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설교 시간과 방법 / 교회 공적 예배에 후보 인사 시키지 말아야 2025-05-18 02:31:45 read : 2267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MZ세대 선호하는 효과적인 설교 시간과 방법, 내용은..."
한국실천신학회 제96회 정기학술대회
MZ, 민주적 소통에 개인화 의식 개방적·수평적·창의적 소통 선호
탈종교·탈교회, 설교 영향 감소 설교, 신앙 전수 역할 감당 못해
한국실천신학회(회장 박은정 교수) 제96회 정기학술대회가 5월 10일 용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 정인찬 박사)에서 '한국 기독교 140주년, 실천신학의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총 14차례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정재웅 박사(서울신대)의 '탈교회 시대 MZ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설교'라는 제목의 설교 분과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정재웅 박사는 "MZ세대가 주요 교회 이탈자 그룹을 구성하고 있음에도,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소통할 설교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부족하다"며 "MZ세대는 1981-1995년 출생자인 밀레니얼 세대와 1996-2012년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이들에 해당하는 인구는 약 2,39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46.4%에 해당하는데, 이는 1955년 전 출생한 베이비부머 전 세대(15%)과 후 세대(1955-1969년, 22.3%), X세대(1970-1980년, 16.1%)를 모두 합한 인구와 거의 비슷한 주류 인구 집단"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MZ세대는 민주화와 경제위기라는 역사·문화적 경험을 공통적으로 경험해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 순응을 거부하고, 개인의 주체성에 기초한 자율적 판단을 추구한다. 또 집단 추구 이념이나 목표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기보다, 조직이 구성원 생명과 안전 및 행복 등 복리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집단의 요구를 따르지 않는 것은 아니고, 본인이 추구하는 바와 부합하면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MZ세대는 역사상 최고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았지만, 그 풍요와 안정이 결코 영속적이지 않고 그들의 기대와 통제 범위를 벗어나기도 함을 알고 있다"며 "먼 미래를 대비하기보다 당장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플렉스(Flex)나 욜로(YOLO), 탕진잼 등 경제적 과실을 지금 누리고자 한다. 그 이면에는 불안함 속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계발과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경향도 있다. 경제위기로 촉발된 사회적 지위 불안이 타인과 협력을 통한 공존보다 개인의 생존 및 행복을 지향하는 개인화를 조성하고 심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는 "M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디지털 기술을 어린 시절부터 숨쉬듯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디지털 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특성은 하이퍼텍스트성(hypertexuality), 상호작용성(interaction), 상호연결성(interconnectivity)으로 대표된다"며 "아날로그 미디어에 익숙한 기성 세대들은 콘텐츠 내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반해, MZ세대는 능동적 콘텐츠 창조자이자 검열자이다. 밈(Meme)처럼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를 편집해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정보 수집부터 수집된 정보를 가지고 의견 수렴 및 평가 등을 할 때 디지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며 그렇게 전달된 정보의 적절성과 타당성을 역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검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종합하자면 MZ세대가 경험한 민주화, 경제위기, 디지털 혁명은 모두 민주적 의사소통 방식을 일상화하면서 개인화된 의식을 강화한다"며 "또 디지털 매체의 특성상 MZ세대는 개방적·수평적·창의적·다감각적·다성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인쇄 문자매체의 폐쇄적·수직적·일방향 의사소통 방식보다 선호한다"고 정리했다.
▲분과별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실천신학회
정재웅 박사는 "MZ세대는 이전 세대의 종교성을 거부하고 탈종교성을 형성시키는 상황 속에서 성장했기에, 이들의 탈종교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MZ세대의 종교 이탈과 교회라는 종교기관 이탈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속칭 '가나안 성도'는 2012년 10.5%에서 2023년 29.3%까지 증가했다. 특기할 점은 MZ세대의 탈종교·탈교회 현상 속에서 예배와 설교의 영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정 박사는 "신앙성장을 위해 가장 크게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2012년에는 63.6%가 '교회 예배와 목사님 설교'라고 답했으나, 2023년에는 이것이 28.3%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 TV, 유튜브 등 미디어'는 1.2%에서 19.1%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MZ세대는 설교를 통해 신앙적 도움을 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는 설교가 신앙적 도움을 주거나 신앙을 전수하는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신학적·윤리적 부적절 설교 문제 이탈자들, 흥미와 적절성 중요시
MZ 설교자, 설교 부담 많이 느껴 적절한 대안도 찾지 못하고 있어
이탈자들, 긴 설교 시간에 부정적 삶의 고민 해답 제시 설교 선호해
출석자들, 신앙 성장 도움 기대해 설교자들, 전통적 설교 시간 준수
존중하며 삶 문제 설교 응답 중요 권위 내려놓고 청중들 삶의 문제
성경적 대안 시청각 미디어 활용최대 30분 내 재미있게 푸는 설교
이후에는 자신의 설문 결과를 분석했다. 그는 MZ세대 설교자와 청중의 설교에 대한 이해와 평가와 실태 및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탈교회 현상 완화를 위한 효과적 설교를 도출하기 위해, MZ세대 설교자 200명, 교회 출석 MZ세대 600명, 교회 이탈 MZ세대 300명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교가 교회에 남거나 떠나는 것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설문 결과에서 먼저 '설교가 교회 이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MZ세대 청중들은 설교가 상당 부분 교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공감했고, 신학적·윤리적으로 부적절한 설교가 교회를 떠나고 싶게 만드는 설교라고 응답했다"며 "다만 차순위 응답에서 출석자들은 권위주의적 설교, 이탈자들은 지루한 설교 및 시대와 맞지 않은 설교를 선택했다. 이는 출석자들은 어느 정도 신앙이 형성돼 있어 설교 내용이나 설교자와의 관계가 교회 이탈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이탈자들의 경우 설교 자체가 흥미 있는지와 자신에게 적절한지가 중요했다"고 해석했다.
