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하키센터서 남북한 대결..남북공동응원/ 후임 뽑기 나흘 전, 담임목사가 사라졌다 2017-04-12 03:59:01 ![]() "스포츠 뿐 아니라 경제, 종교, 문화로 남북교류 확대되야" CBS노컷뉴스 천수연 기자 지난 6일 강릉하키센터서 남북한 대결.. "우리는 하나다" 남북공동응원 [앵커]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이 계속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대결이 지난 6일 밤 강원도 강릉에서 열렸습니다. 경기의 승패를 떠나 우리는 하나라는 외침이 경기장에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는 늦은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이뤄진 아이스하키 남북 선수들의 만남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중들이 몰렸습니다. 관중석 한쪽에는 한반도기를 든 500여명의 남북공동응원단이 자리해 남북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한은주 / 부산시 ] "남과 북 선수들 누구 한 팀을 이겨라 하는 게 아니라 변함없이 우리는 하나다 우리 민족은 하나라는 걸 이 자리에서 응원으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응원단은 ‘통일조국’,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북한 선수들의 슛이 빗나갈 때마다 아쉬워하고 퍽에 맞아 한참 쓰러져 있던 북한 선수가 일어나자 박수로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남북공동응원단으로 경기장을 찾은 그리스도인들은 강릉에서 이뤄진 남북한 선수들의 만남이 경제 종교, 문화 등 폭넓은 남북교류로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노정선 명예교수 /연세대 ] "위기를 반전시기기 위해서는 이런 스포츠로 만나는 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스포츠만 만나는 게 아니고 경제인도 만나서 개성공단도 열고..북한의 핵무기 해결은 이런 교류가 핵무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헌정 목사 / 향린교회] "우리가 깊이 사랑하는 형제애를 나눴으면 그게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는 사랑의 실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기는 3대 0으로 남한이 이겼지만,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 모두에게 수고했다는 아낌없는 격려를 전했습니다. [조화순 / 강원도 원주] "최선을 다해서 하는 모습, 너무 감동스럽게 봤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우리" [임우진 대학생/ 부산] "이런 체육문화교류를 통해서 남북한의 안좋은 앙금이나 그런 걸 씻어버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남북대결이 진행된 강릉 아이스하키센터에 울려퍼진 우리는 하나라는 응원단의 외침이 한반도 긴장을 조금씩 녹여내는 출발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강릉에서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 한신대 신학대학원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십자가 전시회 ![]() ![]() ![]() ![]() 한신대 신학대학원은 수난절을 맞아 서울 캠퍼스 예배당 2층에서는 4일부터 15일까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십자가 전시회를 개최하고있다. 10여년간 십자가만을 예술적으로 만들어온 김명원 권사의 수백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kang1960218@gmail.com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 ================================================ 당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는 설교를 잘 하나요? [기자수첩] ‘전국 신학생 설교대회’를 보고 ![]() ▲한 참가자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복음을 아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그것을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 삶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개혁입니다. 말씀을 알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모습, 한국교회의 개혁은 바로 이것을 개혁하는 것에서 출발할 것입니다." 눈에는 분명한 초점이 있었고, 말은 또렷했다. 무엇보다 믿음이 있었다. 이것이 진리라는 확신, 그래서 선포하기만 하면 정말 삶을 바꿀 것이라는 신념이, 불끈 쥔 주먹과 목에 선 힘줄에 그대로 나타났다. 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이 10일 서울 총회회관에서 개최한 '전국 신학생 설교대회'는 본선에 오른 참가자들의 이런 뜨거운 가슴이, 또 다른 이의 가슴으로 전해진 자리였다. 지난 3월부터 열린 설교대회 예선에는 합동 측 내 신학교들인 총신대학교, 칼빈대학교, 대신대학교, 광신대학교의 신학대학원 재학생들이 참가했다. 그리고 마침내 열린 이날 본선에는 총 9명(총신3·칼빈2·대신2·광신2)이 참가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주제로 각 30분씩 저마다 갈고 닦은 말씀을 설교했다. 심사는 설교학 교수들이 맡았다. 설교의 내용과 그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 등이 심사 기준이었다. 