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 남성 종교 참여 10년래 최고 / 이민규 칼럼/목사 이상한 나라의 성도 2026-04-26 15:29:23 read : 1036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美 젊은 남성 종교 참여 10년래 최고... 정치 성향이 증가세 견인
최근 갤럽의 보고서에 따르면, 정치적 정체성의 영향으로 해석될 수 있는 변화 속에서 젊은 성인 남성들의 종교 활동 참여가 지난 10여 년 사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2024~2025년 통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18세에서 29세 사이 남성 응답자의 42%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2023년 동일 항목에서 28%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또한 2024~2025년 기준 종교가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젊은 남성의 비율은 42%로, 같은 응답을 한 젊은 여성(29%)보다 1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대가 높은 여성 집단에서는 종교 중요도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30~49세 여성의 47%, 65세 이상 여성의 64%가 종교를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종교 집회 참석 빈도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젊은 남성 가운데 최소 월 1회 종교 집회에 참석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2~2023년 33%에서 2024~2025년 40%로 상승했으며, 이는 2012~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종교성 증가는 교육 수준이나 지역과는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당 지지 성향과는 강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2022~2023년 이후 젊은 공화당 성향 남성의 종교 집회 참석률은 7%포인트, 공화당 성향 여성은 8%포인트, 민주당 성향 남성은 3%포인트 상승했다"며 "민주당 성향 여성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2018~2019년 이후 젊은 공화당 성향 남성의 종교 집회 참석률은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 성향 남성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최근 공화당 성향 여성의 증가세 역시 민주당 성향 여성의 정체와 대비된다는 설명이다.
정치 성향 분포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2024~2025년 기준 젊은 남성의 48%는 공화당 성향이거나 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41%는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됐다. 반면 젊은 여성의 경우 60%가 민주당 성향, 27%가 공화당 성향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젊은 남성 가운데 공화당 성향 비율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이들의 종교성 증가가 전체 남성 집단의 종교성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화당 성향 여성 역시 종교 참여가 증가했지만 전체 여성 집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갤럽은 추가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전제하면서도, 젊은 남성의 종교 활동 증가가 정치적 요인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갤럽은 "젊은 남성 사이에서 공화당 지지층이 종교 집회 참석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공화당 성향 여성에서도 유사한 증가가 나타난 점은 정치적 역학이 젊은 세대의 종교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 변화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며 기존 고령층에서 나타났던 성별 간 종교성 격차를 뒤바꿀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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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엔 일잘러, 세상선 ‘쉬는 중’… 기로에 선 청년
[표류하는 기독 청년] <상> 교회선 슈퍼스타, 밖에선 취포자
교회에선 ‘인싸’지만 세상 밖으로 나설 용기는 없는 ‘핵심 리더’. 반복되는 구직 실패로 친교는 외면한 채 홀로 예배만 드리고 사라지는 ‘투명 인간’. 드러나는 양상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교회 안팎 어딘가에 고립돼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어떤 청년에겐 도피처, 또 다른 청년에겐 고립의 공간이 된 교회. 국민일보는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한 기독 청년들의 고민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자립을 도울 교회의 역할을 3회에 걸쳐 보도한다.
“교회 문을 나서는 순간,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됩니다.” 대학 졸업 후 수년째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강지훈(가명·32)씨가 23일 국민일보에 전한 말이다. 교회 안에서 그는 찬양팀과 교사, 소그룹 리더를 도맡는 핵심 청년이었지만 교회 문을 나서면 취직을 못 한다는 불안과 자책을 견뎌야 했다.
강씨는 여전히 진로가 불안정하지만 교회 일만큼은 손에서 놓지 못했다. 교인들은 “너 아니면 안 된다”며 그를 붙들었다. 공동체에 필요한 존재라는 건 위로가 됐지만 돌봐야 할 자신의 삶이 뒤로 밀리고 있다는 점도 점차 선명해졌다.