정재웅 박사는 "MZ세대 설교자들 역시 설교가 교회 이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하는데, 이들의 긍정 응답률은 이탈자뿐 아니라 출석자들보다도 더 높은 편이다. 이는 그만큼 설교자들이 설교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교회 이탈에 가장 큰 영향은 권위주의적 설교, 신학적 윤리적으로 부적절한 설교, 시대와 맞지 않는 설교, 지루한 설교 순이었는데, 이는 설교자들이 청중과의 관계 문제를 설교 내용이나 효과보다 더 중요시함을 보여준다"고 했다.
▲MZ세대 교회 이탈을 막기 위해 설교에 필요한 것에 대한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정 박사는 "MZ세대의 교회 이탈을 막기 위한 설교 방안에 대해선 '권위주의적 태도, 청중이 알아듣는 언어 사용, 실생활과 관련된 설교 계발, 정확한 주해 노력, 다양한 설교 방식 계발' 등 보기 5가지에 크게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응답하고 있다"며 "이는 설교자들이 교회 이탈에 설교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면서도, 적절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적당한 설교 시간과 설교자의 실제 설교 시간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바람직한 설교 시간에 대해선 "출석자들은 20-30분, 혹은 30분 이상 설교에도 긍정적이었지만, 이탈자들은 10-15분, 10분 이하, 15-20분 순으로 응답해 긴 시간 설교에 부정적이었다"며 "이는 앞서 지루한 설교가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과 연관돼 보인다"며 "반면 설교자들의 실제 설교 시간은 20-30분, 15-20분, 30분 이상 순이었는데, 이는 청중들의 필요에 따르기보다 정해진 시간 내 전통적으로 지켜진 설교 시간을 준수하는 까닭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가장 좋아하는 설교 형태에 대한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설교 형태와 관련해선 "삶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설교(주제설교)가 강해설교·내러티브 설교·원포인트 설교 등보다 교회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선호하고 기억에 남는 설교라고 응답했다"며 "설교의 효과성에 대해 출석자들은 기독교 가치관 정립 및 신앙 형성 순으로, 이탈자들은 내면 치유와 회복 및 기독교 가치관 정립 순으로 각각 답했다. 이탈자들은 어려운 삶의 해답과 위로를 기대하는 반면, 출석자들은 신앙 성장 및 배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설교자들 응답은 출석자들과 유사하다. 이는 현재 설교가 출석자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이탈자 혹은 이탈 위험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설교자와의 관계와 설교 수용 관계성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설교자와 설교 수용 간의 관계에 대해선 "청중들은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설교자와의 관계가 설교 수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탈권위적이고 목회적 돌봄과 조언을 제공하는 설교자를 MZ세대를 위한 이상적 설교자상으로 선택했다"며 "바람직한 설교자로 출석자들은 청중의 삶을 돌보는 목자,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치는 교사, 친절하고 합리적인 조언자 순이었고, 이탈자들은 청중의 삶을 돌보는 목자, 친절하고 합리적인 조언자, 재미있는 스토리텔러 등이 매우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설교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정 박사는 "이탈자들의 경우 설교자가 자신의 삶에 돌봄과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설교 자체가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출석자들은 실생활과 신앙적 필요를 모두 설교로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반면, 이탈자들은 개인적 필요를 채우는 것이 더 우선"이라며 "설교자들은 권위적 선포자 이미지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고, 청중의 삶을 돌보는 목자, 친절하고 합리적 조언자 순으로 선택했다. 설교자들도 탈권위적 자세를 중시하지만, 실제로는 청중에게 돌봄 혹은 조언 등 뭔가를 해줘야 하고 해줄 수 있는 위치라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설교자의 어떤 문제가 설교 청취를 방해하는지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또 "말씀을 정확하게 가르치는 교사로서 설교자에 대해 출석자는 32%가 선택했지만, 설교자들은 18.6%만 골랐다. 친절하고 합리적인 조언자로서 설교자는 설교자들의 경우 22.7% 응답한 반면, 출석자들은 18.3%만 긍정해 차이가 많이 났다"며 "이는 청중들이 신앙생활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설교자들이 필요를 채우길 기대하는 반면, 설교자들은 교사 이미지가 권위적 인물로 여겨질까 걱정하고, 돌봄 또는 조언 등 '종교적 서비스' 제공 역할을 중시한다"고 했다.
