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마당이 워터파크… 아이들은 신나게 / 한국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더 높고 빠르다 2025-07-20 05:01:12 read : 17955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교회 마당이 워터파크… 아이들은 신나게 ‘첨벙첨벙’
‘물놀이터’로 변신 지역 교회들
서울 노원구 호산나교회 초등부 어린이가 지난해 7월 교회 앞마당에 설치된 수영장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며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리고 있다. 호산나교회 제공
“워터슬라이드 또 탈래요! 여기선 긴 줄 안 서도 돼서 진짜 좋아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오가던 지난 12일 서울 노원구 호산나교회(이상희 목사) 앞마당은 아이들 웃음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대형 풀과 유아 풀, 워터슬라이드가 설치된 수영장에서 형형색색 수영복을 입은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고, 부모들은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 간만의 여유를 즐기는 풍경은 도심 속 작은 워터파크 같았다.
매년 더 더워지는 여름, 앞마당을 수영장으로 개방해 지역 주민들에게 즐겁고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는 교회들이 있다. 동네 교회 안에 마련된 물놀이터는 아이들에게 안전한 돌봄과 친구가 있는 신나는 시간을, 어른들에겐 잠시 여유를 누릴 쉼을 주는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이들 웃음 채운 교회 마당
호산나교회는 2016년부터 매년 여름 지역 아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워터슬라이드와 수영장을 설치해 개방해왔다. 한여름 주말이면 지역민 100여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상희 목사는 “유료 워터파크에서는 많은 인파 속에서 부모들이 아이를 한시도 눈에서 떼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은 믿을 수 있는 봉사자들이 곳곳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있어 부모들도 휴식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회가 수영장을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단연 안전이다. 이를 위해선 여러 손길이 필요하다. 수영장 안팎에서 아이들 안전을 지키는 역할은 안수집사와 남전도회 청년들이다. 수영장 운영 기간 봉사가 필요한 시간대를 나눠서 각자 가능한 날을 표시해 채운다. 올해 수영장은 오는 27일까지 3주에 걸쳐 토·일요일 운영된다.
안전 관리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다. 바로 시설 관리다. 이승훈(49) 안수집사는 “그동안 교회에선 수영장 개방을 위해 매년 워터슬라이드를 임대했는데, 재작년 자체 구입을 결정했다”면서 “간이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사용하기 위해 매주 사용 후 정리하고 새로 설치한다”고 말했다. 15명 넘는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설치에만 3시간, 물 채우는 데는 10시간 이상 걸리는 작업을 매주 한다는 얘기다.
“철거할 때도 바람 빼고 장비를 정리하는 일이 만만치 않지만 아이들이 깨끗한 물에서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면 그 수고가 모두 보람으로 돌아옵니다. 초등학생 시절 이곳에서 물놀이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청년이 되어 봉사자로 나서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신앙 안에서 잘 자라준 것이 참 감사하고 깊은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여전도회와 권사회 소속 봉사자들은 물놀이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준비에 정성을 다한다. 이날 에어컨도 없는 주방에서 땀 흘리며 준비한 간식은 떡꼬치 감자튀김 치킨너깃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채워졌다. 초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호산나교회를 찾은 박현수(48)씨는 “간식까지 챙겨주며 따뜻하게 환대해 주는 교회에 감사하다”며 “워터파크는 주로 가족끼리 다니는데, 교회 수영장은 평소 친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 아이가 더욱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탁옥희(68) 권사는 “폭염 속에서 봉사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주민들이 교회에 와서 함께 웃고 쉬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제가 더 힘을 얻는다”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게 특히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회 수영장이 복음의 접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워터파크 행사를 계기로 처음 교회에 발을 들인 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이후 새신자로 정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목사는 “수영장을 통해 처음 교회에 발걸음 하는 분들이 있다. 교회 덕분에 ‘우리 동네가 참 따뜻하다’는 마음이 하나님께 마음을 여는 계기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회가 지역 명소로 거듭난 계기
인천 계양구에 있는 125년 전통의 계산중앙교회(최신성 목사)는 아예 지역민들의 여름철 명소로 자리 잡은 사례다. 교회 앞마당과 주차장 일부에 워터슬라이드가 있는 대형 풀장과 유아들을 위한 안전한 에어바운스 등이 마련돼 있다. 17년 전부터 시작된 교회 수영장은 매년 여름 약 3000명의 어린이가 이용할 만큼 ‘동네 워터파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최 목사는 “교회학교 교사 한 명이 섬김의 마음으로 헌금한 400만원이 마중물이 돼 여름 수영장 사역이 시작됐다. 당시 마땅한 실내 수영장이 지역에 없다는 점에 착안해 어린이들을 위한 임시 수영장 개방을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계산중앙교회 수영장은 다음 달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되며 주일은 오후 1시에 개방된다. 관리비 명목으로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이 돈은 전액 지역 아동의 장학금으로 다시 쓰인다.
여름 사역 일환으로 수영장을 개방해 지역 주민과 소통의 장을 넓히려는 교회들은 서울 도심부터 전국 각 지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연세중앙교회 앞마당 수영장을 찾은 아이들이 튜브를 타고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 연세중앙교회 제공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도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3주간 수영장을 열어 지역 주민들을 맞을 예정이다. 연세중앙교회 행사국장 김영민 장로는 “지난해 처음 시작했는데 주말에만 4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올해도 행사를 이어가게 됐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탑을 설치하고 매일 22명 정도의 봉사자들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남성교회(강준모 목사)도 오는 24~26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중구 만리현교회(김한규 목사)도 다음 달 9일 수영장을 개방한다.
