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신학대 학위수여식 /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 별세 2026-02-14 15:46:57 read : 1137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전국 주요 신학대 학위수여식…"그리스도의 빛 비추는 삶" 격려
한세대 졸업생들이 12일 전기 학위수여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세대 대외협력팀 제공
전국의 주요 신학대학들이 오늘(12일) 학위수여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졸업생들을 격려했습니다.
선배 목회자들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삶을 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선지동산에서 경건과 학문을 닦은 졸업생들이 떨림과 설렘으로 학위 증서를 받았습니다.
정든 교정을 떠나야 하는 학생들은 박경수 총장을 비롯한 교수들과 일일이 악수례를 하며 못다 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부, 대학원 포함 6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예장 통합 정훈 총회장은 교회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졸업생들에게 다윗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살 것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정훈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택을 할 때 그 믿음 가지고 갈 때 홍해도 갈라지는 것입니다. 광야와 같이 최악의 환경 조건일지라도 믿음을 가지고 순종하고 나가면 하늘에서 만나가 쏟아지고 바위에서 물이 나오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지역사회 인재 양성과 오순절 신학의 요람으로 발전한 한세대학교도 학위수여식을 갖고, 학부 543명을 포함해 모두 79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빛을 발하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는 삶을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영훈 대표총회장 /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상처가 있는 곳에 빛을 비춰서 상처를 아물게 하고 나눠진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사회적 약자들을 사랑하고 스스로 보살펴서 위대한 하나님의 일을 이뤄가는 주님의 일꾼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현장음)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졸업생들은 감사와 다짐의 찬송으로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서울장신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해 200여 명에게 학위를 수여했습니다.
상아탑을 벗어나 사회와 목회 현장으로 첫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은 우리 사회 빛과 소금으로서 하나님을 기쁘게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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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하는 소형 교회 비결은? "밀도 있는 신앙훈련"
목회데이터연구소, 강소교회 목회자·교인 의식 조사
소형 교회를 다니는 성도와 시무하는 목사는 교회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요.
성장하는 교회의 성도들은 신앙 훈련과 사역 참여에 관심을 보였고 목사님의 설교와 교회 안에서의 교제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상당수 교회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고령화와 교인 수 감소를 보며 교회의 존립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소) 목회데이터연구소, 강소교회 조사 결과 세미나
1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 9월과 10월 교인 50명 미만 교회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회의 1년 평균 예산은 5천 4백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교회의 외부 재정지원의 경우 3곳 중 1곳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고 10곳 중 1곳만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성도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헌금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서. 그래서 헌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0719 이런 상황에서 외부 지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는 것이고…."
소형 교회 담임목사의 절반은 주요 과제로 '교회 규모와 재정 부족'을 꼽았고, '목회자의 무기력감'을 꼽은 비율도 18.7%에 달했습니다.
또 교회 존립을 걱정하는 담임목사들은 '교회 재정의 악화'보다 '고령화'와 '교인 감소'를 더 위협적인 요인으로 봤습니다.
"왜 이런 대답이 나왔을까 그 배경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전도를 통해서 교인수가 늘어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교인수가 늘어도 완만하게 늘 것 같다. 그런데 교인들의 고령화는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이처럼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소형 교회를 선택한 교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출석하고 있을까.
CG3) 50명 미만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 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명 중 1명은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서'와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좋아서'라는 적극적인 응답을 했습니다.
'가족이나 아는 사람이 다녀서'와 '거리가 가까워서' 등 수동적인 응답과 비슷하게 나타난 겁니다.
[김진양 부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소형 교회는 대형 교회가 갖지 못하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로 나타난다면 그 지향하는 가치에 맞는 분들이 모일 수 있고 그분들이 그 교회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헌신함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설 수 있는 것이죠. 그런 교회의 특징이 뭐냐면 젊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소형 교회 중에 부흥하는 교회와 감소하는 교회의 차이는 뭘까.
개인적인 신앙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밀도 있는 신앙훈련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선일 교수 /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부흥하는 소형 교회에서는 역시 내가 신앙 훈련을 받고 있느냐 신앙 성장이 중요하게 나온다는 거예요. 단순히 가족적 분위기만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거예요. 가족적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을 떠받들 수 있는 더 중요한 교회의 가치는 역시 영적 성장, 신앙 성장이 같이 나와야…."
