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수 줄어드는데… 여성 참여 문턱 더 높아졌다 / 우리 교회, ‘거미형’입니까 ‘불가사리형’입니까? 2025-10-12 06:12:18 read : 15054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인 수 줄어드는데… 여성 참여 문턱 더 높아졌다
교세 감소 위기 속 여성 안수 무산
지난달 막을 내린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에서 각 교단은 헌법 개정과 규칙 보완, 이단 결의 등 현안을 처리하고 미래 방향을 점검했다. 그러나 여성의 교회 참여를 독려하는 안건은 표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고 장시간 회의 시간에 비해 빠른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의사결정의 비효율성도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이번 총회 주요 결의를 살펴보고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조언들을 살펴본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예장합동 제110회 총회가 열린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 앞에서 여성 목사 안수를 촉구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교회의 교세 감소로 인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도 다수 교단의 교인 수는 줄어들었다. 위기 속에서도 한국교회의 3분의 2를 구성하는 여성 관련 안건들은 부결되거나 보류됐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장봉생 목사) 총회는 지난해 말 기준 교인 수가 224만2844명으로 전년 대비 7686명 줄었다. 예장통합(총회장 정훈 목사)은 교인 수는 219만919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7063명 감소했으며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최인수 목사)는 재적 교인이 2만184명 줄어든 29만274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참여 확대 또 좌절
이런 상황 속에서도 교단들은 안으로 문을 걸어 잠갔다. 남성만 목회를 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고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여성의 비율을 높이자는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현재 여성이 목사가 될 수 없는 예장합동은 남성 안수만 허용할 계획이다. 목사의 자격을 ‘만 29세 이상 남자’로 개정하는 헌법 개정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이 확정되면 여성 목사 안수의 길은 완전히 막히는 상황이다.
개정안은 한 회기 동안 노회 수의(首議)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수의란 개정 헌법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전국 노회원들에게 묻는 절차다. 여성사역자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구성해 달라는 헌의는 통과됐으나 여성 사역자들의 실질적인 권리 증진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예장통합은 ‘총대를 1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파송한다’는 안건을 단 2표 차로 부결시켰다. 투표 결과 찬성 494표, 반대 496표가 나왔다. 올해는 여성 안수 법제화 30주년으로 총대 확대를 위한 교회 여성들의 노력이 이어졌기에 실망감이 컸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총회 마지막 날 이 안건이 규칙부로 넘어가 총회 공천 조례에 삽입할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규칙부는 일 년간 논의를 거쳐 내년 총회에 다시 한번 관련 안건을 청원한다. 헌법보다는 강제성이 떨어지지만 추후 더 발전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개교회 여성 인재 발굴도 절실
여성 총대 법제화 이전에 각 교회에서 먼저 여성 지도력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성 총대는 목사나 장로만 가능한데 특히 여성 장로는 교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이종화 목사)는 ‘장로 임직 3인 이상 시 여성 장로 1인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는 헌의안을 논의했으나 역시 통과되지 못했다. 먼저 정치부가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본회의에서 한 총대는 “대부분 교회에 여성 장로가 없어 당회가 민주적인 대의기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나 표결 끝에 최종 부결됐다.
윤효심 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는 “각 교회가 먼저 여성 목사와 장로를 많이 배출해야 여성들이 노회도 많이 올 수 있고 노회가 파송하는 총대도 될 수 있는 구조”라며 “이에 따라 교회 내 여성 장로 30% 배출, 남성 부목사 3명당 여성 부목사 1명 청빙 등의 운동도 함께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장합신(총회장 김성규 목사)은 이번 총회에서 ‘이단 규정 표준 기준안’을 공식 결의했다. 한국교회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황익상 목사)가 마련한 이번 표준안은 교단별로 제각각이던 이단 규정 잣대를 일원화하는 첫 시도다.
표준안 기준은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조직신학 각론별로 이단 단체들의 주장과 정통 교리 기준을 대조해 정리했다. 표준 기준안 채택 움직임이 향후 다른 교단에도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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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예배하고 흩어져 삶으로"…1만 5천 명 참석한 10시간의 집회 'G2A'
"G2A…모든 민족과 모든 영역에 복음을 전하는 연합 선교운동"
6개 미션필드로 나눠 간증과 메시지…현장 실천 돕기 위한 '애프터액션'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2025 G2A'가 열리고 있다. 장세인 기자
선교사의 피 위에 부흥을 이룬 한국교회의 역사를 다음세대가 이어가야 한다는 외침 속에,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연합해 진행하는 대규모 연합집회 '2025 G2A'가 열렸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이번 집회에는 120여 개 교회와 선교단체, 청년·청소년을 비롯한 1만5천여 명이 참석해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10시간 동안 예배와 찬양을 이어갔다.
'G2A'는 'Go To All'의 약자로, 모든 민족과 모든 영역에 복음을 전한다는 뜻을 담은 연합 선교운동이다. 이번 집회에는 프랜시스 챈 목사를 비롯해 움직이는교회 김상인 목사, 평촌새중앙교회 황덕영 목사 등이 참여했다. 또 제이어스, 아이자야식스티원, 팀룩워십 등 찬양팀이 무대에 올라 예배의 열기를 더했다.
