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모인 CCC 청년들 "내 설교에 만족"하는 목사 2026-07-05 03:30:10 read : 614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평창에 모인 CCC 청년들 “우선순위는 하나님 나라”
국민일보를 선호 출처로 추가
전국·해외 대학생 1만3000여명 참석
캠퍼스 복음화·세계 선교 다짐
2026 CCC 여름수련회 저녁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메시지를 듣고 있다. CCC 제공
전국과 해외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캠퍼스와 열방을 향한 복음 전도의 사명을 다짐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대표 박성민 목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026 여름수련회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수련회에는 전국 40개 지구 330개 캠퍼스 대학생과 해외 참가자 280여명, 졸업생 모임인 나사렛형제들 450여명 등 1만3000여명이 참석했다.
수련회는 마태복음 6장33절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저녁집회와 성서강해, 선택특강, 전도 훈련, 새친구반 등을 통해 신앙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캠퍼스에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을 익혔다. CCC는 전통적인 전도·양육 훈련 과정을 수련회 일정에 맞춰 개편하고, 대학생들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도 훈련을 진행했다.
2026 CCC 여름수련회 참석자들이 선교·비전·통일박람회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CCC 제공
선교와 진로, 통일 사역을 체험하는 박람회도 마련됐다. 75개 단체 및 국가팀이 104개 부스를 운영한 선교·비전·통일박람회에서는 해외 선교 상담과 캠퍼스 개척 사역 소개, 북한·통일 사역 체험 등이 진행됐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사역을 위한 관심자 모임과 선교학교도 열려 국내 캠퍼스에 머무는 유학생을 향한 복음 전도 방안을 나눴다.
저녁집회에서는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결단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박성민 대표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것은 삶의 일부가 아니라 절대 바꿀 수 없는 정체성이자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주님은 내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전부”라고 고백하며 평생 순장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CCC는 수련회 이후 사역을 지역교회와 해외 선교 현장으로 이어간다. 전국 23개 지구 청년대학생 1300여명은 120개 이상 지역교회와 연합해 도시전도 운동을 전개한다. 이들은 지역교회 성도들과 함께 전도 활동을 펼치고 어린이 성경학교, 청소년·청년 연합캠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CCC는 또 올해 여름 26개국에 118개팀 1770명의 단기선교사를 파송하고, 국제대학생 한반도 평화통일발걸음 사역도 이어갈 계획이다.
================================================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AI 시대 지식의 근본은 여호와 경외”
지난 25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에 참석한 기독 교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KUPM)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부산외국어대학교(장순흥 총장) 만오오디토리움에서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인공지능 시대 올바른 신앙과 선교: 여호와를 경외하라’(잠 1:7)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의 기독 교수들과 선교 관계자들이 모여 급변하는 기술 사회 속에서 캠퍼스 복음화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이 지난 25일 열린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에서 주제 특강을 하고 있다. 장 총장은 "기독 교수들이 AI를 올바른 방향으로 다스리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장순흥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25일 환영사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성을 모방하고 막대한 지식을 쏟아내는 시기에 기독 지성인이 가져야 할 자세를 역설했다. 장 총장은 “지금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시대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를 지나고 있다. AI가 인간의 지성을 모방하는 이 시대에 세상은 역설적으로 ‘올바른 지혜와 신앙’을 갈급해 하고 있다”며 대학 교육의 건학 이념인 여호와 경외를 다시금 강조했다.
박시현 KUPM 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학 내 만연된 인본주의와 자유주의적 사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회개를 통한 영적 회복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지난 1년간 매주 목요일 아침 ‘주님 우리로 회개케 하소서’라는 주제로 기도회를 진행해 왔다. 그는 국민일보와 만나 “교수들이 먼저 회개할 때 전국 캠퍼스의 예배가 회복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가치 중립적인 도구일 뿐이며 이를 선용하여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삶을 사는 것이 이번 대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주제특강에서 장 총장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존엄성을 설명했다. 그는 “AI는 죽음이 주는 깊은 고통이나 사후 세계의 신비를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얻는 ‘복음’만이 기술이 우상이 된 이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해답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문제 발견 및 해결 역량(Problem Finding/Solving) 등 ‘PSC’ 역량을 제시하며 기독 교수들이 AI를 올바른 방향으로 다스리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26일 부산외대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 파송예배에서 참석자들이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첫날은 찬양과 경배, 주제 강연, 저녁집회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지역별 은혜 나눔 모임을 통해 각 캠퍼스에서 겪는 선교의 실제적인 고민을 나눴다. 이정길 준비위원장은 “교수님들에게 꼭 필요한 세션과 강사 섭외를 위해 매일 새벽 기도하며 준비했다. 하나님 말씀을 통해 교수님들이 다시금 캠퍼스 복음화에 헌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준비 과정의 은혜를 전했다.
