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4:23-25/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 / 한경직 목사 2014-08-25 20:12:09 read : 11158 내용넓게보기. 프린트하기
먼저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립니다. 또 외항선교회, 군산항에서 지부를 개척하기 위해서 이렇게 조찬기도회를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는데 집사님을 비롯해서 시장님, 또 각 기관장 여러분들과 또 군산과 이리에서 교회를 받들어 섬기는 교역자 여러분, 또 이사회 지도자 여러분께서 이렇게 많이 동참해 주셔서 같이 하나님께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되었을 때에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를 또한 드립니다.
오늘 읽은 성경 말씀은 그저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께서 처음에 갈릴리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할 때에 된 일을 우리가 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그 해변가로 다니시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참 위대한 제자들은 본래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이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그러했고, 안드레가 그러했고, 야고보가 그러했고, 요한이 그러했습니다. 외항선교는 말하자면 우리 주님의 이 해변전도를 계승하는 전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한국은 여러분 아시는 바와 같이 3면이 바다입니다. 해변이 많습니다. 따라서 바다에서 우리가 얻는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해산물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 일상생활을 위해서 수고 많이 하시는 그 근로자들이 많이 있는데, 간단히 말해서 한 4가지 계층의 근로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우리 식량을 생산하는 농부들이 있습니다. 그 특별히 어제 이리에서 이곳으로 오면서 보니까 아주 넓은 들인데, 또 내 조금 전에도 김제평야에서 나는 곡식이 참 얼마나 많다고 하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이 농부들이 많은 수고를 해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그 다음에는 우리 방을 덥게 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요샛말로 에너지,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수고하는 우리 동포들이 또 있습니다. 여러분이 광부라고 하지요. 깊은 탄광에서 석탄을 캐내어서 우리가 방을 덥게 하고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참 많은 수고를 합니다.
또 그리고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기 위해서 각 공장에서 수고하는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공장 근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지금 우리가 많이 먹는 그 해산물을 특별히 생산하는 어부들이 있습니다. 참 우리 음식물 가운데도 아주 필요한 단백질, 참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그 해산물. 특별히 어부들이 많이 어획을 해서 우리들로 하여금 살아갈 수 있게 만듭니다. 이렇게 대략 4가지 계층의 우리 동포들이, 근로자들이 수고함으로 말미암아 우리 일상생활이 유지됩니다.
그런데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네 가지 계층의 근로자들 중에는 가장 위험한 가운데서 조업을 하는 이들이 누군가? 아마 제 생각으로는 누구보다도 어부들일 거예요. 아마 가장 안전한 직업은 아마 농사하는 것이겠지요. 또 광부들도 물론 위험한 가운데서 조업하지요. 그러나 그 광산은 우리 인간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안전한 가운데 조업할 수도 아마 있을 겁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이들도 물론 위험한 일 더러 당하지요. 공장에서도 사고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공장의 사고라고 하는 것도 인간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그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 어부들은 넓은 바다에서 조업을 하게 되니 불의의 바람이 불고, 물결이 일어나고, 태풍이 일어나고, 자 이것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물론 여기도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지요. 가령 어선을 대형화하면 좀더 안전도가 있겠지요. 또 일기예보도 좀더 정확하게 해주면 다소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나 여러분 아시는 바와 같이 아직까지도 우리 인간이 관리할 수 없는 것이 이 기후입니다. 이 어부는 이런 가장 위험한 악조건 아래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가운데서 여러 날을 살게 되니 자연히 여러분 아시는 대로 이 어부들의 종교심은 많습니다. 종교성이 비교적 다른 이들보다 강합니다.
물론 누구나 우리 인간은 종교심이 있습니다. 누구나 종교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지으시고 하나님을 위해서 우리 인간을 지으신 까닭으로 우리는 자연히, 인간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 종교성이 다 있습니다. 그러나 이 종교성이 특별히 위험한 일을 많이 당하는 이들에게 더 강해집니다. 그러기에 위험한 때 우리가 자연히 기도를 더 많이 해요. 위험할 때에 어떤 초자연적 힘을 의지하려고 하는 이 종교성이 더 강해집니다.