▲교회를 떠나고 싶은 마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설교 관련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결론에서 "MZ세대 설교자들은 MZ세대를 위한 효과적 설교가 어떤 것인지 마땅한 해답을 찾진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몇 연구들은 설교학 이론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내러티브, 그리스도 중심, 대화체 등 형식에 치중한 대안을 모색했으나, 효과를 검증할 만한 증거는 미비했다"며 "그러나 연구 결과 청중들에게 설교 형식은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MZ세대를 존중하며 그들의 소통 방식으로 그들 삶의 문제를 설교로서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MZ세대 청중에게 가장 좋은 설교자 이미지 설문 결과. ⓒ한국실천신학회
정재웅 박사는 "'MZ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설교'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권위를 내려놓고 청중들이 겪는 삶의 문제에 성경적 대안을 시청각 미디어를 활용해 최대 30분 이내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설교"라고 요약했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이를 방법론적으로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며 "본 연구 결과는 MZ세대 청중들을 타자화해 종교시장의 수요자 혹은 소비자로 접근해 어떤 방식의 설교가 효과적이냐가 아니라, 설교자가 복음 사역을 통해 이뤄야 할 본질적 목표, 즉 말씀을 통한 삶의 변화가 중요하고 이들에게 타자화된 대상이 아니라 인격과 영혼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MZ세대 설교자들은 교회 출석 MZ들의 필요에 일정 부분 응답하고 있으나, 이탈 MZ에 대해선 제대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후속 연구자들이 본 연구 자료 및 분석을 마중물 삼아, 한국교회와 사회에 복음을 전하고 부흥을 가져오는데 기여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발표를 끝맺었다.
앞선 개회예배에서는 회장 박은정 목사 인도로 선임부회장 김한호 목사의 기도, 부회장 김병석 목사의 성경봉독 후 웨신대 총장 정인찬 목사가 '열매맺는 실천신학'을 주제로 설교했으며, 유열 집사(원천침례교회)가 '예수의 길' 특송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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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 성장 방안? 노년·중년 세대와 '연결'하라"
한복협 5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배준완 목사가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현재 한국 교회교육, 세대 분절돼자기 부서와 세대만 열심히 교육
오히려 다음 세대 교회 떠나게 돼모든 세대 한 몸으로 유기적 연결
함께 성장해야 다음 세대도 성장영적 양분 공급받고 건강한 원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5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세대와 성별이 조화를 이루는 가정'이라는 주제로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사회위원장 곽혜원 교수(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 사회로 배준완 목사(서문교회)가 '세대가 어우러지는 교회'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배준완 목사는 "유학 후 현장에서 마주한 청년들은 이전과 전혀 다른 '종족'이었다. 성경을 너무 모르고, 삶의 기준이나 윤리적 뼈대 자체가 없는 낯선 세대였다"며 "열심히 세워놓으면 무너지고, 또 세우면 무너지는 모래성을 쌓는 기분이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사역을 성찰하면서 떠오른 답은 '연결'이었다"고 운을 뗐다.
배준완 목사는 "많은 청년들이 부모 세대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공동체에서 '고립'돼 있었다. 교회 안에서 청년 사역은 '외딴 섬'처럼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며 "그래서 이런 단절과 고립을 다시 '연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배 목사는 "청년들을 위한 학부모기도회를 만들고, 교회 안 어른들에게 청년들을 직접 섬기도록 요청하고, 어른 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봉사, 선교, 예배 등을 만들자 청년들의 눈빛이 되살아났고, 교회 안에 활력이 넘치기 시작했다"며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일은 교회 전체에 열정을 불어넣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 교회교육은 주일학교 중심의 '분절된 교육'이었다. 영·유아부부터 청년부까지 모든 부서가 오직 '자기 부서'만 보고, '자기 세대'만 열심히 교육하면 되는 것처럼 생각했다"며 "하지만 10년 이상 교회가 다음 세대를 강조하고 그들에게 투자했지만, 우리가 공들인 그 세대는 교회에서 멀어지고 신앙에서 이탈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다음 세대를 강조하다 중년과 노년은 관심 밖에 있게 됐다. 그러나 교회는 모든 세대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한 몸'이라는 원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해야 다음 세대도 그 안에서 영적 양분을 공급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원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광주청사교회의 마룻바닥 기도회(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광주청사교회
교회, 세대 연결에서 희망 찾아야
1. 전 세대 통으로 보는 연결 교육
2. 노년 재교육 필요
3. 모든 세대 서로 보듬고 위로
4. 부모공경 계명 근본에서 교육
5. 윗세대, 아랫세대 위해 기도를
'세대 연결' 구체적 원리로는 첫째로 "세대별로 분절된 교육에서 전 세대를 통으로 보고 전체적으로 접근하는 세대 연결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성도의 성장은 평생에 걸친 지속적 과정이다. 윗세대가 계속 성장하고 성숙해야 그 영향이 아랫세대로 흘러간다. 아랫세대 역시 윗세대를 바라보면서 닮고 싶은 신앙의 롤모델을 찾고 자기 삶의 문제를 헤쳐갈 지혜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로 "노년 재교육이 필요하다. 과거 '노인대학' 수준과는 차별화된 교육이 요구된다"며 "노년은 더 이상 배움이 필요 없는 시기가 아니라, 끝까지 성장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약속받은 세대이다(시 92:12-15). 이것이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의 축복이고, 복음의 약속임을 교회가 분명히 말해야 한다. 사회에서 공적 역할은 은퇴했지만, 하나님께서 맡기신 소명은 여전히 있다는 소명 의식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셋째로 "모든 세대가 서로를 보듬어 주고 위로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삶의 실패와 좌절을 이미 경험하고 성찰한 노년들이 청년들을 위로해 준다면, 청년들은 더 용기를 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이 윗세대의 짐과 수고를 이해한다면, 자신의 삶에 대한 불평과 불만보다 공급하고 지지하시는 부모의 변함없는 사랑에 감사하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교회는 이런 세대 간의 연결과 위로가 가능하도록 양 세대 간 다양한 만남과 활동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넷째로 "세대 연결의 중심축이 되는 '부모공경' 계명을 근본에서 가르쳐야 한다"며 "유교의 효 개념과 별개로, 성경의 부모공경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계명으로서 여전히 중요함에도, 그 가치가 제대로 전수되지 않았다. 피상적 효도가 아니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하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해 교회를 세우는 핵심 계명으로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섯째로 "윗세대가 축복하는 자로서 아랫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교회학교에서 부모와 조부모님들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고 서로 축복하는 시간을 가지라"며 "별도의 온세대 기도회를 시행하거나, 금요 철야기도회 같은 공적 기도시간을 활용해도 좋다. 기도에 헌신된 윗세대들이 아랫세대의 부흥을 위해 먼저 나와 뜨겁게 기도하고 부르짖으면, 아랫세대는 자연스럽게 윗세대의 신앙과 기도를 보고 배우게 된다"고 했다.