대전산성교회에서 진행된 물놀이 현장. 대전산성교회 제공
대전 서구의 대전산성교회(지성업 목사)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월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동부산교회(이형섭 목사)는 지난 8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두 달에 걸쳐 수영장을 운영 중이다.
미자립교회 초청, 함께하는 ‘워터풀’
교회 인근 지역에 있는 워터파크를 적극 활용하면서 미자립교회를 초청해 여름 사역을 더욱 의미 있게 확장하는 사례들도 있다.
경기도 의정부의 높은뜻덕소교회는 지역 워터파크인 아일랜드 캐슬 리조트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오대식 목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회학교 학생이 10명 이하인 작은 교회 10곳을 선정해 여름성경학교 기간 리조트 내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후원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교회가 워터파크 내에 있어 주일에 수영복을 입고 오겠다는 아이들도 있다”면서 “20일을 ‘워터풀 선데이’로 정해 예배 후 교사와 청년들이 함께 워터파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끼리 즐기는 시간’을 더 큰 범위로 확장한 것이다.
금당남부교회(고창주 목사)는 다음 달 2일 ‘금당워터파크’ 행사를 앞두고 하루 먼저 지역 내 미자립교회 10여곳의 다음세대 아이들을 초청한다. 자원과 인력이 부족해 여름 사역을 감당하기 어려운 작은교회 다음세대가 마음껏 뛰놀 시간을 마련키 위해서다. 고 목사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통해 즐거운 추억을 쌓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 물놀이터는 많은 이들이 반기는 공간이지만 이 사역을 이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앞마당 수영장을 운영했던 교회 중 주변 소음 민원 등으로 올해 운영을 중단한 경우도 있어 방문 전 운영 여부 확인도 필요하다. 전남의 한 교회 부목사는 “민원으로 올해 수영장을 열지 못해 아쉽다”며 “교회가 지역을 섬기는 공간으로 계속 쓰일 수 있도록 내년엔 주민들과 더 소통해 다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석훈 기독소방선교회장은 “어린이는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할 수 있어 봉사자들은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며 “피로를 느끼는 아이가 있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쉬게 해야 한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익히고 비상용 구급 장비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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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장로회, 창립 12주년 맞아 농촌 교회 섬김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초청, 강원 정선 산 감자·옥수수로 선교적 섬김
선한장로회 도농상생 농산물 나눔행사 참석자들이 최근 광주무등교회에서 모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선한장로회(회장 김정호 장로·광주무등교회)는 최근 광주무등교회(조성진 목사 시무)에서 ‘도농상생 농산물 나눔행사’를 열고 농촌교회와 미래자립교회를 향한 사랑과 섬김을 실천했다.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선한장로회(선장회)는 4년째 강원도 정선 동강교회(이충석 목사)와 협력해 농산물 직거래와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농산물은 동강교회 성도들과 지역 주민이 직접 생산한 옥수수와 감자다.
이날 행사에는 예람교회(전남) 순동교회(동광주) 주광교회(호남) 해돋는교회(남광주) 전원교회(목포서) 양정교회(군산남) 엄다중앙교회(함평) 해제제일교회(목포제일) 새풀교회(빛고을) 로고스교회(광주제일) 호산나교회(전남제일) 본향교회(김제) 주사랑교회(광주전남) 예드림교회(동목포) 찬미교회(서광주) 등 호남지역 미래자립교회 목회자 15여명이 초청받아 격려금과 함께 감자·옥수수를 전달받았다.
정성껏 준비된 농산물을 앞에 두고 참석자들이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고 있다.
회장 김정호 장로는 “선장회는 7명으로 시작한 작은 모임이었지만 이제는 전국 80여명의 장로들이 하나 돼 섬김과 선교를 실천하는 모임이 되었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나눔이 아니라 농촌 교회를 돕고 도시 교회와 함께 복음의 동역을 이루는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1부 예배는 김 장로의 사회로 이윤남 장로(무안하묘교회)의 기도, 정경남 장로(목포주안교회)의 성경봉독, 김정렬 목사(송정중앙교회)의 설교, 이원재(광주무등교회 원로)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성도의 사회생활’(고후 8:9~15)을 주제로 설교한 김 목사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권리를 포기하신 분이다. 이웃을 위해 포기하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가질 때 하나님께서 존귀한 사명을 맡기신다”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부족을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2부 농촌선교 행사는 고문인 강대호 장로(남서울중앙교회)의 기도와 함께 시작해 미래자립교회 목회자들에게 농산물과 선교비를 직접 전달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정채혁 장로(왕십리교회)와 정종재 장로(광주서현교회)는 축사와 격려사를 통해 “도농상생 나눔을 지속하는 선장회의 사역이 귀하다”며 “이런 헌신이 농촌 교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장회는 그동안 울릉도 선교지를 방문해 울릉양문교회와 현포양문교회에 선교비를 전달하고 목포 죽교동 연탄봉사, 동명고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선교·복지 활동을 펼쳐왔다. 광주·전남·전북·제주지역 장로 80여명이 참여하는 선장회는 농어촌교회 농산물 직배송, 해외 선교사 후원, 자녀 장학금 사업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고 있다.
혼성 CCM듀오 달빛마을, 제비뽑기로 예배지 정해 순종의 발걸음
오는 8월 2일 충남 예산에서 두 번째 집회 열려
달빛마을 김지민 사모가 지난 6월 충남 태안장로교회에서 열린 오픈 워십에서 예배 도중 손을 들고 있다. 달빛마을 제공
혼성 CCM 듀오이자 부부 찬양 사역팀 달빛마을이 특별한 예배 사역을 시작했다. 초청받아 방문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전국의 교회를 찾아 찬양으로 예배하는 ‘오픈워십’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예배로 교회는 장소만 제공한다. 모든 예배 준비와 진행은 사역자들이 자비량으로 섬긴다.