영상 전공자인 김우빈(가명·30)씨의 시간도 비슷하게 흐르고 있다. 김씨는 예배 송출과 해외선교 준비 등 교회 사역에 오랫동안 매달렸다. 입대도 1년 늦췄을 정도였다. 교회 안에서는 그의 영상 작업에 대해 은혜롭다고 평하지만 채용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종교색이 강한 작업물을 포트폴리오로 앞세우기에 부담이 됐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시간을 온전히 사회 진출 준비에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만 3년 동안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최민후(가명·29)씨에게 교회는 불안을 잠시 잊게 해주는 공간이었다. 주일이면 아침부터 밤까지 세 차례 예배를 드렸고 평일 기도회에도 빠지지 않았다. 최씨는 “독서실에서는 늘 불안했지만 교회에 가면 신앙심 깊고 헌신적인 청년으로 받아들여졌다”며 “그 시간이 위로되기도 했지만 결국 현실 문제는 내 몫으로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고 오래 머무는 현상을 놓고 목회 현장에서는 마냥 헌신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려의 배경에는 청년층이 체감하는 구조적 취업난도 자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조사 결과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비중은 2019년 14.6%에서 2025년 22.3%로 늘었다.
‘쉬었음’은 가사 육아 질병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취업 준비나 정규 교육기관 통학 등의 활동을 하지 않은 채 말 그대로 쉬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청년들의 눈높이가 높아서도 아니다. 일할 의지가 있어도 진입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높아진 실업률이 청년들의 고립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청년을 붙드는 버팀목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의 과제를 미루게 하는 도피처가 될 수도 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이제껏 교회는 청년들의 성경공부나 예배 등 교회 안 신앙활동에 주된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신앙이 온전한 삶 속에서 완성된다는 걸 고려할 때 그동안 교회는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한 수도권의 한 대형교회 청년사역 내부 보고서에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담겼다. 보고서는 매주 1만6000여명이 출석하는 이 교회 청년 담당 사역자들이 작성했다. 기존 청년 사역의 한계로 ‘교회가 회피처가 돼 버리는 역설’을 짚으며 사회에서 받지 못한 인정을 교회 안에서 얻는 과정이 때로는 학업과 취업 준비를 늦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청년 삶의 시기와 신앙 성숙도에 따라 “지금은 사역을 내려놓고 자립에 집중하라”고 말해줄 수 있는 목회적 분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상갑 청년사역연구소장은 균형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교회 봉사가 삶을 세우는 방향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현실 회피의 통로가 되면 개인의 성장도 함께 멈출 수 있다”며 “봉사가 교회 안에만 머무르면 회피 수단이 되기 쉽지만 세상 속 책임과 도전으로 이어질 때 믿음도 건강하게 자란다”고 말했다.
열린 문 사이로 쏟아지는 빛과 성경책 위에 놓인 손은 재정적 압박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는 그리스도인의 내면 풍경을 그려낸다. 제미나이
재정과 관련해 고민이 깊어지는 순간이 있다. 통장에 찍힌 급여를 확인한 뒤 그중 10%를 떼어내려 할 때 찾아오는 짧은 망설임이다. ‘세전 기준일까, 세후 기준일까’ ‘이번 달 대출 이자는 어쩌나’ ‘주식 수익도 포함해야 하나’. 십일조는 주일마다 헌금함 앞에 서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복잡한 과제다.
총신대 부총장을 지낸 구약학자 김지찬 박사는 신간 ‘십일조에 관한 24가지 질문’(생명의말씀사)에서 해묵은 동시에 가장 뜨거운 질문에 정면으로 답했다. 전작 ‘십일조의 복음’이 성경적 원론을 정립한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SNS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은 성도들의 실제 고민을 담은 실전편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날카로운 통찰을 던진다. ‘십일조의 복음’ 관련 영상 댓글에는 “십일조를 안 하면 지옥에 가느냐”는 식의 물음이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저자는 반문한다. “왜 사람들은 기도를 안 하면 지옥에 가느냐는 질문은 하지 않으면서 십일조와 지옥은 연결할까?”
