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13:1-9/ 변함없는 그리스도 / 한경직 목사
2014-08-23 08:41:51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十三․八)

요사이 많이 들리는 말 가운데 하나는 변한다고 하는 말입니다. 서울의 모습이 변했습니다. 고층 건물을 보고 고속도로를 보라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여자들의 모습도 변했습니다. 그 치마를 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인심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저 눈감으면 코 베 갈 세상이라고 하는 말도 들립니다.

사실 이 세상에는 변함이 많습니다. 인간의 역사가 변합니다. 二十세기 중에도 세계 지도가 몇 번이나 변했습니다. 국경이 변하고 정권도 변했습니다. 인물도 변합니다. 옛 지도자는 어느덧 지나가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인간 자신도 항상 변합니다. 얼굴도 변하고 말도 변하고 사상도 변하고 풍속도 변하고 유행도 변하고 또 인심은 조석변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현대를 급변하는 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리해서 혁명시대라고 합니다. 사실 현대는 전 세계를 통해서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방면에 급

격한 변천이 있는 시대입니다. 이 변함이 많은 세대에 사는 현대인으로서 우리가 꼭 배워야 할 성서적 진리가 몇 가지 있는 줄 생각합니다.

첫째로 모든 것이 변하는 듯하지마는 범사에 근본적인 것은 변치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고, 변치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올시다. 삼위일체의 한 분이올시다. 하나님은 변하지 아니합니다.

야고보서 一장 十七절에『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했습니다. 하나님은 변치 아니합니다. 그리스도는 변치 아니합니다.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죄인의 구주입니다.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교회의 머리가 됩니다.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선지자의 직분, 대제사장의 직분, 왕의 직분을 수행하시는 것입니다. 그는 영원토록 길이시오, 진리 시오, 생명이올시다. 그는 영원토록 생명의 양식이올시다.

그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선한 목자이십니다. 그의 십자가는 영원토록 죄인을 구속합니다. 그의 사랑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아니합니다. 그의 능력도 변치 아니합니다. 그의 말씀도 변치 아니합니다. 그의 약속도 변치 아니합니다. 그의 교훈도 변치 아니합니다. 그의 나라도 변치 아니합니다. 영원토록 변치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믿을 만합니다. 그리스도는 의지할 만합니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우리의 영혼을 맡길 만합니다. 현재와 장래, 금생과 내생에 의탁할 만합니다. 우리는 이 변태무상한 세상에서 변함이 없는 만세반석이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생의 근거를 두고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동해 바다의 파도는 시시각각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금강산의 일만 이천 봉은 고금이 동일합니다. 왜? 반석으로 된 까닭입니다. 그리스도는 만세반석이올시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우주 곧 대자연도 그 외부 현상은 때를 따라서 변합니다. 조석이 변합니다. 춘하추동이 변합니다. 그 모습도 빛깔도 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대우주를 지으실 때에 그 속에 두신 기본 원칙, 곧 자연의 법칙은 변치 아니합니다. 아침이 변해서 저녁이 됩니다. 그러나 해가 서편으로 뜨는 것을 누가 보았습니까? 그런 법은 없습니다. 자연법칙은 변치 아니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우리 인간이 빙 빙 도는 공과 같은 이 지구 위에 안전히 집을 짓고 살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연법칙이 한번 변한다고 해 보세요. 온 우주가 혼돈해 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학이 성립됩니다. 자연법칙이 변치 않기에 과학이 성립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우주선을 날려서 우주를 탐색 할 수 있습니다.

삼라만상이 변하나 하나님의 법은 변치 아니 합니다. 이 변치 아니하는 하나님의 법 위에 인생의 기초를 두고 살 때에 우리의 생명이 안전할 것입니다.

시대와 사회를 따라서 도덕의 관념이나 그 가치관이 다소 변합니다. 그것은 사실인 줄 압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하나님께서 본래 내신 기본원칙 곧 도덕적 법칙은 변치 아니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하는 도덕의 근본 원칙은 변치 아니합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꼭 그대로 됩니다.

미가서 六장 八절에『사람아 주께서 선하심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했습니다.

공의, 인자, 겸손의 생활은 언제나 변치 아니하는 윤리의 생활이올시다. 아무리 변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변치 아니하는 하나님의 복음 위에서 살게 될 때에 우리는 언제나 어느 사회에서나 옳게 사는 것입니다.