예배에 대한 갈망이 이 사역의 출발점이다. 달빛마을 김지민 사모는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그간 초청을 받아 찬양을 인도했지만 우리 스스로 예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개인과 가정, 지역 교회가 회복되길 바라며 열린 예배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오픈워십 주제는 ‘여호와 닛시, 주는 나의 승리의 깃발이십니다’(출 17:15)이다. ‘말씀대로 사는 한 사람이 지역을 살리는 예수님의 승리 깃발이 된다’는 확신에서 나온 주제다. 예배는 개인의 회복 및 지역과 가정을 위한 찬양과 기도로 구성됐다.
CCM 찬양사역자 달빛마을 부부가 지난 6월 충남 태안장로교회에서 열린 오픈 워십에서 찬양 인도를 하고 있다. 달빛마을 제공
예배 장소를 정하는 방식은 제비뽑기다. 전국 8개 도와 시·군 이름을 종이에 적고 무작위로 뽑는다. 하나님의 뜻대로 따르겠다는 순종의 의지를 담아 택한 방식이다. 김 사모는 “주님이 ‘가라고 말씀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겠다’는 마음으로 제비를 뽑는다”며 “뽑은 뒤엔 어디든 주님이 보내는 곳이라 믿고 기쁨으로 순종한다”고 했다. 지역을 확정하면 해당 지역 교회를 인터넷으로 찾아 연락을 취한다. 이후엔 지역교회와 목회자의 소개로 사역을 이어나간다.
첫 예배는 지난 6월 충남 태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충남은 물론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열린 오픈워십에는 300~400명이 모였다. 해당 교회 출석 성도보다 외부 참가자가 대부분 더 많았다. 다음 오픈워십은 다음 달 2일 충남 예산에서 열린다. 처음 연락한 교회는 내부 사정으로 고사했지만 이튿날 예산제일감리교회가 장소를 제공해 예배 장소가 최종 확정됐다.
지난 6월 충남 태안장로교회에서 열린 오픈 워십을 섬긴 달빛마을과 사역팀이 찍은 단체 사진. 달빛마을 제공
김 사모는 “하나님이 우리의 뜻대로만 되게 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하는 걸 따라와 보라’고 말씀하는 것 같다”며 “갈 때마다 하나님이 미리 준비한 증거가 되는 예배를 본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달빛마을은 오는 12월까지 두 달에 한 번씩 오픈워십을 이어간다. 김 사모는 “우리의 일을 하나님께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를 묻고 그분과 동행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지역에 승리의 깃발을 꽂고 그 자리에서 맺는 열매와 증거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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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출석 왜 하나” 고민하는 청년 57% 1년내 교회 등진다
예장합동 이탈 실태·대책 모색
‘오늘부턴 교회에 안 가도 되지 않을까.’
박진우(가명)씨는 대학에 들어간 뒤 주일마다 교회 출석을 놓고 고민했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것 같아 교회에 나갔지만 신앙생활에 회의감을 갖게 된 뒤 몸만 왔다 갔다 하는 건 무의미했다. 그렇게 자신과 ‘믿음의 줄다리기’를 겨룬 시간만 꼬박 1년이 걸렸다. 올해 스물넷인 그는 “5년째 교회에 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의 사례는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전형적 패턴에 속한다. 교회 출석에 회의감을 느낀 청년 10명 중 6명은 1년 내 교회를 떠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교회를 떠날까 고민하는 청년들의 신앙 회복 골든타임은 2년이 최대”라며 “교회 이탈을 고민한 청년 중 절반은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교인이 한 명도 없다’고 했다. 교회에서 겉도는 청년들의 말과 행동의 변화, 소속감 등을 섬세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대전 판암장로교회(홍성현 목사)에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원인을 찾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책연구소(이사장 신용기 목사)가 ‘청년부흥: 진단과 대책-위기의 청년층, 현재의 상황을 진단하고 대책을 논하다’를 주제로 연 포럼에선 교회 이탈 청년과 교회 이탈을 고민하는 이탈 의향 청년들의 실태가 공유됐다.
이미 교회를 떠난 청년과 교회 이탈을 고민하는 청년들 사이엔 인식 차이가 다소 있었다. 교회 이탈 청년은 ‘생활 문제’(27.3%) ‘신앙 문제’(16.3%) ‘배타적인 기독교 정서’(11.3%) 등을 교회와 결별한 주된 이유로 밝혔다. 반면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은 ‘신앙 문제’(19%) ‘배타적인 기독교 정서’(16.5%) ‘교회 문화’(13.5%) ‘봉사 헌금 등 헌신 요구’(13.5%)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참조).
