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목사가 다 망쳤다 / 설교자가 자신을 채워야 성도에게 나눌 수 있다 2025-08-17 09:34:48 read : 16756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직업목사가 다 망쳤다”… 현직 목사의 반성문
하마터면 직업목사로 살 뻔했다
김상수 지음/샘솟는기쁨
그림은 독일 화가 크라나흐 부자의 ‘비텐베르크 종교개혁 제단화’ 중 최후의 만찬 장면. 열두 제자 중 일부를 직업을 가진 평신도로 묘사했다. 위키미디어 커먼즈
목회자는 예배와 사역에 특화한 직업인일까. 교회는 예로부터 목회자를 하나님의 부르심대로 그분을 섬기는 성직(聖職)으로 분류했다. 본분대로 소명에 천착해야지, 밥벌이나 사익 추구에 급급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이러한 본래 취지와 정반대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있다. 소명을 저버린 채 안락한 사무실에만 머무는 목회자. 성도 수와 건물 크기에만 관심을 보이는 목회자. 믿지 않는 이를 찾아 세상에 들어가기보다 익숙한 곳에서 제왕 노릇 하는 목회자…. 저자가 ‘직업목사’로 지칭하는 이들이다.
국내외 온누리교회와 무학교회 등에서 부교역자를 지내다 현재 대전온누리교회 담당목사로 사역 중인 그는 책 제목대로 “하마터면 직업목사로 살 뻔했다”고 고백한다. 그 역시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보이며 사명을 잃은 채 기계처럼 사역했던” 시절이 있어서다. 저자가 “은혜 없이 사역하는 한심한 목사” 생활을 청산할 수 있던 건 복음의 본질을 다시 공부하며 소명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중직 논란과 번아웃, 목회자 과잉 공급 문제 등 현직 목회자가 마주한 고민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첫 장인 ‘쿠팡 목사에게 묻다’에선 외곽에서 10년 넘게 개척교회를 섬기다 더는 견딜 수 없어 교회 문을 닫는 사례가 나온다. 그를 이곳으로 이끈 건 당시 사역하던 교회 권사들이었다. 그 개척교회를 후원해온 이들이 기도로 그 교회의 역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저자를 데려온 것이다. 자신보다 선배인 그 교회 목회자가 연거푸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는 쇠락하는 한국교회 현실에서 목회자의 소명은 무엇인지 곱씹는다.
“목회자에게 있어 생계보다 더 중요한 건 소명의 문제다.… 배달하면서도 사명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뭐가 문제겠는가. 반대로 나처럼 편안한(?) 제도권 교회서 사역하면서도 그 사명을 잃어버린다면 어찌 참된 목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저자는 평신도 역시 목회자처럼 각자의 소명을 받은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이자 ‘복음을 위한 제사장’으로 본다. “다양한 부르심은 결국 한 가지, 제자의 삶으로 귀결될 뿐”이므로 “역할이 아닌 얼마나 주님을 닮은 자로 살아가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위기 원인을 직업목사가 너무 많은 데서 찾기도 한다. “사람의 입맛에 맞춘 직업목사의 설교엔 복음이 결핍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외부 핍박은 교회를 죽이지 못했지만, 타협된 복음은 교회를 죽였다”며 “이런 의미에서 교회의 부흥은 복음을 잘못 가르친 나 같은 직업목사의 각성에 달렸다”고 자성한다.