그런데 비극은 이 어부들이 이렇게 위험한 가운데서 항상 살게 되니 종교심은 강한데, 그러나 이들이 참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니, 자연히, 말하자면 그 영적 기갈에 대한 대상을 잘못 찾습니다.
그래서 그저 바다를 향해서 고사를 지내고, 산을 향해서 고사를 드리고, 바윗돌 아래에서도 그저 기도를 하고 그럽니다. 제가 몇 주일 전에 여기 부산 해운대 가서 비치 호텔에서 하루 저녁을 지내고 아침에 일어나서 창 아래를 내다보니까 그 비치 호텔 바로 아래 큰 바위들이 많이 있어요. 바위 아래서 그 부인들이 아침 일찍인데, 해 밝기 전인데 촛불을 해놓고 모두 앉았어요.
그래서 저 부인들이 일찍이 뭘 하는가 내가 물어봤더니 그 다른 거 아니고 바위 앞에 앉아서 기도하는 거라고, 비는 거라고. 그 어부의 부인들인데 저 바다 나가서 일하는 자기 남편들 위해서 평안히 돌아오게 해달라고 비는 거라고. 그 말 들을 때에 그 어부들의 그 심상, 그 마음, 어딘가 의지하기는 의지해야 될 터인데 참으로 의지할 데를 알지 못하고 이런 여러 가지 미신에 빠지고 말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아시는 대로 어느 사회 계층보다도 어부들 사이에 미신이 제일 많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늘 위험한 데서 살게 되니 솔직히 말해서 언제 무슨 일 당하게 될지 알지 못하니 자연히 참 옛날 헬라 사람들의 그 철학파 가운데 에피큐리안파라고 있지 않았어요? 그런 사상을 이 어부들도 아마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에피큐리안파의 표어는 그저 간단히 말하면 성경에서도 나오지만 ‘먹고 마시자. 내일 죽으리라.’ 그 말이에요. ‘우리가 언제 죽을지 모르니 그저 내 살아 있는 이날 그저 먹고 마시고, 그저 놀아 보자.’ 말하자면 이 어부들의 심리도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아요. ‘아, 언제 무슨 일 당할지 모르니’
내 저 작년 가을에 속초를 갔더니, 아 속초 거기에 작년에 어업이 잘 됐어요. 많은 물고기를 잡고 아 그 돈을 상당히 모으고 그랬다고 그러는데, 그때 그 내 들으니까 그저 그 돈 좀 벌면 술집에 가서 술 먹고, 그 다음에 굿하고, 도박하고, 전부 그렇게 해서 소비한다고 허비하고 만다고 그래요. 자 이렇게 되니 미신을 믿고 방탕한 생활을 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니 자연히 일은 늘 죽도록 하지만은 생활은 늘 곤란하고, 저축은 없고, 또 빈곤해지니 자연히 아이들이 자라나도 공부를 시킬 수가 없어요. 고등교육을 시킬 수가 없어요. 그러니 무지해요. 말하자면 이 어부들의 생태를 가만히 살펴보면 이 미신, 방탕한 생활, 빈궁, 무지, 이 네 가지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 말이에요.
자, 어떻게 하여야 이 악순환을 깨뜨려 버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어부들, 아주 참 중요한 물품을 생산하는 이들을 우리와 같이 좀 잘 살고 바로 살 수 있게 만들겠는가? 뭐 제가 길게 말할 필요 없습니다. 모든 건 정신입니다. 모든 건 마음입니다. 이들의 종교심이 강한데 단순히 잘못된 대상을 섬깁니다. 여러 가지 미신에 빠집니다. 미신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상태는 말하자면 도덕이 없는 종교현상입니다.