한 편의 설교가 나오기까지... 설교가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가장 소중히 여겼던 개혁주의자들과 그들의 정신을 이어간 교회들은 설교를 통해 복음을 가감 없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자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설교 잘 한다"는 것만큼 목회자들을 기본 좋게 하는 칭찬도 없다. 물론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지만, 목회자 자질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설교가 매우 중요한 기준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잘 한다"는 것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 설교는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잘 하고 못 하고는 어디까지나 듣는 이들의 주관적 판단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설교와 관련해 종종 듣게 되는 말이 "저 목사님은 말도 어눌하고 내용은 식상한데, 이상하게 들을 때마다 은혜가 된다"는 것이다. 설교를 두고 "성령의 사역"이라하는 건,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은 설교에 있어 '스피치' 기술보다 평소의 기도와 믿음, 즉 설교하는 자의 신앙이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설교대회'는 참가자들의 신앙을 평가하는 자리인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이날 격려사한 총회 서기 서현수 목사는 "처음 강단 위에서 설교하던 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은 굴뚝같았는데, 막상 단에 서고 보니 눈앞이 캄캄하고 머릿속은 하얘졌다. 설교 내내,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때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지금 내 마음 한편에 있다. 그것은 내가 했던 설교 때문에 아니라 그것을 잘 전하려고 그토록 열심히 준비했던 그 때의 간절했던 모습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 설교를 통해 역사하시는 분은 성령이지만, 그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목회자 자신이다. 기도와 믿음만 아니라, 원고를 꼼꼼히 준비한 뒤 그것을 숙달해서 마침내는 그것을 보지 않고도 설교할 수 있는 능력, 그래서 교인들과 눈을 마주쳐 가며 성령 안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아니 이것은 능력이 아니라 성실과 겸손의 다른 말이다. 송태근 목사(삼일교회)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설교 한 편을 준비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생각하고, 기도하고, 원고를 다듬는다. 일단 수기로 9장 분량의 원고를 쓴 후 이것을 다시 직접 5번씩 써 본다. 마지막에는 다 찢어버리고 A4 한 장에 깔끔하게 요약한다. 이것을 모두 마치면 주일 새벽 3시다. 2~3시간 정도 쪽잠을 잔 후 마음을 가다듬고 요약한 원고 한 장과 성경을 들고 강단에 올라선다"고 했다. 이날 설교대회는 바로 이것을 엿보는 자리였다. 훗날 한국교회를 이끌 지도자가 될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진지하게 설교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를 말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목사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날 한 참가자의 설교를 옮긴다. "믿음의 경주를 시작한 한국교회가 지금은 넘어져 있다. 다시 일어나 믿음의 경주를 계속해야 할 때다. 그리스도인이기에 포기해야 할 체면,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 받게 될 피해와 수치, 조롱, 그리고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오는 유혹과 갈등.... 이런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그것을 딛고 일어나셨던 예수님의 뒤를 지금 우리가 다시 좇아야 한다." ================================================== 닉 부이치치 “부활절엔 계란보다 주님 사랑에 초점을…” 부이치치와 아들의 모습. ![]() ▲부이치치와 아들 키요시의 모습. ⓒ워터브룩 프레스 ‘사지가 없는’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닉 부이치치(Nick Vujicic)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부이치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활절이 가까이 오고 있다. 고난 주간에는 우리를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끝없는 위로와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부활절 하면 계란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을 묵상하고 싶다”면서 “우리의 혼돈스럽고, 죄적이고, 인간적인 약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진정한 사랑의 행동으로 자신을 희생하셔서 우리를 온전케하셨다.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경험하는 이 여정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가복음 8장 31절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저희에게 가르치시되”라는 말씀을 인용했다. 