움직이는교회 김상인 목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살아있다고 불리지만 죽은 자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부활의 소망을 가지는, 이기는 자로 살아가자"면서 "이번 집회를 통해 복음을 경험했다면 복음을 전하는 자로, 제자가 될 뿐 아니라 제자를 삼는 자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는 "각자 흩어진 자리에 있다가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자리가 영광스러운 자리이듯 우리는 집회가 끝나면 또 흩어져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고 헌신하고 기도하고 전도해야 한다"며 "어느 순간 천국의 영광스러운 자리에서 하나님의 꿈이란 바통을 들고 뛰었다고 노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꿈꾸자"고 말했다.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2025 G2A'의 6개 미션필드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장세인 기자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열린 '2025 G2A'의 6개 미션필드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장세인 기자
집회는 단순한 대형 집회 형식에서 나아가, 청소년·대학생·일터·목회자와 신학생·복음전파·타문화선교 등 여섯 개 영역의 '미션 필드'별 간증과 메시지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또 현장 실천을 돕기 위한 정기 온라인 모임 안내 등 '애프터액션' 상담과 신앙 상담 등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복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신학과 학생인 오현일(25) 씨는 "한국교회가 많이 침체됐다고 생각하시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같이 예배하는 것을 보니 아직 불씨가 남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직장동료와 함께 온 이유정(24) 씨는 "본가에서 떨어져 일하고 있는데 집회에 참석할 기회도 많지 않고 신앙이 많이 무너져있다고 느꼈다"며 "집회를 통해 믿음을 다시 회복하고 일터에서도 복음으로 섬길 수 있는 미션 필드 상담도 받아보고 싶어 찾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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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다툼 속 사회 문제엔 침묵…교단 총회의 민낯
예장고신은 구속된 손현보 목사 옹호에만 급급
예언자적 사명에 침묵한 교단 정기총회
12.3 내란과 지난한 대통령 탄핵 과정, 조기 대선까지 대한민국은 지난 1년 사회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극우 개신교계가 내란을 옹호하는 집회를 주도하면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각 교단들은 총회에서 교권 다툼과 제식구 감싸기에 몰두할 뿐 사과나 반성, 치유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국내 최대 교세를 갖춘 예장합동 총회는 이번 총회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꼬박 하루를 총회 임원 선거로 허비했습니다.
12.3 내란을 옹호하며 개신교계에 극우 이미지를 덧씌운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씨와 관련한 치리 요청 안건은 만장일치로 기각됐습니다.
장로교 장자교단을 자처하는 예장통합 총회도 대 사회적 입장문이나 총회장 메시지 등 반성이나 치유의 목소리는 없었습니다.
신성모독 발언과 극우적 선동에 앞장선 전광훈 씨에 대해 이단성 조사를 결의했지만, 이미 4년 전 같은 조사에서 '집회 참여 자제'를 권고하고 또 다시 연구의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 냉소적 시선을 보내는 이가 많습니다.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역사를 지닌 예장 고신총회는 정기총회 기간 중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구속적부심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긴급 입장문까지 내며 손 목사를 옹호했습니다.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불법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은 손 목사의 구속이 다른 목사에 대한 선례가 될 것을 우려한다는 주장도 담겼는데, 사회 상식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교단 내부에서조차 당장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 김승무 간사 /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임]
"예배에서 설교 시간에 그런 설교하는 것 자체가 상식을 넘어서서 이거는 근본적인 신앙의 문제라고 봐요, 사실은. 즉 복음 위에 정치가 있는 거잖아요. 그 복음이 없는 거예요. 총회에서 그런 것을 지도하고 뭔가 권면하고 징계하는 것들을 좀 제대로 총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총회 기간 대 사회 메시지를 낸 교단은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기장 총회마저도 12.3 내란과 관련한 메시지는 한줄에 그쳤고 이마저도 논의 과정에서 12.3 불법 계엄으로 후퇴했습니다.
[12.3 내란 표현 삭제 요구]
"내란하고 12.3 계엄하고 종교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정치적인 이런 문제를 가지고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고 이러니까 수정해주시기를 부탁 좀 드립니다."
[12.3 내란 표현 반영 요구]
"내란 위기 극복에 대한 내용은 사실 어떤 이해다툼의 문제보다는 시민사회에서 종교 윤리적으로 마땅히 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12.3 내란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극우 이미지가 덧씌워진 한국교회는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진지한 논의를 바탕으로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공교회인 교단들이 예언자적 사명에 침묵한 모습은 한국교회의 아픈 역사로 기록될 겁니다.
통합, 통일교 사이비에서 '이단사이비'로 재결의
합동, 유튜브 중심 성경 왜곡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이단 결의
통합, 고신 총회도 정동수 이단성 조사 착수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불법 정치 자금 제공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주요 장로교단 총회 결의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장로교단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합동총회가 유튜브를 파고들어 성경을 왜곡해 가르치고 있는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씨를 주의해야 할 인물로 꼽았습니다.
정교유착 논란을 빚고 있는 통일교에 대해 이단·사이비로 재결의한 점도 눈에 띕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정교유착' 논란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통일교에 대해 '이단·사이비'로 재결의 했습니다.
예장 통합은 1971년 제56회 총회에서 '전통적인 신학사상과는 극단적으로 다름'이란 이유로 '사이비 종교'로 규정했고, 1979년 64회 총회에서는 '기독교 아님'이라고 결의한 바 있습니다.