저자는 십일조를 저주와 심판의 언어로 해석하는 잘못된 신화가 여전히 교회 안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그 두려움의 밑바닥에는 결국 돈이 삶의 주권을 쥐고 있다는 현실이 드러나 있다는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마음의 동기, 삶의 무게, 말씀의 근거를 차례로 다룬다. 십일조를 단순한 계산법이 아니라 돈 앞에 선 인간의 내면 지형도로 읽겠다는 취지다. 책의 백미는 2부다. “대출로 사는 인생인데 십일조를 해야 하나요?” “배우자가 반대하는데 몰래 드려도 될까요?” “주식이나 부동산 수익, 상속받은 돈도 십일조 대상인가요?” 차마 목회자에게 직접 묻기 어려웠던 질문이 빼곡히 담겼다.
저자는 ‘무조건 십일조를 해야 한다’는 율법적 강요 대신, 십일조가 은혜와 자발성에 기초한 사랑의 방침임을 환기한다. 배우자의 반대가 심할 경우 비율을 조정하는 유연함을 제안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방향만은 놓치지 않도록 독려한다. 대출 이자에 짓눌린 성도에게는 정죄보다 자비로운 시선을 먼저 건네면서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묻는다. “그 부담감의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돈이 아직 내 삶의 주인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은 아닌가요.”
김 박사가 제시하는 가장 인상적인 개념은 ‘분수’다. 십일조는 소득의 10%를 계산하는 문제가 아니라 전체(분모)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일정 부분(분자)을 기쁘게 내어놓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십일조는 단순히 10%를 떼는 계산의 문제가 아니다”며 “‘전체가 주님의 것’이라는 관계적 고백”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세전 10%’를 정체성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소득의 첫 열매를 구별해 드리는 행위가 반복될 때 그 습관이 우리를 빚어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성화의 과정이라 부른다. 인색함과 부담을 넘은 반복적 헌신이 결국 우리를 ‘즐겨 내는 사람’으로 형성해 간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십일조가 성인이 된 뒤 갑자기 생기는 덕목이 아님을 일깨운다. 용돈을 처음 받는 아이와 함께 그 돈의 주인이 누구인지 이야기하고, 작은 손으로 헌금 봉투를 접어 드리는 연습이 쌓일 때 훗날 재정적 압박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뿌리가 내려진다는 것이다.
“천 원짜리 한 장을 손에 쥔 아이에게 ‘이 중 백 원은 하나님 것이야’라고 가르치는 것이 가장 이른 신앙 교육이자 가장 깊은 재정 교육입니다.” 자녀에게 십일조를 가르치는 부모는 동시에 자신의 신앙도 점검하게 된다. 부모의 삶이 가장 강력한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단순히 헌금의 기술을 가르치는 지침서가 아니다. 24가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결국 거울 앞에 서게 된다.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은 ‘돈을 의지하는 나’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나’인가를 성찰하게 된다. 돈이 신(神)이 된 시대, 저자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게 남는다. “헌금함 앞에 선 당신,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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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복지재단의 고려인무료탁아소, 공익법인 지정으로 사역 확산 기대
평택 다문화무료탁아소 이사장 한재섭 목사가 지난 17일 고려인 아이들, 탁아소 돌봄교사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오른쪽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가 장애가 있는 다니엘이다.
경기도 평택에서 고려인 아동을 위한 무료 탁아소를 운영해 온 ㈔다문화복지재단(이사장 한재섭 목사)이 최근 공익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사역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안중사랑교회 목사인 한재섭 이사장이 이끄는 재단은 다문화 아동 돌봄과 해외동포 지원을 병행해 온 단체로, 제도권 공익법인으로 인정받으며 활동 기반을 넓히게 됐다.