두 그룹 모두에서 교회 이탈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신앙 문제’의 세부 양상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이미 교회를 떠난 청년들은 ‘종교에 대한 회의감’(52.3%) ‘확신이 없는 신앙’(48.0%) ‘구원에 대한 의구심’(41.0%)을 지목했다. 이탈을 고민 중인 청년들에게도 ‘종교에 대한 회의감’(65.0%)과 ‘확신이 없는 신앙’(61.0%)은 교회와 거리를 두게 만든 요인이었으며 ‘정체된 신앙 성장’(53%)에 대한 고민도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는 “45%에 가까운 청년들이 20대가 됐을 때 ‘교회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교회 이탈 의향 청년의 마지막 이탈 방지 허들은 부모”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 이탈 의향을 보이는 청년 다수가 가족으로부터 신앙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일종의 이탈 유예기간이 있다”며 “장년 대상 부모교육과 가정 내 신앙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현표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는 ‘청년층 이탈 방지 대책과 부흥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양 교수는 “현재의 청년세대는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라며 “청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교회를 둘러싼 신뢰도가 낮은 환경에서 자란 청년세대는 교회에 대한 자존감이 기성세대만큼 높지 않다”며 “본질적으로 다음세대는 아버지 세대의 교회를 떠나려고 하고 새로운 형태의 교회만이 이들을 품을 수 있다. 기성교회가 본당을 다음세대에 내어주는 등 지금의 교회 형태를 과감하게 바꾸지 않는다면 청년들은 전통교회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전도학 교수는 “청년들을 살려야 한다는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으나 실질적 변화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며 “잠재적 이탈 청년들의 인식까지 아우른 이번 예장합동의 조사는 한국교회에 경종을 울리는 유의미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그는 “교회가 그동안 모든 문제를 단순히 신앙적 차원에서만 접근하려 했으나 신앙생활 역시 합리적 사고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 왔다”며 “교회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영적 돌봄을 통해 개개인을 복음으로 양육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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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고령화, 사회보다 더 높고 빠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초고령사회와 돌봄 문제' 주제로 통계 소개
한국교회의 고령화 수준이 우리 사회보다 더 높고, 그 속도 또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초고령사회와 돌봄 문제'라는 주제로 여러 통계 자료들을 9일 소개하면서 한국교회와 사회의 고령화 정도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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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데연이 지난 2023년 전국 만 19세 이상 4,7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연령 분포는 70세 이상이 27%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22%, 50대 17%, 40대 14%, 30대 11%, 19~29세 9%로 순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거의 절반인 49%였다.
같은 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나타난 일반국민들의 연령 분포는 50대가 20%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60대가 18%, 30대와 19~29세가 15%, 70세 이상 14%로 그 뒤를 이었다.
즉, 20대부터 50대까지는 '일반국민'의 비중이 '기독교인'보다 높은 편이었으나, 60대 이상 비중은 기독교인이 49%로 일반국민 32%보다 17%p 더 높았다.
목데연이 올해 초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자 1천 명을 조사한 결과, 사회봉사 영역 중 성도와 목회자가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영역은 '노인돌봄'이었다.
또 목데연과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안드폰테스가 지난해 교회의 만 65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 교인들이 교회로부터 받고 싶은 교육은 '노년기 질병 예방과 건강 관리'가 8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치매 예방과 관리' 66%, '노년기 건강식 생활' 61%, '우울증 예방과 극복' 55%순이었다. 목데연은 "전반적으로 노년기 건강 관련 교육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높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고 했다.
목데연은 "교회 내 노인 돌봄으로는 노인 소그룹을 활성화해 여가, 영성 활동을 지원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정서적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교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고령교인들과의 스킨십은 외로움, 불안 등 노년의 정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왜냐하면 고령교인들이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노인대학이나 노인 맞춤 강좌 등을 통해 지역의 비신자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며 "교회 밖 노인 돌봄 실천에서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지자체의 행정 인프라와 연계하여 돌봄 사각 지대에 놓인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 노인 대상으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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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도 삶에서 종신 사역자로 사는 모델 실현을”
한국세계선교사회 제17차 선교대회
선교사들이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KWMF 제17차 선교대회에서 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KWMF 제공
“사역의 자리와 방식, 심지어 직업이 달라져도 선교적 삶을 멈추지 마십시오.”
44년간 케냐에서 사역한 임종표 선교사는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세계선교사회(KWMF·대표회장 어성호 선교사) 제17차 선교대회에서 ‘평생 선교사 시대’를 선언하며 한국 선교의 새 방향성을 제시했다.
임 선교사는 “교회 성장과 맞물려 발전해 온 한국교회 선교는 지난 30여년간 열정으로 달려온 게 사실”이라며 “충분한 훈련이나 전략, 구조 없이 버텨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뚜렷한 한계와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전문인 이중직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역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모든 성도가 삶의 자리에서 ‘종신 사역자’로 살아가는 모델을 선교사 역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MF가 주최한 선교대회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라는 주제로 18일까지 진행된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600여명의 선교사에게 선교 현황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대회는 세 번의 주제 강의 외에도 은퇴 사역, 불교권 이슬람권 선교 전략, 선교사들의 스트레스 관리 등 21개의 선택 강의로 구성돼 현장 사역자들의 다양한 필요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장명석 말레이시아 선교사는 ‘선교사 은퇴를 위한 사역 이양과 출구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선교사 출구 준비 상태 점검 리스트’를 공유하며 “재정 자립성, 현지 리더십의 성장 여부, 사명과 비전의 내재화, 현지인과의 동등한 관계와 상호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선교사는 “최소 은퇴 6~12개월 전부터 선교사와 현지 리더가 이 과정을 함께 검토하고 교단과 선교 본부에도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며 “선교 이양은 선교의 끝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이다. 핵심은 후임자나 현지 리더십을 양성해 지속 가능한 선교를 이어가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교회와 선교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교단의 목회자를 메신저로 세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김정석(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재훈(온누리교회) 목사가 강단에 섰으며 이어 최병락(강남중앙침례교회) 최종천(분당중앙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설 예정이다.