대의원들은 통일교가 사이비로만 규정돼 일부에서 통일교를 신흥종교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단으로 다시 규정해 교회 안팎에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양정석 장로 / 예장 통합 순천노회
"이단은 끝이 다른 겁니다. 우리 교리에 맞지 않게 끝이 다른 게 이단이고 사이비는 우리 교단 뿐만아니라 믿지 않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치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집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보니까 우리는 거꾸로 두 회기에 걸쳐서 통일교를 사이비로 해놨어요. 저는 다시 이단으로 청원합니다."
예장 통합은 통일교를 대다수 찬성으로 이단으로 결의했고, 기존 사이비 결의에 더해 통일교를 '이단사이비'로 규정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는 킹제임스 번역본 성경만 완전한 성경이라고 주장해 온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씨를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는 지난 2018년 103회 총회에서 정동수씨에 대한 참여 금지와 경계 조치를 내렸지만, 이번 총회에서 이견없이 이단으로 규정했습니다.
예장 합동총회는 "정동수씨는 자신의 주장을사과하지 않을 뿐 아니라, 보편적 교회의 속성을 부정한다"며 "한국교회에 성경에 대한 혼돈과 번역에 대한 오해를 가져오게 해성도들을 혼돈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유튜브를 중심으로 성경을 왜곡하는 설교를 하고 있는 정동수 씨의 위험성을 경고 해왔습니다.
[녹취] 진용식 목사 / 예장 합동 이단피해조사위원회 워크숍(지난 1월)
"그쪽 유튜브 같은 설교를 듣게 되면 자기 목사님 설교를 안 들어요. 왜냐하면이건 사단이 만든 성경으로 설교하는 건데 듣겠어요. 교인들이 그쪽 교회로 옮겨가는 건 고사하고 "
이와 함께 예장 통합총회도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교회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정동수 씨에 대해 이단성 조사를 착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도 지난 2020년 정동수씨에 대해 예의주시, 교류 자제를 결의했지만,올해 총회에서는 정동수 씨 집회에 교인들이 참여하지 말 것을 결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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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은행, '사랑의 연탄나눔' 재개…"5백만 장 목표"
연탄, '생존의 에너지'
전국 6만 가구, 연탄으로 겨울 나고 있어
9월 말부터 4월까지 연탄 사용…5백만 장 나눔 목표
가을이 찾아오며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특히 기후변화로 더욱 혹독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홍제동 개미마을. 좁은 골목길마다 연탄을 나르는 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게 가득 연탄을 싣고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어르신들의 겨울을 지켜줄 연탄 한장 한장을 소중히 배달합니다.
[정애리 / 연탄은행 홍보대사]
"우리가 요새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내고 있어서 계절도 많이 만나고 있잖아요. 올겨울도 많이 추울 거라고 하니깐, 어쩌면 여러분들이 흘리신 땀이 올겨울을 따뜻하게 지피는 온기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탄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겐 여전히 '생존의 에너지'입니다.
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약 6만 가구, 서울만 해도 1천 2백 여 가구가 연탄에 의존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고령층 저소득 가정으로,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는 고지대 달동네와 비닐하우스촌 등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난방을 하고 싶어도 도시가스가 없고, 난방유는 너무 비싸고, 월 소득은 50만 원 미만이니까 결국에는 월 14만 원 정도 하는 연탄을 찾을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생존의 문제까지 있기 때문에 오늘의 연탄은 '생존의 연탄'이라고 (말합니다.)"
연탄은행은 올해 목표를 지난해보다 상향해 '500만 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함께 만드는 따뜻한 겨울'이라는 올해 주제처럼 단순한 에너지 지원을 넘어, 따뜻한 소통에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박순찬 / 서울 영등포구]
"난방유와 연탄을 같이 에너지 취약계층 어르신들 집에 나눠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인 것 같고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봉사)할 수 있어서 빨리 끝난 것 같아서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연탄을 나눠드리면 굉장히 감사해 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주시는 거예요. 그걸 보고 힘이 나고 내년에도 또 와야지 하면서 (4년째)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연탄은행은 이웃의 삶을 지켜내는 온기와 희망을 전하는 일에 함께 해달라며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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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가 시인 윤동주 활동에 주목하는 이유
일본 릿쿄대 시인 윤동주 기념 시비..특별 전시도
윤동주의 인간적 고뇌와 방황, 일본인들도 공감
일본 아직도 역사적 반성보단 과거 숨기기 급급
일본 교회가 양심의 소리 대변하는 역할 하도록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일본으로 가봅니다.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를 맞아 일본 도쿄 릿쿄대학에 윤동주 기념 시비가 세워지고 시인의 생애 전반을 조명하는 특별 전시도 마련됩니다.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회' 공동대표인 일본성공회 유시경 신부를 통해 이번 행사의 배경과 의미, 일본 선교의 현황과 과제를 알아봅니다.
1. 윤동주 시인 80주기 특별 전시와 기념 시비의 의미는?
