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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1:9-18/ 어머니의 기도 /한경직 목사 2014-08-25 13:50:39 이미 읽은 사무엘상 1장 17절을 제가 다시 한번 봉독합니다. “엘리가 대답하여 가로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제사장 엘리가 간절히 기도하던 한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한나의 이야기는 우리가 잘 기억합니다.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의 아내로서 유복한 가정이지만, 생산을 하지 못하여 당시 실로라는 곳에 있던 여호와의 집에 가서 한나는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였던지 당시 제사장 엘리에게는 술이 취한 것처럼 보여서 포도주를 삼가라는 권고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나의 간절한 소원과 기도에 대한 말씀을 들은 후에는 오히려 위로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너의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한나는 위로를 받고 돌아왔으며, 과연 1년쯤 후에 아들을 낳은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합니다. 그 아들이 곧 이스라엘의 모든 사사 가운데도 제일 유명한 사무엘이 되었습니다. 한나의 기도는 계속되었습니다. 젖을 떼고 혼자 살 수 있으리만큼 장성한 후에는 아이 사무엘을 실로까지 데리고 가서 엘리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일찍이 이 여호와의 집에서 간절히 기도하던 여자입니다.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나의 구하여 기도한 바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립니다.” 이런 말로 한나는 그 귀한 아들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때부터 아이 사무엘은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집에 봉사를 하며 제사장 엘리를 돕는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도의 어머니 한나의 아들은 하나님의 귀한 종으로서 그 후 엘리를 계대(繼代 대를 이음)하여 제사장이 되었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는 사사가 되었으며, 당시 이스라엘 나라의 적국이던 블레셋 군대의 침입을 멀리 격퇴하고 에벤에셀의 승전비를 세웠으며, 또 말년에는 이스라엘 나라를 위하여 기름을 부어 사울 왕을 세웠을 뿐더러 이스라엘 나라를 가장 크게 빛낸 다윗 왕에게도 역시 사무엘이 친히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나라의 기초를 튼튼케 한 위대한 선지자요 또 사사였습니다. 그는 기도의 어머니인 한나의 경건과 기도 생활을 본받아 일생토록 고귀한 신앙생활과 기도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또한 유명합니다. 모두 경건한 어머니, 한나의 신앙과 기도의 열매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아마 전세계적으로 어머니 주일로 지키는 날입니다. 전 교회 역사를 통하여 특별히 기도의 어머니로 유명한 분이 또한 한 분 계십니다. 아마 그분은 성 어거스틴의 어머니인 모니카입니다. 어거스틴은 그때 로마 영지인 북아프리카 힙포라는 데에서 멀지 않는 다가스테라는 작은 촌에서 났습니다. 자기 아버지는 신앙이 없고 좀 방탕한 사람이었으나 자기 어머니 모니카는 믿음이 독실하고 총명하고 애정이 깊은 아주 경건한 부인이었습니다. 어거스틴은 머리가 좋고 총명하여 매우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한 수재이었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많이 공부하던 수사학, 철학, 문학 등 당시 학문을 잘 배워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고, 이름이 널리 알려졌고, 사실 수사학 선생으로 여러 곳에서 초청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말하면 어거스틴은 그 생활이 방탕하였습니다. 어머니에게는 항상 염려가 되었고 기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교훈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은 바로 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당시의 사교이던 마니교를 따라다니며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이 아들이 회개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지만 오랫동안 그 기도의 응답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30세에 즈음해서 아프리카 지방을 떠나서 당시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로 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모니카에게는 오히려 염려가 될 뿐이었습니다. 믿음도 없는 젊은 사람이 호화롭고 죄악이 많은 로마 도시에 가서 어떤 깊은 죄에 빠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로마에 가지 않게 하여 달라고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아들 어거스틴은 어머니께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몰래 집을 떠나서 로마로 가는 배를 타 버렸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그 후에 알게 된 어머니 모니카는 마음이 너무 상하여 자기 교회 목사님을 찾아가서 “내가 아들을 위하여 지금까지 기도하고 특별히 로마에 가지 않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였는데, 종래 그 아들이 로마로 떠났으니 이것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호소를 들은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기도를 받은 사람이 그냥 죄 가운데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낙심하지 마시고 계속해서 기도하세요.” 격려했다고 합니다. 간추려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어머니 몰래 떠난 그 아들은 로마에 갔고 그 후에 이태리 북부에 있는 밀란(밀라노)라는 도시에 가게 되었으며, 그곳에서 당시 유명하던 암브로스라는 목사를 만나 그의 설교도 듣게 되었고, 또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서 이상한 음성을 듣고 성경을 펴서 로마서 13장 13절로 14절을 읽게 되었고, 결국은 그곳에서 회개하였습니다. 이렇게 최후에는 어머니의 기도가 이루어졌고 방탕하던 그 아들은 성 어거스틴, 곧 성자가 되었습니다. 1,000년 동안 기독교 사상을 지배한 신학자이기도 합니다. 로마서 13장 13절과 14절을 한번 들어보세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여러분, 어머니의 기도는 응답됩니다. 어머니의 기도는 이루어집니다. 기도의 어머니는 최후로 승리를 거둡니다. 그러므로 여러 어머님들 가운데 혹 기도하다가 낙심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간절한 기도는 이루어질 때가 반드시 옵니다. 아마 여기 앉으신 분들 가운데 연로하신 분들은 혹 제가 이름을 말하면 기억하실 줄로 생각합니다. 벌써 오래 전에 본 교회를 충성스럽게 봉사하시던 권사님 한 분이 계십니다. 열심히 심방하고 열심히 전도하며 특별히 상가가 나면 제일 먼저 가고 수의를 친히 만들고 그 수의까지 입혀서 입관하게 하시던 그러한 권사님입니다. 그런데 이 권사님의 가정은 불행하였습니다. 