선교대회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총회가 열린다. 2021년 경북 포항 한동대에서 열린 총회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제18차 총회를 이끌 네 명의 공동회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어성호 KWMF 대표회장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전진한다”며 “선교사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결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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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신대 조사키로… 기침, 동성애 징계 조항도 통과
17일 대전 한남대에서 제114-2차 임시총회 개최
이욥 기침 총회장이 17일 대전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린 제114-2차 임시총회 개회예배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이욥 목사)가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인증유예’ 판정을 받은(국민일보 2025년 7월 4일 35면 참조) 한국침례신학대(총장 피영민 목사)에 대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기침은 17일 대전 한남대 성지관에서 제114-2차 임시총회를 열고 ‘인증유예 판정의 경위와 향후 대책을 총회 차원에서 조사한다’는 내용의 의안을 가결했다. 이욥 총회장은 개회예배 설교에서 “이대로 가면 2026학년도 신입생은 국가장학금도 받을 수 없다”며 “2017년 부산 침례병원 폐쇄 때처럼 학교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이밖에 이날 임시총회에 상정된 다수의 규약·정관 개정안은 잇따라 부결됐다. 총회장과 의장단 출마자 또는 유지재단 이사·감사에 취임하려는 인사는 시무 교회 재산 3분의 2를 입후보 6개월 전까지 유지재단에 등기해야 한다는 개정안은 표결 끝에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총회 산하 기관의 재정 변동과 수입·지출 내용을 매월 총회에 현금출납 식으로 알리도록 한 총회 규약 제11조 28항 신설안도 부결됐다. 대의원들 사이에선 “총회가 산하 기관의 재정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한다”며 반발이 거셌다. 개교회주의 전통과 총회 권한의 한계를 근거로 한 반대 발언이 이어졌다.
반면 동성애·동성혼·퀴어신학을 지지·찬성·참여하는 자를 징계 대상으로 명시한 총회 규약 제8장 제25조 4항 개정안은 통과됐다. 다수 개정안이 부결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한편 임시총회에선 대의원 등록 마감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총회 규약상 등록 마감은 회의 20일 전까지로 돼 있으나 이번 임시총회는 개회 9일 전인 8일에 등록이 마감됐다는 것. 일부 대의원은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총회장은 “정기총회와 임시총회의 규정은 다르다”고 해명했다. 김일엽 기침 총무도 “정기총회와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다 보니 17일이 가장 현실적인 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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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이곳… 기도 온도 ‘2만도’”
왕성교회 오는 25일까지 40일 기도대행군 진행
기도 온도계 세워 2만도 목표
금요철야에는 다음세대 45% 참여
왕성교회 성도가 '40일 기도대행군' 기간인 15일 서울 관악구 교회에서 기도 시간을 뜻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왕성교회 제공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길요나 목사) 복도에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온도계가 세워졌다. 성도들의 기도 시간을 표시한 온도계다. 오는 25일까지 ‘40일 기도대행군’을 열고 있는 왕성교회는 성도들이 기도한 1시간을 1도로 합산하고 있다. 15일 온도는 1만8000도로 성도들이 1만8000시간을 기도한 셈이다. 기도대행군 시작 때는 1만도를 목표로 했는데 20여일만에 1만도가 훌쩍 넘어 목표를 2만도로 상향했고 이마저도 무난히 넘길 예정이다.
왕성교회 성도들은 기도대행군 기간 기존에 하던 새벽기도회와 금요철야에 오전 10시 기도, 금식기도 등을 추가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거운 기도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길요나 목사는 “무더운 여름은 몸과 마음이 금방 지치는데 수련회나 단기선교 등으로 영적 에너지는 흘려보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성도들이 기도에만 집중하는 ‘영적 나실인’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올해 처음 기도대행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성교회가 '40일 기도대행군' 기간 서울 관악구 교회 복도에 세운 기도 온도계 모습. 왕성교회 제공
교회는 기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온도계 옆에는 포토존을 만들어 성도들이 직접 자신의 기도 시간을 스티커로 붙이고 기도 응답받은 내용도 적어두게 했다. 길 목사는 “눈에 보이는 기도 온도계의 눈금이 계속 올라가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가질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기도 응답을 보며 다양한 방법과 은혜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목장별로 릴레이 기도표를 공지하고 언제든지 찾아와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 부속실을 열어뒀다. 매주 금요일 철야기도에는 이필산(청운교회) 황형택(새은혜교회) 김승욱(할렐루야교회) 임병선(용인제일교회) 조지훈(기쁨이있는교회) 황선욱(분당순복음교회) 목사 등 영성 있는 외부 강사를 초청했다.
왕성교회 다음세대가 지난 11일 관악구 교회에서 열린 금요 철야에서 찬양하고 있다. 왕성교회 제공
교회는 이번 기도대행군의 열매로 성도들이 기도의 기쁨을 알게 된 것과 금요철야에 다음세대 비율이 45%로 늘어난 것을 꼽았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요철야 기간 아이들이 모이는 장소를 별도로 마련했는데 이번엔 자녀들도 부모와 함께 기도하도록 독려했다. 아이들이 예배에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달리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광경이 이어졌다.
성도들이 가정과 개인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 등을 기도 제목으로 삼고 기도의 지경도 넓힌 것도 큰 수확이다. 길 목사는 “우리 교회가 위치한 관악구, 그중에서도 신림동은 유동 인구도 많고 유흥의 중심지”라며 “존 웨슬리 시대에 부흥이 임하자 런던 시내 술집이 다 문을 닫은 것처럼 우리 교회의 기도를 통해 관악구가 예수님을 가장 잘 믿는 동네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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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수급 비상" 기장, 온라인 전도사 양성 공청회
14일 기장총회 본부 대회의실, 목회자 수급 공청회
100명 넘던 목사 고시 합격생 50명 이하로 '뚝'
이대로 10년 후면 담임 목사도 구하기 어려울 형편
온라인 교육 3년, 전도사 7년 후 목사 자격 부여 검토
부목사 처우 개선 없으면 미봉책에 불과하단 지적도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 14일 목회자 수급 대책을 위한 온라인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은퇴 목사는 늘고 있지만 목회자를 꿈꾸는 신학생이 줄면서 교회가 활력을 잃고 있는데요.