애석하게도 첫번째 유학지인 릿쿄대학에 2000년도 중반까지는 시인에 대한 기록도 추도 행사도 없었습니다. 2000년도에 제가 교목으로 부임해서 시인의 존재를 묻기 시작했고, 2008년이 되어서야 동경 추도회를 개최했고 '윤동주 시인 기념 릿쿄회'를 발족했습니다. 이후 정기적인 추도회, 명예졸업장, 윤동주 장학금, 시비 건립, 후세에 대한 교육 등을 대학 당국에 제안해왔습니다. 이번에 개교 1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건립과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릿쿄대학에 재적했던 시인의 생애를 기리고, 학생들을 군국주의의 희생양으로 만들었던 반성을 담아서 시인을 기린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가 큽니다. 일본의 민간단체가 주체적으로 결정했다는 의미가 있고, 최근 군마현의 강제연행 기념비가 철거되는 등의 상황에서 전후 80년이 되는 해에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 일본 사회에서 윤동주의 활동이 주목 받는 이유는?
제일 큰 이유는 작품 자체가 지니는 호소력이랄까요. 작품 속에 담긴 시대와 삶에 대한 고뇌, 인간적인 망설임과 방황, 부끄러움 등이 시대를 넘어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번역하고 알린 분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지니는 보편적인 감성과 시대와 인간에 대한 통찰이 일본인들에게도 공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동주 시인 영웅화가 목표가 아닙니다. 윤동주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것이 출발점이지만, 동시에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청년 희생자들을 기억하자는 것이 의미가 되겠습니다.
왼쪽은 릿쿄대학 도서관 윤동주 의자. 오른쪽은 시인이 재학 중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멘토역의 타카마츠 타카하루 성공회 신부, 당시 대학의 교목이면서 영문학 수업도 했다고 한다.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교수의 실물. 유시경 신부 제공
왼쪽은 릿쿄대학 도서관 윤동주 의자. 오른쪽은 시인이 재학 중 의지했던 것으로 알려진 멘토역의 타카마츠 타카하루 성공회 신부, 당시 대학의 교목이면서 영문학 수업도 했다고 한다.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교수의 실물. 유시경 신부 제공
3. 일본 현지 교회와 선교 상황은?
제가 일본 교회 전체를 평가할 위치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아마 제일 큰 문제는 2040년 문제가 있습니다. 고령화가 정점에 달하고 생산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사회보장 비용이 증대되고 인프라가 노후화되는 복합적으로 문제가 집중되는 시기인데요. 사회적인 곤란은 교회에도 직격탄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저는 다문화 다민족 공생 사회라는 목표가 하나의 대안이리라 생각합니다.
4. 일본을 위한 기도제목은?
미래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많은 일본인들을 혐오의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혐오 현상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또 다른 혐오 대상을 찾고 있고 그 사람들에게 분노와 혐오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데 좋은 방향으로 사람들의 관심과 에너지가 모아질 수 있도록 앞장서서 리드하는 역할을 교회가 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일본 사회가 아직도 역사적인 반성과 속죄보다는 과거를 숨기고 미래에 기대는 어긋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교회가 진실을 말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양심의 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차별 받는 사람들을 위한 후원자,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일본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더 나아가 한국 교회가 일본 교회를 작고 부족하고 열등한 교회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 우월적인 선교론으로 단기선교를 오지 마시고 진정 일본 교회가 주체가 되도록 한국교회가 도우미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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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잡을 수 없다면 선택과 집중"... 심플처치, AI 목회, 강소교회
「한국교회 트렌드 2026」이 최근 발간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기아대책이 함께한 이번 보고서는 변화하는 사회와 목회 환경 속에서 교회가 직면할 10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한국교회 트렌드 시리즈 네 번째 책에 해당하는 「트렌드 2026」은 AI와 목회 소형교회 합리적 청빙 등 한국교회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을 10가지 키워드로 담았다. 본지는 이를 세 차례에 걸쳐 보다 상세히 소개한다.
1. 심플처치: "다 잡을 수는 없다. 선택과 집중이다"
첫 번째로 제시된 키워드는 '심플처치(Simple Church)'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주중 모임의 감소, 사역 참여의 약화, 성도들의 교회 활동 축소 등 전반적인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를 전후로 많은 교회들이 사역 중단을 경험했고, 현재 회복이 진행 중이지만 교회 활동과 참여의 위축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게다가 개인의 필요와 선택이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면서 과거 사역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신자의 영적 갈망은 여전히 깊다. 교회는 얼마나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넘어 사역의 방향성과 본질을 점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심플처치'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 사역 비전을 명확히 하고 복음의 본질에 맞게 구조와 흐름을 재편하는 전략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심플처치의 원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예배와 소그룹에 집중해 공동체 중심의 실천을 강화하거나 영혼 구원을 중심으로 조직과 프로그램을 간결화하는 방식, 예배 흐름을 단순화하고 설교의 진정성에 집중하거나 명확한 비전 아래 불필요한 활동을 과감히 정리하는 전략 등이다(저자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교수).