한 이사장은 지난 17일 다문화무료탁아소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그동안 현장에서 필요를 보고 시작한 사역이 공익법인 지정으로 공공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전국 곳곳에 같은 형태의 무료 탁아소가 세워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0세부터 18세까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한 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이들의 기도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탁아소에는 10여명의 영유아가 생활하고 있다. 이들 부모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아이를 맡기지 않으면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실제로 이른 아침부터 아이를 맡기고 저녁에 데려가는 장시간 돌봄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 가정 상당수는 한부모가정으로, 돌봄 공백을 메울 대안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탁아소는 생계와 직결된 필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에 머무는 아동 가운데 ‘다니엘’은 장애가 있다. 태어날 때부터 신경계 이상과 발달 지연 증세를 보였고, 인지 능력도 또래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었다. 초기에는 뇌전증 증상도 있었으나 지속적인 돌봄과 관리 속에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았을 때 다니엘은 침대에 누워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한 방에서 낮잠을 자려고 준비중이었다. 공간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날 한 명의 돌봄 교사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찾아와 돕는다고 했다. 한 이사장은 “러시아 출신 교사와 한국인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고, ‘1365 자원봉사포털’ 인증을 받아 봉사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탁아소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아이를 맡기는 부모에게 비용을 받지 않는다. 정부 재정 지원도 없다. 운영비는 개인 후원과 지인들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다. 월세와 식비, 교육비 등 기본 비용도 대부분 후원으로 충당된다. 한 이사장은 “재정적으로 늘 빠듯한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중단할 수 없어 이어가고 있다”며 “개인의 헌신이 아니라 공동체 사역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이사장은 고려인을 포함한 해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의료비 부담이 큰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지역 병원과 협력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고, 출입국 문제나 행정 절차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다. 사고나 질병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이들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공간도 있다. 실제로 과거 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가 사고로 장애를 입은 뒤 이곳에서 보호를 받다가 본국으로 돌아간 사례도 있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포털에서 ‘다문화복지재단’으로 검색하면 된다.
다문화복지사역은 2016년 평택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서 시작했다. 고시원에 거주하던 고려인들과 만남을 계기로 공동체가 형성됐고, 이후 일자리 이동 지원과 무료 급식, 의료 지원 등으로 활동을 확대했다. 새벽마다 노동자들을 차량으로 일터까지 데려다주는 일을 수년간 하면서 탁아소까지 운영하게 됐다.
재단은 2022년 비영리법인으로 등록됐으며 지난해 7월 법인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달 31일 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 공익법인 지정은 국세청과 관계 부처 심사를 거쳐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기부금 세제 혜택 등 공익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형태다. 이를 통해 향후 재정 기반 확보와 사업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 이사장은 고려인을 포함한 해외동포가 여전히 제도적 한계 속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뿌리를 가진 동포임에도 외국인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장기 체류가 가능해도 참정권이 없고 법적 지위가 불안정하다”고 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상황에서 해외동포는 중요한 사회적 자원”이라며 “이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해외동포의 날’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동포 전체를 아우르는 기념일로, 매년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목표로 한다. 한 이사장은 “특정 국가가 아닌 전체를 포괄하는 기념일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탁아소는 고려인 아동을 위한 무료 돌봄 시설로서는 드문 사례”라며 “이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제학교 설립을 통해 교육과 돌봄, 공동체가 결합된 구조를 만들겠다”며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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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대부분, '부활절'을 가장 중요한 기독교 절기로 꼽아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기독교 절기들 중 부활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목회자 508명을 대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독교 절기'에 대해 조사해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부활절'(74%)을 가장 압도적으로 꼽았고, 이어 '성탄절'(18%), '추수감사절'(3%) 순이었다. 목데연은 "이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목회자들에게 영적 사역의 가장 큰 동력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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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 20억원 지원
소방가족희망나눔과 업무협약…장기 지원체계 구축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지원과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애터미는 17일 ‘애터미 오롯 석세스 아카데미’ 행사에서 사단법인 소방가족희망나눔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2일 전남 완도군 냉동창고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유가족을 포함해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유가족 위로금 지원, 자녀 학자금 및 결혼자금 등 자립 지원, 생활비·치료비 등 맞춤형 지원,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애터미는 총 20억원 규모 재원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가족의 생활 안정과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향후 순직자 발생 시 긴급 지원이 가능한 기금 형태 사업도 운영한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희생된 소방공무원과 가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지원이 유가족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사회 전반에 나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현숙 소방가족희망나눔 대표는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애터미와의 협력을 통해 유가족이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애터미는 지난해 3월 영남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했다. 이는 사랑의열매 재난재해 성금 가운데 단일 기부액 기준 최대 규모다. 당시 이재민 구호와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과 함께 생수와 식료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별도로 지원했다.