끝으로 "젊은 세대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지만, 아직 판단력과 통찰력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하다. 반면 어른들은 신체적 활력과 힘이 점점 쇠약해지지만, 삶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계속 성숙해 가는 시기"라며 "삶의 원숙한 이해에 이른 지혜로운 어른들이 '주장하는 자세'가 아닌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준다면, 교회는 어떤 도전도 헤쳐갈 강력한 힘을 가질 것이다.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교회'는 하나의 목회 전략이 아니라, 신앙 세대 전승이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정리했다.
이후 서지현 사무총장(가정의힘)은 '세대가 어우러지는 가정'을 발제했다. 이날 발표회는 임석순 목사의 회장 인사, 명예회장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원로)의 축도, 총무 이옥기 목사(전 UBF 대표)의 광고 등으로 마무리됐다.
앞선 기도회에서는 청년대학생위원장 김동춘 목사(서울제일교회) 사회로 중앙위원 원성웅 목사(옥토교회)가 말씀을 전했고, 교회갱신위원장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명예)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신학위원장 김윤태 교수(백석대)가 '우리나라를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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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대화, ‘취미·친구·성적’이 주된 주제....신앙은 뒷순위로 밀려
부모의 신앙, 10명 중 8명 '신앙에 긍정적 영향'
'습관적 신앙', '가식적 신앙' 등 부정적 영향도
성경 주제·신앙 상담 등 신앙적 대화는 5% 수준
부모 역할 교육, 가족 신앙 프로그램 등 요구돼
부모와 자녀가 모두 기독교인인 가정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가정에서 신앙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앙에 관한 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한 달 동안 가정예배를 드린 곳도 5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 http://www.mhdata.or.kr/ )가 지난해 5~6월경 실시했던 ‘가족 종교화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정 신앙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를 최근 <넘버즈 286호>를 통해 다시 한번 조명했다.
이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이 ‘기독교인’인 비율은 배우자가 82%, 자녀가 79%로 종교 일치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모태신앙인 비율은 기독 청소년의 58%, 20~30대 청년의 54%로, 저연령일수록 부모의 신앙이 곧 자신의 신앙인 경우가 많았다.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신앙생활한 것이 자신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80%가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신앙을 갖게 되었다’, ‘신앙이 흔들릴 때 지킬 수 있었다’, ‘제사 등의 문제로 갈등하지 않아도 됐다’ 등을 꼽았다.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가족 종교화 실태 조사’ 결과.
또한 부모의 신앙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교회 출석률도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였다. 자녀의 주일예배 ‘자주 참석’ 비율은 부모 신앙이 가장 약한 1단계의 경우 31%였지만, 4단계에서는 82%까지 높아졌다.
부모의 신앙이 자녀에게 긍정적인 부분도 명확했지만 ‘타율적 혹은 습관적 신앙(61%)’, ‘남들의 시선에 의한 가식적 모습(48%)’, ‘부모님의 과도한 신앙생활로 신앙에 부정적 영향(20%)’의 부작용도 일부 있었다.
자녀의 신앙이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 해도, 실제 가정에서 함께 신앙을 실천하는 모습은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정기적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는 비율은 전체의 20%로 가장 낮았다. ‘성경 공부/나눔 및 신앙적 대화’는 44%, ‘가족 기도’는 41%, ‘성경 읽기/큐티 나눔’은 34%로 나타났으며, 가정예배는 가장 낮은 실천율을 보였다.
성인 이전 시기와 현재의 ‘정기적’ 가정예배 경험률을 비교한 결과, 성인 이전은 29%, 현재는 16%로 나타나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적·부정기적 예배를 모두 포함한 경험률 역시 성인 이전에는 67%였으나 현재는 45%로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가정예배 실천이 크게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Photo :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실시한 ‘가족 종교화 실태 조사’ 결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평소 어떤 주제로 대화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자녀의 취미 생활’이 34%로 가장 많았고, ‘친구 문제’ 29%, ‘성적/진로 문제’ 1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성경에 대한 주제’나 ‘신앙 상담’ 등 신앙 관련 주제는 전체의 5%에 불과해, 신앙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정작 신앙적 대화는 거의 하지 않았다.
교회가 ‘가정 신앙’의 실질적인 회복을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모 교육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주제로는 ‘부모 역할 교육’과 함께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 프로그램’이 꼽혔다.
