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트럼프 위해 안수기도 / 한국교회 신뢰하지 않는다' 75.4% 2026-03-08 03:03:41 read : 1157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美 복음주의 지도자들, 트럼프 위해 안수기도
“대통령과 군인들 감싸 주시길” 그렉 로리, 제프리스 목사 등
20여 복음주의 지도자 참석해 다시 자유와 정의 있는 나라로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안수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美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에는 20여 명의 목회자와 기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기도회는 매년 관례적으로 진행되는 모임이다.
백악관에 모인 목회자들은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고, 국가와 현재 일어난 군사작전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주요 인사들의 바른 결정 등을 놓고 기도했다.
이 기도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영적 조언자이자 백악관 신앙·종교 사무국(White House Faith Office)을 이끌고 있는 수석고문 폴라 화이트 목사(Paula White‑Cain)가 주도했다. 그는 대통령 곁에 서서 두 손을 모은 채 하나님께 지혜와 보호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HCF) 그렉 로리 목사(Greg Laurie), 텍사스 댈러스 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Dallas) 로버트 제프리스 목사(Robert Jeffress), 신앙자유연합(FFC) 회장 랄프 리드 박사(Ralph Reed), 가족연구위원회(FRC) 게리 바우어 전 위원장(Gary Bauer), 조지아 게인스빌 프리 채플(Free Chapel) 젠슨 프랭클린 목사(Jentezen Franklin), 세계 복음주의 지도자 네트워크인 기독교 지도자협의회(Congress of Christian Leaders) 조니 무어(Johnnie Moore) 회장 등이 참석했다.
뱁티스트 뉴스 글로벌(Baptist News Global)에 의하면, 이날 대표기도는 톰 멀린스 목사(Tom Mullins)가 인도했다. 그는 플로리다 전역에 3만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며 15곳의 캠퍼스를 보유한 대형교회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Mullins of Palm Beach Gardens)의 크라이스트 펠로우십(Christ Fellowship)을 설립하고 현재 원로로 있다.
톰 멀린스 목사는 “주님의 지속적 축복과 은총이 대통령께 임하기를 기도한다”며 “하늘의 지혜로 대통령의 마음과 생각을 인도하시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도록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멀린스 목사는 “주님의 은혜와 보호하심이 대통령과 우리 군인들을 감싸 주시고, 위대한 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께 필요한 힘을 계속 주시길 바란다”며 “하나님 아래 하나 된 나라, 분열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자유와 정의가 있는 나라로 다시 돌아오도록” 기도했다.
기도회 이후 참석한 목회자들은 SNS에 소회를 전했다. 그렉 로리 목사는 “오늘 다른 목사님들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위해 ‘이때를 위하여(for such a time as this)’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대통령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기꺼이 받아들이셨고, 언제나처럼 너그러우셨으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개인적으로 대화하는 시간까지 내어주셨다”고 술회했다.
그렉 로리 목사는 “성경은 권위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한다(디모데전서 2:1-2)”며 “우리 대통령과 이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텍사스 주 하원의원이자 텍사스 포트워스 머시 컬처 교회(Mercy Culture Church)를 이끄는 네이트 샤츠라인 목사(Nate Schatzline)는 모임 후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美 전역의 신앙 지도자들이 미국의 부흥과 종교개혁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 신앙 공동체와 태아, 다음 세대, 그리고 종교의 자유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냈다. 저희는 당신과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랄프 리드 박사는 이날 기도회에 대해 “이란 공격에 나선 미군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리였다”며 “이란 테러 정권을 공격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용감한 결정에 감사드린다.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우리 군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하나님께서 이란 국민에게 승리와 자유를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국 히스패닉 기독교 지도자 회의(National Hispanic Christian Leadership Conference) 사무엘 로드리게스 회장도 “미국과 세계에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 이 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여러 신앙 지도자들과 함께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며 “우리는 세계 정세의 중요한 순간에 대통령께서 지혜와 보호,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시도록 기도했다”고 소개했다.