26일에는 분과별 세미나가 진행됐다. 글로벌 미래 고등교육, 캠퍼스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 인공지능 시대의 글로벌 디아스포라 유학생 선교 등 14개의 다양한 섹션이 운영되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박성규 총신대 총장이 지난 25일 부산외대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대학교수선교대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박 총장은 “내가 주인이 아닌 하나님이 주인 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캠퍼스를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교수선교사 파송예배 및 파송식에서는 박성규 총신대 총장이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박 총장은 모세의 떨기나무 사건을 인용하며 “하나님은 크고 웅장한 나무가 아닌 보잘것없는 떨기나무에 임재하셨다.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임재가 있으면 위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쓰임을 위해 거룩함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성경에서 ‘발에서 신을 벗으라’는 것은 주인의 명령에 순종하는 종이 되라는 의미다. 종은 자기 뜻, 자기 돈, 자기 자녀, 자기 생각이 없어야 한다. 내가 주인이 아닌 하나님이 주인 되는 삶을 살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캠퍼스를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설교했다.
26일 박시헌 KUPM 회장과 임원진 그리고 각 지역의 대표들이 파송식에서 교수 선교사로 임명된 이들에게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날 파송식에서는 권정태(호서대), 임춘택(제주대), 박선주(광주교대) 교수 등 총 12명의 신규 교수선교사가 임명돼 각자의 임지로 파송됐다. 간증에 나선 임춘택 교수는 독일 문학을 전공하며 겪었던 방황과 회심 과정을 고백했다. 임 교수는 “서른이 다 된 나이에 군에서 제대한 후 시간강사로 시작했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하나님은 세밀하게 인도하셨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진리를 알았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경험했다. 이제 캠퍼스에서 그 복음의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기술의 정점에 선 현대 사회에서 기독 지성인들이 붙잡아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이라는 도구를 지혜롭게 활용하되 지식의 근본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믿음을 지키며 각 대학 캠퍼스를 거룩한 예배의 처소로 변화시킬 것을 다짐했다. 대회를 마친 교수들은 각자의 대학으로 돌아가 ‘지식의 출발점이자 종착지는 오직 하나님’이라는 고백 위에 새로운 학기의 선교 비전을 심을 예정이다.
목회자 시사회도 “장면마다 놀랍다”교회마다 단체 관람 문의도 이어져
박보검 차지연 더빙으로 다음달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다윗'이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영내에서 상영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다음 달 10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다윗’의 시사회 열기가 심상치 않다. ‘킹 오브 킹스’ ‘신의 악단’을 이어 기독교 영화의 인기를 이어갈 조짐이 보인다.
지난 20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에서 ‘다윗’의 특별 시사회가 열렸다. 2200여 명의 훈련병과 기간병들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영화 주제가를 부르면서 감동을 나눴다. 이곳에서 영화 시사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논산훈련소 연무대교회 최초의 영화 시사회
병사들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몰입해서 관람했다. 부산이 고향이라는 한 훈련병은 “개봉을 앞둔 영화를 군대에서 먼저 본다는 게 정말 특별했다”면서 “휴가를 나가서 친구들에게 얘기해도 안 믿을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연무대교회 담임목사인 이석곤 육군훈련소 군종실장은 “병사들이 개인적인 용무를 보는 토요일 오후인데도 시사회에 많이 찾아왔다”면서 “영화 속 소년 다윗이 아픔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청년 지도자로 성장하는 장면이, 비슷한 또래인 병사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무대교회 최초의 영화 시사회는 국민일보의 제안과 영화수입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협조로 시작됐다. 청년 다윗의 방황과 성장을 담은 영화를 군 장병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요청에, 훈련소와 연무대교회가 흔쾌히 허가해주었다. 연무대교회 찬양팀은 미리 주제가를 연습하며 공연까지 준비했다. 28m(1100인치) 크기의 초대형 LED스크린과 입체적인 음향은 웬만한 영화관보다 뛰어났다.