온라인 신학 교육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이 제시됐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산하 교육기관인 한신대학교.
한신대 신학대학원 입학생은 15년 전 100여 명에 달했지만 지금은 6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기장 교단 내 목사고시 합격생도 6년 전 이미 60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앞으로 6년 동안 은퇴가 예상되는 목사수는 400여 명.
2031년부터는 1년에 100명 씩 은퇴하는데 지금의 추세라면 유입되는 목사는 절반인 50명에 불과합니다.
이대로 10년이 지나면 부목사는 물론이고 담임 목사 구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겁니다.
"목회자가 곧 교회인 것은 아니지만 목회자 없는 교회는 상상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교단, 또 한국교회의 미래는 얼마나 좋은 목회자들이 얼마나 성심껏 교회를 섬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당면한 현실은 목회자의 수급이 절박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기장총회는 지난해 109차 총회에서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를 꾸렸습니다.
1년 간 활동한 위원회가 내놓은 대책은 온라인 신학 교육을 통한 전도사 양성.
교단이 인정하는 3년 과정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료생이 7년 이상 전도사로 활동하면 신대원 위탁 교육 과정을 통해 목사 안수를 받도록 하자는 제안입니다.
[우진성 목사/총회 목회자 수급 대책 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방식은 주로 온라인으로 교육하되 오프라인 집중 교육을 가미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교육한다. 7년 이상 전도사로 시무한 후 노회가 자격 여부를 엄격히 심사하여 노회장의 추천으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위탁 교육 과정에 진학하게 하여…"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는 온라인 신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신대 신학과, 교학협력센터 소속 연구자들에게 교육을 맡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는 또 한 노회 두 신학생 보내기 운동을 통한 신학생 확보, 기금형 석좌 교수제 확대를 통한 양질의 신학교육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수급 대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목회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원인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목사들의 처우를 개선하지 않고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생계조차 유지하기 힘든 부목사들의 현실을 외면한 채 교역자 양성과정만 늘린다고 목회자 수급이 개선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입니다.
[백은주 목사 / 현암교회]
"(부목사들이) 2~3년 단위로 계속 토끼뜀을 해야하고 이들의 생계 자체도 미래 자체도 불확실한 상황, 담임으로 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어서 어떤 이야기까지 나오냐면 그냥 부목사로 평생살겠다 이런 말도 서슴치 않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론이 이런 식으로만 흘러가면 진짜 부목사만 양성하는 것이겠다는 생각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위원회는 공청회를 통해 모아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월로 예정된 110차 총회에 목회자 수급 대책과 관련한 헌의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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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대원생 절반, 졸업 후 '교회 사역' 의향 없다
전국 22개 학교 신대원 재학생 455명 대상 조사 결과
신학대학원(신대원) 학생 절반이 졸업 후 교회 사역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기독교연합신문 의뢰로 지난 3월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 22개 학교 신대원 재학생 455명을 대상으로 '신대원생 생활과 사역인식 조사'를 실시했고, 그 주요 결과를 15일 소개했다.
졸업 후 '교회 부교역자' 38% '선교사' 12% 등
20~30대는 '교회 부교역자', 40대는 '개척' 희망
신대원 입학 동기, 53%가 '목회자로서의 소명'
이에 따르면 신대원 졸업 이후 계획으로는 '교회 부교역자'(38%)를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선교사' 12%, '교회 개척' 11% 순이었다.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신대원생은 13%였다. 목데연은 "전체적으로 51%의 신대원생들이 졸업 후 교회 사역을 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교회 부교역자'를 희망하는 비율이 각각 50%, 44%로 높은 반면, 40대는 '교회 개척' 응답이 21%로 가장 많았다. 목데연은 "이는 현실적으로 교회에서 40대 이상의 부교역자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신대원 입학 동기로는 절반 이상인 53%가 '목회자로서의 소명'을 꼽았다. 이 밖에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13%), '신학 연구에 대한 관심'(13%), '하나님의 계시/성령 체험'(9%)이 있었다. 신대원 입학 시 고민했던 것으로는 '목회자로서의 자질에 대한 의심'(29%)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목회자로서 소명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68%로, '후회한 적이 없다'는 32%보다 월등히 많았다. 후회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많은 사역과 업무량으로 인해 지칠 때'(23%),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22%), '담임목사/선배목사가 권위적으로 교역자를 대할 때'(22%) 등의 상황에서 그렇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 서울·수도권 사역지 선호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 어려움'(44%)
희망 사례비, 파트 132만원...현실은?
향후 부목사로 사역할 경우 어느 지역까지 희망하는지를 물은 결과, '경기/인천'(54%)과 '서울'(51%) 등 서울·수도권 선호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국 어디든 지역 상관없음' 응답도 42%로 적지 않았으며, '제주'와 '강원'은 각각 5% 미만으로 가장 낮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신대원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10년 전에는 1위가 '졸업 후 진로'(57%)였는데, 2025년 현재는 '경제적 어려움'(44%)으로 변했다. 목데연은 "이는 최근 우리 사회 전반의 경제적 위기를 신대원생들도 크게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신대원생들이 생각하는 적정 사례비 수준은 2025년 기준, 파트 전도사 132만 원, 전임 전도사 223만 원으로, 전임 전도사의 경우 10년 전보다 65만 원 증가했다. 부목사의 적정 사례비는 2015년 225만 원에서 2025년 303만 원, 담임목사는 304만 원에서 406만 원으로 각각 78만 원, 102만 원 상승했다.