로드리게스 회장은 “특히 의미 있었던 것은 맥락 때문이었다.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기반 시설과 미사일 능력을 목표로 하는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지휘하며 최고사령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가운데, 백악관 집무실이 기도를 위해 개방된 것”이라며 “전 세계적 분쟁과 막중한 책임 속에서도 우리는 잠시 멈춰 하나님의 지혜와 보호를 구했다. 최고 지도자들은 겸손과 분별력,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의존을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과 미국, 우리 군인들을 위해, 그리고 이 중대한 시기에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며 “이 같은 순간들은 믿음이 여전히 최고 지도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기도는 나라를 위해 드릴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행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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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유치 나선 신학대… 전액 장학금 드려요”
장신대 ‘씨토스 700’ 제도 마련 “구성원 행복한 학교 만들기 목표”
서울신대 한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도 진행
장신대 학생들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학교에 마련된 커피차에서 간식을 받아가고 있다. 장신대 제공
올해 장로회신학대 신대원에 입학한 김호연(34)씨는 목회자가 되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김씨는 자폐나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행동치료사로 일하다가 아이들에게 본격적으로 복음을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에 신대원 입학을 준비했다. 노력 끝에 합격은 했지만 학비와 생활비 마련이 큰 걱정이었다.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던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장신대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이었다. 김씨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생활에 보탬이 되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했는데 입학 후에도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비 교재비 식비까지 들 것을 생각하면 막막했다”며 “장학금을 받고 오로지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장신대가 신대원 학생들에게 3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씨토스(σῖτος·밀) 700’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장신대 신대원의 1년 등록금은 약 700만원이다. 학생들은 평일에 수업은 물론 새벽기도, 채플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주말에는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사역하는데 사례비만으로는 등록금을 감당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씨토스 700이 출범했다.
씨토스 700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3년간 학점 4.0 이상을 유지하는 게 조건이다. 또 기숙사에서 통금 시간을 지키고 매주 성경 공부를 하는 경건 학기를 이수해야 한다. 쉽지 않은 조건이지만 학비 걱정 없이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 큰 위안이다.
또 다른 장학생 양동현(25)씨는 “주변에 신학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하는 친구도 있었고 아르바이트와 휴학을 번갈아 하며 힘들게 학업을 이어 나가는 친구도 있다”면서 “교회와 학교의 사랑으로 장학금을 받은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청소년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씨토스 700은 교회와 단체 개인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조성된다. 수서교회(황명환 목사) 주님의교회(김화수 목사) 등 개교회는 물론이고 신대원83기 장신리더십아카데미총동문회 등 후배들을 사랑하는 선배들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장신대는 이 기금으로 올해 신대원 입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도 별도로 지급했다.
미래를 이끌 목회자를 키워내고 신입생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신학교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 교수)는 2021년 전액장학금운동본부를 구성하고 5기까지 183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한신대(총장 강성영 교수)도 2022년 신학생을 위한 전액장학금운동본부를 만들었으며 합동신학대학원대(총장 안상혁 교수)는 올해 목회학 석사 신입생 전원의 등록금을 면제했다.
박경수 총장은 “씨토스 700은 학생과 교원 등 구성원 전체가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려는 노력”이라며 “신학생들이 학업과 경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침체한 한국교회를 살려낼 실력 있는 지도자를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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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뢰하지 않는다' 75.4%…역대 최고 수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국민은 이제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위로를 건네던 모습보다, '자기 이익을 앞세우는 집단'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약 75%로, 격차는 세 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난 1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입니다.
'불신한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였던 2023년 74%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한국교회에 대한 불신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목회자 개인에 대한 신뢰도 역시 낮았습니다.
목회자의 말과 행동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약 21%에 그쳤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약 73%에 달했습니다.
교회 밖의 시선만 냉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독교인 내부에서도 3명 중 1명인 33.3%는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불신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공공의 이익보다 교회의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였습니다.
이 같은 인식은 종교 지도자를 넘어 개신교인 전반에 대한 평가로도 이어졌는데 개신교인들의 '나만 옳다'는 식의 독선적인 자세가 소통의 걸림돌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교회 신뢰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과제로는 '윤리·도덕 실천 강화'가 58.6%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단순한 봉사 확대보다 도덕성과 공공성의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사회가 교회에 가장 기대하는 역할 역시 '윤리'였습니다.