사지가 없이 태어난 그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으로 삶의 절망과 우울증을 극복한 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한편, 부활절이 과거 10년 전보다 더욱 상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2017년 부활절 소비액은 184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활절의 주요 소비 형태는 주로 사탕과 초컬릿, 에그, 음식물, 선물, 카드, 옷 등으로 다양하다. 미국의 복음주의 지도자들과 목회자들도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를 기억하고자 해야한다”며 소비 위주로 흐르는 모습을 경계했다. 남침례회신학교 알버트 몰러 박사도 “달걀과 토끼는 크리스마스의 산타보다 더 부활절의 목적과 관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 후임 뽑기 나흘 전, 담임목사가 사라졌다 총회와 갈등 중인 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 담임목사가 사라진 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가 총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 [뉴스앤조이-이용필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8년 조용기 목사가 은퇴한 직후 서울·인천·경기 일대 지성전 20곳을 '제자 교회'로 독립시켰다. 가장 먼저 독립한 서울 방이동 여의도순복음송파교회(송파교회)는 조용기 목사 처남 김성수 목사를 담임으로 청빙했다. 교인 수만 2만 명에 달했다. 송파교회는 '오중 복음'과 '삼중 축복'을 앞세워 지역과 세계 복음화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지만, 독립한 지 8년 만에 분란에 휘말리게 됐다. 그동안 송파교회를 이끌어 온 김성수 목사가 올해 3월 돌연 사임한 데 이어 교인들은 소속 교단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 총회(이영훈 총회장)와 갈등을 빚고 있다. 김성수 목사 돌연 사임 교인들 "청빙 마무리해 달라" 총회 "원점에서 다시 하라" 4월 2일 일요일, 송파교회는 오전부터 소란스러웠다. 교인 100여 명은 교회 입구에서 '우리가 뽑은 목사님을 인정하라', '이영훈 목사는 진상 규명하라', '끝까지 교회를 지킨다', '송파교회는 독립 교회다', '청빙 진행 절차를 진행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대부분 여성 교인이었고, 흰색 양복을 입은 남성 교인들이 곁을 지켰다. 한 교인은 '송파교회 담임목사 청빙 관련, 팩트는 이렇습니다'고 적힌 A4용지 한 장을 사람들에게 나눠 줬다. 담임목사를 청빙했는데 총회가 법적인 근거도 없이 청빙을 무효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교인 대 교인 갈등이 아닌 '교회 대 총회' 싸움인 셈이다. 송파교회는 지난해 10월, 일흔이 넘은 김성수 목사 후임을 청빙하기 위해 청빙위원회를 만들었다. 청빙위는 절차를 밟아 올해 1월 김 아무개, 임 아무개, 변 아무개 목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김 목사와 임 목사는 송파교회 부교역자다. 기하성 총회 헌법에는, 부목사는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고 나온다. 그러나 담임목사가 은퇴하거나 원로가 될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후보자 세 명은 2월 한 달간 번갈아 가며 설교했다. 교인들은 투표로 후임 목사를 선정했다. 그 결과 김 목사가 88.6%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교단법에 따라 당회와 공동의회를 열어 인준만 하면 후임 목사 청빙은 완료된다. 그런데 3월 19일 임시당회를 열겠다던 김성수 목사가 갑자기 15일 사임서를 제출한 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당장 임시당회와 공동의회를 주재할 담임목사가 사라지면서 교회는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담임목사 사임을 놓고 교회 안에서는 말만 무성했다. 교인들은 "김성수 목사가 원로목사가 되려고 특정 목사를 밀었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앙갚음하려고 무책임하게 떠났다", "총회를 끌어들여 자기 사람을 심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교회 공금 수억 원을 유용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교인들과 주고받은 민형사 소송은 3년간 8건에 달했다. 이 중 3건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담임목사가 없어지자 총회는 조정위원장 고충진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했다. 교인들은 당회와 공동의회를 열어 청빙을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총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청빙 절차가 잘못됐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통보했다. 청빙 절차를 무효로 한 총회 조치에 교인들은 반발했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대교구장 7년 못 채워 자격 없어" vs. "청빙위서 다 끝난 사안" 총회가 청빙 인준 작업에 제동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총회는 교인들이 뽑은 김 아무개 목사가 청빙 조건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의도순복음연합 재단법에, '제자 교회' 담임이 되기 위해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교구장을 7년 이상 해야 한다고 나오는데, 김 목사가 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목사뿐만 아니라 경쟁을 펼친 임 목사 역시 나이(60) 문제로 자격이 없다고 봤다. 