2시간의 상영이 끝나자 교회 안엔 감동이 가득했다. 병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주제가 ‘샬롬’과 ‘실로암’ 등 복음성가를 교회 찬양팀과 함께 불렀다. 라이브공연을 한 CCM 아티스트 시영은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에 같이 출석하는 훈련병을 만나기도 했다. 롯데에선 장병들에게 초코빵과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훈련소와 교회의 엄청난 규모와 열기에 우리가 더 놀랐다”면서 “좋은 작품을 청년 장병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목회자 시사회에서도 “마음을 울린다”
앞서 지난 8일 서울 롯데타워에서 열린 목회자 시사회의 반응도 뜨거웠다. 구약 사무엘상하에 기록된 다윗 이야기가 충실하고 짜임새 있게 영상화돼 놀랍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잘 표현했다는 평이었다. 양승언 다움교회 목사는 “영화 속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적장 앞에서 ‘우리가 지건 이기건 하나님은 승리하신다’고 한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면서 “성경 속 다윗을 잘 아는 사람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만큼 재밌고 유익했다”고 말했다. 예진용 성내동교회 청년부 목사는 “왕으로 지명되고도 고난을 겪는 다윗이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라고 울부짖는 장면이 마음을 울렸다”면서 “청년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영화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전능 용인영락교회 부목사는 “다윗이 어둠 속에 갇힌 사울을 찬양으로 위로하는 장면이 눈물 나올 정도로 감명 깊었다”고 했다.
여름 방학-수련회 앞두고 교회 단체 관람도
여름방학과 수련회 기간을 앞두고 단체 관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평촌드림교회(조정환 목사)는 영화관을 3차례 빌려 관람하기로 했다. 조 목사는 “성경의 시공간을 생생하게 되살린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 정도 작품이면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단 생각에 단체 관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영화 ‘다윗’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봉해 ‘킹 오브 킹스’ ‘이집트 왕자’를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다. 평범한 목동 소년이 왕의 운명을 맞아 두려움을 넘어 성장하는 이야기다. 한국어 더빙에는 박보검 차지연 등이 참여했다.
==================================================
"내 설교에 만족"하는 목사, 절반 못 미쳐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목사 435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이에 대해 조사해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만족'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반면 '보통' 31%, '불만족'은 25%였다. 5점 만점 기준 평균은 3.2점으로 전반적인 설교 만족도는 대체로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목데연은 "특히 자신의 설교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미치지 못해, 상당수 목회자가 본인 설교에 대해 아쉬움이나 개선 필요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
나와 김준곤 목사 그리고 CCC-셜리 매휘니] 한국에서 보낸 5년
설리 매휘니(Shirley Mewhinney)간사, 1980년 8월 세계복음화대성회 때 김준곤 목사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 1974년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32만3419명이 5박6일 동안 민족복음화 요원훈련을 받은 엑스플로 '74대회
1970년 첫 아시아 발령지인 싱가포르 C.C.C.에서 김 목사님을 처음으로 만났고 우리의 특별한 친교의 여정은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5년은 제 삶에서 가장 멋진 기간이었습니다. 1979년 김 목사님은 제게 한국에서 1년 동안 살면서 1980년에 있을 세계 복음화 대성회를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요청을 깊이 생각한 후에 한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된다면 도와줄 수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제게는 한국말 할 줄 아는 사람들은 많이 있습니다. 나에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결국 예정했던 1년이란 기간은 자그마치 5년으로 바뀌었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경험들이나 행사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잊지 못 할 일은 김 목사님의 사무실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유쾌하게 보이는 한국 신사를 접견하던 김 목사님은 그분을 제게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생각이 안 나고 그는 영어를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그가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할 때 그의 눈에 색다른 평안함이 고여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사를 마친 후 김 목사님은 그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람이라고 조용히 제게 영어로 말해 주었습니다. 순간 저는 그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원수지간이었습니다. 저는 김 목사님의 전쟁 경험담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김 목사님과 어린 딸은 살기 위해 이 사람과 다른 사람들의 추적을 피해 도망쳐 숨었습니다. 그는 김 목사님의 부인을 살해하는 일의 책임자였고 두 사람은 서로 미워했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을 살펴보니 이제는 가장 가까운 친구일 뿐 아니라 서로의 사역을 지원하고 감사를 표시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습니다. 김 목사님은 몇 년 전 그를 주님께 인도하였고 이 신사분은 목사로 섬기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생각해 볼 때 김 목사님이 이분을 받아들이고 용서할 뿐 아니라 친구로 지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신사의 표정에서 볼 수 있는 평안과 기쁨이었습니다.