그럼 현실은 어떨까. 신대원생이 교회에서 받는 월평균 사례비는 122만 원으로, 파트 전도사의 희망 사례비 132만 원보다 10만 원 낮았고, 학기당 장학금은 평균 265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월 사례비와 장학금을 둘 다 받지 않는 경우도 13%로 나타났다. 신대원생 8명 중 1명은 무보수로 사역 중인 것이다.
목데연은 "사역을 시작하거나 지속하는 데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발목을 잡지 않도록, 현실에 맞는 적정 사례비 기준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에서 신대원생이 생각하는 '파트 전도사' 적정 사례비는 평균 132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현재 교회가 지급하는 사례비와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는지를 확인해, 차이가 크다면 개교회 형편이 다 다르겠지만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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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봉 들고 브이로그 찍는 요셉… 도 넘는 AI 창작 괜찮나요
[생각해봅시다] AI로 만든 성경 이야기
채색옷을 입은 요셉이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것을 표현한 인공지능(AI) 영상. 노아가 자신이 만든 방주를 설명하는 걸 묘사한 모습. 요나가 큰 물고기 뱃속에서 브이로그하는 걸 패러디한 콘텐츠(왼쪽 사진부터). 인스타그램 캡처
채색옷을 입은 요셉이 셀카봉을 들고 등장합니다. “형들이 저를 시기해요”로 시작하는 영상은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죠. ‘요셉 브이로그’는 무엇보다 흥미롭습니다.
흡사 3900여년 전 세겜 근처 들판에서 형들에게 버림받는 17세 소년 요셉을 옆에서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무엇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성경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이 인공지능(AI) 패러디 영상의 장점입니다. 인스타그램에는 이외에도 노아가 방주 만드는 이야기나 바울의 선교여행 등을 다룬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콘텐츠에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들은 열광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성경 속 이야기에 어디까지 상상력을 가미할 수 있는 건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느닷없이 등장하는 셀카봉과 스마트폰, 성경 인물의 브이로그는 분명 사실이 아니죠. 영상만 보고 성경의 사실과 창작자의 의견·상상력을 구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AI 영상에 대해 조언합니다.
조성실 소망교회 부목사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성경 이야기를 AI를 활용해 생생한 영상으로 만드는 건 다음세대와 접점을 넓히고 성경에 대한 흥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영상에 담긴 모든 상상력의 산물을 진짜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만큼 ‘AI로 창작된 성경 영상’에 대한 신학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병행해 제작자나 소비자 모두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택환 온맘닷컴 대표도 “우리나라 교회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윤리적 AI 가이드’를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면서 “AI가 교회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면서 안전한 활용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성공회는 지난해 교회의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방대한 분량의 문서에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교회가 수동적으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교회가 분별력 있고 신실한 공동체로 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학적 성찰과 맥락에 맞는 윤리적 기준의 마련, 그리고 성직자와 평신도를 위한 교육이 필수”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술과 복음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기술의 지배력 확대 속에서 신앙적 대안을 고민했던 사상가 자크 엘륄은 “기술이 ‘절대적인 것’, 다시 말해 신성시되는 현대의 새로운 우상(idol)”이라고 경고하면서 “기독교인은 계시를 통해 기술을 평가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을 영적 기준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어차피 재미있으면 그만’이라거나 ‘기술은 도구일 뿐’이라고 가볍게만 여긴다면 신앙적 이야기가 기술 체계에 완전히 흡수될 수도 있다는 경고인 셈입니다. AI가 범람하는 시대, 교회는 기술을 따르기 전에 복음의 진리를 지키는 지혜부터 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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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특검, 개신교 인사 연루 확인…극동방송 압수수색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수사중
극동밤송 관계자, 백명규 군종목사 연루 확인
특검, 김장환 목사도 관여한 것으로 의심
순직해병 특검이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과 관련한 구명 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개신교계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늘 극동방송 본사와 관련자 자택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18일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최창민 기자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은 임성근 전 사단장의 자택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본사, 대통령실 주변 인물 등 10여 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개신교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고 사실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섭니다.
(장소) 오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정민영 특검보 / 순직해병특검]
"임 전 사단장과 그 주변 인물에서 시작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 주변 인물로 여러 통로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연결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특검팀은 기독교계 원로인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백명규 해병대 군종목사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의혹의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가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정민영 특검보가 7일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특검팀 브리핑룸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특히 극동방송은 일부 관계자가 대통령실측과 연락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은 김장환 목사가 여기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백명규 군종목사는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 수사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가 내려온 당일인 2023년 7월 31일 임성근 전 사단장과 통화한 인물입니다.
순직해병 특검이 개신교계 인사들의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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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말라!”...작은 교회 청소년 위한 제2회 위스캠프 개최
8월 11~13일, 인천 강화 신화유스호스텔서 열려
지난 1월 인천 강화 늘빛수양관에서 '제1회 위스캠프'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위스캠프 제공
신앙 공동체의 경험이 부족한 작은 교회 청소년들을 위한 여름 수련회가 다시 열린다. 청소년들이 예배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두려움 없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제2회 위스캠프(We, Story Camp)’가 오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강화 신화유스호스텔에서 개최된다.
위스캠프는 ‘DON’T BE AFRAID!(두려워하지 말라)’를 주제로, 중소형 교회와 미자립 교회의 중·고등부 청소년들을 초청해 2박 3일간 말씀과 예배, 문화가 어우러진 시간을 마련한다. 주제 말씀인 여호수아 1장 9절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삶의 현실 앞에서 믿음으로 나아갈 용기와 정체성을 갖도록 돕는 것이 이번 캠프의 핵심 방향이다.