이와 관련, 출석 교회에서 가족 신앙 활동을 위한 자료를 제공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59%가 ‘제공한 적 있다’고, 41%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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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목사 안수 안되는 신학적 근거가 뭔가?"…예장 합동에 공개 질의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 13일 합동 임원단·총신대 교수 등 61명에 공개질의
"대화 기반 마련하고자 공개질의 발송"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성서한국,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 등 10개 단체와 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는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예장 합동총회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오늘(14일) "예장합동의 정책과 산하 총신대 신학이 성경과 개혁신학, 보수신앙을 근거로 여성 안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여성 안수 문제에 대한 신학적 입장을 청취하고 대화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게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은 총신대와 총신대 신대원 교수, 예장 합동 109회기 임원단 등 모두 61명에게 이메일과 우편을 통해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여성안수추진공동행동이 발송한 공개질의서에는 여성 안수 반대 근거로 삼는 신학적 근거와 여성 목사만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신학적 근거, 남성의 존재적 우월과 여성의 열등성에 대한 입장, 몇몇 교단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교단이 여성 안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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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병 걸린 한국교회, 본질로 승부해야”
美 UCLA 옥성득 석좌교수
옥성득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석좌교수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한국교회 첫 사건들’ 북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내가 1등’이라며 주도권을 잡으려는 원조 논쟁이 한국교회 타락의 시작입니다. 원조 맛집은 굳이 ‘최고’ ‘일류’를 외치지 않아요. 맛과 서비스, 즉 본질로 승부하죠. 교회 역시 그래야 합니다.”
옥성득(65)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아시아언어문화학과 석좌교수가 지난 8일 신간 ‘한국교회 첫 사건들’(새물결플러스) 북토크 현장서 한 말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질문에 답하던 옥 교수는 “이른바 ‘원조병’은 내적 동력을 잃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쇠퇴하는 한국교회가 승리주의를 극복하고 겸손하게 주님 섬기는 자리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책을 냈다”고 밝혔다.
1910년 이전 한국 개신교 안팎에서 발생한 첫 사건을 모은 이번 책은 2016년 펴낸 ‘첫 사건으로 본 초대 한국교회사’의 증보판이다. 기존 책을 구성했던 45개 사건에다 27개의 사건을 새로 추가했다. 논문을 토대로 한 책이지만 전공자가 아니라도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술했다. 통사(通史)가 아니기에 제목엔 교회사가 아닌 ‘첫 사건들’이란 표현이 쓰였다.
서울대 영문학·국사학과와 장로회신학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와 보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각각 신학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1차 사료(史料)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옥 교수는 전작에서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란 서두로 널리 알려진 ‘언더우드의 기도’가 한 소설가의 창작임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책에도 1차 사료를 바탕으로 기존 사서와 온라인에 퍼진 각종 오류를 바로잡는 내용이 여럿 담겼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미국 예일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직접 1차 사료를 확인한다는 그는 “선교사의 행적이 적힌 편지나 일기, 보고서 등이 담긴 마이크로필름을 일일이 확대해 연구한다”며 “하루에 겨우 한쪽만 읽어낸 날 꽤 됐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원어민도 70%만 이해하는 선교사들의 필적을 연구하며 해석하는데 꼭 탐정이 된 기분이 들더라”며 “그간 남이 안 본 자료를 제일 먼저 내가 본다는 기쁨으로 살았다”며 웃었다.
선교 140주년을 맞아 다시 쟁점이 된 ‘최초 교회’ 논쟁에 관한 생각도 밝힌다. ‘지역 교회 창립일 기준 문제’를 별도의 장으로 다룬 옥 교수는 “학회나 교단이 지역 교회 창립일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그간 여러 개교회가 자신들의 창립일을 제멋대로 변경하거나 앞당겨왔다”며 “교회 창립일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교회사 서술에 일관성을 회복하고 교회 연합 분위기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제시하는 ‘한국 개교회 창립’의 최소 요건은 ‘지역성’ ‘공동체성’ ‘정기 예배’ ‘세례 및 성찬’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새문안교회는 1887년 9월 27일, 정동제일교회는 같은 해 10월 9일, 소래교회도 그해 10월 30일 설립됐다. 서울 남대문교회는 1907년 교회 창립 후 1909년 11월 21일 정규 장로교회로 조직됐다. 인천 내리교회는 1890년 안골(내리)에 6칸 초가집에서 집회가 시작됐다는 게 옥 교수의 분석이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옥중 개종 담론 변천사를 소개하면서는 후대에 덧붙여진 신화적 요소를 제거했다.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던 이승만은 5년 7개월간의 수감 생활 중 영어 성경과 여러 기독교 서적을 읽으면서 서서히 회심했다. 옥 교수는 “일각에선 이승만이 옥중 깊은 성령 체험을 했다는데 이를 지지해주는 자료는 없다”고 했다. 또 “한 전기엔 그가 한성감옥서 참수형에 처해진 사형수의 비명을 듣고 기도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역시 가짜”라며 “갑오개혁 이후엔 참수형이 사라졌다”는 근거를 설명했다. 책에는 이 외에도 조선 땅을 처음 방문한 개신교 선교사 칼 귀츨라프(1832), 첫 기독교 신문 ‘죠션크리스도인회보’(1897) 등의 사례가 실렸다.