복음의 핵심과 더불어 목회자의 속내 및 한국교회의 문제를 솔직담백하게 담은 책이다. 교회 비판보다는 본질 회복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직분을 떠나 부르심을 따라 산다면 그 자체가 성직이고 ‘선교적 삶’이란 메시지도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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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가 자신을 채워야 성도에게 나눌 수 있다”
월드사역연구소·설교자하우스
목회자 위한 설교 세미나 열어
월드사역연구소가 개최한 설교세미나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성동구 강남중앙침례교회 왕십리성전에서 구체적인 설교 준비 방법을 듣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목회자들의 효과적인 설교 준비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집중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설교 틀(방식)을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월드사역연구소(소장 최병락 목사)는 11일 서울 성동구 강남중앙침례교회(최병락 목사) 왕십리성전에서 ‘효과적인 설교준비와 전달방법’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일주일에만 10여개의 설교를 준비해야 하는 목회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55세 미만 초교파 목회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사로 나선 최병락 목사는 먼저 설교 준비를 6단계로 나눠 설명하며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안했다. 최 목사가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설교자의 ‘몸’ 만들기다. 그는 “목회자는 말씀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황금시간과 장소를 정해 방해요소를 줄여야 한다”며 “이는 목회자의 영적·생활적 체질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나만의 설교 틀은 고정된 형식을 통해 설교 준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경 본문을 정한 뒤 이를 설명하고 유사한 내용의 다른 성경 본문을 추가한 후 청중에게 적용하는 순서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 형식을 만들어 두면 매일 진행되는 새벽기도와 심방 등 바쁜 사역 일정 속에서 짧은 시간에 설교 준비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최 목사는 설교 원고는 일단 길게 쓴 뒤 줄이는 방식을 권했다. 그는 “준비를 끝낸 뒤 다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고를 추가하는 것보다 줄이는 방식으로 원고를 수정하는 것이 본문에 더 익숙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강사로 나선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예배의 본질과 설교의 관계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모든 사역은 예배 안에서 설명돼야 한다”며 “목회자는 먼저 자신의 목회철학을 바로 세우고 이를 설교 안에 녹여 성도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경우 예배는 하나님은 물론 듣는 이들과 소통이라고 생각하기에 예배 대상, 설교의 길이나 유형, 옷차림까지 고려한다”며 “성도와 설교 내용에 대해 나누며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이날 두 강연자가 공통으로 제시한 것은 독서 습관을 기르고 글쓰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었다. 최 목사는 “다양한 책과 글쓰기 연습을 통해 사고의 확장이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얻는 자료를 공책에 모아 ‘설교 자료창고’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설교자가 먼저 자신을 채워야 성도에게 나눌 수 있다”며 “독서와 묵상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드사역연구소는 2023년부터 매년 55세 미만 담임목회자 50명을 선발해 세미나를 열고 있으며 서로 교제하고 협력해 각 교회가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월드(W.O.R.L.D.)는 각각 예배(Worship) 소그룹(Oikos) 나눔과 섬김(Reaching out) 전도와 선교(Life giving) 제자 양육(Discipleship)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설교자하우스(대표 정창균 교수)도 충남 천안 상록호텔리조트에서 2025 여름캠프를 열고 ‘소통을 넘어 변화로 이끄는 설교’에 대해 논의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 총장을 지낸 정창균 교수는 강연에서 청중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설교는 무용지물이고 본문에 근거하지 않은 설교는 감언이설이라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청중의 변화, 즉 성화”라며 “설교자인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청중인 성도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고 싶어 하시는 말씀을 설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성도들이 들어야 할 말을 깨닫는 데는 설교자의 깊은 영적 통찰이 필요하며 그들이 알아듣게 만드는 것은 청중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여름캠프에는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가 ‘성경을 이해하는 관점’을 주제로, 전성식 합동신학대 외래교수가 ‘청중을 성화로 이끄는 본문해석과 설교 실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특별사면 재가
조국 부부, 윤미향 전 의원 등 포함
“정치는 내 편만 붙잡는 건 분열 심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8.15 광복절 특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부부와 윤미향 전 의원 등을 포함한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안을 재가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13일 “정치는 내 편만 붙잡고 나가는 건 국론 분열을 심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끌어안아야 진정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이날 ‘국민들은 사면(赦免)의 기준을 묻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주권’을 내세우는 정부가 광복절을 맞아 정치인, 공직자를 포함한 사면·감형·복권·특별감면을 단행한다고 했다”며 “그중에서 ‘문제의 인물들’까지 포함하고 있어, 여론은 싸늘하다. 해당 법무부는 ‘국민 화합기회를 마련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면 대상 중 상당수가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상태이며, 재판 과정에서 혐의 인정이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 통합’ 명분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일부는 공직선거 출마 자격까지 회복돼 향후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언론회는 “프랑스는 공직자의 부정·부패, 선거법 위반 등에는 아예 사면이 없고, 일본은 일정한 형기를 마쳐야 사면 자격을 준다”며 “민심과 법적 기준, 사회가 지켜야 할 가치와 책임을 가볍게 본다면 이는 민심 이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광복절 특사 선정의 무리함으로 정권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말고, 일방적·독선적 행위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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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AtoZ 고민을 풀어드립니다”…설교준비 위한 실천법 대방출
세미나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성동구 강남중앙침례교회 왕십리성전에서 '월드사역 설교세미나'를 경청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매일 새벽기도와 수요예배, 주일예배까지 목회자들은 일주일에만 10여 개의 설교를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과중한 설교 부담을 덜고 실제적인 준비 방법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11일 서울 성동구 강남중앙침례교회 왕십리 성전에서 월드사역연구소(소장 최병락 목사)가 ‘월드사역 설교세미나’를 열었다. ‘효과적인 설교준비와 전달방법’을 주제로 강사로 나선 최병락 목사는 준비과정 본문선정 설교프레임(틀) 예화 점검의 단계로 나눠 설명하며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안했다.
