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60:1-9/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 한경직 목사
2014-08-26 22:03:35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장 첫절을 다시 봉독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일찍이 옛날 시온을 향하여, 곧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외친 말씀이올시다. 하나님은 세기를 통하여 영적 시온인 교회, 곧 믿는 이들을 향하여 종종 이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 간증주일 아침에, 우리가 이 말씀을 분명히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경에 보면, 세 가지 종류의 사람들에게 일어나라고 외친 것입니다. 첫째는 죽은 사람들에게 우리 주님이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죽은 나인 성 과부의 아들에게 “청년아 일어나라”고 외치셨습니다. 또는 죽은 야이로의 딸에게 “소녀야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는 반신불수 같은 병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또한 하신 것입니다.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이나 된 병자에게 “일어나 상을 가지고 가라”고 외친 것입니다. 또는 가버나움에서 넷이 메고 온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셋째는 자는 자들에게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스로 가는 배 밑에서 자던 선지자 요나에게 하나님은 선부들을 통하여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잠자던 제자들에게 “일어나라”고 외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세기를 통하여, 어떤 때에는 죽은 모습의 시온을 향하여, 어떤 때에는 병든 시온을 향하여, 어떤 때에는 잠자는 시온을 향하여 일어나라고 외치십니다.

왜 일어나야 하겠는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여기에 또한 설명하십니다.

첫째는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밤이 지나고 이미 새벽이 되었습니다. 아침 햇빛이 동녘에 솟아오릅니다. 빛이 시온에 임하였습니다. 시온이 비록 죽은 모습이나 그 위에 빛이 임하였습니다. 시온이 비록 병든 모습이나 빛이 그 위에 임하였습니다. 시온이 비록 잠이 들었으나 그 위에 빛이 임하였습니다. 시온의 위에는 하늘의 빛이 임한 것입니다.

그리스도, 곧 영혼에 햇빛이 임하였습니다. 곧 교회 위에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리의 빛이 임하였습니다. 하나님, 인간, 우주의 근본적인 진리의 빛이 시온의 위에 임한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위에는 또한 사랑의 빛이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주의 핵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이 사랑의 빛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시온의 위에 임한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위에는 생명의 빛이 또한 임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망의 세계에 불멸의 생명의 빛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시온에 임하였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빛이 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온이 비록 죽은 모습이나, 병든 모습이나, 자는 모습이나, 그러나 시온 자체가 빛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산 위의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일어나라고 하신 둘째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시온에는 이렇게 빛이 임하였으나 이 세상은 아직도 어둡습니다. 어두움이 땅을 덮었다고 하였습니다.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웠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20세기를 과학시대, 우주시대, 원자시대, 지식의 팽창시대 혹은 문명의 세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20세기 지구 위에는 문자 그대로 어두움이 덮였습니다. 이 20세기 인류 위에는 캄캄함이 가리웠습니다. 만민을 가리웠습니다. 그 많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영적 견지에서 보면 무지의 구름이 인류를 덮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세계는 유물론, 무신론, 온갖 미신, 우상 숭배, 온갖 거짓 사상의 캄캄한 구름이 인간을 덮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또한 온갖 죄악의 구름이 그들을 덮었습니다. 곧 음란, 방탕, 시기, 증오, 살인, 약탈, 전쟁의 캄캄한 구름이 이 20세기의 하늘을 덮은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전인류의 심령의 지평선 위에는 허무감, 좌절감, 불안감, 공포감, 죄책감, 절망감의 캄캄한 구름이 덮였습니다. 이 캄캄한 구름을 헤칠 참 빛이 어디에 있는가?

시온의 위에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빛이 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시온아 일어나라”고 하나님은 외치십니다. 시온이 일어나서 할 일은 무엇일까? 빛을 발하라고 하십니다. 빛이 된 사명을 다하라고 하십니다. 빛은 비추는 것이 그 사명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빛을 발할까?

첫째는, 별과 같이 빛을 발하세요. 밤하늘의 뭇별들은 고요하고 잠잠하나 영원한 빛을 발합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이릅니다. 조용히 무언 중에 빛을 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백합과 장미가 향기를 발하듯이 빛을 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그 마음, 그 성품, 그 깨끗하고 맑은 생활을 통하여 빛을 발하세요. 그러므로 주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우리 믿는 사람 하나하나가 고요한, 작은 그리스도의 별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는, 등불같이 빛을 발하세요. 등잔이 비록 작으나 그 방안은 밝힐 수 있습니다. 우선 내가 사는 방안을 밝히 비추세요. “네가 있는 곳에서 빛을 발하라”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이웃에게 빛을 발하세요. 찬송가의 한 구절과 같이, “천사같이 말 못하고 바울같이 못하나 내 집 근처 다니면서 건질 죄인 많도다” 건질 죄인이 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작은 등잔불같이 빛을 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네 주변에서 빛을 발하라”고 주님은 부탁하십니다.

셋째는, 등대같이 빛을 발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방에 널리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작은 빛이라도 합하면 큰 등대가 될 수 있습니다. 뭉치면 큰 등대가 됩니다. 험악하고 파도 높은 이 세상에 밝은 빛을 던질 수 있습니다. 험한 죄악의 물결에 휩쓸려 쓰러지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멀리 38선을 너머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서도 빛을 비추어야 합니다. 바다를 건너 일본에도, 태국에도, 온 아시아에도, 온 세계에도 등대같이 밝은 빛을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오, 시온아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재촉하십니다.