이렇게 되니 참 우리가 누구한테 복음을 전하지 않으리오만 특별히 우리 어부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서 이들에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가르쳐 주고, 이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고, 사랑의 하나님이고, 온유의 하나님이고, 어떠한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그래서 이 하나님을 우리가 존경해야 우리가 바로 살 수 있고, 이 하나님께로부터 우리가 축복을 받는 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들이 참 그 미신에 쏟는 그 정열을 길이 되시고, 진리가 되시고, 생명이 되시는 주님께 쏟게 될 때에 이 동포들의 마음이 온전히 변하고, 온전히 이 종교사상이 변하게 되어 자연히 생활도 변하게 될 것입니다.
생활이 변하게 될 때에 그 다음에 자연히 일도 부지런히 하려니와, 저축도 하려니와, 그 다음에 자녀들 교육도 하려니와, 모든 문제는 자연히 해결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지금 요새 미국에 이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이민을 가는데 제일 먼저 우리 한국이 미국 그 나라에 이민을 간 곳은 하와이올시다. 이 하와이의 이민사는 벌써 10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 이 하와이에 이민간 그 동포들은 순전히 공부도 하지 못하고 그저 무식한 노동자들이 갔습니다. 또 그 이민을 그곳까지 다녀온 사람들은 하와이에서 그 사탕농사하는 지주들이 데려다가서 그저 일을 시켰단 말이에요.
그래서 순전히 처음에 간 우리 이민자들은 그저 뭐 농사하고, 사탕농사하고, 파인애플 농사하고, 그저 일만하고 이렇게 지내니까 이 사람들이 대체로 다 독신으로 가고, 고독하고 아 이렇게 되니까, 자연히 술이나 마시고 도박이나 하게 되고, 말하자면 그 처음에 이민간 사람들의 상태는 형편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보고 ‘아 이거 이 사람들에게 일만 시키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나서 미국에 있는 교회에서 우리 교포들에게, 이민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한국의 지도자들 가운데도 ‘아 이거 안되겠다. 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되겠다.’ 그래서 우리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도 자기가 교회를 하나 세웠습니다.
교회를 세워 놓고 ‘이 이민자들에게, 이 무식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되겠다. 복음을 전파해야 되겠다.’ 해서 복음을 전파하게 되니 사람의 마음이 변하게 되고, 아 그 다음에는 바로 살게 되고, 그 다음에는 저축도 하게 되고, 이렇게 되니 자연히 그 다음에 나는 그 2세들 가운데는 뭐 지금 가보면, 지금은 순전히 사탕농사하는 사람들 뭐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2세, 3세를 지금 볼 것이면 뭐 그 가운데는 변호사가 있고, 그 가운데는 의사가 있고, 주(州)의 의원도 있고, 큰 사업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지역사회에서 지도자로서 다 살게 되었다 그 말이에요.
여러분, 어떠한 종교를 믿느냐 하는 것은 그 민족과 그 개인의 운명과 큰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외항선교회 목적은 참 이러한 어부들이 이 군산뿐 아니고 이 사방 3면으로 많이 있는데, 이런 어부들의 정신력을 분별력으로 바꾸어서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서 앞으로 모든 방면에 우리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이런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외항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또 물론 우리 외항선교회에서 하는 일은 외항선원들에게 전도를 합니다. 이 외항선원들의 생활을 가만히 보아도 그저 어부의 생활과 비슷합니다. 그들도 늘 위험한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더 이들에게 고통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독입니다. 큰 배를 타고 이 항구에서 저 항구까지 갈 때에는 어떤 때에는 뭐 보름이 걸리고 어떤 때에는 한 달이 걸립니다. 사람 하나 딴 사람 만나 볼 수도 없고 망망한 바다에서 보름, 한 달, 두 달, 이렇게 유조선 타는 외항선원들을 가만 생각을 해 보시라고. 아주 고독합니다.