그는 확실히 김 목사님의 부인을 살해한 것에 대해 하나님의 용서뿐 아니라 김 목사님의 용서도 받은 것이 분명했고 그 결과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의 축복과 김 목사님과의 특별한 우정을 누리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이 두 사람을 통해서 보여 주산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용서의 능력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본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김 목사님과 함께한 교분을 기록한다면 책을 쓸 만큼 많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목사님께서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지속해서 드러나는 두 가지 특별한 점이 제게는 매우 특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제 눈에 김준곤 목사님은 영적인 거인이고 저는 난쟁이로 보였습니다. 처음 김준곤 목사님과 일을 함께 하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들을 억지로 요구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동역자들을 향한 김준곤 목사님의 깊은 감사, 당신의 멋진 유머 감각, 그리고 저를 행복하게 해 주려는 지속적인 관심들은 저의 두려움을 잠재웠습니다. 그런 걱정과는 정반대로 김준곤 목사님은 “저와 함께 사역해 주어 감사하다.”라는 말을 여러 번 해 주어서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다른 특징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려는 김준곤 목사님의 단순하고 독특하며 긍정적인 삶의 태도입니다. 김준곤 목사님은 매일의 사소한 일들뿐 아니라 거대한 일들도 그런 식으로 다루었습니다. 저도 김준곤 목사님처럼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사역하고 있는 교회의 사역자들과 함께하는 모임에서 김준곤 목사님을 떠올리면 매우 큰 용기가 납니다.
한 사역자가 “만약 우리 교회가 지속해서 성장하려면’”이라는 말을 여러 번 합니다. 저는 김 목사님이 만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면 어려운 시기가 많았을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교회는 역동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일이라는 말은 빼고 말하자고 했습니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믿음으로 알고 있어서 우리는 ‘‘교회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무슨 무슨 일하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말의 큰 차이를 우리 교회의 사역자들이 얼마나 이해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 말들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김 목사님에게 배운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까?’라고 묻는 것은 질문이 아니라 기도와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자는 명령과 도전이 아니겠습니까!
김 목사님의 회갑 때에 저도 한국에 있었습니다. 회갑 때 목사님과 몇몇 분들이 김 목사님이 이제는 나이가 너무 드셨고 그 이정표도 끝나가는 것 같다는 말을 제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사님이 아주 오래오래 더 많은 생일상을 받을 그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 말이 너무도 이상하게 들렸습니다. 저는 김 목사님께서 더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도해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 목사님은 저에게 특별히 소중한 분이며 여전히 김준곤 목사님과 함께하기를 원합니다.
설리 매휘니(Shirley Mewhinney)간사는 1980년 8월 세계복음화대성회 때 김준곤 목사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
“초청 넘어 정착까지”…한성교회, 전도 사역 방향 나눠
서울 한성교회 ‘행축 브릿지’ 콘퍼런스
‘행축 브릿지’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양천구 한성교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회 제공
목회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도 이후의 과제를 나눴다. 전도 축제가 초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새가족을 교회 공동체 안으로 이끄는 목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서울 양천구 한성교회(도원욱 목사)는 26일 교회에서 ‘행축 브릿지’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복한 사람들의 축제’를 줄인 행축은 한성교회가 2010년부터 이어온 전도 축제로 태신자를 품고 복음을 전한 뒤 정착까지 돕는 사역이다.
콘퍼런스 이름에는 교회와 세상, 복음과 사람, 교회와 교회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한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께 연결하는 전도 사역의 본질을 되새기자는 취지다.