기억하십시다. 우리 하나하나에게 다 이 빛이 임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 빛의 아들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라고 주님은 지적하십니다. 빛의 책임은 일어나 빛을 발하는 데에 있습니다.

먼저 내 자신을 위하여도 빛을 발하여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빛을 말 아래 두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등불을 말 아래 두면 결국은 꺼져 버립니다. 등불은 등경 위에 두어야 합니다. 곧 빛을 발해야 합니다.

쓰지 않는 칼은 녹이 습니다. 내 믿음을 보존하기 위하여도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숨은 교인이 되지 마세요. 어디서나 진리의 깃발을 높이 들고, 진리의 생활을 하며 진리를 전파하십시다. 어디서나 그리스도인의 깨끗한 생활과 봉사의 정신으로 빛을 발하여야 합니다.

또한 교회를 위하여도 빛을 발해야 합니다. 교회는 집이 아닙니다. 예배당이 교회가 아닙니다. 사람이 교회입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모여서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작은 빛이 모여 큰 빛을 이룹니다. 우리 가운데 많은 여러 분들이 촛불예배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줄 생각합니다. 촛불 하나의 빛은 희미합니다. 그러나 그 촛불이 하나, 둘, 셋으로 번지고 온 교우가 촛불을 밝힐 때에 큰 빛을 발합니다. 이렇게 온 교회가 합하여 빛을 발할 때에 전 남한을 밝힐 수 있습니다. 남한 전체를 복음화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작은 불을 각기 켜서 합하여 비출 때에 북한까지도 밝힐 수 있습니다.

내가 알기에는 오늘의 북한은 전지구 위에서 가장 어두운 곳입니다. 보이는 교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들리는 종소리도 하나도, 한 곳도 없습니다. 이 가장 어두운 곳에 우리는 힘을 모두어 모든 방법과 수단을 통하여 빛을 비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등대입니다. 생명의 샘터입니다. 이 진리와 생명의 빛을 간단없이 비출 때에 교회는 더욱 빛나고, 그 자체가 부흥하고, 더욱 크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자체를 위하여서도 빛을 발해야 합니다. 전도, 교육, 봉사 모든 방면으로 빛을 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우리는 조국을 위하여도 반드시 빛을 비추어야 할 때입니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우리 한국은 지금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남북 적십자 대표들이 서울과 평양을 내왕한다고 이 땅에 평화가 왔고, 통일이 가까워진 줄 착각하지 마십시다. 우리가 사는 이 시국은 문자 그대로 다만 대화 있는 대결의 시대입니다. 대화 있는 대결의 시대는 대화 없는 대결의 시대보다 더 어려운 때입니다.

며칠 전 우리는 바로 서울 중앙 중심지에서 김일성 수령님 운운하는 연설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소리가 더 많이 들릴 것입니다. 사상적 견지에서 볼 때에 전에는, 말하자면 멀리서 포로써 서로 싸웠지만, 지금은 대면하여 싸울 수밖에 없는, 백병전의 사상전 시대에 돌입한 것입니다. 38선이 없는 혼전시대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국민의 정신적인 또는 사상적인 무장이 요청되는 때입니다. 조국을 바로 건설하기 위하여, 조국 통일을 바로 하기 위하여, 이 땅 위에서 자유의 꽃이 피기 위하여, 그 열매가 맺히기 위하여, 우리 크리스천들은 일어나 일제히 빛을 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국복음화운동도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북한선교운동도 일으킨 것입니다.

모든 한국의 신도들, 특별히 영락의 아들들과 딸들은 이런 때에 일어나 크게 빛을 발해야 합니다. 들으니, 우리 영락의 젊은 청년들과 어린 고등학생들이 벌써 북한선교를 위해서 특별기도회도 매주 가지며, 또는 벌써 성금도 모아서 이미 북한 선교를 위해서 바치는 중이라고 합니다. 내가 바라기는 청년들뿐 아니고, 고등학생들뿐 아니고, 온 교우들, 한국의 전신도들이 일어나 빛을 발하기를 바랍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혼을 죄악에서 구원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한국을 새롭게 하십니다. 오직 이 진리의 복음만이 이 땅 위에 참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이 있는 통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어나 빛을 발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죽은 모습과 같은 심령이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죽은 심령도 일으키십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세요. 우리 가운데 병든 심령들이 있습니까? 주님은 병든 자도 일으키십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세요. 우리 가운데 중대한 사명을 받고도 요나처럼 잠자는 심령들이 있습니까? 주님은 이런 심령들을 깨우십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세요.

이 1972년 간증주일에, 하나님의 이 새벽의 부름을 분명히 들으십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것은 우리 하나하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올시다. 기도하십시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하나님께서 외치십니다. 시온의 위에는 빛이 임하셨습니다. 우리 심령 위에도 하늘의 진리와 생명의 빛이 임하셨습니다. 우리의 죽은 영혼도 일어나서 빛을 비출 수 있게 하여 주시고, 병든 심령도 일어나서 빛을 비출 수 있게 하여 주시고, 잠자는 심령도 다 일어나서 빛을 비출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 이 은혜, 이 간증주일 아침에 우리 하나하나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빛의 근원 되시는 우리 예수님 이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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