또 인간 자체에 대해서도 물론 변하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변해서 어른이 됩니다. 청년이 변해서 노인이 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변치 아니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본래 하나님께서 주신 본능은 변치 아니합니다. 옛날 사람이나 오늘의 사람이나 인간의 본능은 마찬가지입니다. 또 인간에 대한 창조의 질서도 변치 아니합니다. 언제나 남자는 남자요 여자는 여자입니다.

변한다고 해서 남자가 여자로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남자로 변하는 것도 아닙니다. 혹 옷은 그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더러 있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창조의 질서는 변하지 아니합니다.

또 인간 일생에 당하는 중요한 사실도 변치 아니합니다. 생, 노, 병, 사, 나는 것, 늙는 것, 병나는 것, 죽는 것 등은 변한 없이 누구에게나 옵니다. 좋은 약이 많다고 하니 죽지 않으리라 생각하지 마세요. 죽을 때가 한 번 옵니다. 그것은 변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의 깊은 욕구도 변치 아니합니다. 인간은 죄를 범하였습니다. 인간은 죄인이올시다. 인간은 죄 사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구주가 필요합니다. 변치 아니하시는 생명의 주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게 와야 잠깐 동안의 인생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성경이 변하는 문제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변하되 옳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회개하라 하는 말씀을 성경에서 종종 찾아봅니다. 그것은 무슨 말입니까? 옳게 변하라는 말입니다.
중생 하라, 거듭나라 하는 교훈을 찾아봅니다.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그것도 옳게 변하라는 뜻입니다.

로마서 十二장 二절에『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해서 변화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옳게 변하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으로 하여금 옳게 변하여 새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장차 만물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씀했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모든 것을 옳게 변하게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 나라가 장차 주의 나라가 될 때가 있겠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세상의 나라도 다 변하게 하여 새로운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는 뜻입니다.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에 보면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무슨 말입니까? 장차 온 우주가 옳게 변해서 새로운 우주가 되겠다 하는 뜻입니다. 성경은 변하라고 합니다. 어떻게 변하라고 합니까? 옳게 변하라고 합니다. 제멋대로 변하면 안 됩니다.

제가 해방 후 처음으로 미국에 가서 본 인상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본래 미국에서 공부하고 나온 지 약 二十년만에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 보았습니다. 가보니 우리가 학생으로 공부하던 때와는 변한 게 많았습니다.

잘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 고층 건물도 더 많이 지었고, 고속 도로도 더 많이 닦아 놓고, 우리 한국에는 아직 없던 형광등도 만들어 놓고 한국에 없던 텔레비전도 집집이 거의 다 달았고 옳게 변한 것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옳지 못하게 변한 것도 더러 있었습니다.

여자들도 담배 피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졌는지요. 우리가 학생 시대에는 담배 피는 여자가 별로 없었는데 한 二十년 후에 가 보니 담배 피는 여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무리 봐야 옳게 변한 것 같지 않아요. 이혼하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아졌는지 몰라요. 옳게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요사이 가 보면 히피족이라 해서 젊은 사람들이 머리도 깍지 아니하고 수염도 깍지 아니하고 맨발로 다녀서 얼른 보면 거지같아요. 암만 보아도 옳게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떻습니까? 우리 사회도 옳게 변하는 것이 있어요. 우리 사회도 점점 공업화되어 공업이 발달되는 것은 옳게 변하는 것이지요. 근대화가 되는 것도 옳게 변하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로 생활이 개선되고 향상되는 모든 것은 옳게 변하는 거지요.

그러나 옳지 못하게 변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깡패가 얼마나 더 많아졌어요? 가짜 약품이니, 가짜 식품이니, 가짜 박사니, 가짜가 얼마나 많아졌습니까? 범죄율이 얼마나 자꾸 올라갑니까? 한국에도 이혼율이 상당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거 옳게 변하는 것일까요? 잘못 변하는 것입니다.

스티븐슨의 유명한 작품『지킬 박사와 하이드』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 가운데는 두 가지 성품이 있는데 하나는 지킬 박사요, 하나는 하이드라고 합니다. 지킬박사는 아주 덕망이 높은 과학자요, 하이드는 아주 악한데 이 두 성품이 인간의 마음속에 같이 있다고 합니다.