한성교회는 2021년부터 이 전도 시스템을 지역교회와 공유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행축의 기본 철학을 설명하고 참여 교회들의 전반기 사역을 돌아보며 하반기 준비 방향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도원욱 한성교회 목사가 26일 서울 양천구 한성교회에서 열린 ‘행축 브릿지’ 콘퍼런스에서 강의하고 있다. 교회 제공
강사로 나선 도원욱 목사는 “전도와 복음 증거는 교회에 맡겨진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사명이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복음을 전한 뒤 한 영혼을 돌보고 교회 공동체에 정착하도록 돕는 과정까지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 목사는 “행축은 일회적이거나 즉흥적인 총력전도와 다르다. 과정이 있고 분명한 복음이 전해지며 생명을 이끄는 후속 조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속 과정의 통로로는 소그룹이 제시됐다. 곧바로 예배당으로 초청하기보다 소그룹 안에서 먼저 관계를 맺고, 식사와 대화 속에서 복음을 나누는 방식이다. 도 목사는 “상당수가 교회로 바로 오는 데 부담을 느낀다”며 “다락방은 그 진입 장벽을 낮추고 교회 안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영숙 한성교회 전도사는 전도 축제가 이벤트에 머물지 않으려면 성도의 삶이 먼저 복음을 드러내야 한다고 했다. 조 전도사는 “교회는 전도와 선교 때문에 존재한다”며 “전도 축제는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세우며 공동체를 세워가는 목양의 열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교회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며 “새가족을 판단하기보다 관계와 공감, 기도로 품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진 소그룹 나눔에서는 행축을 도입한 교회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신용하(68) 남양주소명교회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전도 동력을 잃어 지난해 가을 행축 아카데미에 참여했다”며 “배운 내용을 교회 상황에 맞게 적용했더니 5월에는 약 150명이 전도 모임에 참석했고 이 가운데 50여명이 새가족으로 등록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개척교회 목사처럼 전도하다 사역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
예배당 대신 커피숍에서 시작된 교회, “선교적 삶은 일상의 관계”
미국 올턴서 도시 살리는 휴 헐터 목사
“직장·카페 어디서든 제자로 살게 하라”
휴 헐터 목사가 29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선교적교회의 정의를 설명하고 있다. 안양=신석현 포토그래퍼
양적 성장의 시대가 저물고 있는 한국교회. 교회 성장은 이제 무엇으로 측정될 수 있을까.
29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만난 휴 헐터 목사는 그 잣대를 출석 수가 아닌 ‘삶의 열매’에서 찾는다. 최근 방한한 헐터 목사는 2016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턴에 위치한 ‘랜턴네트워크’에서 사역하고 있다.
랜턴네트워크가 운영하는 공간 포스트커먼스는 쇠락한 도시의 빈 상점가 사이 60년간 비어있던 우체국 건물에 세워졌다. 헐터 목사 부부가 이곳에 이주해 처음 품은 생각은 “이 마을을 어떻게 살릴까”였다.
그렇게 그는 교회 대신 커피숍을 세웠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브런치를 먹었고 젊은 창업자들은 공유 사무실로 사용했다. 헐터 목사는 “설교하고 가르치기 전에 먼저 사람들이 편히 와서 쉼을 얻는 공간을 열고 싶었다”며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이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랜턴네트워크의 사역의 세 축은 비즈니스 선교, 구제 사역, ‘의도적인 가정 선교’다. 그는 카페를 운영하며 주민들이 작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구제 사역을 펼쳤다.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을 위한 농구 리그를 만들고, 겨울철 노숙인을 위한 돌봄 센터를 열었다. 나아가 그는 의도성을 갖고 도시의 환부로 들어갔다. 마을을 살리려는 선교적 의도를 가진 가정들이 가난하고 어려운 지역으로 들어가 그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실제 거주하는 사역이다.
휴 헐터 목사가 29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열린 프레시 콘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안양=신석현 포토그래퍼
도시의 약한 부분으로 들어갈 때 기독교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죄하지 않는 마음이었다. 헐터 목사는 기독교인들의 이른바 ‘거룩한 정죄’가 교회 밖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만든 적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예수님처럼 우리가 그들과 함께 있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화해의 사역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죄를 묵인하라는 뜻이 아니다”며 “그들의 행동을 판단하기보다는 하나님께 이끌리도록 돕는 것이 선교적 교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교회가 ‘바리새인의 공장’이 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그는 “예수가 경계한 바리새인의 누룩이 판단과 정죄였다”며 “1000명이 모이는 교회라도 누군가를 판단하는데 능한 곳이라면 의미 없는 모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붙잡은 성경 구절은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잠 11:10)다. 도시를 살리는 단위는 교회에서 개인으로 확대된다. 헐터 목사는 “도시를 살리는 개체는 공동체에서 개인으로 더 작은 단위로 쪼개진다”며 “훈련받은 성도는 도시를 살아나게 하고 도시 곳곳으로 흩어져 하나님 나라 생태계를 확장한다”고 전했다.