최 목사가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설교자의 몸 만들기다. 그는 “목회자는 말씀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황금시간과 장소를 정해 방해요소를 줄여야 한다”며 “이는 목회자의 영적과 생활적 체질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최병락 목사가 11일 서울 성동구 강남중앙침례교회 왕십리성전에서 '효과적인 설교준비와 전달방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또한 그는 ‘나만의 설교틀’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본문 찾기와 성경 본문 설명, 유사한 내용의 다른 성경 본문 이야기, 청중 적용(나와 너의 이야기) 흐름이다. 이 같은 고정된 형식을 만들어 두면 매일 진행되는 새벽기도와 심방 등 바쁜 사역 일정 속에서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설교준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고 작성법에 대해서는 많이 쓴 뒤 줄이는 방식을 권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예배 사역 준비를 끝낸 뒤 다듬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고를 추가하는 것보다 줄이는 방식으로 원고를 수정하는 것이 본문에 더 깊이 익숙해질 수 있다”고 했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예배의 본질과 설교의 의미를 전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모든 사역은 예배 안에서 설명된다”며 “목회자는 먼저 자신의 목회철학을 바로 세우고, 이를 설교 안에 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11일 '월드사역 설교세미나'에서 예배와 설교에 대해 전하고 있다. 월드사역연구소 제공
그는 예배를 소통, 설교를 설득이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설교자는 예배와 설교에 대해 각자의 정의를 세워야 한다”며 “내 경우 예배는 하나님과 소통이며 듣는 이들과의 소통이기에 예배의 대상, 설교의 길이나 유형, 옷차림까지 고려한다”고 했다. 이어 “설교는 목회자가 성도에게 그가 전한 말씀대로 살도록 만드는 설득”이라며 “말씀 본문을 미리 준비해 평신도 묵상팀과 설교 내용에 대해 나누며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세미나의 두 강연자가 공통으로 제시한 것은 독서습관과 글쓰기 훈련이다. 최 목사는 “다양한 책과 글쓰기 연습을 통해 사고의 확장이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얻는 자료를 공책에 모아 ‘설교 자료창고’를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설교자가 먼저 자신을 채워야 성도에게 나눌 수 있다”며 독서와 묵상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목회 현장에서 설교의 본질, 준비 과정 등 사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단을 초월해 20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정창균 교수가 11일 충남 천안 상록호텔리조트에서 '소통을 넘어 변화로 이끄는 설교'를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설교자하우스 제공
강단에 선 설교자라면 신자의 성화를 이끌어내는 설교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날 설교자하우스(대표 정창균 교수)가 충남 천안 상록호텔리조트에서 연 ‘2025 여름캠프’에서다. ‘소통을 넘어 변화로 이끄는 설교’를 주제로 한 이번 세미나에는 9개 교단 70여명의 목회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설교의 본질을 살피며 강단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야 할지 함께 고민했다.
합동신학대학원대 총장을 지낸 정창균 교수는 첫날 강연에서 청중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설교는 무용지물이고, 본문에 근거하지 않은 설교는 감언이설이라고 단언했다.
정 교수는 “설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청중의 변화, 즉 성화이다”며 “설교자인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청중인 교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고 싶어 하시는 말씀을 설교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무엇이 저들이 들어야 할 말인가에는 설교자의 깊은 영적 통찰이 필요하다”며 “어떻게 저들이 알아듣게 할 것인가에는 청중에 대한 깊은 애정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세미나에서는 박영선 남포교회 원로목사가 ‘성경을 이해하는 관점’을 주제로, 전성식 합동신학대 외래교수가 ‘청중을 성화로 이끄는 본문해석과 설교 실제’를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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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교육 비어있는 강단? “신앙 안에서 웰다잉 가르쳐야”
[죽음을 넘어, 신앙으로] <하> 신앙인, 죽음을 준비하다
김이훈(가명·66) 권사는 2022년 아버지의 임종을 지킨 뒤 죽음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백혈병 말기에 접어든 부친이 적극적 치료 대신 완화 치료를 선택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면서였다.