그 아들은 믿지 않았고 방탕하였으며 사실 어머님을 잘 도와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 권사님은 새벽기도에 날마다 나와서 눈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권사님의 믿음은 문자 그대로 반석 같아서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으며 온갖 정성을 다하여 불행한 교우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렇게 지내시다가 갑자기 이 권사님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아들은 방탕해서 어디 갔는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리해서 여러 친구 권사님들과 교우들이 모여서 외롭게 장례를 치르고 우리 영락의 동산에 모셨습니다. 이렇게 외롭게 이 권사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후 여러 해 후에 저도 은퇴하고 남한산성에 있을 때에 하루는 어떤 중년 신사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선물도 좀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서서히 말문을 열었습니다. “목사님, 참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누군지 아세요? 제가 바로 그 아무 권사님의 아들입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자기가 어떻게 회개했는지 그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또 많은 죄 지은 것을 자복하면서 결론의 말씀은 “저 같은 죄인을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서 제 죄를 용서하시고 저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그게 결론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아무 교회에서 부족하지만 집사의 직분을 맡아서 봉사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래요. 그때에 저는 너무 감격하고 너무 놀라워서 말을 잃었습니다. 같이 눈물로써 기도를 하고 오래 담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친애하는 교우 여러분, 하나님께서 어머니의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비록 오래 참으시나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때로는 이 권사님의 경우와 같이 하늘나라로 가신 후에라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여러 어머님들, 혹 기도가 속히 이루어지지 않을지라도 낙심하지 마세요. 하나님께서는 금생에도 이루어 주시고 때로는 내세에 세상을 떠나신 후에도 이루어 주십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이렇게 힘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어머니들이 되세요. 여러분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어머니는 될 수 없을 거예요. 모두 돈 많은 어머니가 될 수도 없을 거예요. 그러나 누구든지 어떤 어머니든지 기도의 어머니는 될 수 있어요. 아들이 아직 믿지 않습니까? 혹은 방탕합니까? 상심만 하지 말고 기도하세요.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하나님 보좌까지 상달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므로 오래 더디다고 실망하지 말고 계속하여 기도의 어머니가 되십시다. 그리고 얼마 전 어떤 신문을 보니 요사이 ‘어린이 가장’이 급증한다는 이런 말이 났어요. ‘가장’하면 으레 어른이 되는 법인데 어떻게 어린아이들이 가장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 내용을 읽어 봤어요. 아마 여러분도 읽어 보신 이가 많이 계실 거예요.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가 갑자기 집을 떠나서 가출해서 어린이들만 버려둔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고 합니다. 또 요사이 어떤 어머니들은 춤바람에 미쳐서 집을 떠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되니 파탄되는 가정이 점점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혼한 가정의 아이들은 아무도 원치 아니하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아이들이 되고 맙니다. 요사이 우리 사회가 경제는 성장하고, 문화는 발전하고, 예술제니 무어니 행사는 많지만, 사회는 이렇게 어지러워집니다. 학원가도 이제는 화염가로 변해 가는 모양입니다. 한국의 가정은 문자 그대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한국 사회는 무엇보다도 경건한 어머니, 기도의 어머니가 요구됩니다. 믿음과 기도의 어머니가 있는 곳에 우리 가정은 가장 안전하고, 가장 평화롭고, 가장 행복한, 문자 그대로 인간 낙원이 될 것입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어머니들을 요구합니다. 젊은 어머니들, 아기는 낳는 것만이 귀한 것이 아닙니다.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또한 중요합니다. 자녀를 생각할 때마다 교육을 생각하게 됩니다. 교육을 생각할 때에 우리는 흔히 학교 교육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학교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정 교육입니다. 이 가정 교육은 어머니가 전담하는 것입니다. 가정 잡지나 읽어서 어진 어머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는 어머니가 되세요.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세요. 경건한 생활을 보여주세요. 가정 평화의 주인은 어머니입니다. 주님을 모시고 평화로운 가정에서 귀한 선물을 하나님의 뜻대로 기르세요. 경건한 믿음의 어머니 기도의 어머니가 요사이처럼 더 귀할 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버이날을 당해서 우리 젊은 자녀들에게도 한마디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 5계명을 기억하세요.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부모를 존경할 줄 아는 사회가 축복을 받습니다. 시대는 변하나 천륜은 변치 않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천륜입니다. 시대를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를 공경할 줄 아는 가정이 대대로 축복을 받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노부모님들을 이북에 두고 오신 분들도 여러 분 될 것입니다. 제가 들으니 이북에 계신 부모님들을 생각하면서 우리 경로원에 계신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을 찾아가서 그들을 위로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일인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우리 동양에서 내려오는 글에도 ‘노오노하야 이급인지노(老吾老 以及人之老)’ ‘우리 집의 노인을 존경하는 그 마음으로 다른 집 노인들도 존경하라.’는 뜻의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연로하신 부모님들과 모든 노인들을 존경하는 그 마음들을 축복하여 주십니다. 이 어머니날을 계기로 하여 우리 가정과 아니 온 사회가 좀더 화평하고 단란한 가정들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시여, 어머니들을 보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이 어머니들에게 오늘 은혜를 베풀어서 모두 한나와 같은 어머니, 모니카와 같은 기도의 어머니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이 이러한 날 특별히 부모의 은혜를 기억하고 존경할 줄 알게, 이 귀한 진리를 배울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우리 교회 안에 우리 사회 안에 외로운 어머니들, 특별히 불쌍히 여기시고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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