목회 전문가들은 소형 교회가 강소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족적인 공동체를 넘어 성도들의 신앙 성장과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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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안추 "헌법 개정 멈추고, 여성 강도사 제도 시행하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이번 봄 정기노회 수의에서 목사 자격에 '남성'을 명시하는 헌법 개정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노회원들의 바른 결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9일 164개 예장합동 노회 측에 여성 차별 사례가 교단 발전에 끼치는 악영향, 여성 지위 향상과 교단 발전을 위한 최선책 등 여성 강도사 허용과 관련한 모든 사안을 정리한 헌법 개정 문답서를 지난 6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문답서를 통해 "여성 지위 향상과 교단 발전을 위해서는 헌법 개정을 멈추고, 여성 강도사 제도를 바로 시행하라"면서 "여성 강도권 부분은 교단의 미래가 달린 일인 만큼 164개 노회가 이번 봄 정기노회에서 관련 헌법 개정안을 진지하게 다루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다음 달 12일 예장합동 총회의 여성 차별 헌법 개정 반대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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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등 떠미는 희한한 교회 “집 근처 교회로 가거라”
산성교회 청년들이 작성하는 교회 추천 신청서. "대전과 세종 지역 이외 지역에 진학, 취업하는 청년들에게 건강한 교회를 추천해드린다"며 "지역 교회에서 소속감을 갖고 예배드리는 게 신앙의 성숙과 성장을 위해 유익하다"고 적혀 있다.
새 학기 개강을 한 달 앞둔 2월, 이 교회 지난 주일 주보엔 희한한 광고가 하나 실렸다. “타지역에서 섬기실 교회를 추천해 드립니다.” 광고 대상은 학업과 취업으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이다. 교회의 미래라 불리는 성도를, 그것도 가장 왕성하게 봉사할 청년들을 등 떠밀어 다른 교회로 보내는 기이한 풍경. 도대체 이 교회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영적 분가에 가까운 이 사역은 대전과 세종에 성전을 둔 산성교회(지성업 목사)의 청년 파송 사역이다. 교회는 매년 2월과 8월, 학업과 취업으로 타지 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을 위해 현지 교회를 직접 찾아 연결해준다. 2023년 알음알음 시작해 지난해부터 공식화된 이 프로젝트는 젊은이 공동체 담당 김도현(36) 목사의 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목사는 연세대 철학과 재학 시절, 4년 내내 주말마다 본가가 있는 충남 아산의 모교회로 내려가 예배를 드렸다. 그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엔 주말에라도 모교회를 섬기는 게 당연한 도리인 줄 알았는데, 졸업 후 돌아보니 평일의 삶과 주일의 삶이 분리된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살았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서울 캠퍼스에서 믿음의 동역자를 만나고 주중 신앙 공동체와 함께 살아갈 기회를 스스로 차단한 셈이었다.
김 목사의 개인적 회한이 사역으로 구체화된 건 코로나19를 겪으면서다. 당시 임시방편이었던 온라인 예배의 보편화가 역설적으로 청년들의 현지 교회 정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 것. 타지로 떠난 청년들은 굳이 낯선 지역 교회를 찾는 대신 익숙한 본교회 유튜브 채널에 접속해 안주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동체성이 결여된 나 홀로 예배의 한계는 명확했다. 화면을 통한 일방적인 예배 시청은 소속감 부재로 이어졌고, 비대면 예배에 표류하던 청년들은 열정을 잃고 조용히 교회 밖으로 사라지는 가나안 성도가 됐다.
산성교회 젊은이공동체 담당 교역자인 김도현(맨 뒷줄) 목사가 2023년 2월 대전의 교회 세미나실에서 대전 지역 밖 대학에 입학하는 청년들과 파송모임을 갖고 있다. 산성교회 제공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김 목사가 고민한 결과가 청년들이 새롭게 정착할 교회 추천 사역이다. 산성교회 담임인 지성업 목사도 “우리 교회만 정답이 아니다. 청년이 살아야 한국교회에도 소망이 있다”며 김 목사의 사역에 힘을 실어줬다.
교회 추천 과정에선 청년들의 요청을 가장 먼저 살핀다. 청년들은 신청서에 ‘말씀이 좋은 교회’ ‘성경공부가 체계적인 교회’ ‘집에서 가까운 교회’ ‘청년부가 활성화된 교회’ 등 자신이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체크해야 한다.