헐터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며 “교회 안에서 봉사하는 것을 넘어 직장, 취미 공동체, 카페 어디든 예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
신천지·통일교 사태는 문제 해결 끝 아닌 시작점
정당법 위반 혐의의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칼럼 ‘이단 제대로 보기’ 마지막 집필 중 신천지 이만희의 구속 소식을 접했다. 마치 연재의 마침표를 찍는 듯한 절묘한 타이밍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대체불가의 절대적 존재인 한학자와 이만희, 이 둘이 없는 통일교와 신천지의 향방이 궁금하다.
이만희 없는 신천지
지난 24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이만희가 구속됐다. 현재 95세다. 신천지 대다수 신도는 여전히 이만희가 ‘영생불사’ ‘불로불사’한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그의 죽음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된 모양새다. 최근 사후를 대비하는 듯한 교리의 수정과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만희는 죽음을 예견한 듯 “하늘이 저의 고향입니다. 이제 고향에 가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신도들에게 발송했다.
이만희 사후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 강력한 후계자가 혜성처럼 등장해 포스트 이만희 체제를 공고히 구축할까. 아니면 영향력 있는 간부들이 아류 분파들을 형성할까. 여하튼 몰락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만희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신천지는 아직도 일사불란한 조직, 막대한 재정, 그리고 맹종과 맹신을 다짐하는 맹목적인 신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눈에 띄는 후계자는 보이지 않는다. 몇몇 주요 간부의 이름이 거론되지만 사단법인 만남의 전 대표 김남희, 전 베드로지파장 지재섭, 고동안 전 총무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은 없다. 확실한 것은 이만희의 구속과 후계 체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신도들의 위기감을 잠재우고 통제와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 홍보와 집회, 포교 활동에 신도들의 등을 강하게 떠밀 것으로 예측된다.
한학자 없는 통일교
지난해 9월 구속된 후 건강 악화와 치료 등을 이유로 수차례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아온 한학자는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 문선명 사후 “6000년 만에 탄생한 독생녀”라고 주장하며 절대 권력을 장악해 온 한학자의 앞날은 재기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불투명하다. 일본 최고재판소는 지난 22일 통일교 측의 특별항고를 기각하고 도쿄고등법원의 해산명령을 확정했다. 지난 19일에는 한학자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대질 신문이 진행됐는데, 윤영호는 모든 것이 한학자의 지시였다고 증언했다. 반면 한학자는 “윤영호가 몰래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며 “배신감을 느낀다”고 진술했다. 각자도생이다. 게다가 통일교 교리의 핵심인 ‘참가정’의 모습도 온데간데없다. 모자(母子) 사이의 볼썽없는 비난과 저주가 난무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삼남 문현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종교의 탈을 쓴 범죄집단으로 전락한 통일교는 이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고등학교 학력조차 없는 한학자가 문선명과 자신을 배신하고 위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측근들이 사주했다고 비판했다. 막내아들 문형진은 최근 통일교 사태가 문선명의 저주이며 한학자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골육상쟁이다.
구속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
‘스스로 신이 된 인간’ 이만희와 한학자의 몰락이 다가오는 형세다. 고령으로 영어의 몸이 됐고, 믿었던 측근과 자식들에게 배신당하고, 평생을 쌓아왔던 그들만의 왕국은 무너지고 있으며, 후계자는 보이지 않고, 인생마저 마지막 길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감언이설에 미혹돼 인생과 가정이 파탄에 이른 피해자들이 가장 안타깝다. 통일교 피해를 알리기 위해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피격 살해한 일본 청년, 결혼 후 한국으로 이주해 온 수천 명의 일본 통일교 여성 신도들, 영감상법이라는 사기 상술에 농락당한 수많은 피해자, 신천지의 위장과 거짓말로 인해 피해당한 교회와 파탄된 가정들의 트라우마는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 같다. 그나저나 신천지와 통일교는 여전히 국민과 피해자들에 대한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이 이만희와 한학자의 억울함과 안위에만 집착하는 비상식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만희와 한학자의 구속은 문제의 해결점이 아니라 새로운 변곡점이다.