임시당회장 고충진 목사는 "교회 내에서 두 후보를 검증해 달라는 요구가 들어와서 조사한 것이다. 누구 편을 들려고 하는 게 아니다. 애당초 청빙 절차가 잘못된 것이니 새로 시작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총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정 아무개 부목사를 임시목사로 파송했다. 그러나 송파교회 교인들은 정 목사를 반대하고 있다. 4월 2일, 교인 수십 명은 담임목사실을 봉쇄하고 정 목사가 강단에 오르지 못하게 막았다. 교인들은 총회가 개교회 문제에 직접 관여하는 데 반발심을 드러냈다. A 장로는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총회가 이런 식으로 간섭하면 안 된다. 투표까지 끝난 마당에 (후임 목사를) 받아들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가 청빙 무효 근거로 제시한 '대교구장 7년' 조건은 부당하다고 했다. B 장로는 "청빙위에서 이미 다 검토하고 합의가 끝난 사안이다. 김 목사는 대교구장 조건 7년 중 딱 3개월이 모자라더라. 대교구장 말고도 '총무목사'도 역임했는데, 이걸 대신 인정하기로 했다. 나중에 문제 삼지 않기로 당회에서 합의했다. 총회가 다 끝난 이야기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목사 포함 11명 제명 분쟁 장기화 전망 송파교회는 2009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독립했다. 조용기 목사 처남 김성수 목사가 담임으로 청빙됐다. 뉴스앤조이 이용필 교인들은 떠난 김성수 목사에 대한 미련이 없다. 일부 교인은 김성수 목사가 총회를 이용해 교회 문제에 간섭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충진 목사는 "우리도 김 목사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 총회는 원칙에 따라 일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로를 포함한 교인 대다수가 '자치권'을 주장하지만, 총회는 물러설 생각이 없다. 총회 한 관계자는 "송파교회 재산은 (재)여의도순복음연합에 있다. 우리가 나설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원칙을 강조한 총회는 교인들이 세운 김 목사와 장로 등 11명을 제명했다. 3월 26일 11시 예배는 위성 예배(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 방송 - 기자 주)로 하라고 지시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다. 당시 교인들은 김 목사를 강단에 세우고 따로 예배했다. '제자 교회'와 총회 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수업 시간에 동성애 비판한 교사, 징계 위기 학생이 교육청에 민원… ‘학생인권조례’가 판단 기준 서울학생인권조례 동성애 ![]() ▲예장 합신 동성애저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동성애 비판 교육을 한 교사를 상대로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K중학교의 Y교사는 지난해 11월 수업시간에 남성 간 성행위와 에이즈의 상관성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런데 학생 중 일부가 이에 대한 민원을 서울시교육청에 제기했고, 이에 이 교육청 소속 학생인권옹호관이 조사에 나선 것. 학생인권옹호관은 해당 중학교 측에 Y교사가 동성애에 대해 교육한 자료 일체와, 교육의 취지 및 경위 등을 담은 Y교사의 소명서, 학교 측의 조치계획을 지난해 12월 30일까지 제출할 것 요구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며 우려하기 시작했다. 서울을 포함해 경기, 광주, 전북에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학생을 차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상 동성애 비판을 금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측은 아직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이는 민원을 처리하는 일반적인 '행정 절차'일 뿐, 동성애 관련 접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기독교계를 비롯해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학생인권조례가 엄연히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제2장 제1절 제5조)하고 있고, 학생인권옹호관 역시 이 조례를 근거로 판단하기에 자칫 이번 사건이 Y교사에 대한 징계로 이어져 교육 현장에서의 정당한 동성애 비판마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Y교사에 대한 조사의 부당성을 항의하기 위해 11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 예장 합신 동성애저지대책위원회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동성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이를 바로 잡고자 한 Y교사의 행위가 만약 징계의 대상이 된다면, 이는 학생인권을 명목으로 한 교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또 기독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성별이나 인종 등과 달리 성적 지향은 아직까지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매우 