학생의 거주지가 정해지면 김 목사의 손품이 시작된다. 지도 앱을 켠 뒤 자취방 반경 500m, 1㎞, 5㎞ 순으로 교회들을 전수 조사하는 게 첫 단계다. 이후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목회 철학을 꼼꼼히 읽고, 최근 설교 영상을 모니터링하며 메시지가 건강한지 확인한다. 주보를 통해 교회엔 어떤 소그룹 모임이 진행 중인지, 이단 시비는 없는지 살피는 건 기본이다. 매년 20여명의 청년이 이 과정을 통해 다른 교회에 정착한다.
개교회주의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의 생태계를 고민한 산성교회의 행보에 대해 청년 사역 전문가들은 “건강한 숲을 만드는 시도”라며 지지를 보냈다.
30년 넘게 학원 선교를 이어오고 있는 김유준 주빌리교회 목사는 산성교회의 청년 파송이 ‘방전된 배터리를 살리는 길’이라 평가했다. 그 역시 대학 시절 평일은 서울에서 공부하고, 주말이면 고향 청주로 내려가 전임 사역자처럼 뛰었던 경험을 회상하며 “영혼이 충전될 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유준 목사는 “20대는 헌신의 열매를 맺기보다 신앙의 뿌리를 깊게 내려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 교회에 대한 의리 때문에 주중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건 영적 훈련이 필요한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매주 장거리를 오가며 기능적인 봉사만 반복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영혼을 돌볼 여유도 사라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대신 그는 영적 이중국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대학 생활을 하는 중엔 학교 앞 교회 교인으로, 방학 땐 잠시 고향 교회 교인으로 살게 하자는 유연함이다. 그는 “내 울타리만 고집하다간 청년들을 가나안 성도로 내몰 수 있다”며 “청년들이 각자의 일상 가운데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목데연, 목회자·성도 대상 설문
교회 존립 어려움 느끼는 이유로
41% “교인들의 고령화” 1위 꼽아
37% “교회 재정 줄고 있다” 응답
목회자 1명과 파트타임 전도사 1명. 경기도 양주 사귐의교회(강정규 목사)는 최소한의 인력과 자원으로 출발했지만 9년 만에 250여명이 모이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외형과 물량보다 관계와 제자도를 앞세운 이 교회는 ‘작지만 강한 교회’ 이른바 강소교회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소교회는 규모가 작을지라도 뚜렷한 목회철학과 공동체성을 중심에 두고 사역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4차 목회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강소교회를 주제로 한 사례 발표에서 강정규 목사는 “무모해 보였던 개척이 오히려 교회의 스토리가 됐다”며 “가나안 성도가 또 다른 가나안 성도를 교회로 이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귐의교회는 개척 당시 ‘건물 없는 교회’와 ‘사례비 없는 교회’를 원칙으로 삼았다. 개척 이야기에 공감해 모인 성도들은 어느덧 사역의 주체가 됐고 공동체를 함께 세웠다. 그 결과 교회는 개척 5년 만에 처음 사례비를 책정했으며, 현재 20여명의 사역자 역시 목회자가 아닌 성도들이 중심이 돼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한계에 봉착한 소형교회
사귐의교회 사례와 달리, 이날 공개된 조사 결과에서는 다수의 소형교회가 구조적 한계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0월 50명 미만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 400명과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소형교회 목회자 가운데 목회에 대해 ‘만족한다(매우 만족+약간 만족)’고 응답한 비율은 56.0%로 조사됐다. 한국교회 목회자 평균보다 약 8% 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전혀 만족하지 않음+별로 만족하지 않음)’는 응답은 12.3%로, 한국교회 목회자(11.0%)보다 높게 파악됐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소형교회가 31.7%, 한국교회는 25.3%였다.
교회 존립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로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고령화’(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 소형교회 교인 연령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20.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60대(18.2%) 50대(17.2%) 40대(13.4%) 순이었다. 18세 미만은 10.0%, 19~29세는 10.8%에 그쳤다. 교회의 중추라 할 수 있는 30대는 9.8%로 가장 낮았다.