2. AI 목회 코파일럿: "기술은 교회를 빠르게 만들지만, 빠른 교회가 건강한 건 아냐"
두 번째 키워드 'AI 목회 코파일럿'은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이 교회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AI는 목회자가 아니지만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학적 주제를 해석하고 정서적인 언어로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AI는 영혼이 없기에 위로할 수 없다"는 전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AI 목회 코파일럿'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목회 옆에서 함께 날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바쁜 목회자의 일상 속에서 AI는 반복적 행정을 대신 처리하고 자료를 찾아주며, 목회자가 다시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말씀을 온전히 묵상하고 성도 한 사람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면, AI는 선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왜, 어떻게, 어디까지'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필수적이다. 기술은 교회를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빠른 교회가 반드시 건강한 교회는 아니다.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영적 분별력이 요구된다. 목회자의 음성으로 읽어주는 성경 앱이나 AI가 만든 맞춤 설교는 편리함을 주지만, 성령의 감동과 공동체의 울림까지 담아내긴 어렵다. 관계와 신뢰, 회개와 거듭남, 공동체의 고통과 함께하는 공감 능력은 어떤 알고리즘도 대신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다(저자 조성실 소망교회 부목사, 장신대 객원교수).
3. 강소교회: "작지만 강하다. 소형교회의 새로운 힘"
세 번째로 꼽힌 '강소교회'는 소형교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한국교회의 다수는 소형교회이며, 이는 한국 사회의 기업 구조와도 닮았다. 전체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기업이듯, 교회의 절대 다수도 소형교회다. 이번 조사 결과는 소형교회를 단순히 미성숙하거나 부족한 교회로 보지 않고, 그 자체로 성경적 교회관을 구현하며 작지만 강한 교회로 자리매김하는 흐름을 드러냈다. 대형교회의 회복이 더딘 반면, 소형교회는 규모가 작아 오히려 빠른 회복을 보였다는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강소교회'는 지역사회와 밀착하며 성도의 신앙을 깊게 세우는 새로운 전략으로 한국교회에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강소교회는 '목회 철학이 명확한' 교회다. 목회 철학이 분명해야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또 하나'가 아닌 '또 다른' 교회로 우선순위를 짤 수 있다.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회다. 성도가 교회의 지체로서 사역의 주체가 될 때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온전해질 수 있다. '지역 밀착형' 교회다. 지역으로 들어가 지역의 문제를 안고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다. 단순한 친밀함을 넘어 마음을 같이하고 서로 도움이 되며 공통의 관심사와 같은 가치를 지향한다는 말이다(저자 동네작은교회 목사, 개척학교 숲 soop 대표코치).
이상훈 미성대 총장이 최근 신간 ‘리바이브 처치(Re_Vive Church): 살아 움직이는 교회’를 출간했다. ‘함께 세워가는 선교적 교회,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길잡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이 책에서 ‘선교적 교회 운동’의 실천을 다룬다. 美 캘리포니아주 가디나에 위치한 미성대 총장실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
‘리폼처치(RE_FORM CHURCH): 변혁을 이끄는 미국의 선교적 교회들(2015)’, ‘리뉴처치(RE_NEW CHURCH): 창조적 사역을 위한 교회 갱신 모델(2017)’, ‘리프레시 처치(RE_FRESH CHURCH): 팬데믹 이후의 교회를 찾다(2022)’ 등을 집필하며 ‘선교적 교회 운동’을 연구해 온 이 총장이 이번 책을 집필한 이유는, 성도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어 달라는 목회자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이 총장은 “전통적 교회 안에 견고하게 자리잡은 구조와 문화로 인해 ‘선교적 교회’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성도 개개인의 인식의 변화가 선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도, 성도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교회의 문화는 바뀌지 않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성도들이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실천하면서 삶 속에서 변화를 경험할 때 비로소 가능해지죠. 이것이야말로 선교적 교회의 출발점입니다.”
선교적 교회: 창의적 접근, 역동적 교회의 탄생
선교적 교회 운동은 선교를 제3세계와 특정 사역자에게만 국한시키는 전통적 이해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열방을 향해 주신 사명은 모든 제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졌습니다. 이 사명을 깨달을 때 성도들은, ‘내가 선교사라면 내가 있는 이 지역에서 어떻게 선교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인가?’라고 질문하게 됩니다. 이처럼 질문이 바뀌고 관점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교회 사역도 달라집니다.
이런 운동이 발생하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많이 일어납니다. 성도들이 종교 소비자가 아닌, ‘어떻게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 초대하고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의 사역들이 교회에 들어오게 됩니다.
또 교회 공동체나 훈련도 선교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굉장히 역동적인 교회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미국 교회 가운데 다음 세대들이 엄청나게 성장하게 된 교회들을 보면, 다음 세대를 선교의 대상으로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활용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모험적인 시도를 하고 있어요.”
선교적 공동체 형성, 개인 아닌 소그룹 파송
“예를 들면, 제자 훈련을 마치면 선교사 훈련을 합니다. 일반 해외 선교사와 동일한 훈련을 받으며, 자기 직업이나 커뮤니티 안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들이 일상에서 복음을 살아낼 수 있도록 선교적 공동체를 형성해 줍니다.
보통 교회에서는 일주일 동안 열심히 세상에서 살고 교회에 돌아오라고 하지만, 선교적 교회에서는 ‘여러분의 예배 자리는 일상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들을 혼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그룹으로 파송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는 리소스를 통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을 초청해 관계를 맺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뜨개질을 한다거나 난민을 섬긴다거나 홈리스를 섬기는 사역 등을 하게 됩니다.”
책 <살아 움직이는 교회>의 구성
<살아 움직이는 교회>는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개인과 교회의 선교적 부르심의 회복을 다룬다. 2부에서는 선교적 교회의 영성·예배·제자도를 탐구한다. 선교적인 삶을 살기 위한 영성, 삶의 자리로 이어지는 예배, 사역 우선이 아닌, 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부르심과 선교적 DNA로부터 시작되는 제자도에 대해 다룬다.
