숨을 잃었다.
120여년간 서해 바다에 묻혀 있던 구마가와마루의 행방은 최근 국민일보 취재 결과 어청도 근해 해저에 선박이 가라앉아 있다는 현지 어민들의 전언과 관련 자료가 확보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민들이 지목하는 곳은 북위 36도05분00초, 동경 125도49분00초로 어청도에서 서남서쪽으로 7.7해리(약 15㎞)가량 떨어진 해역이다. 어청도는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에서 70㎞쯤 떨어져 있다.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가 탔던 ‘구마가와마루’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위 36도05분00초, 동경 125도49분00초’가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다. 구글 지도 캡처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충남 서천군 동백정교회(남광현 목사)에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기념관’을 세웠다. 최근에는 어청도 서북쪽 능선에 ‘아펜젤러 순직기념 표지석’도 세우고 아펜젤러 선교사를 기념하고 있다.
구마가와마루로 추정되는 해저 물체의 위치를 제보한 나성균 동백정교회 권사는 1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수심 45m 지점에 꽤 큰 배가 있다는 걸 어군탐지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곳은 20여년 전부터 어청도 해역에서 흔치 않은 낚시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해저에 인공 구조물이 있으면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도 어군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나 권사는 “배의 실체를 특정하려면 다이버를 투입해봐야 하지만 주민들 기억상 어청도 근해에 이런 대형 선박이 침몰한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발견에 대한 기독교 역사학계의 관심은 상당히 크다. 이덕주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이사장은 “감리교의 첫 선교사였고 배재학당과 정동제일교회를 설립하며 활약했던 아펜젤러 선교사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초기 감리교 선교가 위축됐던 면이 있다”면서 “이번 발견을 계기로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에 남긴 복음의 밀알을 더욱 깊이 연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드러난 좌표에 실제 구마가와마루가 있는지는 다이버 등이 투입돼 정밀 유물 조사를 거쳐야 확정할 수 있다. 사고 당시 신문 기사 등에는 ‘어청도 서북방 2~3해리’라는 내용이 남아있다. 120여년 전 기록이긴 하지만 현재 특정된 좌표 사이에는 15㎞ 안팎의 거리 차이가 존재한다.
물론 칠흑 같은 밤 안갯속에서 육안 관측 없이 추측 항법에만 의존했던 1902년 당시의 항해 환경과 서해의 강한 조류를 고려할 때 충분히 설명 가능한 격차로 풀이된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차제에 아펜젤러 선교사의 최후를 둘러싼 여러 정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이 이사장, 홍승표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연구이사 등은 오는 31일 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선상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홍 이사는 “이번 방문에서 특수 다이버가 해저에 있는 물체를 직접 확인하는 등 아펜젤러 선교사의 최후에 대한 보다 진일보한 접근이 있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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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가입 지시 없다” 신천지, 이만희 보석 전 사과…“진정성 글쎄”
신천지, 20일 영상 통해 12지파 및 총무 대행 고개 숙여
지난 1월부터 관련 의혹 부인
"사과와 별개로 형사소송법법률적 요건 엄격히 살펴야"
신천지 임원들이 20일 교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사과하고 있다. 신천지 유튜브 캡쳐
한국교회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0일 신도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논란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신천지 측은 불과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정당 가입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신천지가 교주 이만희의 보석심문을 하루 앞두고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사과의 범위와 배경을 두고도 의문이 제기된다.
임정환 신천지 총무 대행은 이날 교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정당 가입 관련 사과 발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최근 교인들의 국민의힘 정당 가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과 자리에는 12지파장들도 동석했다.
임 대행은 “이번 사안을 뼈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는 정치권과의 일절 연계를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하며 오직 종교단체 본연의 사명과 순수한 신앙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과는 이만희의 보석심문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신천지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정당 가입과 정치 개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지난 1월 정당 가입 의혹이 불거지자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 가입이나 정치 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도 개개인의 정치적 선택은 교단이 알거나 통제할 수 없는 개인의 기본권이라는 게 당시 신천지 측의 설명이었다.