재정 여건 역시 열악한 상황이다. 외부 재정 지원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9.5%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54.1%,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36.5%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교회 목회자 10명 중 3명(29.0%)은 사례비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례비를 받는 경우에도 연평균 2093만원으로 최저임금 연봉 수준(2588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삶에 함께한다면 강점으로
임원빈 어울림교회 목사는 ‘작지만 강한 교회, 어울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노방 전도를 수년간 했지만 단 한 명도 교회에 오지 않았다”며 “말씀이 소음이 되지 않으려면 먼저 이웃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길거리가 아닌 삶의 자리로 들어갔다”며 “교회는 ‘교회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접근은 소형교회의 강점으로 꼽힌 ‘관계 중심의 목회’와도 맞닿아 있다. 소형교회의 강점을 묻는 말에 담임목회자들은 ‘성도에 대한 세심한 목회적 돌봄’(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친밀한 관계 형성’(27.3%)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17.7%) ‘창의적인 목회가 가능함’(12.3%) 순으로 답변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작은 규모 자체가 약점이 아니라 소형교회에서만 가능한 긴밀한 관계성과 공동체적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소교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풍요·세속의 도시 호주 시드니서
이민자 품고, 다음세대 세우며
한국적 신앙 전수 위해 노력
송선강 시드니새순장로교회 목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노스락스의 교회에서 이민 목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매년 2월이면 세계적인 동성애 행사가 열리는 도시이자 얼마 전 반유대주의 테러로 규정된 총기 난사 사건으로 16명이 사망한 이곳은 호주 시드니다. 최근 찾은 시드니 도심 곳곳에서는 오는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이어질 축제 ‘마디 그라(Mardi Gras)’를 앞두고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 유명 해변인 본다이비치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가 무색하게 시드니 해변 곳곳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일광욕과 서핑을 즐기는 이들로 붐볐다.
치열한 영적 전쟁과 풍요로움이 공존하는 도시인 시드니에서 현지 한인 이민자 가정의 영성을 책임져 온 송선강(57) 시드니새순장로교회 목사를 지난 8일(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 노스락스의 교회에서 만났다.
송 목사는 지난 23년간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목회해 왔다. 그는 호주와 이민 사회 분위기를 이렇게 진단했다. “뉴질랜드보다 호주가 더 이민 생활의 각박함과 치열함이 성도들 삶에 직접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호주 사회 특유의 개방적 성문화와 동성애 이슈, 강한 세속화와 물질적 풍요가 가져온 영적 느슨함이 이민교회의 또 다른 도전으로 자리 잡고 있죠.”
말투는 차분했지만 오래 현장을 지켜보며 쌓아온 그의 문제의식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송 목사는 2018년 지금의 교회에 부임했다. 그전까지는 뉴질랜드에서 15년 가까이 이민목회를 이어왔다. 안정된 사역의 흐름 속에 있던 그에게, 호주 최대 한인교회인 시드니새순장로교회 담임목사 청빙은 큰 부담이었다. 그는 “기도 중 시드니로 왜 가야 하는가 질문 앞에 복음과 기도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다”며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했던 것처럼 복음은 불신자뿐 아니라 교회에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주일예배를 드리는 시드니새순장로교회 성도들.
부임 초기 송 목사는 조직 개편이나 새로운 사역보다 말씀 선포와 기도 등 본질에 집중했다. 그는 교회를 단순히 사람들이 모이는 종교 공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복음의 진수를 다시 붙드는 공동체”로 정의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과 기도로 성도를 양육해 진짜 예수님의 제자를 세우는 것, 그것이 이민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송 목사가 강조해 온 목회 핵심 키워드는 예배 기도 훈련 선교 섬김이다. 그는 “만둣집이 만두를 잘해야 하듯, ‘기도의 집’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은 교회는 기도를 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말씀 중심의 양육과 제자훈련을 교회의 뼈대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송 목사는 호주 이민 사회가 지닌 영적 취약성으로 정체성 혼란을 꼽았다. 그는 “세대가 내려갈수록 한국인도 현지인도 아닌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모습”이라며 “1세대와 2세대 사이의 언어·문화 단절, 신앙 전수의 어려움이 가정의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먹고사는 문제와 정착의 부담 속에서 신앙은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영적 공허와 무력감을 호소한다는 진단이다.
송 목사는 한인교회를 단순 이민자 쉼터가 아니라 한국적 신앙의 유산을 품고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공동체로 바라본다. 그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한국적 신앙의 유산을 다음세대에 전수해 호주 사회를 이끌고 섬기는 리더로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노스락스(호주)=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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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찬양사역자 전용대 목사 별세
소아마비 딛고 평생 찬양
직장암 투병… 향년 66세
한국 복음성가(CCM)의 개척자이자 ‘1세대 찬양사역자’인 전용대(사진) 목사가 9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그는 2023년 말 직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해 왔으며 최근 상태가 악화돼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전 목사는 1970년대 후반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다 성인 소아마비 판정을 받았다. 네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만큼 깊은 절망에 빠졌으나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뒤 찬양사역자의 길을 택했다.