옥 교수는 향후 계획으로 “한국교회 설교 예화로 자주 쓰이는 역사의 근원을 밝히는 책을 출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평양 기독교와 서울 기독교를 비교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에 집중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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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농촌선교훈련원 개원 30주년…"인구소멸시대 새로운 길 내딛자"
'생명·영성·공동체' 꿈 영근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 창립 30주년 기념식
김종구 이사장, "농촌사회와 교회 위한 도구로 쓰임 받아…새로운 길 모색"
농촌선교훈련원 30년 토크쇼, 영상 시청…격려와 다짐의 시간
농촌선교훈련원 원장 차흥도 목사 퇴임식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이 12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집 서울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촌선교훈련원 차흥도 원장이 기념식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이 12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집 서울에서 개원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촌선교훈련원 차흥도 원장이 기념식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송주열 기자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이 12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집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농촌 소멸과 기후위기 시대에 대안을 제시하는 농촌선교의 사명을 되새겼다.
감리교 농촌선교훈련원 이사장 김종구 목사는 "농촌선교훈련원은 지난 30년 동안 기독교 농민운동과 정주목회 운동, 농도생협, 도농직거래 등을 통해 농촌사회와 교회를 위한 도구로 쓰임 받았다"며, "인구 소멸시대 농촌선교훈련원이 새로운 길을 내딛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농촌선교훈련원 30주년 기념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신경하 전 감독회장, 박경조 성공회 은퇴주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농촌선교훈련원이 사람 농사를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주의 회복이 절실 한 때 지역공동체의 근간인 농촌에서부터 시작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이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농촌선교훈련원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농촌 마을 단위 기본소득 향상에 힘쓰고 실험하는 일들을 잘 알고 있다"며, "기본소득당도 함께 지속가능한 농촌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념식에서는 농촌선교훈련원 설립자 차흥도 목사의 퇴임식과 함께 농촌선교에 헌신한 교회와 관계자들에게 특별상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와 강순빈 씨가 농촌선교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상을 수상했고, 농민교회와 조남현, 최강수 씨가 감사패를 받았다.
차흥도 목사는 퇴직금 3천 만원을 사회선교 활동가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부했다.
1988년 기감 동부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차흥도 목사는 1995년 1월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을 개원해 30년 동안 교단 내 농촌선교 목회자 양성에 힘썼으며, GMO반대생명운동연대 상임대표, 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음성살림로컬푸드협동조합 이사장, 전국지역순환사회협의회 운영위원장, 로컬푸드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농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을 떠나는 차흥도 목사는 햇빛배당전국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맡아 햇빛과 바람 등 친환경 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기본소득 창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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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 공적 예배에 후보 인사 시키지 말아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선거벽보는 이날부터 전국 8만2900여 곳에 첩부된다. 류영주 기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담장에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벽보를 부착하고 있다. 선거벽보는 이날부터 전국 8만2900여 곳에 첩부된다. 류영주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6.3 대선을 앞두고 교회가 특정 정당과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의 장으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오늘(16일) "대형교회는 선거철마다 기독인 여부를 떠나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을 위해 방문하는 1순위코스가 됐다"며, "그런 경우 교회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어 "교회 공적행사나 예배시에는 성도들의 자주적 판단을 위해 후보자들을 인사시키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일부 보수성향의 종교단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치적 정보나 선동적 메시지가 유포되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가 이러한 허위 정보에 기반한 선동에 동조하거나 확산시키는 것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 감동의 삼계탕 축제
부활의 기쁨, 어버이 은혜로 이어져…어르신 얼굴에 웃음꽃 활짝
부산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는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100여명의 어르신들이 삼계탕으로 식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기독교연합회(회장 송형섭 목사)는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예수, 부활하셨네!’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를 열었다. 행사는 어버이날과 예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어르신 1100여명이 참석해 따뜻한 삼계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는 1부 복음송 및 초청가수 공연 2부 예배 3부 내빈소개 및 축하 4부 기념공연 및 상품권 추첨 순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조현석 신일교회 목사가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에서 ‘생명’을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2부 예배시간에는 조현석 목사(신일교회)가 ‘생명’(요일 5:12)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조 목사는 자동차와 비행기를 비유하며 “예수님은 우리 생명의 엔진과 같다”며 “육체의 엔진은 언젠가 꺼지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영혼의 엔진은 영원한 생명을 얻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육체의 엔진이 멈추어도 영적인 엔진이 살아있다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예수를 믿으면 영혼의 엔진이 돌아가 영원히 살게 된다”고 강조했다.
3부 내빈소개 및 축하 순서는 김성우 수석장로부회장의 사회로 소개됐다. 주진우 국회의원(국민의힘, 해운대갑),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정영진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대표회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주 의원은 “어버이날과 부활절을 맞이하여 삼계탕 나눔 행사가 진행됨을 축하하며 행사를 위해 애쓰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해운대구갑 국회의원이 13일 (구)해운대역 광장에서 열린 제6회 어버이날 어르신 초청 삼계탕 1100마리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전달하고 있다. 그는 축사에서 “여기계신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의 뿌리”라고 말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정영진 부기총 대표회장은 부산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의 특별함을 강조하며 “해운대구를 방문해야 부산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태영 목사(에덴동산교회)의 식사 기도와 최훈조 목사의 축가가 이어졌다.