이상훈 총장은 “기존의 영성은 신비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선교적 영성은 우리 안에 채워져 있는 것이 우리의 삶을 이끌어 간다고 본다”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하고 이것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흘러가게 하는 것이 선교적인 영성의 가장 기본적인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선교적 예배는 주일 예배가 일주일 동안의 삶 속에서도 이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 핵심 중 하나는 환대이죠. 복음이 필요한 사람을 향해 우리 삶의 공간을 열고,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예배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3부에서는 성도들이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돕는다. 지금까지는 선교를 개인의 소명이나 역량에 맡겼다면, 책에서는 소그룹과 공동체 단위로 선교적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것을 강조한다.
“북미 지역 많은 교회들이 소그룹을 구성해 일상 속에서 선교적인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는 이런 모델이 많지 않지만, 최근 문화적으로도 소그룹 중심의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어서, 교회가 이러한 실험을 하기에 시의적절합니다.”
책 8장에서는 기존 소그룹과 선교적 공동체를 비교하고, 선교적 공동체의 원리와 적용 방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핵심은 일상 속에서 즐겁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어떻게 공동체를 시작할 것인지, 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전략과 실행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등을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사회와 접점을 만들고, 믿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며, 사회의 필요를 채워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리바이브 처치: 살아 움직이는 교회(이상훈 | 교회성장연구소 | 236쪽 | 17,000원).
▲리바이브 처치: 살아 움직이는 교회(이상훈 | 교회성장연구소 | 236쪽 | 17,000원).
소그룹, 세상과 복음의 접점
이러한 소그룹 공동체는 자연스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교회와 세상의 접점이 되기도 한다.
“독서클럽을 시작해 보자고 하면, 믿지 않는 분들도 ‘이건 한번 가보고 싶다’며 관심을 보입니다. 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만남을 이어갑니다. 또 어떤 이들은 난민이나 사회봉사 영역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그런 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의미를 발견하고 함께하면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도들만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선교적 마인드를 갖는 것입니다. 모임을 반복하다 보면 관계가 형성되고, 자연스럽게 교회와 복음으로 연결됩니다.”
“이 모든 것은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로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 둘째로 세상을 직접 섬기며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를 적극적으로 채택해 공동체 훈련과 소그룹 사역으로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목회자들이 선교를 강조해도, 성도들은 은혜만 받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공동체로 함께하다 보면 성도들이 ‘이 말씀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까?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되고, 이 내용을 10주 동안 나누다 보면, 성도들의 의식이 선교적으로 바뀝니다.”
선교적 DNA 활성화
“저는 이것을 ‘선교적 DNA’라고 부릅니다. 모든 성도 안에는 사명이 주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초점이 종종 성도의 영성을 개발하고 활성화시키기보다, 단순한 교회 멤버로서의 역할로 축소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에 교회가 본질로 돌아와, 각 성도에게 주신 사명과 부르심을 일깨울 때, 성도들의 선교적 DNA가 활성화되고, 성도들이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전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상훈 교수에 따르면, 선교적 공동체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공동체이다. 재소자 사역, 기관 운영 등 전문적인 지식·기술·인력이 필요한 영역이다. 다른 하나는 일상과 연관된 공동체이다. 성도들이 자신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한다. 독서클럽, 운동 모임, 취미 모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선교적 운동의 실례
북미 지역 선교적 교육 운동에는 여러 특징이 있다. 다양한 교회들이 서로 다른 형태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선교적 공동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예를 들어 <리폼처치>와 <리뉴처치>에서 다룬 바 있는 제프 벤더스텔트가 이끄는 소마 공동체(Soma Community), 영국 성공회를 중심으로 시작된 프레시 익스프레션(Fresh Expressions),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 같은 모델은 모두 소그룹을 기반으로 선교적 삶을 실천한다.
한국교회에서 실제로 소그룹 단위의 선교적 공동체를 강조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움직임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핵심은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활동-예를 들어 운동, 독서 모임, 취미 모임, 봉사활동 등-을 단순한 친교 차원이 아니라 불신자와 이웃을 향한 선교적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역을 선교적 방향성으로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런 접근은 성도들의 의식을 바꾸고, 실제로 교회 밖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통로를 열어 준다.
▲선교적 교회 운동을 알리는 올해 프레시 컨퍼런스 강사들과 함께한 이상훈 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크투 DB
▲선교적 교회 운동을 알리는 올해 프레시 컨퍼런스 강사들과 함께한 이상훈 총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크투 DB
거미형 구조 vs 불가사리형 구조
선교적 교회 운동과 관련해, 이상훈 교수는 오리 브레프만(Ori Brafman)의 저서 ‘The Starfish and the Spider(불가사리와 거미)’ 속 용어인 ‘거미형 vs 불가사리형’ 구조를 인용해 선교적 교회의 바람직한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거미형과 불가사리형은 책 ‘The Starfish and the Spider’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탑 리더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구조를 ‘거미형 구조’라 이야기합니다. 반면 ‘불가사리형 구조’는 리더가 안 보입니다. 그리고 자르면 재생됩니다. 잘린 부분이 재생되고 또 다른 부위가 됩니다. 분화와 재생산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거미형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사도 바울, 베드로, 예수님의 제자들에 의해 교회의 복음이 전파되었지만, 그분들이 모든 곳에서 사역하지는 않았습니다.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확장된 것처럼, 교회의 구조는 불가사리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는 대부분 다 거미형 구조입니다. 성도들은 대부분 목회자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회자 한 명이 떠나거나 어떤 사건이 생기면, 교회 기초가 흔들립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제자로 만들고 선교사로 만드는 것, 이것이 불가사리 구조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종교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있는 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게 됩니다.”