1979년 첫 복음성가 음반 ‘탕자처럼’을 발표한 이후 ‘주여 이 죄인이’ ‘주를 처음 만난 날’ ‘똑바로 보고 싶어요’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복음성가협회를 창설해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매 순간이 감사하다”며 신앙의 본을 보였고, 2024년 국민일보 ‘역경의 열매’ 연재를 통해 삶을 간증하며 많은 성도에게 울림을 주었다. 마지막 순간 역시 가족 곁에서 찬양과 예배로 임종을 맞았다. 송정미 한국기독음악협회(KCCM) 공동회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 목사님은 세계를 다니며 찬양하셨고 후배들을 세우는 일에 헌신했다”며 “암 투병 이후에도 찬양 사역을 멈추지 않으셨고, 지난해 겨울에는 후배들이 모여 후원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30분에 엄수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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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다 관계, 물량보다 목회철학…‘소형교회’가 던지는 질문
목회데이터연구소 10일
‘제4차 목회데이터 포럼’
강소교회 조사 발표
‘밀착형 돌봄’으로 살아남을 수 있어
목회자 1명과 파트타임 전도사 1명. 경기도 양주 사귐의교회(강정규 목사)는 최소한의 인력과 자원으로 출발했지만, 9년 만에 250여명이 모이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외형과 물량보다 관계와 제자도를 앞세운 이 교회는 ‘작지만 강한 교회’ 이른바 강소교회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강소교회는 규모가 작을지라도 뚜렷한 목회 철학과 공동체성을 중심에 두고 사역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제4차 목회데이터 포럼’을 개최했다. 강소교회를 주제로 한 사례 발표에서 강정규 목사는 “무모해 보였던 개척이 오히려 교회의 스토리가 됐다”며 “가나안 성도가 또 다른 가나안 성도를 교회로 이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귐의교회는 개척 당시 ‘건물 없는 교회’와 ‘사례비 없는 교회’를 원칙으로 삼았다. 개척 이야기에 공감해 모인 성도들은 어느덧 사역의 주체가 됐고 공동체를 함께 세웠다. 그 결과 교회는 개척 5년 만에 처음 사례비를 책정했으며, 현재 20여명의 사역자 역시 목회자가 아닌 성도들이 중심이 돼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강정규 사귐의교회 목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례 발표하고 있다.
한계에 봉착한 소형교회
사귐의교회 사례와 달리, 이날 공개된 조사 결과에서는 다수의 소형교회가 구조적 한계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0월 50명 미만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 400명과 담임목사 3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소형교회 목회자 가운데 목회에 대해 ‘만족한다(매우 만족+약간 만족)’고 응답한 비율은 56.0%로 조사됐다. 한국교회 목회자 평균보다 약 8%포인트 낮은 수치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전혀 만족하지 않음+별로 만족하지 않음)’는 응답은 12.3%로, 한국교회 목회자(11.0%)보다 높게 파악됐다. ‘보통이다’는 응답은 소형교회가 31.7%, 한국교회는 25.3%였다.
교회 존립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로 목회자들은 ‘교인들의 고령화’(41.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 소형교회 교인 연령 분포를 보면 70세 이상이 20.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60대(18.2%) 50대(17.2%) 40대(13.4%) 순이었다. 18세 미만은 10.0% 19~29세는 10.8%에 그쳤다. 교회의 중추라 할 수 있는 30대는 9.8%로 제일 적었다.
재정 여건 역시 열악한 상황이다. 외부 재정 지원 변화에 대해 응답자의 9.5%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비슷하다’는 응답은 54.1%, ‘감소하고 있다’는 응답은 36.5%로 나타났다. 특히 소형교회 목회자 10명 중 3명(29.0%)은 사례비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례비를 받는 경우에도 연평균 2093만원으로 최저임금 연봉 수준(2588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삶에 함께한다면 강점으로
임원빈 어울림교회 목사가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사례 발표하고 있다.