최근 3년 평균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1.9%로 유통업 평균(0.07%)의 약 30배 수준이다. 2024년 기준 기부금 비중도 2.25%로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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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칼럼] 이상한 나라의 성도
(Photo : 기독일보) 훼드럴웨이제일장로교회 이민규 목사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는 기묘한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토끼가 시계를 들고 뛰어다니고, 카드 병사들이 왕국을 지키며, 규칙은 수시로 바뀌고 말과 행동은 뒤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을 '이상한 나라'라고 부릅니다. 어린 시절 우리는 이 이야기를 상상 속 동화로 읽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어느 면에서는 그와 비슷합니다.
성경은 지금의 세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된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죄로 인해 세상은 깨어졌고, 악한 영들이 역사하며 인간의 죄성은 갈등과 혼란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들과 불완전한 현실을 경험합니다. 이런 모습은 질서가 뒤틀린 동화 속 세계와 닮아 있습니다.
최근 세계 정세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동 지역 사이의 긴장이 커지면서 전쟁의 확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스는 긴박한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의 마음에는 불안이 쌓여 갑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런 상황을 단순히 정치나 힘의 논리로만 해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주관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인간의 죄가 세상을 흔들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역사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혼란 속에서도 쉽게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결국 자신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세상이 두려움으로 반응할 때 우리는 기도로 나아가고, 세상이 분노할 때 우리는 사랑으로 반응합니다. 세상이 흔들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여전히 통치하고 계심을 믿으며 소망을 붙듭니다. 그러므로 혼란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 이 세상은 아직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나라에는 완전한 평화와 정의가 있을 것입니다.
그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 세상 속에서 성도가 살아가는 삶입니다. 저도 지금 있는 곳에서 그 소망을 가지고 살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여러분 기도 덕으로 건강하게 일정 소화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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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헌신 끝 징역 위기…러시아 구금 한국인 선교사 석방 촉구”
한국순교자의소리, 지난 22일 주한 러대사관에 4천명 청원서 전달
VOMK 에릭 폴리(왼쪽)와 현숙 폴리 공동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박 선교사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러시아에서 33년간 헌신해온 한국인 박태연 선교사가 구금된 가운데, 한국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VOMK)가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5,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했다.
VOMK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선교사의 현재 상황과 구금 과정에서 불거진 부당한 처우를 알리며 국제사회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날 VOMK 공동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박 선교사는 지난 33년간 러시아 어린이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왔다”며 “현재 구금 중이지만 매일 성경을 읽으며 잘 지내고 있다. 다만 ‘그저 집에 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70세 고령의 나이로 은퇴를 준비하던 박 선교사는 러시아 출국을 불과 일주일 앞둔 지난 1월 15일 현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현재 하바롭스크 이민자 구금 시설에 수감 중인 그는 총 3건의 불법 이주 조직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 시 최대 1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놓였다. 폴리 목사 부부에 따르면, 첫 재판은 오는 5월 중 열릴 예정이다.
특히, VOMK는 러시아 당국의 후속 조치에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있음을 강력히 비판했다. 러시아 당국은 박 선교사의 현지 자택을 압류한 데 이어, 당국의 강제 구금으로 인해 체류 기간이 초과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체류 기간 초과를 이유로 비자 위반 벌금까지 부과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일련의 조치를 두고 “심각한 법률 위반”이라며 “러시아 법원이 이를 바로잡는 한편 전 세계 기독교인들도 박 선교사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지난 2월 4일부터 온라인 청원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에서 4,000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각국에서도 1,000명 이상이 뜻을 모았다.
청원인들은 러시아 정부에서 박 선교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영사 접견 보장, 안전한 한국 송환을 요구했다. 청원서 공개 이후 박 선교사는 영사 접견을 허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들은 박 선교사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 영사 접견 보장, 안전한 한국 송환 허용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청원서 공개 이후 박 선교사에 대한 영사 접견은 다행히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한국을 비롯한 국내외 선교 단체들은 이번 사태가 현지 사역 환경을 위축시키고 종교 활동 전반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공정한 재판과 사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