현재 교회가 기여하는 영역으로는 '정신적 위로'와 '복지 활동'이 주로 꼽혔는데 앞으로 '사회윤리적 가치 형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요구가 높았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정병오 신동식 이상민)이 지난 2월 27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공동대표 정병오 신동식 이상민)이 지난 2월 27일 서울 성동구 성락성결교회에서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녹취] 성석환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여론조사 책임연구원)
"종교가 공익을 추구하고 있단 평가를 받지 못하면 그 종교는 사회적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미 매우 고도화 또는 구조화 되어 있는 방식으로 한국교회 이미지, 한국교회에 대한 인식은 내부 신념 집단이지 이 공동체가 공익적인 유익을 주는 그런 선영향을 끼치는 공동체는 아니다라는 평가가 냉정하게 내려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개신교 교리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라기보다 이를 드러내는 태도와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교회가 사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낼 때, 사회는 이를 공공의 이익이 아닌 교회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 받아들여 왔고, 이러한 인식이 사회적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교회가 보다 보편적이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소통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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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보다 빨라유”... 산골 ‘만능 아들’ 된 43세 목사
충북 청주 가중2리 ‘나무숲교회’ 정재윤 목사 경로당 화이트보드엔 ‘도움 요청’ 목사 번호
전등 갈기부터 병원 동행까지 80년 만의 첫 바다 구경, 서울 나들이도 함께
충북 청주 가중2리경로당 화이트 보드에 6일 적힌 정재윤 나무숲교회 목사의 이름과 전화번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충북 청주시 남일면 가중2리. 야트막한 언덕길이 끝나는 지점에 마을이 나온다. 주민 40여가구 대부분이 70~90대 어르신인 전형적인 산골 마을이다. 6일 이 마을 경로당 문을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벽에 걸린 화이트보드였다. 마을 공지사항 옆에 큼지막하게 적힌 문구 하나가 시선을 붙잡는다.
“경로당 도움 요청 시 정재윤 목사 010-XXXX-XXXX.”
마을 이장도, 관할 면사무소 공무원도 아닌 인근 나무숲교회 정재윤(43) 목사 번호다. 마을 어르신들은 집에 전등이 나가거나 몸이 아플 때, 심지어 TV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을 때도 이 번호를 가장 먼저 누른다. 오균자(86) 할머니는 “동네에 젊은 목사님이 들어온 뒤로 걱정이 없어졌다”며 “뭐 해달라 전화하면 맨날 웃으며 달려오니 참 예뻐 죽겠다”고 웃어 보였다.
오균자(왼쪽) 할머니가 6일 충북 청주 가중2리경로당에서 정재윤 나무숲교회 목사의 손을 잡고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1000원의 ‘자존심 비용’... 마음의 문 열다
정 목사는 이날도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가가호호’ 심방에 나섰다. 홀로 사는 최영애(82) 할머니 집 마당에 들어서자 강아지 두 마리가 먼저 꼬리를 흔들었다. 최 할머니는 “작년에 목사님이 전기 기술자들을 데려와 노후 전선을 싹 바꿔 준 덕에 불이 날 걱정 없이 편히 산다”고 자랑했다.
정 목사가 “이제 교회도 한 번 나오시라”고 넉살 좋게 권하자, 할머니는 “돈도 없는데 어떻게 가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정 목사는 기다렸다는 듯 대답했다. “돈은 무슨요, 딱 1000원만 가지고 오셔유.”