임원빈 어울림교회 목사는 ‘작지만 강한 교회, 어울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노방 전도를 수년간 했지만 단 한 명도 교회에 오지 않았다”며 “말씀이 소음이 되지 않으려면 먼저 이웃이 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길거리가 아닌 삶의 자리로 들어갔다”며 “교회는 ‘교회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접근은 소형교회의 강점으로 꼽힌 ‘관계 중심의 목회’와도 맞닿아 있다. 소형교회의 강점을 묻는 말에 담임목회자들은 ‘성도에 대한 세심한 목회적 돌봄’(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친밀한 관계 형성’(27.3%)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17.7%) ‘창의적인 목회가 가능함’(12.3%) 순으로 답변했다.
김선일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작은 규모 자체가 약점이 아니라 소형교회에서만 가능한 긴밀한 관계성과 공동체적 역동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강소교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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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안에서 꿈·사명 이루길” 탈북민 등 69명에 혜택
극동PK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지난 6일 열린 극동PK장학재단 제27회 장학금 수여식 및 수련회에서 장학생들과 재단 이사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극동방송 제공
“탈북민인 저는 어릴 적 책가방 대신 석탄 배낭을 메고 학교 대신 철길 밑을 기어 다니며 시장에서 석탄을 팔아야 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에 와서 안정된 삶을 살았지만, 가슴 깊이 남은 꿈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극동PK재단 장학생으로 불러 주셔서 그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동국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사랑장학생’ 박세영(가명)씨가 북한에서 겪은 고단한 유년 시절과 탈북 후 찾은 자신의 꿈을 담담히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린 극동PK장학재단(이사장 김성근 목사) 제27회 장학금 수여식 및 수련회에서다. 박씨는 “오늘 받은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내 삶에 구체적인 손길로 다가오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제 꿈과 소명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격려를 마음속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랑을 잊지 않고 학업에 정진해 통일의 날이 오면 고향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랑의 빚’ 갚으려 장학재단 15년
극동PK장학재단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6·25 전쟁 당시 그는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며 잡무를 맡았다. 그 과정에서 칼 파워스 상사의 도움을 받아 미국 유학의 길에 오를 수 있었다. 그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파워스 상사의 ‘P’와 자신의 ‘K’를 따 ‘극동PK장학재단’을 2010년 설립했다. 지금까지 1600여명의 학생들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재단은 매년 두 차례 장학생을 선발하며 청년들이 하나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김 목사는 “아무 연고 없는 미군에게 받은 도움으로 내 인생이 바뀌었듯,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게 ‘제2의 칼 파워스’가 되어 미래의 크리스천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재단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고난에 좌절하지 말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다음 단계를 믿으며 꿈을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오른쪽) 목사가 자신을 미국 유학길로 이끌어준 은인 칼 파워스 상사와 찍은 사진. 김 목사는 6·25 전쟁 당시 경북 경산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며 잡무를 맡았다. 극동방송 제공
재단은 지난해 12월 장학생 모집을 시작해 69명을 최종 선발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와 소외계층, 탈북민 등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이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 장학금은 국내 대학(원)생을 위한 ‘사랑장학금’(57명)과 해외 유학생을 위한 ‘비전장학금’(12명)으로 나뉘어 수여됐다. 사랑장학생 이재준(20)씨는 “생애 처음으로 장학금을 받아 뜻깊은 격려가 되었다”며 “같은 비전을 품은 학생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을 얻었다. 이제 2학년이 되는 만큼 구체적인 꿈을 그려가며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패와 결핍을 디딤돌로’ 특강
수여식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극동PK장학재단 이사장인 김성근 목동제일교회 목사는 ‘여호와의 이름’(창 4:25~26)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장학생들이 갖춰야 할 본질은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가나안 정복의 핵심은 전쟁의 승패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였다”며 “거대한 장벽 앞에서도 할례를 행했던 여호수아처럼 지식보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우선하는 장학생이 돼라”고 권면했다. 이어 “어느 곳에서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본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비전·리더십 강연에서는 극동PK장학재단의 이사인 김요한 함께하는교회 목사가 ‘다른 가치’(고후 5:17)를 주제로 청년들을 격려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며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른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디딤돌 삼아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을 발견하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계산법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다른 가치를 품고 세상 속에서 당당히 소망의 빛을 발하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강연에서 심재수 영락교회 장로(전 FKM 대표)는 ‘타이밍’을 주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겪은 파산 위기를 간증했다. 국내외 ATM 개발 기업 FKM을 이끌었다. 그는 “기업 부도로 전 재산인 집까지 담보로 잡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붙잡은 분이 하나님이었다”고 회상했다. 심 장로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 삶에서 가장 큰 변화로 관점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성공의 요인이 능력이라면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힘은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자세에서 비롯된다”며 지식이나 기술보다 이를 우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청년들에게 사회생활의 필수 요소인 전문성과 인간관계를 강조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영적 시야를 넓히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순종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삶을 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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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 복지로 청년과 동행” 교회가 무료 임대 사역
만나교회, 성도들 기부금 통해
24명 수용 가능한 주택 공간 마련
다가올 목회자 부족한 시대 대비
미래 사역자 양성 일환으로 시작
“교회는 말이 아닌 삶의 바닥부터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가 됐으면”
경기도 성남 야탑역 인근 스페이스 품 전경.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2개 동으로 선교사동 5실과 청년동 6실로 구성됐다. 주차면도 6개씩 갖췄다. 만나교회 제공
경기도 성남 야탑역 인근 주택가. 빌라형 건물 입구에 ‘SPACE POOM(스페이스 품)’이라는 작은 간판이 붙어 있다. 공동현관 벽에는 신명기 1장 31절 말씀이 적혀 있다.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걸어온 길에서 너희를 안으사.” 복도를 따라 들어서면 4486명의 이름이 새겨진 기부자 벽이 나타난다.