민감한 분야"라며 "이것을 법률에 준하는 조례로 이미 명문화 한 이상 이번 일과 같은 논쟁은 향후 얼마든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무엇이 차별인가에 대한 기준도 모호한 상황에서 인권 침해 여부는 학생인권옹호관의 주관적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볼 때 '단순 행정 절차일 뿐'이라는 서울시교육청 측의 입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은 민원을 제기한 측과 Y교사의 입장을 모두 청취한 뒤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만약 Y교사의 행위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학생인권옹호관은 학교 측에 Y교사에 대한 징계를 권고할 수 있다. ============================================== 서울시내 대형교회들 정말 누구에게나 열려 있을까 ![]() ![]() 꽃샘추위를 피해 노숙인이 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705일.’ 노숙인 이성우(가명·68)씨가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서 생활한 기간이다. 이씨는 5년 전 직장과 가족을 잃은 충격에 거리를 떠돌다 교회에 들어왔다고 한다. 몸이 많이 불편한 그는 “은은한 찬송가 소리가 들려오는 교회에 오면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했다. 경기도 수원 함께하는교회에 다니는 박성보(54)씨. 박씨는 지역교회 도움으로 4년여의 노숙인 생활을 청산했다. 수원중앙교회 산하 해피투게더 평생교육원에서 전문학사 학위와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고 어엿한 직장인이 된 것이다. 그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며 이웃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는 “교회가 제 눈을 뜨게 해줬다”며 연신 고마워했다. 교회마다 예배시간에 ‘어느 누구나 주께 나오라’라는 찬송을 부른다. 예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설파했다. 하지만 과연 한국교회는 ‘누구나’에게 예배당 출입을 허용하고 있을까. 술집 아가씨와 조직폭력배도 들어갈 수 있을까. 술집아가씨가 남들 보기 민망한 차림이 아니라면, 조직폭력배가 행패를 부리지 않는다면, 교회는 언제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지만 노숙인들에게만큼은 전혀 현실이 다르다. 불쾌한 냄새와 온전치 못한 정신…. 이런 것들 때문에 교회는 이들에게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꽃샘추위를 피해 교회로 들어온 노숙인이 성경책을 읽다 잠들었다. 강민석 선임기자 “참 교회가 있었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의 말이다. 잠 잘 곳을 고민하다 문득 교회가 떠올라 ‘그래 여기다’하고 결정했다고 한다. 매일 노숙인 30~40여명이 이 교회를 찾는다. 노숙인들이 왜 이 교회를 찾는 걸까.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당과 부속건물은 24시간 열려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교인이 예배나 만남 등을 위해 오고가기 길에 음식, 적선 등 따뜻한 손길이 잇따른다. 조용히 성경을 보고 찬송을 부르는 노숙인도 있지만 자존심이 센 노숙인은 말을 붙여도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먹을 것이나 선물을 줘도 받지 않는다. 한 50대 여성 노숙인은 가족들이 찾아와 집에 가자고 해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이날도 교회 로비를 거닐었다. 교회는 고함을 지르거나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지 않는 한 노숙인을 내보내지 않는다. 이 교회의 오랜 전통이다. 잠자기 편한 장의자가 있었을 때는 노숙인이 더 많았다고 한다. 교역자들은 이들을 일명 ‘노숙 교구’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민석 선임기자 이 교회 박용규 보안대 부장은 “예부터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 한다’는 말이 있지만 노숙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며 “노숙인 관리가 힘들지만 하나님을 찾는 이들을 구제하는 게 교회가 할 일”이라고 했다. “다만 잘해준다는 소문이 나지 않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는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에게 주거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부활절 헌금 7340만원도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시설에 기탁했다. 교회를 찾는 노숙인들이 쉼터에 앉아 있다가 지원과 함께 복음을 듣고 노숙생활을 청산하곤 한다. 서울 중구 남대문교회에 출석하는 노숙인 김국기(가명)씨는 최근 집사에 임명됐다. 노숙생활이 힘들지만 김씨는 허드렛일을 말없이 도맡아하는 교회 섬김이가 됐다. 19년째 노숙인들과 함께 매일 기도회를 갖고 음식을 제공하는 교회도 있다. 노숙인들의 고함소리가 어느새 ‘아멘'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2동 복된교회. 매일 낮 12시 기도회에 참석하는 노숙인이 300여명. 이들은 매일 정오가 되면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부천역과 중앙공원을 찾는다. 교회는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매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명절날이면 양말 내복 수건 등을 챙겨주고 있다. 