일부 신도들의 정치 활동 정황이 제기됐을 때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신천지는 “일부 유세 현장에 참여한 사례가 있을 수 있겠으나 공식 지시에 의한 참여가 아닌 자발적 참여로 보인다”며 교단 차원의 개입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정교유착 비리를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최소 5만6472명의 신도를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이만희 등을 구속기소했다.
이단·사이비 전문가들은 이번 사과의 시점과 내용 모두에서 진정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국민일보에 “보석심문을 불과 하루 앞두고 사과에 나섰다는 점에서 과연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보석 여부를 심사하는 재판부에서는 이런 사과와 별개로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법률적 요건을 엄격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탁 교수는 “이번 사과를 통해 자신들의 정치 개입이 잘못됐고 이로 인해 신도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인정한 셈”이라며 “결국 신천지도 불완전한 조직이고 이만희 역시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신도들을 정당에 가입시키고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것도 단순한 작전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라 신천지의 교리적 배경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정치적 논란에 대한 사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행보와 이를 뒷받침해온 교리적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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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252권 폐기 명령… ‘러시아 선교’ 문 좁아지나
미션 유라시아에서 발행한 러시아어 성경. 오른쪽 위 사진은 지난해 5월 16일 경찰관(가운데)이 쿠르가닌스크에 있는 한 미등록 교회에서 교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오른쪽 아래 사진은 크라스노돈 지방 당국자들이 교인들을 심문하는 모습. 한국순교자의소리 제공
러시아 당국이 미국 복음주의 선교단체 ‘미션 유라시아’가 발행했다는 이유로 현지 목회자가 보관 중이던 성경책 252권을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모스크바 법원이 지난 6월 관내 한 교회를 수색해 신약성경 178권과 요한복음 쪽성경 74권을 압수하고 이를 소지한 목회자에게 벌금형과 함께 해당 서적 전량 폐기 명령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모스크바 법원은 미션 유라시아가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로 지정된 지 열흘 만에 신약성경 178권과 요한복음 74권을 압수하고 해당 목회자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독교 서점과 신학교에서도 관련 서적이 연이어 압수됐다.
러시아 당국이 종교 자체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정교회를 중심으로 국가가 관리할 수 있는 내적 종교 틀은 허용하고 있으며, 실제 현지 법무부 등록 목록에는 오순절과 침례교 등 다수의 개신교 교단이 이름을 올리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가의 울타리 밖에 있는 해외 단체나 독립적인 선교 활동은 단순한 신앙의 문제를 넘어 안보 위협으로 다루고 있다는 게 선교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국제 종교 자유 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의 2025년 보고서는 러시아에 대해 “폭력 조장이나 가담에 대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평화로운 종교 단체를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또는 불온 단체로 지정해 그들의 활동을 범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종교 및 선교 활동을 규제하는 러시아 행정법 5.26조 적용 건수는 전쟁 이후 2023년 354건에서 2024년 431건으로 증가했다. 해외 선교단체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 지정을 통해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지정된 미션 유라시아와 미국 어린이전도협회(CEF)의 경우 구체적인 이유조차 명시되지 않아 현지 교회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한 것은 현지 개신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대중적 기독교 자료를 수십년간 배포해온 단체들이 제재되면서 많은 교회가 위험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통제 속에서 한국교회의 러시아 선교도 활기를 잃고 있다.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신규 선교사나 단기선교팀을 파송하지 않았다. 현재는 유학생이나 무역업 등으로 생업을 유지하는 자비량 선교사 50여명이 남아 있는 상태다. 선교사들마다 느끼는 위협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세르게이(가명) 선교사는 “대부분의 교회는 긴밀하게 정탐되고 보고되고 있으며 언제든지 법적 제지를 하려는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 할 수 있다”며 “가정 내 종교 행위를 금지하고 외부인이 참여하는 종교활동을 금지하는 강화된 반선교법도 올해 발의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교사는 “표면적으로 러시아는 제도상 종교의 자유가 있어 일상적인 활동에 제약은 많지 않다”면서도 “전쟁 여파와 현지 분위기로 인해 민감한 사역은 피하고 있다. 