송형섭 해운대구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운대구 지역 어르신 여러분,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오늘 귀한 걸음 해주신 모든 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바쁜 일상 중에도 건강을 지키시고 사랑 안에서 늘 신실하게 걸어오신 어르신 한 분 한 분은 우리 사회의 든든한 뿌리이시며 이 사회와 다음세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오신 선배님들이시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준비한 삼계탕 한 그릇에는 우리의 감사와 사랑 그리고 더욱 강건하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면서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2~3)는 말씀처럼 오늘 이 약속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축복한다. 오늘 이 자리가 어르신들의 마음에 기쁨과 위로가 넘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앞으로도 저희 해운대 지역 교회는 어르신 여러분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섬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 온 김모(78) 어르신은 “매년 이렇게 잊지 않고 따뜻한 삼계탕을 대접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오랜만에 이웃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공연도 보니 힘이 절로 난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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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오래 사세요” 교회, 장수사진관을 열다
은광교회 “이웃의 필요 부응하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의기투합
주민센터 안에 스튜디오 꾸미고 메이크업부터 사진 촬영까지 분담
사진 스튜디오 경력 20년차 권정운 은광교회 집사가 12일 서울 은평구 불광1동 주민센터에서 김학식 할아버지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셔츠를 곱게 차려입은 김학식(80) 할아버지가 검정 모자를 눌러쓴 채 서울 은평구 불광1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선 그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기분이 안 좋습니다. 이거 꼭 죽을 준비하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네요.”
대기석에 앉은 김 할아버지의 눈빛은 불안해 보였다. 잠시 후 그의 입술에서 나온 말 한마디가 이유를 설명했다. “숨도 차고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들은 의사 말로는 6개월 정도 남았대요.”
사진 촬영에 앞서 메이크업이 시작됐다. 깊게 팬 주름과 검버섯 자국 위로 화장을 위한 붓이 지나가자 얼굴에 윤기가 돌았고 눌려 있던 머리칼도 단정하게 손질됐다.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처음엔 어색한 미소를 띠었지만 플래시가 터질 무렵엔 제법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김 할아버지는 한때 방송국 리포터로 일했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시절 혼자 산 적이 있었으나 나이가 들고는 주민센터 보안요원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았다. 언제부터 다시 혼자가 됐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했다. 촬영을 준비하는 동안 그가 꺼낸 말들은 무심하게 들릴 수도 있었지만 말끝마다 봉사자를 향한 배려가 담겨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목에서 뒤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내디딘 김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고맙습니다.”
헤어·메이크업 봉사자들이 어르신을 단장하는 모습.
은광교회(성백용 목사)는 12일 불광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정훈)와 함께 ‘이웃과 함께하는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진행했다. 교회는 사진 촬영 전반을 맡았고 주민센터는 대상자 추천과 안내를 도왔다. 촬영에 참여한 75세 이상 독거노인은 총 18명이었다. 이날 하루 주민센터 대강의실은 한복 탈의실, 메이크업 부스, 사진 스튜디오로 탈바꿈했다.
성백용 목사는 “교회는 마을의 이웃이기에 지역의 필요와 요청을 경청하고 함께 걸어가야 한다”며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 명령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으로 행사를 개최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사진 한 장이 어르신들께 정서적 안정과 존엄성을 되찾아드리는 시간이 됐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선 은광교회 교인 6명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6명이 메이크업과 안내, 사진 촬영을 도왔다. 모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헤어디자이너 경력 15년차 김진희(51) 집사와 사진 스튜디오 경력 20년의 권정운(54) 집사 등 전문가들이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정성을 쏟았다.
천봉순(81) 할머니도 이날 촬영자 중 한 명이었다. 홀로 산 지 20년이 넘었다는 그는 아침 8시 복지관에 나가 점심 먹고 돌아오는 일상을 반복해 왔다고 전했다. 천 할머니는 “하지만 자녀에게 힘든 내색 한 번 해본 적 없었다”고 회고했다.
천 할머니는 장수사진을 찍은 후 되레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짜로 ‘이제 나이를 먹었구나’ 싶다”면서도 “‘죽지 말자, 건강만 하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스스로 말한다. 앞으로도 더 건강하게 살아서 자녀에게 밝고 즐거운 모습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위한 격려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 청년들에게 ‘지금은 힘들고 정신없이 살아가지만 돌아보면 별일 아니다. 힘을 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은평구에는 2023년 기준 2만3291명의 독거노인이 거주한다. 이는 지역 노인 인구의 25%를 차지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복지 서비스가 중요해진 만큼 홀몸노인들의 삶을 지지하는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더욱 절실하다.
이정훈 불광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동위원장은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장수사진을 스스로 준비하기 어렵고 그럴 기회도 잘 없는데 지역교회가 나서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협의체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장수사진 사업을 내년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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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중앙침례교회 새 예배당 입당 감사예배
주중엔 지역사회 아이들의 돌봄과 청년 등을 위한 문화·체육 공간이 되는 새 예배당 건물을 건축한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가 11일 입당 감사예배(사진)를 드렸다.
김장환 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목사는 이날 ‘새 성전의 기원’(왕상 8:62~66)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며 “새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지어진 교회는 연면적 2만1800여㎡ 규모의 6층 건물로 주일엔 예배당, 주중에는 지역사회 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 1층 다목적홀은 운동 공간, 1층 C센터는 키즈카페와 방과후 돌봄, 웨딩홀과 콘서트홀은 청년과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2층은 목양센터, 3층은 다음세대 사역국, 4~5층은 본당과 기도실, 6층은 담임목사실·방송실·유아실로 구성됐다.
교회는 건축에 기여한 시공사 엘림종합건설 강준일, 규빗건축사사무소 윤승지, 다산에스알 강순모 대표와 정성하 감독관에게 공로패를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다.