일자리 알선과 이·미용, 무료 진료도 이 교회 성도들이 하는 봉사활동이다. 노숙인 섬김단체 십자가선교회 대표 이재민 목사는 “노숙인은 구제대상이 아니라 선교대상”이라며 “일반교인들이 노숙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건강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교회에 출석하는 노숙인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그리고 이참에 노숙인들을 막는 마음의 벽부터 허물어보자”고 했다. ======================================= 기독교냐, 그리스도교냐 [특별기고] 기독교냐, 그리스도교냐 기사의 사진 루터가 95개조 논제를 작성한 이래 500년이 지났습니다. 지금 다시 개혁의 기치를 내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500년 전에 중세 가톨릭과 온 유럽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21세기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도 역시 개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종교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변화가 필요하지만 시작은 역시 교회가 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교회 안에서 시작되어야 할 개혁의 첫걸음으로 한 가지 실천사항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기독과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대상으로 하는 종교를 가리켜 우리는 기독교나 그리스도교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Christianity’라고 합니다. 기독교와 그리스도교는 같은 단어이고, 기독이 곧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헬라어 원어 발음(크리스토스)에 근접한 단어인 그리스도에 비해 기독은 흐릿하게 다가옵니다. 반면 그리스도교라고 부를 때는 우리가 믿는 대상과 종교의 의미가 명확하게 들어옵니다. 예수가 곧 세상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라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독이라는 단어에 대해 새롭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가차(假借) 문자입니다. 가차 문자는 주로 외래어를 한자어로 표기할 때 사용합니다. 가령 프랑스를 불란서(佛蘭西)로, 도이칠란트를 독일(獨逸)로 표기하는 것처럼 글자의 소리만 빌려올 뿐, 빌려온 글자의 원뜻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독(基督)이라고 할 때의 기(基, 터)와 독(督, 살펴보다)에서 우리가 믿는 신앙의 대상에 대한 깊은 뜻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 Christ 혹은 크리스토스가 기독으로 변형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사실 처음부터 그 단어를 사용한 건 아닙니다. 처음에 사용한 단어는 기리사독(其理斯犢), 즉 ‘기리스도’로서 지금 우리가 그리스도라 부를 때의 발음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가운데 부분인 ‘리스’(理斯)를 지우고, ‘기도’(其犢)로 불렀으며, 이를 다시 기독(基督)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기독(基督)을 ‘지두’라고 발음합니다. 기독이나 그리스도나 무슨 상관이냐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믿음의 대상을 정확하게 생각하며 불러야 하는데, 기독은 그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 적을 때에는 기독(基督)이라 하지만, 막상 읽을 때는 키리스토(キリスト)라 발음한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우리도 기독이라 쓰고 그리스도라 읽자는 것은 아닙니다. 원 발음과 비슷한 단어 ‘그리스도’를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가 됩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요 5:21) 아들이신 그분이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주님을 본받아 우리 또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또한 십자가에 달려야 하는 것은 이웃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내가 죽어야 남이 삽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우리가 십자가에 달려 죽지 아니한다면, 이 세상 속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1000만 그리스도인이여, 개혁 500주년을 맞아 변화의 첫 걸음으로 더 이상 기독교라 부르지 말고 그리스도교라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주님을 믿는 자라면, 누구든지 “예수는 그리스도시다”라고 힘써 불러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시작해 우리의 주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높이고, 그분을 더욱 닮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기독교를 접고 그리스도교라 부릅시다. 우리가 믿는 분은 세상을 구원하신 메시아, 즉 그리스도(크리스토스)이십니다. 김철환 목사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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