국민일보를 선호 출처로 추가
일본 통일교 해산 판결, 한국 정치·교계 과제로
일본 법원, ‘영적 불안감 이용한 헌금 요구’로 공공성 상실 판단
한국은 반복된 이단 피해에도 제도적 대응 미흡
전문가들 싱가포르·영국 사례 주목
“피해자 보호와 종교 자유 조화 위한 사회적 협의체 필요”
시민들이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본부 건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 국민일보DB
일본 법원이 최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해산 명령을 내리면서 한국 사회와 교계에도 사이비·이단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특정 종교법인을 해산한 사건을 넘어 종교의 자유와 공공성, 피해자 보호의 균형을 새롭게 제시한 역사적 판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한국은 통일교와 신천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단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음에도 피해자 구제와 예방을 위한 제도적 대응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장기간 조직적으로 고액 헌금을 권유해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해산 명령은 “필요하고도 불가피한 조치”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러한 조치가 일본 헌법 제20조가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 법원은 헌금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통일교의 주장과 달리 영적 불안감을 이용한 헌금 요구, 장기간 지속한 피해와 막대한 피해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교법인으로서의 공공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했다.
일본 법원의 이번 결정은 특정 종교를 겨냥한 판결을 넘어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피해자 보호와 공공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라는 과제를 한국 사회에 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리 논쟁에 머물던 기존 접근에서 벗어나 인권과 공공성,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 개선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더라도 사회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면 법인 해산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판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청익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일본동경상담소장은 “한국은 이단 문제를 주로 교리적 정통성 논쟁이나 개별 형사사건으로 접근해 왔지만, 일본 법원은 종교의 자유라는 틀을 넘어 반사회적 행위에 따른 인권 침해와 피해자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며 “신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종교의 이름으로 조직적인 피해와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것까지 보호할 수는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례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 보호와 종교의 자유를 함께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봤다. 특히 해외 여러 국가는 정부와 종교계, 학계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 구조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공공성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할 만한 사례로 꼽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1990년 종교 간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종교화합유지법(Maintenance of Religious Harmony Act)을 제정했다. 이 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종교단체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종교단체 지도부의 국적 요건과 해외 자금의 투명성을 관리하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종교화합위원회를 설치해 기독교·불교·이슬람교·힌두교 등 주요 종교 대표들이 종교 갈등 예방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역할을 맡고 있다.
영국은 규제보다 객관적인 정보 제공에 무게를 둔다. 정부와 교계, 학계가 함께 지원하는 종교운동전문정보네트워크(INFORM)는 신흥종교와 이단 관련 정보를 조사·분석해 정부와 사법기관, 언론, 종교계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특정 종교를 국가가 직접 판단하거나 규제하기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토대로 사회가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에서 축적한 자료를 정부는 정책에, 교회는 목회에, 학계는 사회학 연구에 각각 활용하면서 사회 전체가 객관적인 기준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총회 본부의 사무실 문이 굳게 잠겨있다. 국민일보DB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와 영국 사례의 공통점은 국가가 특정 종교의 교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 예방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부와 종교계, 학계가 함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종교 자유 침해 논란을 줄이는 동시에 이단과 건전한 종교를 구분하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장 소장은 “한국도 이단 문제를 종교 간 교리 논쟁으로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가정 파탄과 재산 갈취, 가스라이팅, 성 착취 등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반사회적 범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연대와 객관적인 피해 통계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한국교회뿐 아니라 입법부와 사법부에도 중요한 과제를 던져준다”고 말했다.