이렇게 되니 이 사람들이 어떤 항구에 가게 되면 물론 사람이 그립습니다. 사람이 그리워서 먼저 가는 곳이 어디냐? 흔히 제일 가기 쉬운 데가 술집입니다. 여자들이 있는 데를 들어갑니다. 외항 그 배를 타는 선원들의 생활이 보통 다 그렇습니다.
자 그래서요. 우리 외항선교회에서 특별히 하는 것은 이렇게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 우리 한국의 항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 사람들 이거 한국 사람들 아니에요. 다 외국 사람들이에요. 또 이 사람들 가운데서는 공산지역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어요. 또 자유진영 사람이지만은 공산지역의 항구에도 늘 왔다 갔다 하는 이러한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우리 한국에 와서도 그저 자기네들끼리 가만히 두면 그저 제일 먼저 군산, 군산의 제일 어두운 구석부터 먼저 찾게 됩니다.
이 사람들에게 우리가 복음을 전파하고 이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 한국을 구경하되 고적(古蹟)이라고 한다든지, 문화의 중심이라고 한다든지, 좀 다방면을 보여주고 이 사람들에게 음탕한 노래보다도 복음의 노래를 들려주고 이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또 우리 외항선교회에서 특별히 힘쓰는 일입니다.
사실 제가 참 듣는 대로 우리 외항선교를 통해서 외항선원들에게 전도를 해본 결과는 참 감격스러운 일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때에는, 본래 어렸을 때는 좀 신앙생활하던 이가, 오래 배 타고 돌아다니면서 타락했던 사람이 한국에 와서 찬송을 다시 듣고, 설교하는 말을 듣고, 온전히 회개해서 새 사람이 되고 감격해서 기쁜 마음으로 헌금을 하는 이들도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또 전혀 복음을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비로소 복음을 듣고 ‘아, 한국이 이러한 나라이구나.’ 생각하게 되고, 또 외항선교하는 이들에게 인도를 받아서 가령 ‘군산’하면 군산의 볼 만한 그런 곳으로 안내 받고 구경하고, 이렇게 해서는 ‘참 한국이 이렇게 좋은 나라이다. 아름다운 나라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게 된답니다.
사실은요, 우리 외항선교회 일은 우리 국위를 선양하는 참 중요한 많은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거 꼭 어떻든지 우리가 자금만 더 있고 하면 어떻든지 이들을 우리가 잘 안내를 해서 좋은 곳을 구경을 시키고, 산업시찰도 시키고, 우리 한국을 잘 소개하면 이 사람들 세계 어디나 가니까 뭐 북한에도 가니까 “아 한국 가보니까 이렇더라.” 자연히 우리 한국을 온 세계에 옳게 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뭐 더 길게 말하지 않을지라도 여러분께서 우리 외항선교의 목표를 잘 아십니다. 가장 위험한 가운데서 미신과 여러 가지 부도덕과 빈곤과 무지 가운데 있는 우리 어부들, 우리 동포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서 새로운 사람이 되고, 금생과 내생에 복을 받게 하고, 또 오래 토속 가운데서 일하는 이 선원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서 그들로 하여금 생활이 변하고, 또 온 세계에 다니면서 오히려 복음을 전파하는 이런 사람들이 되게 하기 위해서 일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여기 앉아 계신 집사님을 비롯해서, 여러 기관장 여러분, 또 이 지방의 교역자 여러분, 지도자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어떻든지 우리 이 한국은 바다가 넓고 어부가 많은데 이 어부들의 생활이 보다 더 향상이 되고, 특별히 우리가 새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는 이러한 때에, 정의와 복지의 국가를 이룩하려고 하는 때에 이거 국가의 힘만으로는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우리들이 자진해서 점진적으로 이 정신을 바꿔 놓아야 우리 이 민족국가의 터전을 튼튼히 닦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잠깐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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