요컨대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점점 지킬 박사로 변해 가느냐 또는 하이드와 같은 악한 사람으로 변해 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문하에서 배웠지마는 하나는 하루에 삼천 명씩 회개시켜 새 사람을 만드는 위대한 사도 베드로가 되었고 하나는 결국 예수를 팔아먹고 자살로 최후를 마치는 유다가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예배당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데 우리가 무엇으로 변해 가느냐, 우리가 베드로로 변해 가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이란 항상 고정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인간은 항상 변하는 도중에 있습니다.

요컨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향으로 변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옳은 방향으로 변합니까? 베드로의 방향으로 변합니까? 혹 유다의 방향으로 변합니까? 천당의 후보자로 변합니까? 혹은 지옥의 후보자로 변합니까?

특별히 청년 시대에 옳게 변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생을 옳게 살며 옳은 생활, 옳은 일을 하며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성경을 읽어보세요. 『네 나이 어림으로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지 말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결(淨潔)의 본이 되라』고 했습니다.

교회를 봉사하되 화평과 덕으로 봉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서 성결(聖潔)과 정직과 근면과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온 사회에 빛이 되어야 합니다. 옳게 변해야 합니다. 옳게 변하려고 할 것이면 그리스도를 내 마음속에 영접해야 합니다.

또 우리 사회도 옳게 변해야 합니다. 우리 정계도 옳게 변해야 됩니다. 우리 정치도 옳게 변해야 됩니다. 우리 문화도 옳게 변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부패와 부정을 막는 사회 정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온 국민이 다같이 살 수 있는 경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농민이나 노동자들 같은 혜택을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 정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불우한 동포를 돕기 위한 온갖 사회 봉사 운동이 필요합니다. 대한 민국을 해치려는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서 철저한 반공사상과 방첩 운동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가 좀더 명랑하고 좀더 깨끗하고 좀더 질서 있고 좀더 화평하고 인간이 살만한 사회로 변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여기 특별히 우리 믿는 사람의 사명이 있습니다. 사회적 사명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이 어디가나 모든 방면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어서 이 사회를 밝게 하여야 될 것입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우리 사회를 명랑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 四十쯤 지나면 누구나 그 육신이 원치 아니하는 방면으로 변해집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얼굴에는 점점 주름이 생기고, 머리에는 서릿발이 내리기 시작하고, 등이 점점 굽어지기 시작합니다. 나이가 들면 변하기 쉽습니다. 암만 보아야 북망산 후보생에 알맞게 변해집니다.

그러나 여러분, 성경을 읽으셨습니까?『겉 사람은 후패(朽敗)하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롭도다』라고 기록했습니다. 우리의 겉 사람은 비록 이렇게 변하지마는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롭게 변화돼야 합니다. 인생의 황혼에 속 사람이 옳게 변해야 됩니다. 잘못하면 늙어가면서 속 사람까지 잘못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인유욕(老人有慾)이라고 늙으면 욕심이 많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옛 글에도 계기재득(戒己典)이라고, 늙어서는 얻는 데에 경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전노 되기 쉬워요. 젊었을 때는 좋은 일에 돈 쓰기 쉬워도 점점 늙어가면서 인색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늙어가면서 완고(頑固)만 해지고 고집쟁이만 되기 쉽습니다. 늙어갈수록 옳게 변해야 합니다. 옛날부터 동양에 내려오는 말 가운데 보고덕부(報高德富)라고, 보다 높아지고 덕이 부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야 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말대로 하면 은혜와 진리가 점점 충만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려고 하면 성경의 말씀과 같이『믿음에 덕을 더하고 덕에 지식을 더하고 지식에 절제를 더하고 절제에 인내를 더하고 인내에 경건(敬虔)을 더하고 경건에 형제 화목을 더하고 형제 화목에 사랑을 더해서』점점 장성해지고 속 사람이 완숙해져야 합니다.

이렇게 변화하려면 성경의 교훈과 같이『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아야』합니다.

예수는 어떤 분입니까?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치 아니하시는 만세반석이올시다. 만세 반석이신 그리스도의 터 위에 굳게 서서 언제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생활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노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 一서 三장 二절을 읽어보세요.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지금은 하나님의 자녀라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했으나 그가 나타나심이 되면 우리가 그와 같은 줄을 아는 것은 그의 계신 그대로 볼 것을 인함이라』했습니다. 우리가 그 곧 그리스도와 같아질 때가 오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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