아무리 빈손으로 오라고 해도 어르신들은 마음의 짐을 느낀다. 그래서 정 목사는 1000원을 일종의 ‘자존심 비용’으로 정했다. 성탄절이나 명절에 식사를 대접해도 어르신들은 기어코 정 목사 아이들 손에 용돈을 쥐여준다. 정 목사는 “그게 어르신들이 마음 편히 사랑을 받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윤(오른쪽) 나무숲교회 목사가 6일 인근 주민 최영애(가운데) 할머니 집을 방문해 할머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외지인 향한 벽, 인사와 아이들이 허물어
여흥 민씨, 밀양 손씨, 중화 양씨의 세 종중이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집성촌에 외지인이 스며들기란 쉽지 않았다. 2023년 교회를 세우기 8개월 전, 정 목사 가족은 먼저 마을로 이사해 낮게 엎드렸다. 매일 길을 청소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어르신들의 이름을 외웠다.
닫혀 있던 마을의 문을 연 결정적 계기는 정 목사의 세 자녀였다. 아이들이 골목을 누비며 인사를 건네자 “애들 보러라도 한 번 가야겠다”며 주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사건도 있었다. 공공근로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쓰러진 주민을 정 목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것.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정 목사가 먼저 도착했다. 휴대전화 영상을 확인하며 필사적으로 가슴을 압박했던 정 목사의 모습은 마을 사람들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 줬다.
80년 만의 첫 바다, 생애 첫 꽃다발
정 목사는 이 마을 사역을 ‘사랑의 둥지’라 부른다. 단순히 종교 활동에 그치지 않고, 마을의 생활 밀착형 문제를 해결하는 울타리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의 ‘리칭아웃 교회 프로젝트(RCP)’와 손잡고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었다.
지원금을 통해 마을 곳곳에 꽃을 심고, 어르신들을 모시고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생 바다를 본 적 없던 한 할머니는 80년 만에 처음 바다를 마주했고, 생전 처음 꽃다발을 선물받은 어르신은 아이처럼 눈물을 쏟았다. 정 목사는 “교회가 어르신들에게 뜻밖의 ‘처음’을 선물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가중2리 경로당의 화이트보드는 단순한 연락처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녀들이 떠난 빈자리를 채우는 든든한 ‘마을 아들’의 이름표다. 정 목사는 웃으며 말했다.
“시골 교회 40대 목사는 참 바쁩니다. 하지만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나무 한 그루가 모여 숲을 이루듯, 우리 마을이 그렇게 따뜻한 숲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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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교회 성장 동력은 제자훈련과 소그룹"
관계·훈련 체계 갖춘 교회일수록 성장 뚜렷
소형교회의 성장 동력으로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순 프로그램 확대보다 성도 간 관계 형성과 체계적 신앙훈련을 갖춘 교회가 양적·질적 성장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하나복나라복음DNA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실시했으며, 결과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매주 발표하는 통계 리포트 '넘버즈(Numbers)'를 통해 3일 공개됐다. 전국 50명 미만 소형교회 성도 400명과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형교회 4곳 중 3곳 "양적 성장 경험"
담임목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시무교회의 양적 성장 여부를 묻자, '기대보다 더 많이 성장' 8%, '기대만큼 성장' 14%,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성장' 54%로 나타났다. 전체의 76%가 최근 성장세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반면 '감소했다'는 24%였다.
성장 교회, 소그룹 87%·제자훈련 82%
소형교회 전체를 보면 '제자훈련을 시행한다'는 응답은 42%, '소그룹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60%였다.
하지만 교인 수가 증가한 교회만 따로 보면 양상이 달랐다. 성장 교회 가운데 소그룹을 운영하는 비율은 87%, 제자훈련을 시행하는 비율은 82%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감소 교회에서는 소그룹 미운영 비율이 32%, 제자훈련 미시행 비율이 3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성장하는 소형교회일수록 소그룹과 제자훈련이 활성화돼 있다"고 분석했다. 규모가 작은 공동체일수록 성도 간 긴밀한 관계 형성과 체계적 양육 시스템이 교회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설교'만큼 중요한 '비전 공유'와 '소그룹'
목회자들이 꼽은 목회 핵심 요소(1·2순위 합산)는 '목회 비전·철학 공유'(44%), '주일예배 설교'(42%), '소그룹 활동 강화'(39%)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강조돼 온 설교 사역과 함께, 비전 공유와 소그룹이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소형교회일수록 '철학의 공유'와 '관계의 밀도'가 목회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제자훈련·소그룹, 목회 만족도에도 영향
제자훈련과 소그룹 운영 여부는 목회자의 만족도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만족한다'(매우+약간)고 응답한 비율은 제자훈련이 있는 교회 64%, 없는 교회 50%로 차이를 보였다. 소그룹 운영 교회 역시 61%로, 미운영 교회(49%)보다 높았다.
