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사무엘상 20장 1-23절 2002-04-29 22:18:06 참된 친구(삼상강해 49) 본문은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통해서 참된 친구가 누구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본문은 참된 친구에 대한 세 가지 원리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참된 친구는 믿을만한 도피처입니다 다윗은 라마 나욧까지 사울이 자기를 쫓아온 줄 알고 믿을만한 도피처를 물색하던 중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와서 자기의 처지를 호소했습니다(1절). 곤경에 빠졌을 때 찾아가도 괜찮겠다 싶은 사람! 어려운 시절에 믿을만한 도피처가 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촬스 스펄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친구는 그늘을 제공해 주는 나무이다." 뜨거운 역경의 태양이 비칠 때 이 나무처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다윗이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그 이면에는 요나단이란 나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위대한 사람들이 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쉼을 얻었습니다. 엘리야가 낙심과 절망과 위협에 빠졌을 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로뎀나무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천사를 보내 식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해서 40일 동안 호렙산에 가게 하고 호렙산에서 안식하는 날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주셔셔 위로도 하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선물 중의 하나는 엘리사라는 후계자 겸 친구를 주신 것입니다. 바울도 비슷한 경험을 가졌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를 정죄하고 도망쳐서 길리기아 다소에 은거했을 때, 그 옆에 우뚝 서서 그를 변호해주고 그를 중앙무대에 서게 한 바나바라는 나이를 초월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나바와 생각이 달라서 헤어진 뒤에 낙심했을 때 하나님은 누구를 보냈습니까. 실라라는 친구를 보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는 곳곳마다 나무 그늘이 되어주었던 위대한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루디아, 야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디모데, 디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바울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조차 나사로, 마르다, 그리고 마리아와의 우정을 즐겼습니다. 예수님은 어렵고 힘들 때마다 베다니의 삼남매로 불리는 이 위대한 친구들로부터 제공되는 나무 가지 그늘 아래서 육신의 안식을 얻으셨습니다. 어려운 때 그늘이 되어주는 친구가 과연 얼마나 있습니까. 이 친구를 얻으려면 물주는 것과 가지치는 것과 기르는 것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친구를 얻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때로는 힘도 듭니다. 그러나 최선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서 그런 친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역경의 뜨거운 태양이 비춰올 때 몇몇의 친구가 정말로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2. 참된 친구는 친구가 소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노력합니다 요나단은 사울을 이어받아 왕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 자신도 다윗을 경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윗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윗이 믿을만한 도피처 요나단을 찾아 불안에 떨면서 말합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1절) 그리고 그는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요나단에게 알리고 그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3절). 그런 다윗에게 요나단은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합니다.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4절) 친구의 마음의 소원을 이루려고 하는 관계! 이와 같이 마음을 같이 하는 관계가 바로 친구관계입니다. 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금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인 외로움은 어디에서 오는 것입니까. 마음을 같이 하는 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 캔사스 신문에 이런 광고를 놓았습니다. "당신의 말을 아무 비판 없이 들어주겠소. 시간당 10달라." 사람을 골탕 먹이는 광고처럼 들립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사람은 정말 진지하게 광고를 냈습니다. 얼마나 사람들이 전화를 걸었을까요. 놀랍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은 하루에 열통에서 스무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오늘날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별로 없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친구 되신 주님이 있습니다. 친구 되신 살아 계신 주님은 여러분의 처지를 너무 잘 아십니다. 그리고 살아 계신 주님은 정말 여러분을 세세하게 돌보십니다. 제발 그 사실을 믿으십시오. 주님은 이해자로 이해되시기를 원하시고, 여러분에 의해 만져지시기를 원하시고, 여러분에 의해 움직여지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은 정말 여러분과 함께 하시고 여러분을 돌보시기를 원하십니다. 주님에게 전화를 거십시오. 공짜입니다. 오랜 시간 걸어도 주님은 귀찮아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비판하지 않습니다. 주님과 통화를 하다 보면 그 거룩한 마음이 전달되어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되는데 비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친구 되신 주님께 전화를 많이 거십시오. 기도를 통한 주님과의 교제는 여러분을 승리의 자리로 이끌 것입니다. 3. 참된 친구는 정당한 비판을 수용합니다 참된 친구관계는 친구가 나의 잘못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하면 그 비판을 기꺼이 수용하는 관계입니다. 친구가 무조건 내 편에 서주는 것만이 마음을 나누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시간 10달러의 돈을 버는 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비판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친구의 비판은 참으로 유용한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깨닫고 때로 그 친구에게 정당한 충고도 받을 줄 아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친구라면 그로부터 무슨 말을 못 듣겠습니까. 다윗이 요나단에게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줄 것을 요청한 후 말합니다. "너와 나는 언약을 맺었다. 그러나 만일 내게 죄악이 있거든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8절)" 얼마나 떳떳합니까. 언약관계는 목숨으로 서로를 지켜주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잘못한 것도 친구가 지켜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친구관계의 원리가 아닙니다. 잘못된 것을 덮어달라고 기대하는 친구관계는 오히려 친구라는 이름을 빌려 그 사람을 이용해 먹으려는 관계입니다. 여러분! 잘못한 것에 대해서 친구가 덮어주기를 바라서는 안됩니다. 내가 잘못했을 때에는 누구보다도 그 친구가 나의 목숨을 치기를 바라야 합니다. 왜 그 친구가 잘못한 나의 목숨을 칩니까. 나의 목숨을 치면서 나의 이름을 지켜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나의 잘못을 무조건 덮어주기만을 바라지 마십시오. 친구가 나의 잘못을 덮어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친구 너무해!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그러나 자기가 잘못해서 그 친구가 그런 반응을 보였다면 그 친구를 이해하십시오. 오늘날 이런 자세가 없기 때문에 진정한 친구를 만나지 못합니다. 즉 자기의 잘못을 덮어주어야 하는 이용관계로만 친구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친구를 사랑을 요구하는 대상으로만 삼지 말고 나를 바르게 인도하려고 채찍질하는 아버지로도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잘못한 것은 바르게 지적하고 잘한 것은 전심을 다해 격려해주는 관계! 이런 관계가 진정 친구관계이며 이런 친구관계의 묘미를 아는 사람들이 다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지만 공의는 공의대로 집행하셨습니다. 그래서 때로 하나님의 손길이 따끔하고 매서운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손길이 있기에 우리는 바른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사랑의 매에 대한 각오! 교회생활을 하면서 꼭 필요한 자세입니다. 그런데 이 각오가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매가 없다는 것이 나의 목회 결론입니다. 이 시간에 이 원리를 깨닫고 참된 친구를 얻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admin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