소비주의 영성
“오늘날 시대 영성을 소비주의로 표현합니다. 컨슈머리즘. 소비하기 위해 살아가는 소비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교회도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교회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라는 상품을 내가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통해 내 종교적인 필요를 채우려는 부분이 매우 강하죠. 교회들이 이것을 조장하고 있고, 그래서 교회에 와서 예수의 제자가 세워지기보다 교회의 제자, 목회의 제자가 세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훈 교수는 본회퍼가 지적한 ‘값싼 은혜’를 인용하며 “진정한 제자의 대가를 지불할 수 있는 진정한 제자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레슬리 뉴비긴의 자각과 선교적 교회 운동의 시작
“레슬리 뉴비긴을 알아야 선교적 교회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서구 사회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니라, 선교지가 되었다는 자각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3가지 질문을 던졌죠. 첫째, 복음이란 무엇인가? 둘째, 교회란 무엇인가? 셋째, 변하지 않는 복음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전할 것인가? 이 3가지 질문에서 선교적 교회 운동이 시작되었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서구 교회가 경험한 뼈아픈 자각이 없던 한국에 ‘선교적 교회’가 처음 도입되자, 이를 사회활동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카페나 도서관 활동 등으로 대체해 버렸고, 그래서 오해와 비판도 있었다는 것.
“2011년과 2014년에 한국에서 선교적 교회에 대해 처음 강연했고, 이후 책도 쓰고 강연을 계속하면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미국식 성장주의 교회나 대안 교회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특히 일부 전통 교회들은 선교적 교회를 ‘좌파적 운동’으로 오해해 거리를 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선교적 교회는 특정한 형태가 아니라, 철저히 복음에 뿌리를 둔 운동입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선교운동도 초점은 영혼 구원에 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세상을 섬기는 것입니다. 로잔 운동에서 말한 것처럼 통전적인 선교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10년 이상 지나면서, 복음 없는 사회활동 중심 선교적 교회 운동은 모두 생명을 잃고 사라졌습니다. 복음 없이는 아무것도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지금은 많이 의식이 바뀌었고, 선교적 교회 역시 복음과 제자도 중심으로 다시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부 이스라엘에서 로마 지배에 대항한 유대인의 여러 반란 중 기록이 거의 없는 하나의 장을 밝히는 의미 있는 발견이 이뤄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스라엘 유물청(Israel Antiquities Authority, IAA)과 제파트(Zefat) 학술대학 공동 연구진은 1600여 년 전에 발행된 청동 동전 22점이 갈릴리 하부 고대 마을 후콕의 지하 은신 시설 내 깊은 틈 안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은신 시설은 원래 대반란(AD 66-70년 CE) 당시와 바르 코크바 반란(132-136년 CE) 때 만들어진 터널과 방의 연결 장소였다.
CP는 "이번에 발굴된 동전들은 훨씬 이후 시기인 갈루스 반란(AD 351-352년 CE) 동안 만들어진 것들로, 이는 이 은신 시설이 오래된 구조물임에도 위기의 순간마다 재사용됐다는 증거가 된다"고 전했다.
IAA의 우리 버거(Uri Berger) 박사와 제파트대학의 이논 쉬비티엘(Yinon Shivtiel) 교수는 "이 동전 무더기를 숨긴 사람들은 위협이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기 위해 은닉 장소를 신중히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동전들은 좁고 구불구불한 터널 끝에 고의로 파 놓은 구덩이 안에 숨겨져 있었다고 한다.
발굴된 동전들에는 로마 제국 중기 황제인 콘스탄티우스 2세와 콘스탄스 1세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
후콕 은신 시설은 갈릴리 지역에서 가장 정교한 구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터널, 방들, 탈출구 등의 복잡한 구조를 지니고 있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학생, 자원봉사자,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교육적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사됐다.
IAA 북부지역 공동체 고고학 교육센터의 에이나트 암바르-아르몬(Dr. Einat Ambar-Armon) 소장은 "이 은신 시설의 발굴은 단순히 과학적 성과가 아니라 공동체 교육적 경험"이라며 "공공이 자기 유산에 더 가까이 다가가 소속감과 과거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요세푸스와 유세비우스 사이"(Between Josephus and Eusebius) 학술회에서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첫 과학 논문은 이스라엘 화폐학회의 학술지「이스라엘 화폐 연구」(Israel Numismatic Research)에 게재될 것이다.
IAA 국장은 "후콕 지역은 지금까지의 발굴들을 종합했을 때 대표적 유적이 됐으며, 이스라엘과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충지가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유대국립기금은 후콕 유적을 일반에 공개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자연과 관광, 고고학의 성공적 통합을 추구 중이다.