다만 소형교회 담임목사의 전체 목회 만족도는 56%로, 한국교회 전체 평균(64%)보다 8%p 낮았다. 소형교회 상당수가 재정·인력의 한계 속에서 사역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규모보다 구조"
이번 보고서는 소형교회 성장의 본질을 '규모'가 아닌 '구조'에서 찾았다. 단순히 교인 수를 늘리는 전략보다, 소그룹과 제자훈련을 통해 성도들의 참여를 이끌고 신앙 성숙을 돕는 체계가 마련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목데연은 "소그룹 또는 1:1 제자훈련을 통해 한 사람을 깊이 있게 세우는 것은 소형교회만이 실천할 수 있는 강점"이라며 "이러한 제자훈련을 통해 제대로 된 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소형교회의 약점을 보완하고, 체계성과 지속성을 구축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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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퇴임 후, 강남예배당은 어떻게 되나
갱신공동체 '무상 사용' 합의, 올해 말 1차 만료
▲과거 강남예배당에서 故 옥한흠 목사(왼쪽)와 오정현 목사(오른쪽)가 찬양하던 모습. ⓒ사랑의교회
현재 사랑의교회 '갱신공동체'가 예배 장소로 사용 중이며 현 서초 건물 이전 사랑의교회 본당이었던 '강남예배당' 무상 사용 기간 1차 만료일이 올해 말로 다가오면서, 향후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측과 당시 갱신위원회 측은 과거 7년여 동안 극한 대립을 펼치다, 당시 교단 부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중재 아래 지난 2019년 12월 23일 8개항의 '합의 각서'에 서명하고 분쟁 종료를 선언했다.
당시 '합의 각서' 첫 번째 항이 "오 목사 측이 갱신위 측으로 하여금 강남예배당(사랑의교회 구 예배당)을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무상으로 사용하게 한다"는 것이다.
서류상 무상 사용은 올해 말로 만료되지만, "그 기간은 202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붙어 있어 2년 연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사랑의교회 강남예배당 전경. ⓒ네이버 거리뷰
당시 합의 내용으로는 오정현 목사 측이 권징했던 갱신위 측 교인들을 전원 해벌하고, 오 목사는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언론과 사람 앞에 사과한다 등이 있다. 이후 합의문 내용 변경 등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강남예배당 무상 사용 만료일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오정현 목사의 담임목사 직위도 이때쯤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갱신공동체'가 단서 조항을 활용하지 않고 새 예배 처소를 마련할 경우, 사랑의교회는 해당 건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오 목사가 퇴임 후 해당 건물에서 사역을 하거나 건물을 처분할 수도 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애초에 '갱신공동체'가 오정현 목사의 과오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된 만큼, 오 목사의 퇴임에 맞춰 일괄적 혹은 개별적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사랑의교회 커뮤니케이션실 측은 "(무상 사용 만료 관련) 사안 파악이 우선"이라며 "하반기부터 동사 목사 체제로 사역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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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법원 “통일교 해산 명령 필요”…청산 절차 본격화
해산 명령 효력 즉시 발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마이니치신문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현 가정연합)이 일본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로부터 민사상 불법 행위를 이유로 해산 명령 판단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일본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는 이날 가정연합이 제기한 즉시 항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가정연합이 고액 헌금 강요 등 민사상 불법 행위를 통해 피해를 초래했다고 본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해 3월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가정연합에 해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가정연합의 조직적 헌금 요구로 1500명 이상이 약 204억 엔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했다.
이번 항고 기각으로 가정연합 해산 명령의 효력은 즉시 발생한다. 법원이 지정한 청산인이 재산 처분과 피해자 변제 등 청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가정연합은 종교법인 지위도 상실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호리 쇼이치(堀正一) 회장 등은 퇴임 수순을 밟게 된다.