“죽음은 나이 들어 준비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일이란다.” 김 권사는 이후 이 말을 자녀들에게 되풀이했다.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천국 소망 안에서 준비하는 법을 아버지에게서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버지는 늘 제게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 품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대를 넘는 ‘죽음 준비’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맞이할 것인지는 이제 특정 연령대의 문제가 아니다.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공동의 과제가 됐다. ‘좋은 죽음’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삶의 일부’라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84%)는 답변도 높게 나타났다. 세대 구분 없이 죽음을 주체적으로 인식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응답자의 92%가 ‘죽음이나 웰다잉 교육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애 말기 준비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두지 않고 사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교회 내부에서도 관련 교육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지난해 발표한 조사에서도 ‘교회에서 죽음에 관한 강의나 교육이 열린다면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78%에 달했다. 2022년 조사(64%)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기대수명 연장과 함께 노후 기간이 길어지면서 ‘신앙 안에서의 웰다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죽음, 준비하지 않으면 당한다?
죽음에 관한 사회적 인식 변화 속에 교계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서울신대(총장 황덕형) 신학전문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기독교 웰다잉 최고위 과정’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과정은 4주간의 신학적 강의와 9주간의 실무 교육으로 구성된다. 호스피스·연명의료·말기 환자 돌봄·애도 상담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다.
강의를 기획한 하도균 교수는 이날 “죽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결국 맞닥뜨렸을 때 당할 수밖에 없다”며 “신앙적으로는 죽음을 무서워할 이유가 없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알고 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회자들도 이번 과정을 통해 강단에서 죽음을 어떻게 가르칠지, 자살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유가족 위로 방법 등을 배우는 등 실제적인 도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수서교회(황명환 목사)는 매년 ‘죽음 세미나’를 연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죽음을 극복하고 영원한 생명과 천국 비전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가정과 교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는 취지다. 세미나와 함께 논문·에세이 공모를 진행해 교인들이 자신의 장례와 신앙 고백을 성찰하도록 돕는다.
유산기부 운동도 활발하다.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도들이 자신의 재산 일부를 선교·구제·교육에 남기는 것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휴먼브리지(대표 김병삼 목사)는 유산기부 후원자 그룹인 ‘브리지소사이어티(Bridge Society)’를 출범하고 생전 유언 공증을 통한 지정 기부를 장려한다. 기부금은 국내외 빈곤층 지원과 긴급구호 등에 쓰인다.
"성경적 죽음 위한 강단돼야"
전문가들은 웰다잉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에서 관련 설교나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특히 조력 존엄사 논의가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성경적 관점의 죽음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는 “교회에는 고령 인구가 많아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하다”며 “죽음은 기독교 신앙생활의 피날레이자 중요한 담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음에 대한 생각이 없으면 인생은 방자해지고, 결론이 없다고 여길 때 삶이 바르지 못해진다”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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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지대 세워진 ‘화해와평화의교회’…李대통령 “은혜성소 되길”
기장 ‘화해와평화의교회 헌당 예배’
교·정계 인사 250여명 참석해 축하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1일 강원도 철원 화해와평화의교회 본당에서 ‘교회 헌당 및 창립 예배’를 드렸다. 철원=신석현 포토그래퍼
화해와평화의교회(김찬수 목사)가 11일 강원도 철원 일대에 문을 열었다. 남북 군사분계선과 맞닿은 접경지 한가운데 세워진 교회는 분단의 상징이자 갈등의 현장에서 신앙을 통한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이날 화해와평화의교회 본당에서 ‘교회 헌당 및 창립 예배’를 드렸다. 자리에는 제리 필레이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 박상규 기장 총회장, 김남중 통일부 차관, 김준혁·송기헌·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교계와 정계 인사 250여명이 함께했다.
설교자로 나선 박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곳’(고전 3:16~17)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신 자리는 언제나 재단이 세워졌다”며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곳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는 공동체”라고 말했다.
박 총회장은 1989년 독일 라이프치히 니콜라이교회를 예로 들며 “작은 기도가 모여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역사의 물줄기가 됐다. 이 교회에서의 기도가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국가의 운명을 바꿨다”면서 “화해와평화의교회가 민족의 장벽을 허무는 기도의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에서 드려지는 기도가 분단된 조국이 하나 되는 미래를 여는 촛불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화해와평화의교회는 2018년 기장 경기북노회(노회장 박문수 목사)가 ‘교회 설립 및 건축 추진’ 헌의안을 상정하면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2022년 부지를 확정하고 이듬해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철원군청의 건축허가 최종 승인을 거쳐 지난해 6월 가공예식을 올렸으며, 올해 5월 설계·시공·재정 집행을 마치고 준공했다.