이곳은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김병삼 목사)가 최근 문을 연 청년과 선교사를 위한 거주 공간이다. 청년들은 보증금 약 30만원만 내고 입주한다. 월 임대료는 없다. 공과금만 부담한다. 지난해 12월 말 첫 입주가 시작됐고 현재 20명이 생활 중이다. 최대 24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8일 교회에서 만난 김병삼 목사는 “살 곳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그리고 안식년을 맞이해 국내에 들어온 선교사 가족의 현실이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청년들이 1~2년 단위로 거쳐 가면 10년 뒤에는 수많은 이들이 이 공간을 지나가게 된다”며 “한 번으로 끝나는 복지가 아니라 또 다른 품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 품 내부 모습. 만나교회 제공
이 공간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료 임대’라는 파격보다 설계 방식에 있다. 보증금을 최소화하고 월세를 받지 않는 대신 입주 청년들은 교회 사역에 참여하고 각자의 전문성으로 공동체에 기여한다. 시혜가 아니라 동행을 전제로 한 구조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 청년만 받는 이유는 이들을 신앙으로 세우는 책임을 교회가 함께 지겠다는 뜻”이라며 “앞으로 목회자 부족 시대를 대비해 일할 세대를 길러내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값과 생계가 신앙보다 앞서 버린 시대에 교회는 말이 아니라 삶의 바닥부터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로 다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주자인 대학원생 전연수(34)씨는 프리랜서 영어 과외를 하며 야탑역 인근에서 생활해 왔다. 스페이스 품 입주 전에는 친구들과 월세를 나눠 내며 오피스텔에 살았다. 그는 “2년 전 집을 구하러 전전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상태가 좋지 않은 집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80만원 수준이라 고정비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업무 특성상 차량을 사무실처럼 쓰는 전씨에게는 월 주차비 15만원도 추가 부담이었다. 전씨는 “주거 불안이 크면 교회 봉사도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어른들의 사랑을 받는 데서 멈추지 않고 자립해 받은 것을 다시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만나교회는 이 모델의 확장도 구상 중이다. 김 목사는 “건축보다 토지 비용이 더 큰 부담”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부지를 제공하면 교회가 건축과 운영을 맡는 방식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시도가 특정 교회의 사례에 그치지 않고 한국교회가 주도적으로 청년 주거와 같은 사회 문제에 참여하는 하나의 표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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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이나 억류 북한군 포로 보호 요청 서한에 회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들의 보호를 요청하는 서한에 회신한 사실이 탈북민 단체를 통해 확인됐다. 북한군자유송환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해외 연대단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답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해외 연대단체인 미국탈북민인권단체 자유조선인협회는 지난달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들의 인권 보호를 요청했다. 협회는 서한에서 해당 포로들이 대한민국 또는 제3국으로의 이주 의사를 반복적이고 명확하게 밝혀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또 이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처형과 고문, 정치범수용소 수감, 강제실종 등 중대한 인권 침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네바협약을 비롯한 국제 인권 규범에 근거해 국제사회 차원의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가 공개한 회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을 내어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처럼 자랑스럽고 근면 성실한 시민들이 있기에 나는 우리의 가치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며 미국을 최우선에 두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이나 후속 조치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행을 원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탈북민 단체들은 이들의 신변 안전과 의사 존중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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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가지 않는 은퇴 목사들
주변을 돌아보면 은퇴했거나 조기 은퇴한 목회자들 가운데 정작 교회 예배에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돌거나 조용히 발길을 끊은 분들을 적지 않게 보게 됩니다. 어떤 분은 지인이 없는 교회에서 익명으로 예배를 드리고, 어떤 분은 집에서 혼자 혹은 배우자와 함께 온라인 예배로 믿음 생활을 이어 갑니다.