고명진 목사는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건축을 위해 기도하고 마음을 모아준 덕분에 교회 건축이 가능했다”며 “기도의 열매로 건축된 새 성전에서 더 많은 영혼이 구원받는 역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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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바라보며 눈물지은 예수… 2000년 전 탄식 들리는 듯
전 세계에서 모인 성도들이 예수님 시신이 내려졌던 판석 위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의 눈물교회 십자가 강대상에서 바라본 예루살렘의 전경. 모스크로 변모한 황금빛 돔이 눈에 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마 23:37)
예수님은 예루살렘 동쪽 감람산에 올라 거룩한 도성을 바라보며 이같이 탄식했다. 누가복음은 “가까이 오사 성을 보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었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눅 19:41~42)고 전한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던 곳에 ‘눈물교회’로 부르는 도미누스 플레비트(Dominus Flevit)가 들어섰다. 예루살렘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작고 아담한 예배당에서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성지 예루살렘을 조망할 수 있다.
국민일보는 이스라엘 정부 공식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엿새간 북쪽 항구도시 아코와 남쪽 사해 인근 마사다까지 이스라엘 전역을 방문했다. 한국교회 성지순례를 이끄는 다비드투어와 갈릴리여행사의 임원이 동행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지난 2월에서야 여행경보가 3단계 출국권고에서 2단계 여행자제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초청은 전쟁 종식을 앞두고 이스라엘 관광 및 본격적인 성지순례를 재개하기 위해 세계 언론과 여행기관을 상대로 진행된 여정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취재진이 도착할 무렵인 지난 4일(현지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즉각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다. 우리 외교부는 “민방위사령부(HFC)의 공습경보 발령시 신속히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눈물교회에서 예루살렘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성전이 겪는 수모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황금으로 덧칠된 대형 돔이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 이곳이 바로 솔로몬이 봉헌한 하나님의 성전이 있던 자리다. 지금은 바위 사원(Dome of the Rock)으로 불린다. 메카 메디나에 이어 이슬람의 3대 성지로 황금 80㎏을 녹여 만들었다.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이후 예루살렘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 24:2)는 말씀 그대로 여러 차례 반복해서 황폐해졌다. 티투스가 이끄는 로마군이 주후 70년 이 성전을 파괴했고, 135년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침공, 614년엔 페르시아의 정복이 이어진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하지만 동예루살렘은 계속 요르단의 지배를 받았고, 1967년 6일 전쟁 이후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점령한다. 예루살렘 성벽의 숱한 총탄 자국, 일반인도 AK-47 자동소총을 들고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통해 여전히 분쟁 중인 이스라엘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예루살렘 관광 총괄책임자는 국민일보에 “이스라엘은 안전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강의 군대가 국경을 지킨다고 언급하며 아이언돔 등 방공망 수준을 자랑했다. 유대인 기독교인 아랍인 아르메니아인이 구역을 나눠 각자 쿼터에서 지내는 예루살렘 정책들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사야 2장 4절을 인용했다. “그들의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들의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로 평화를 바라는 구절이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눅 24:36) 부활한 주님은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 평화를 언급하며 인사를 나누신다. 신약은 인정하지 않고 구약만 언급하는 유대인들이 이사야서 말씀 그대로 무기를 내려놓고 즉각적인 평화 협상과 휴전을 선포해야 성지순례와 관광이 재개될 것이다. 이 역시 세상의 분쟁과 폭력 한가운데서 용서와 화해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노력에서 시작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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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독교단체연합,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반경성격·비윤리적 악법들 저지하는 데 최고의 후보"
전국기독교단체연합 관계자들이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국기독교단체연합 외 1,200개 시민·종교단체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문수 후보는 3권 분립 원칙을 공고히 확립하는데 최적의 후보"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사법부의 독립성과 3권 분립의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무너진 법치주의를 바로세우는 데 가장 최적화된 후보는 김문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반경성격, 비윤리적 악법들을 저지하는 데 최고의 후보"라며 "헌재 국회에는 반윤리적, 반성경적, 반헌법적인 법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차별금지법이나 학생인권법과 같은 반성경경적 악법들을 저지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는 김문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한 "김문수 후보는 진정으로 약자와 동행이 가능한 후보"라며 "김문수 후보는 오랫동안 노동자를 대변하는 삶을 살았으며,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은 한센인들을 돕는 삶을 몸으로 실천했다"고 했다.
아울러 "김문수 후보는 청렴하고 정직하다. 경기도지사 선거 후 남은 선거 자금 전액을 중앙당에 헌납하여 물욕이 없음과 청빈한 삶을 보여주었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김문수 후보는 탁월한 행정가"라며 "경기도지사를 두 번 연임하면서 삼성반도체 평택유치,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 광교신도시 개발, GTX 구상, 설계·착공 등 탁월한 행정력을 보여주어, 경기도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도민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과감한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서울대 출신으로서 노동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투쟁한 인물일뿐만 아니라, 좌익이 강조하는 분배는 우익의 성장으로부터 시작되야한다는 논리를 깨닫고 즉시 우익으로 전향한 결단력의 사람"이라고 했다.
더불어 "김문수 후보는 높은 역사의식과 국가관을 가진 사람"이라며 "좌익시절에도 이승만 건국 통치·박정희의 경제업적은 인정할 줄 아는 건강하고 정상적인 역사관의 소유자이다. 자유민주주의 보수 이념에 폭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고, 중국·러시아 등과도 유연한 관계를 이어갈 역량이 충분한 인물"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한 국회의원 시절에는 아무도 관심없는 북한인권법을 제안하고 만들어 통과시키고 탈북민들을 진심을 돕는 일을 하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