화해와평화의교회 전경. 철원=신석현 포토그래퍼
교회 외관은 남북을 오가는 철원 두루미를 형상화했다. 두루미의 빨강·검정·하양 세 가지 색을 반영했으며, 특히 두루미 몸체의 하양은 한 민족을 상징한다. 두루미처럼 동서남북을 자유롭게 오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예배당은 정팔각형 구조로 예수님의 산상수훈 8가지 가르침을 따르며 그 안에서 평화통일을 이루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강단은 원형으로 구성해 평등을 상징하며, 중앙에 세운 푸른 십자가는 희망과 통일 한국의 부활을 의미한다.
화해와평화의교회 전담 사역자로 김찬수 목사가 맡을 예정이다. 김 목사는 “이 교회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 믿는다”며 “날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갈라진 이 땅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으면서 평화 순례를 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해와평화의교회는 지역 교인만이 아니라 20만 기장 모든 성도가 교인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함께 세운 교회를 통해 함께 평화를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화해와평화의교회가 치유와 화해, 평화의 열매를 풍성히 맺는 은혜의 공간이 되길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분단의 경계 위에 화해와 평화를 위한 신앙의 성소를 세우신 기장 총회장 박상규 목사님과 성도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기장은 그동안 기도와 헌신으로 우리 공동체에 늘 큰 힘이 돼 왔고,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해 따스한 손길을 더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한반도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수년 사이에 남북관계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면서 “정부는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해 평화 공존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종교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통합과 평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레이 총무는 “기장은 사회·정치·경제 현안에서 언제나 선구적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비판과 도전 속에서도 사회 변혁과 한반도 화해·통일을 위한 헌신을 이어왔다”며 “남북 경계에 세워진 화해와평화의교회는 기장의 정체성과 에큐메니컬 정신을 드러내는 살아 있는 상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교회가 모든 교단과 이웃에 열려 있는 평화와 통일의 기도 공간이 돼 과거의 투쟁, 현재의 비전, 미래의 희망을 잇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WCC도 전쟁과 폭력, 기후위기 속에서 더욱 절실해진 평화와 화해를 위해 기도하며 연대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40개 교회 건축" 간증 재조명
이봉관 장로, 교회 건축 통해 소통…교계 당혹스런 분위기
"교회 짓는 것도 하나님 위한 길"
김건희특검, 서희건설 명품 목걸이 청탁외 건진법사 '양재동 비밀캠프' 수사 확대
개신교계 대표적 기독경영인으로 꼽히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부정청탁 사건에 연루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고가 명품 목걸이를 이용한 부정청탁 의혹 외에도 건진법사와 연관성까지 드러나고 있어 교계 안팎의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희건설 양재동 사옥입니다.
주님은 오래참고 회개하시기를 원하신다는 내용의 성경 말씀이 붙어있습니다.
수 년 전 이봉관 장로는 출석 교회 대표기도를 통해 고백한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한 기도문을 엮어 'CEO의 기도'를 펴내 교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제 11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을 맡고 있는 이봉관 장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국가조찬기도회를 다시 활성화시켰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녹취] 이봉관 회장 / 서희건설 (지난해 11월, 제56회국가조찬기도회)
"이 시간 저희들이 드리는 이 예배가 하나님께는 큰 영광, 우리 모두에게는 한 없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독실한 기독CEO로 알려진 이봉관 장로가 부정청탁에 연루됐다는 소식은 교계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장로가 오랜 기간 교회 건축을 소명으로 여기며 교계와 적극 소통해왔기 때문에 당혹감은 더 큽니다.
[녹취] 이봉관 장로 / 서희건설 회장 (CTS 내가매일기쁘게 출연)
"교회를 짓는 것도 하나님을 위하는 길이겠다. (몇개 교회나 지으셨어요?) 한 40개 정도 지었죠."
당장 오는 11월 초에 예정 된 제57회 국가조찬기도회 준비도 비상입니다.
일단 국가조찬기도회 측은 이봉관 회장과 관련된 특검 수사 추이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과거 독재정권 시절 관변기도회의 오명을 딛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개신교계 대표적 기도회로 자리매김하던 상황에서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이 정치권력에 부정한 청탁을 했다는 점도 치명적입니다.