근로 시간·장소 구속되지 않아 근로소득세 원천 징수되지 않고
소득세 납부 자료 찾기 어려워 임금 아닌 사례 및 생활 지원금
교회에서 2년 반 동안 사역 중 갑자기 해임당한 부목사에 대해, 법원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교회에 근로를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진현섭 부장판사)는 한 부목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취소소송에서 지난 9월 18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 부목사는 2021년 말부터 서울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는데, 이 교회는 지난 2023년 5월 당회를 열어 그의 사임을 결의한 뒤 구두 통보했다.
이 부목사는 1주일 후 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교회가 사전 통보 없이 해임을 의결하고 해고 사유와 시기도 미리 통지하지 않았다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다.
그러나 노동위원회는 2024년 9월 이 부목사에 대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기각했다. 이후 이 부목사는 2024년 10월 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다시 기각당했고, 이번에는 노동위원회의 재심 판정을 취소해 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재판은 교회 부목사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볼 수 있는지에 있었다. 이 부목사는 근로시간이 정해져 있었고, 담당 교구를 배정받아 예배·가정 방문 등 ‘업무’를 처리하고 내용을 담임목사에게 보고했으며, 매월 5-10일 고정 급여를 지급받았다며 자신을 ‘근로자’라고 주장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 부목사와 교회 사이 근로계약서가 작성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 관계에서 교회에 근로를 제공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담임목사가 이 부목사에게 예배 인원을 보고하게 하는 등 업무 관련된 지시를 하기도 했으나, 이는 위임관계의 경우에도 통상적으로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시에 해당한다”며 담임목사가 업무 수행을 지휘·감독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이 부목사가 상담이나 지방 출장 시 보고나 승인 없이 자유롭게 교구 사무실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가 (부목사의) 근로시간이나 장소를 엄격하게 정하거나, (부목사가) 이에 구속됐다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매월 ‘사례비’ 명목으로 정액이 지급됐으나, 근로소득세가 원천 징수되지 않았고 소득세가 납부됐다는 자료도 찾기 어렵다”며 “사례비는 임금이라기보다 목회 활동에 대한 사례와 생활 지원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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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장기 사역' 가능하게 하는 2가지 요인은?
美 라이프웨이연구소, 전·현직 목회자 대상 설문조사
미국 라이프웨이연구소(Lifeway Research)가 발표한 최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 목회자 가운데 매년 약 1.1%가 정년 이전에 강단을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높지 않지만, 사역을 계속하는 목회자와 그만둔 목회자를 비교했을 때 장기 사역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들이 드러났다.
연구에 따르면, 가족을 우선하는 목회자일수록 장기적으로 사역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일정이 충돌할 때 가족을 먼저 챙긴 목회자들은 사역을 지속할 확률이 1.7배 높았다. 전직 목회자의 41%는 가족이 사역의 요구에 불만을 가졌다고 답했으나, 현직 목회자는 그 비율이 16%에 그쳤다.
채용 과정에서 교회가 목회자에게 직무를 정직하게 제시한 경우, 목회자가 사역을 장기적으로 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현직 목회자의 68%가 그렇게 답한 반면, 전직 목회자는 49%에 불과했다. 또 서면으로 된 '직무 기대 사항'을 가진 교회에서는 목회자가 사역을 지속할 가능성이 2.7배 더 높았다. 반대로, 비현실적인 기대는 사역 포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라이프웨이연구소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 전무 이사는 "목회는 본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교회가 불가능한 기대나 충돌하는 역할을 요구할 때, 목회자의 사역은 더욱 불가능해진다"며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사랑스러운 일은 목회자의 일을 정직하고 현실적으로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담 훈련과 관련 자원도 사역 지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평신도 상담 사역, 대학원 수준의 상담 강좌, 상담 회의 참석 경험이 있는 목회자들은 사역을 더 오래 이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갈등은 목회 지속 여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규율 절차가 마련된 교회의 목회자들은 사역을 계속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높았다. 반면 정치적 갈등과 같은 심각한 갈등을 경험한 목회자들은 사역을 그만둘 가능성이 크게 높았다.
맥코넬 이사는 "교인들이 연합에 헌신할 때 교회와 목회자 모두 보호된다"고 강조했다.
전직 목회자의 약 70%가 "고립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현직 목회자는 그 같은 답변이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평신도 지도자나 성경공부 모임과 정기적으로 어려움을 나눈 목회자들은 각각 2.2배, 3.9배 더 사역을 오래 이어갈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는 또한 목회자가 교회의 발전이 자신에게만 달려 있다고 생각할수록 사역 지속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반대로 리더십을 나누고 겸손을 유지한 목회자들이 더 오래 사역을 이어갔다.
안식년 제도가 있는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은 사역을 계속할 확률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5~64세 목회자들이 상대적으로 사역을 떠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주일 출석 교인이 250명 이상인 교회의 목회자는 소규모 교회보다 사역을 떠날 가능성이 무려 7.3배 더 높았다.
맥코넬 이사는 연구 결과를 '목회자의 겸손'과 '회중의 평안' 두 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사역을 오래 지속하는 목회자들은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어려움을 나누며, 상담 훈련을 받는 이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명확한 기대 속에서 함께 일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교인들과 동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5년 봄과 여름, 현직 목회자 487명과 전직 목회자 3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자들은 통계 분석을 통해 목회 장기 지속을 가장 잘 예측하는 요인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