은퇴 목사들은 한국교회의 성장과 신앙 형성에 크게 기여해 온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 예배 공동체와의 연결이 약화하는 현상은 개인의 신앙 태도 문제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교회의 구조와 관계, 그리고 은퇴를 준비하는 신학·제도적 장치의 부족이 함께 드러나는 현상이며 교회 공동체의 건강을 점검하게 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첫째 은퇴 목사와 후임 목사 관계에서 역할 혼선이 생기기 쉽습니다. 은퇴 이후 후임 목회자와의 미묘한 긴장, 성도들의 기대와 오해, 예우와 재정 문제는 쉽게 감정의 골을 만듭니다. 남아 있어도 불편하고 떠나자니 섭섭함과 서운한 감정이 따라옵니다. 결국 교회 출석 자체가 심리적 부담이 되어 현장 예배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둘째 정체성의 전환이 쉽지 않습니다. 평생 말씀을 전하던 목사가 어느 날 듣는 자리에 앉는 일은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닙니다. 후임 목회자의 설교와 행정을 무의식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고, 그 유혹 자체가 부담되어 교회를 피하게 되기도 합니다.
셋째 번아웃과 소진의 문제입니다. 말씀 선포, 돌봄, 갈등 조정, 행정과 책임을 수십 년 감당해 온 목회자에게 예배당은 쉼의 공간이 아니라 또 다른 에너지 소모의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이 드러나는 것을 꺼려 더욱 고립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넷째 환경 변화와 신학적 낯섦도 영향을 줍니다. 거주지 이동 이후 신학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교회를 찾기 어렵고, 예배 문화가 맞지 않으면 소속감을 느끼기 힘듭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예배가 대체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현장 예배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의 밑바탕에는 원로 후임 당회 간 질서 정리의 부족이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섬김이고 어디부터가 개입인지를 명확히 하지 못할 때, 가장 쉬운 선택은 아예 예배 자리를 피하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신앙 성숙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교단이 구조적으로 준비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렇다면 은퇴 목사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첫째 본 교회를 떠나 다른 교회에서 예배하는 선택입니다. 현실적으로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며 불필요한 긴장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도피가 아니라 질서 있는 이동이어야 하며, 가능하다면 같은 교단 안에서 공식적인 설명과 축복 속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교단 차원의 은퇴 목사 예배 공동체 설립입니다. 신학적 언어와 정체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대안입니다. 하지만 재정과 지속성 문제를 고려할 때 노회 단위의 정기 예배나 모임 형태가 현실적일 것입니다. 은퇴 목회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설교 기도 교제를 나누는 공동체입니다.
셋째 후임 목회자의 안착을 위해 상황에 따라 몇 년 동안 본 교회 출석을 지양하는 선택입니다. 이는 후임 목회자와 성도 모두를 배려하는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가령 후임 목회자의 요청이 없는 한 3~4년간 본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넷째 은퇴 6~12개월 전부터 동사목회 또는 단계적 이양을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은퇴를 단절이 아닌 과정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예방책이지만, 각각의 권한·책임과 성도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교단과 교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교회는 은퇴 목회자를 관리 대상이나 잠재적 위험이 아니라 보호와 돌봄의 대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은퇴 전부터 역할 범위를 문서와 정관으로 구체화하고, 감정이 아니라 제도로 돌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기적 안부, 상담 연결, 필요한 경우 소그룹 배정은 공동체의 최소한의 책임입니다.
은퇴 이후의 선택은 개인의 미덕 문제가 아니라, 교회와 교단이 미리 준비해야 할 구조의 문제입니다. 은퇴가 단절이 아니라 역할의 전환이 될 때, 목회자는 예배자로서 다시 서게 되고 교회는 세대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로 자라갈 수 있습니다.
김활 하늘정거장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