캠프는 워십퍼스무브먼트, 큰사랑기독교백화점, 양떼교회, YK미니스트리, 스프링미니스트리, 어시스트미션 등 여러 단체가 협력해 진행된다. 위스캠프 기획팀의 한혜성 전도사는 “위스캠프는 단순한 수련회가 아니라 다음세대가 하나님과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운동”이라며 “청소년들이 두려움 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주강사로는 이영준 목사(꿈의교회), 박영찬 목사(새에덴교회 중등1부), 홍정수 목사(교회학교연구소장), 주찬영 전도사(주찬양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이창민 교수(한국기업교육연구원)는 진로와 사명에 대한 특강을 통해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신앙적 비전을 연결해 줄 예정이다.
예배 인도는 ‘워십퍼스무브먼트’가 맡고, 찬양 콘서트는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가수 피터가 진행한다. 이 외에도 소그룹 활동 ‘위스 빌딩’, 기독교 세계관 세미나, 공동체 교제, 클로징 워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 회비는 3만 원이다. 작은 교회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 단체와 교회들의 협력으로 운영되며, 참가 정원은 선착순 180명이다. 신청은 포스터에 기재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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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선천적" 인식 20%...62%는 "선택·환경"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성소수자에 관한 인식조사 실시
동성애자가 선천적, 혹은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의 선택에 의한 후천적인가에 대한 질의응답. ⓒ한국리서치 여론속의여론
커밍아웃, 친구에겐 관대하지만 가족에게는 "글쎄..."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직장 동료나 친구의 커밍아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들도 자녀, 부모 등 혈연관계에서는 이에 대한 수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성애를 선천적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환경, 개인의 선택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이 16일 발표한 '2025 성소수자 인식조사 : 성소수자에 대한 나와 우리 사회의 포용 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먼저 10명 중 1명(13%)은 지인 중 성소수자가 있다고 답했다. 18-29세 여성은 47%, 30대 여성은 30%, 18-29세 남성은 24%, 30대 남성은 22%라고 답해, 젊은 층일수록 많았다.
동성애가 사회적 환경에 의한 것인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인지 물은 결과 '양육 등 사회적 환경에 의해 동성애자가 된다' 28%, '동성애는 삶의 방식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한다'가 34%였고 '선천적인 것으로, 몇몇 사람은 동성애자로 태어난다'는 답은 20%에 머물렀다. '모르겠다'는 19%였다.
한국리서치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동성애 형성 요인에 관해 다섯 차례 조사한 결과, 다소 증감은 있으나 대체로 개인의 선택이나 사회적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동성애자의 삶을 살게 된다는 인식이 유지됐다.
다만 성별, 연령, 이념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있었으며, 18-29세 여성, 진보층은 생물학적 특성이나 자기결정권에 대한 자율적 선택을 더 고려했고, 남성, 보수층, 개신교인 등은 양육과 사회적 환경 등 후천적인 요인이라는 인식이 더 컸다.
지인과 혈연관계의 커밍아웃(성소수자임을 공개) 수용도는 차이가 확연했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직장 동료(51%)와 친한 친구(50%)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혈연관계에서는 3명 중 1명 수준으로 낮았다. 자녀의 커밍아웃 수용도는 35%, 부모는 34%, 애인 23%, 배우자 20% 정도였다.
'수용도'와 '호의도'는 달랐다. 성소수자에 대한 호의적인 감정은 14%였고 적대적인 감정(48%)의 절반 이하였다. 중립적인 감정은 38%였다.
우리 사회가 성소수자(성전환, 동성애, 양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받아들여야 한다'가 38%(동성애‧양성애)~40%(성전환)였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가 37%(성전환)~40%(동성애·양성애)로 엇비슷했다. '동성애'만을 기준으로 23년도 '안 된다(43%)', '받아들여야 한다(32%)'였던 폭이 크게 줄었다.
성소수자 지인이 있는 사람 중 60% 이상은 동성애(65%), 양성애(60%)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인식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컸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6%, '의견 차이가 좁혀져 언젠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은 44%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은 2021년부터 성소수자에 관한 인식조사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5월 23일~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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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는 ‘성폭행’ 유죄였지만 교리는 남았다…‘단절’ 부른 JMS 그림자
JMS 신도들이 2023년 10월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정명석 총재를 두둔하는 취지의 집회를 열고 있다. 국민일보DB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80)이 여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은 지 반년이 지났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교리와 조직은 여전히 살아있어 가족 간 단절이나 정신적 고립, 압박 고소 등과 같은 2차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우리 막내 처남은 JMS 교리를 따르지 않고 일반인과 결혼을 택했다는 이유로 가족 내에서 멀어졌고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JMS를 탈퇴한 뒤 반JMS 활동가로 나선 A씨는 지난해 가을 막내 처남을 떠나보냈다. 과거 A씨의 가족 대부분이 JMS에 출석 중이었고 유일하게 JMS를 거부한 처남은 점차 가족에게서 고립됐다. 결국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족들은 오히려 처남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JMS를 반대해서 저주가 임했다’고 했다”며 “신도들은 탈퇴자를 단절시키고 탈퇴한 가족과는 연락을 끊으라는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2023년 정명석 측근 간부로부터 성범죄 관련 진술을 듣고 직접 법원에 출석해 JMS의 실상을 확인한 뒤 탈퇴를 결심했다. 처가 가족들과 함께 탈퇴를 시도했으나 나머지 가족은 그를 ‘배신자’로 몰았고, 조카는 메신저에 욕설 이미지를 공유하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정명석은 법정에 갔지만 교리는 아직도 우리 가족 안에 살아 있다”며 “가족 중 일부는 여전히 JMS에 남아 나를 ‘사탄’ ‘영적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단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