한편, 김건희특검팀은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씨에게 제공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수사외에도 서희건설 사옥에 마련된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이른 바 '양재동 비밀캠프' 운영 자금에 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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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통일교·신천지 연루 의혹 수사
국민의힘 당사 앞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 김건희특검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5.8.13 pdj663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3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청탁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등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통일교 측이 연루된 청탁의혹 외에도 신천지 연루 의혹까지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 청탁의혹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6천만원 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전달했다는 내용으로 김 여사는 해당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전 씨는 또, 윤영호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통일교 현안 해결과 친윤계 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우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신천지 측과도 교류해 온 것으로 알려진 전성배 씨와 신천지 간 연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장총 관계자들이 지난 7일 경기도 여주시 소망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주다산교회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한장총 제공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최근 소망교도소를 방문해 재소자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교정교화에 힘쓰는 교정공무원들을 격려했다고 12일 밝혔다.
권순웅 대표회장 등 한장총 임원진은 지난 7일 경기도 여주시 소망교도소에서 열린 소망목요집회에 참석했다. 한장총에 따르면 소망교도소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예배가 진행된다.
권 대표회장은 이날 교도소 내 대강당에서 진행된 예배에 설교자로 나서 재소자들을 격려했다. 권 대표회장은 ‘모세의 기도’란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며, 지금의 어려운 과정들을 잘 극복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처럼 여러분들도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다”며 “성령을 받으면 거듭남으로써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만큼 여기 있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령님을 만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설교에 앞서 권 대표회장이 담임 목사로 있는 주다산교회의 소년소녀합창단이 ‘어찌 찬양 안하랴’는 제목의 찬양을 불렀다. 재소자들로 구성된 소망리봄워십팀도 ‘어메이징 그레이스’ 찬양에 맞춰 율동하며 각자의 신앙 고백을 표현했다. 한장총 총무 강동규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강세창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동신 총무가 기도와 성경 봉독하고, 이선 한장총 상임회장이 축도했다.
한장총 대표회장 권순웅 목사가 예배를 마치고 나가는 재소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한장총 제공
이들 한장총 방문단은 예배에 앞서 김영식 소망교도소장과 간담회를 했다. 재소자들의 교정교화에 힘쓰는 교정공무원들을 격려하며 격려금도 전달했다. 주다산교회에서는 재소자들을 위한 간식을 제공했다.
김 소장은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목사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초의 기독교 교도소인 소망교도소는 교정공무원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재범률이 현저히 낮기에 더욱 큰 사명감과 사랑의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앙 기반, 교화 중심을 추구하는 전 세계 유일의 비영리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를 통해 명성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등 한국교회의 연합된 기도와 헌신으로 2010년 12월 문을 열었다. 예배와 문화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재능기부 참여로 재소자들의 거듭남과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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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교회에 묻다 ① "AI가 작성해 준 기도문, 진정한 기도일까?"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은 교회와 성도들의 일상에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CBS는 AI 시대에 교회가 마주하게 될 10가지 질문과 이에 대한 신학적, 실천적 해답을 모색해보는 기획보도 'AI 시대, 교회에 묻다'를 통해 미래 교회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오늘은 첫번째 순서로 "AI가 작성해 준 기도문, 진정한 기도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해본다.
AI 기술 활용해 원하는 기도문 순식간에 작성 가능
교회 안에서 AI 관심 폭발적 증가..고민도 깊어져
기도문 작성 도움은 받더라도 주체성 잃으면 안돼
"유창함보다 투박하지만 진심 담은 기도 고민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도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데요, AI와 관련한 신앙적인 궁금증도 늘고 있습니다.
CBS는 AI 시대에 교회가 마주하게 될 여러 가지 질문과 해답을 모색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AI가 작성해 준 기도문이 진정한 기도인지 짚어봤습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입력창에 작성하고 싶은 기도문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적어 넣습니다.
[박봉환 전도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AI 담당]
"시간은 5분 정도 되고 톤은 50대 초반 장로가 부드럽지만 무게감 있는 어휘를 사용해서 위로와 격려 그리고 오늘의 주제 말씀인 사랑의 단어를 사용해서…."
잠시 후,
지정한 분량만큼 원하는 말투로 기도문이 순식간에 작성됩니다.