이번 일본의 통일교 해산 판결은 국내 정치권과 교계에도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탁 소장은 “이단 관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정치권과 종교계의 유착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반복되고 있다”며 “정치권은 표와 조직을 의식해 이단 단체와의 관계를 쉽게 끊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만큼 한국교회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탁 소장은 이어 “사회와 언론은 이단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는데 정작 한국교회의 침묵은 이전보다 더 깊어졌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번 일본 사례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 학계, 교계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한국교회가 교단을 넘어 꾸준히 하나 된 목소리를 내며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MS, 김도형 교수 ‘허위제보’ 주장 2심도 패소…배상 확정
국민일보를 선호 출처로 추가
양측 상고하지 않아 판결 확정
JMS 3000만원 위자료 지급
공식 홈페이지 정정공고문 게시해야
김도형(왼쪽) 교수가 지난해 1월 서울 강남대로 한 센터에서 열린 JMS 대법원 선고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JMS 피해자 지원 단체를 이끌어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의 명예를 훼손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단이 나왔다. JMS 측이 김 교수를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가 인정된 결과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민사5부(재판장 임일혁)는 김 교수가 J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JMS가 김 교수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지급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정정공고문을 6개월간 게시하라”고 판결했다. 김 교수와 JMS 양측이 상고하지 않으면서 항소심 판결은 확정됐다.
문제가 된 영상은 2023년 5월 JMS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 영상은 김 교수가 1999년 JMS 관련 ‘악성루머’를 제보했다가 반성문을 냈고, 이후 집요하게 금품을 요구해 20억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재판부는 “원고(김 교수)의 제보는 사실에 근거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JMS) 역시 이 사건 동영상 게시 당시 원고의 제보가 사실에 근거해 이뤄졌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교수의 편지와 녹취 일부를 부각한 영상에 대해서도 “전체적인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으로써 허위사실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JMS 측은 별도 법인이 영상을 제작·게시했다며 책임을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해당 법인이 JMS 관계 회사로 보이고 JMS 측이 영상 제작·게시 과정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이날 국민일보에 “교단이라는 조직이 나서서 명백한 거짓으로 제 명예를 훼손한 것은 묵과할 수 없었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고 JMS 신도들이 교단의 실체를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
베네수엘라 강진 피해에 교계 지원 이어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 구호금 5000만원 전달
조현삼(오른쪽)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을 방문해 나타샤 파리아 페르난데스 대사대리에게 긴급 구호금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현호 서울광염교회 장로, 페르난데스 대사대리, 조 단장. 봉사단 제공
베네수엘라 대지진으로 수만명 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국내외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연합기구와 봉사단체, 구호단체에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과 물품 전달, 의료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봉사단은 1일 서울 종로구 대사관을 방문해 나타샤 파리아 페르난데스 대사대리에게 구호금을 전달했다.
국내외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제일 먼저 현장을 찾았던 봉사단은 현지 시몬볼리바르공항 폐쇄와 항공편 취소로 접근이 쉽지 않자 대사관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구호금은 봉사단과 인천한나라은혜교회(김권능 목사) 등의 헌금으로 마련됐다.
파리아 대사대리는 “사랑의 손길을 건넨 한국교회에 깊이 감동했다”며 “재정적 후원뿐 아니라 베네수엘라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삼 목사는 “한국교회의 사랑이 재난당한 베네수엘라 국민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하고 현지 지원 통로를 찾고 있다. 한교봉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협력 교단을 통해 현지 선교사 11명의 상황을 확인했다. 한교봉은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와 한인연합회, 선교사협의회 등을 통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교봉에 따르면 서두만 베네수엘라 한인침례교회 목사는 “교회가 진앙지 바로 옆에 있지만, 건물에 심한 손상은 없었고 교민과 교인들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생활 터전이 파손된 현지 주민과 교인들이 교회에 머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봉은 한인 단체 및 한국대사관 등과도 협력해 긴급구호 사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은 회원 교단과 전국 교회에 베네수엘라 복구를 위한 모금 동참을 요청했다. 한교총은 “갑작스러운 강진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베네수엘라 국민의 짐을 한국교회가 함께 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각 교단 사회봉사부와 해외선교부 긴급구호단 등 기존 조직을 통한 모금 운동을 제안했다.
국제 기독 구호단체들도 현장 대응에 나섰다. 국제사마리안퍼스(회장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지진 직후 베네수엘라에 긴급 재난 대응팀을 보내고 이동식 긴급 병원을 설치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이동식 병원에는 수술실과 중환자실 검사실 약국 등이 마련됐으며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방수포와 태양광 조명 담요 정수 필터 등 구호 물품도 전용 항공기로 수송하고 있다.
세계적 기독교 구호 연대체인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는 루터교세계연맹(LWF) 등 회원 단체들이 현지 협력기관과 함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초기 대응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