가정연합 측은 판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결론이 정해진 부당한 판단”이라며 “특별항고를 포함해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고재판소에 항고하더라도 판결이 뒤집히지 않는 한 해산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
일본에서 법령 위반을 이유로 종교법인이 해산 명령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민법상 불법행위를 근거로 해산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정연합을 둘러싼 논란은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 이후 급격히 확산됐다. 당시 총격범이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헌금해 가정이 파탄 났다”고 진술하면서 고액 헌금 문제가 사회적 논쟁으로 번졌다. 이후 일본 정부는 조사에 착수했고, 2023년 10월 도쿄지방재판소에 가정연합 해산 명령을 청구했다.
소형교회의 약 15%가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 속에서도 관계와 공동체성을 기반으로 한 '작지만 강한 교회' 모델이 소형교회의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24일 발표한 '소형교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출석 교회의 교인 수 변화에 대해 '증가하고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반면 '감소' 42%, '변화 없음' 43%로, 전체의 85%가 정체 또는 감소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이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나 지인이 다녀서'(22%)로 나타났다. 이어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17%),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좋아서'(14%), '거리가 가까워서'(13%), '교인들의 따뜻한 분위기'(11%)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출석 동기의 차이가 교회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가족·거리 등 외적 이유로 출석한 성도는 이탈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교회의 가치나 공동체 분위기에 매력을 느낀 경우 이탈 의향이 낮았다.
또한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의 경우, 출석 이유로 '신앙 성장' 요인을 더 많이 선택해, 영적 성장 환경이 교회 성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준다.
소형교회 성도의 전체 만족도는 52%(평균 3.6점)로 보통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인 수가 증가하는 교회의 경우 만족도가 73%로 크게 높았다.
성도들이 꼽은 만족 요인은 △교회의 분명한 비전과 방향성(39%) △목회자의 설교(37%) △교인 간 친밀한 교제(35%)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하는 교회에서는 '비전' 요소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한 '소그룹 활동 참여자'(70%)와 '제자훈련이 있는 교회'(65%)에서 만족도가 높아, 관계 중심의 양육 구조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도들이 체감하는 소형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성도 간 가족적 분위기'(68%)였다. 이어 '담임목사의 관심과 돌봄'(38%), '밀도 있는 성경공부와 신앙훈련'(23%), '사역 참여 기회와 의사결정 참여'(19%) 등이 뒤를 이었다.
목데연은 이러한 요소들이 성도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관계 기반 안전망'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장하는 교회에서는 신앙훈련 요소가 상대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성도 28%는 교회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주요 이유는 △설교 불만(25%) △헌금 부담(22%) △봉사 부담(19%) △관계에서의 소외감(19%)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그룹 참여자와 제자훈련 경험자는 이탈 의향이 크게 낮아, 공동체적 연결이 교회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소형교회가 강화해야 할 과제로는 △은혜로운 예배(26%) △전도 활성화(25%) △성도 간 진실한 관계 형성(17%) △성경교육·제자훈련 강화(13%) 등이 제시됐다. 특히 성장하는 교회에서는 제자훈련 강화의 필요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목데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소형교회의 회복은 규모 확장이 아니라 관계의 깊이와 영적 질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목데연은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공동체의 영적 갈증을 채우고, 성도들은 소그룹과 제자훈련을 통해 '작지만 강한 공동체'를 구축할 때, 환경적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소형교회가 생존하고 오히려 성장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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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피플, 마다가스카르 사이클론 피해 지역 긴급구호
취약층 1330가구에 생필품 전해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이용기)은 지난달 중순 열대성 사이클론 ‘게자니(GEZANI)’로 큰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항구도시 토아마시나 지역에서 긴급구호 활동(사진)을 진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최대 풍속이 시속 175㎞에 달하는 위력으로 상륙한 이번 사이클론은 해당 지역에 심각한 인명·재산 피해를 남겼다. 굿피플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인원은 42만여명에 달한다”며 “사망자 59명과 이재민 1만6000여명이 발생했고 주택 10만여채가 파손·침수됐다”고 전했다. 굿피플 지원 학교와 후원 아동 가옥이 붕괴되는 등 현지 교육 및 주거 시설의 피해도 극심한 상황이다.
