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삼상 8장 10-22절 2002-04-29 22:50:26 왕이냐, 하나님이냐(삼상강해 15) 사무엘상 8장은 대단히 중요한 장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정정치에서 왕정정치로 넘어가는 배경을 설명하는 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왕"이란 단어로 10번 가량 나오기 때문에 이 장에 대해 "왕장"이라는 별명도 붙였습니다. 백성의 대표 장로들이 사무엘에게 찾아와서 "우리에게 왕을 주소서!"라고 요구했을 때 사무엘은 섭섭했지만 장로들과 다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사무엘의 가장 위대한 지도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그의 기도에서 나왔습니다. 기도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위로의 음성을 들려주신 후 그들의 말을 들어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왕을 구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탓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멀리했던 그들의 자세를 탓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한마디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왕을 세워달라는 그들의 말을 들어주되 그들에게 왕의 제도의 실상만을 정확하게 알려줘라!" * 지도자와 지배자 그래서 사무엘이 백성들에게 왕의 제도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본문 11절에서 18절까지의 말씀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가 무엇입니까. "자기"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씀의 전체 요점은 왕은 자기 중심주의로 나라를 이끌게 될 것이고 백성들은 왕의 충실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즉 왕이 나라를 이끌게 되면 너희는 "자유인"이 아니라 "노예"가 될 것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 다음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사무엘의 충고를 거절했습니다. "아닙니다. 이제 "기도하는 지도자"라는 말과 같은 그런 고리타분한 얘기는 싫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강력하게 이끄는 왕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이제 이웃의 다른 나라처럼 왕을 주십시오!" 그들은 사무엘과 같은 겸손한 지도자를 원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다스리는 지배자를 원한 것입니다. 지도자는 자기를 부정하고 양을 위해서 자기를 기꺼이 희생하는데 지배자는 자기 영광만을 추구하고 양떼를 자기 도구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지배자를 더 매력있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참으로 사람들은 이상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정한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습성입니다. 자율적으로 무엇을 하기보다는 타율적인 것을 더 원합니다. 앞에서 이끄는 목자보다는 뒤에서는 모는 목자를 더 원합니다. 그러나 뒤에서 모든 것은 참된 지도력이 아닙니다. 지도자는 앞에 있어야지 뒤에 있어서는 안됩니다. 지도자는 앞에서 피리를 불고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지 뒤에서 휘슬을 불며 여기 저기 몰아대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성도들은 뒤에서 모든 지도자가 더 지도력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한 경향으로 지도자는 모범을 보이기에 힘을 쏟기보다는 어떻게 성도들을 가종 프로그램으로 몰아갈까에 힘을 쏟게 됩니다. 그래서 당연히 타락된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 순교자의 영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가 타락하는 상당부분 책임은 성도들에게도 있습니다. 성도들이 "진실된 목회자"보다 "카리스마적 목회자"를 더 찾는다면, 그리고 진실된 교회보다 외형적인 교회를 더 찾는다면 교회와 지도자의 타락은 피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이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왕"을 찾고 있습니다. 교회가 진정 바른 길로 가기는 원하십니까. 지도자 탓을 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이 바른 자세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십시오. 내가 "왕"을 찾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자세가 확산되어 모든 성도들이 "왕"을 찾지 않고 진정 "하나님"을 찾는 진정한 신앙을 회복할 때 교회도 따라서 회복될 것입니다. 세 부류의 영적 지도자가 있습니다. 부흥사, 목자, 그리고 순교자입니다! 누가 여러분들의 보기에 훌륭해 보입니까. 인간을 육신적 본능을 중심으로 한 사고체계에서는 화려한 지도력이 요구되지만 진정 하나님의 영적 원리를 중심으로 한 사고체계에서는 "순교자의 영성"이 가장 위대한 영성으로 평가받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admin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