이렇게 손쉽게 작성된 기도문은 오타나 비문도 없이 너무나 정교해서 인간과 AI 중 누가 작성했는지 구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박봉환 전도사 /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AI 담당]
"아까 더위에 힘들어하는 분들, 그 정도만 생각하고 '아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지'라고 했는데 그걸 너무 상세하고 따뜻하게 표현을 해준 것 같아요. 제가 평신도로 앉아 있었으면 AI가 써준 줄 몰랐을 겁니다."
AI가 일상에 깊이 스며들면서 교회 안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업무와 일상에 활용하는 것과 달리 신앙 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갈등과 고민을 낳기도 합니다.
[한문덕 담임목사 / 서울 향린교회]
"세상은 결국 발전해나가는데 그걸 안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을 사용할 때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제일 고민이 많은게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AI가 다 해준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마치 내가 한 것처럼 쓰는 것은 그것은 다른 사람 책 베끼는 것과 똑같으니까."
[신연식 목사 / 서울제일교회]
"미디어를 많이 접하고 영상이나 정보를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의 깊은 영성을 스스로 통제하면서 훈련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살갑게 목회를 대면하면서 직접적인 만남이나 인간의 끈끈한 관계 속에서 목회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제가 보기에는 굳이 이것(AI)이 필요할까라며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고…."
일반 성도들도 기도문이나 간증문을 작성하면서 AI를 사용하는 일이 점차 흔해지고 있습니다.
AI 기술 활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 되었지만 신앙생활에 어떻게 활용하지 몰라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교계 디지털 전문가나 신학자들은 기도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자체가 진정한 기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AI는 단지 보조적인 수단이어야지 기도문 작성의 주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조성실 장신대 객원교수 / 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장]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던가 잘못된 표현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 것을 인공지능에게 교정해달라고 한다면, 또 조금 더 프롬프트를 구체적으로 써서 예장통합 교단 안에서 교리에 맞는 기도문인지 확인해달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더 풍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I가 대신 써준 기도문을 그대로 선포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고백'이라는 기도의 본질을 망각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성실 장신대 객원교수 / 교회와디지털미디어센터장]
"한결같이 나오는 대답 중의 하나가 내가 쓴 것 같지 않다는 거예요. 그랬을 때 예배 중에 내가 기도자로서 나의 고백이 될 수 있는가, 또는 공동의 고백이 될 수 있는가. 그런 척은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내 자신이 그 기도문을 가지고 힘 있게 선포하거나 그 기도문을 나의 고백으로 올려드리는 작업에서는 힘을 잃는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 AI가 쓴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기도문보다 투박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담아 직접 쓴 기도문이 더 본질적인 기도에 부합하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손화철 교수 / 한동대 글로벌리더십학부장]
"어떤 분이 공예배에서 좀 유창하게 기도를 하기 위해서 AI로 기도문을 만든 경우와 자기가 좀 고민하면서 좀 투박하지만 자기 글로 쓴 기도문을 작성해서 기도하는 것 사이에 저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를 올려야 되는 건데, 왜 굳이 AI로 기도문을 만들까? 그것부터 다시 생각해 볼 일이죠."
사닥다리종합건설이 공사를 수주한 교회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검단중앙교회 운양성전 투시도, 성림교회 투시도, 수원오목천교회 예배당, 전주안디옥교회 조감도.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교회건축을 준비 중인 교회들의 시공사 선정 기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에는 입찰을 통해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하는 곳을 우선순위에 두었다면, 최근엔 공사비보다는 시공사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닥다리종합건설(대표 나성민)이 교회건축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안디옥교회(오성준 목사), 검단중앙교회(강신창 목사), 성림교회(진용훈 목사) 등 국내 주요 교회들의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2013년부터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at Risk)’ 방식을 교회건축에 특화하여 도입해 왔다. 이 방식은 건축 초기 기획단계부터 시공사와 설계자가 함께 참여해 교회 건축에 필요한 자금과 설계안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조율해가는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설계·입찰·시공 분리 방식에 비해 예산 초과나 설계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이 방식을 통해 현재까지 지난 12년간 약 100여개 이상의 교회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시공 만족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성민 대표(왼쪽)와 강신창 검단중앙교회 목사가 시공 계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장면.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최근 시공사 선정절차를 마친 검단중앙교회와 성림교회 역시 당초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닥다리종합건설이 시공한 교회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10여곳 이상 직접 확인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사전 검증을 거치며 선정 방식을 바꾸게 됐다. 두 교회는 지난해부터 교회의 예산에 맞추어 설계를 진행하였고 최종 사닥다리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였다.