굿피플은 피해가 집중된 토아마시나를 긴급구호 지역으로 선정하고 약 3만9817달러(약 58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취약계층 1330가구(약 5000명)에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긴급 지원했다. 특히 극심한 피해를 입은 후원 아동 301명을 우선 지원 대상에 포함했으며 붕괴된 학습 환경 재건을 위한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이용기 회장은 “기후재난으로 주민들 삶의 기반이 무너진 상황”이라며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와 함께 중장기적인 복구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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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이트채플서 기독교 설교자 표현의 자유 논란
여성 경찰관 대응 화제… 인권법 제10조 재조명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런던 동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기독교 거리 설교자의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으며, 한 게시물은 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논란과 지지를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영상은 무슬림 인구가 다수 거주하는 화이트채플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한 기독교 설교자가 공개적으로 설교를 진행하던 중, 주변에 모인 일부 남성들이 그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개입을 요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듣기 싫으면 자리를 떠나라”… 표현의 자유 두고 현장 긴장 고조
영상 속에서 군중은 설교자의 발언이 모욕적이라고 항의하며 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응한 메트로폴리탄 경찰 소속 여성 경찰관은 “당신들이 듣고 싶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를 듣지 않으려면 자리를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우리는 여기 산다”고 항의하자, 경찰관은 “하지만 그는 당신 집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이 “이곳은 우리의 공동체”라고 말하자, 경찰관은 “당신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당신의 종교를 전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군중 중 한 명이 설교자가 증오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경찰관은 “그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영상에는 설교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 게시물에서 기독교 거리 설교자로 소개됐다.
이 장면은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감수성 사이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 현장의 대응이 영국 인권법에 근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인권법 제10조 거론… “평화적 설교는 보호받는 권리” 평가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표현의자유연합(Free Speech Union) 토비 영은 해당 경찰관이 “훈장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찰관이 상당한 압박 속에서도 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토비 영은 “공공장소에서 평화적으로 설교하는 행위는 1998년 인권법(Human Rights Act 1998) 제10조가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불쾌감을 느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은, 아무리 강하게 표출되더라도 법적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러한 대응이 예외적인 사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내에서는 거리 설교와 관련해 체포 사례가 이어져 왔다.
거리 설교자 체포 사례 잇따라… 공공질서법 적용 논쟁 지속
지난해 11월 브리스톨 시내에서 설교하던 디아 무들리 목사는 이슬람과 성전환 이데올로기에 대한 기독교적 견해를 밝힌 뒤, 1986년 공공질서법(Public Order Act 1986)에 따른 종교적 증오 선동 혐의로 에이본·서머싯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더럼 타운센터에서는 존 스틸이 한 무슬림 여성에게 꾸란이 가정폭력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 질문하고,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그러나 이후 영국 검찰청(Crown Prosecution Service)은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020년 스윈던 타운센터에서는 숀 오설리번이 무함마드와 부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증오 발언 혐의로 체포됐으나, 스윈던 치안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2019년에는 올라울레 일레산미 목사가 잘못된 체포에 대해 2,500파운드의 배상금을 받았다. 그는 사우스게이트 지하철역 인근에서 ‘이슬람 혐오 발언’을 했다는 신고로 체포됐으나 이후 석방됐다. 체포 당시 경찰은 그의 성경을 압수하고, 귀가 교통비도 지급하지 않은 채 수 마일 떨어진 곳에 내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표현의 자유와 종교 갈등, 공적 공간에서의 법 적용 주목
CDI는 이번 화이트채플 사건은 영국 내에서 표현의 자유와 종교적 갈등, 공공질서법 적용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올렸다고 밝혔다. 공적 공간에서의 종교적 표현이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경찰의 현장 대응 방식과 법적 기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별도로 발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