온라인 감시 등에 대한 경각심도 전쟁 이전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하바롭스크에서 체포된 한국인 박태연 한국어린이전도협회 소속 선교사의 사례와 맞물린 미국 CEF의 제재도 선교사들의 불안감을 높인다. 이정환 한국어린이전도협회 해외선교부장은 “미국 CEF의 ‘바람직하지 않은 단체’지정의 경우 사유와 적용 범위가 불명확해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인의 러시아 입국과 선교 활동이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된 것은 아니다. 한국 국적자는 관광·단기 방문 목적으로 무비자 입국해 최대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다만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여행금지(4단계)를 발령하고, 그 외 러시아 전 지역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현지에서의 선교 활동에는 엄격한 법적 제약이 따른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전도하거나 성경을 배포하려면 현지에 정식 등록된 종교단체의 공식 서면 허가를 받아 지정된 장소에서만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벌금 부과와 함께 강제 추방 처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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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안에 세운 교회… 김숙희 목사 “용서하는 삶이 성도의 덕목”
뉴바이오 본사 전경.
뉴바이오 세종 제2공장에 2022년 반석교회 설립… 기업 경영하며 복음사역·구호·국내외 선교에도 힘써
김숙희 목사가 9일 반석교회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 신앙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용서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종 반석교회(김숙희 목사)에서 9일 오전 예배가 열렸다. 뉴바이오㈜ 대표이사이기도 한 김숙희 목사는 누가복음 17장 1∼10절을 본문으로 ‘성도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조영주 사모가 대표기도를 했다.
김 목사는 설교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죄와 허물 가운데 살아가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특히 용서의 삶을 신앙인의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주님의 은혜 안에서 용서하는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운영과 교회 사역 역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설교 후에는 성도들과 성만찬을 진행했다.
반석교회는 올해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골 4:2)는 말씀을 표어로 삼고 복음사역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 교회는 일반적인 교회와 달리 기업 생산시설 안에 세워졌다. 콘택트렌즈 생산기업 뉴바이오가 2022년 준공한 세종 제2공장 안에 있으며 회사 직원들의 복음화를 위해 같은 해 설립됐다.
뉴바이오는 1988년 창립해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자체 브랜드와 해외시장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2022년에는 세종시에 1만3885㎡(약 4200평) 규모의 스마트 제2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월 2000만개의 콘택트렌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세종 제2공장은 콘택트렌즈 제조에 특화된 지능형 생산시설이다. 회사는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에 이어 향후 기기 제어까지 연계해 생산성(Productivity)과 품질(Quality), 고객만족도(Satisfaction)를 높이는 ‘PQS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기업 대표와 목회자의 길을 함께 걷는 김 목사의 중심에는 ‘청지기 정신’이 있다. 그는 뉴바이오 대표이사와 광주·세종 반석교회 목사를 맡고 있으며 홍지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주기독타임스 이사장, 기독문화선교회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기업 경영과 함께 복음사역과 구호활동, 국내외 선교에 힘쓰고 있다.
김 목사는 “청지기 정신은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하는 것”이라며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이 인도해 주셨다는 걸 늘 알게 된다. 저는 그저 하나님이 허락하신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을 감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신앙관은 그의 기업 경영철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 목사는 기업의 이윤을 소외계층과 나누고 정직한 경영으로 얻은 이익을 주주와 직원에게 고르게 분배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기업의 이익을 사용하겠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를 먼저 구하지만 그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그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자녀에게 모든 것을 더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가 평소 묵상하는 말씀은 요한3서 1장 2절이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김 목사는 성도들에게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세상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