지난달 27일 검단중앙교회 운양성전 기공식 모습.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검단중앙교회는 지난달 27일 운양성전건축 기공 예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교회는 이번 건축이 네 번째 건축이다. 그동안 입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여러 건설업체와 공사를 진행했지만 매번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건축작업은 사닥다리종합건설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상당히 큰 비용 절감 노력을 함께 협의하고 검증해 문제없이 잘 끝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운양성전건축 관계자는 “경제 불안정과 자재비 급등으로 건설비 예측이 어려운 요즘 단순한 최저가 경쟁보다 신뢰와 협력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오히려 안정적인 건축의 열쇠가 된다”며 “사닥다리종합건설의 시공 방식은 특히 교회건축처럼 특수성과 장기성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의 나성민 대표는 “기업은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 이익은 나만의 사익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한다. 건설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건설공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교회건축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계약된 내용에만 충실해서는 안 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대로 건축관계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도울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은혜로운 성전건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닥다리종합건설은 국세청장 표창(모범납세자 수상), CM at Risk 방식을 적용한 건축 사례, 신뢰 기반 고객 응대 방식 등으로 교계뿐만 아니라 건축업계 전반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건축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 협력한 공공주택 사업, 스마트팜 등 미래산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기침체 국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제 불안과 자재비 급등으로 공사비 예측이 쉽지 않은 요즘 단순한 최저가 입찰보다 시공자와 건축주 간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사닥다리종합건설의 사례는 향후 교회건축을 준비하는 많은 교회에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
나 대표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건축은 하나님이 하신다. 저는 시공사 대표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다. 부족한 저를 사용하시니 아주 감사할 뿐”이라며 “새로운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하시고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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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낙태에 건강보험 지원? 대한민국 소멸될 것"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기자회견 열고 '모자보건법 개정안' 규탄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은 4일 오전 10시 20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남인순·이수진 의원이 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강하게 규탄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외에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바른인권여성연합, 라이프워커, 성산생명윤리연구소, (사)프로라이프,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아름다운피켓, GMW연합 등 약 80개 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해당 개정안은 약물 낙태 도입을 포함해 무제한 낙태를 허용하고 건강보험으로 낙태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헌법재판소가 요구한 '태아의 생명보호'는 완전히 무시된 채 극단적 페미니즘 여성단체의 주장에 따른 여성 자기결정권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람은 뇌사상태에서도 심장박동이 지속되면 생명으로 판정받는다. 수정 후 6주가 지나면 태아의 심장박동을 들을 수 있는데, 동물조차 보호하는 법률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만삭이 된 태아를 죽여도 무죄가 되는 법안을 발의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과거 '피해호소인' 발언으로 비판받았던 남인순 의원이 이번에는 태아를 '인공임신중지'라는 말로 정의하며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며 "낙태가 '임신중지'라면 살인은 '생명중지'냐"고 반문했다.
헌법재판소 역시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 당시 "태아의 생명은 보호할 가치가 있으며, 낙태를 전면 허용하는 것은 사회적 윤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
국민연합은 여성들이 임신 45주, 늦어도 68주에는 임신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는 점, 보건사회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전체 낙태의 95.3%가 임신 12주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을 근거로 "임신 12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무제한 낙태 허용"이라고 밝혔다.
▲4일 국회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4일 국회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수기총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가 사회를 보고 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또한 임신 10주가 지나면 태아의 신체가 급격히 자라고 낙태 시 산모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하며, "2024년 기준 출생아 수가 24만 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무제한 낙태와 건강보험 지원이 병행될 경우, 대한민국은 결국 소멸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무제한 낙태는 생명 경시를 불러오고, 이는 장애인, 노약자에 대한 경시를 넘어 안락사까지도 부추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1973년 낙태를 사실상 허용한 Roe v. Wade 판결은 2022년 연방대법원의 Dobbs 판결로 폐기됐고, 미국은 낙태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남인순·이수진 의원은 50년 전 폐기된 그 판결과 같은 법을 지금 만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국민연합은 "생명보호, 상업주의 배격, 양심·종교적 신념 보호를 골자로 한 생명존중 3원칙이 담긴 법안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당 개정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종호 수기총 사무총장, 이봉화 바른인권여성연합 상임대표, 이종락 베이비박스 대표, 서윤화 아름다운피켓 대표 등이 기자회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