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0:17-28/ 사명감에 불타는 인물 / 한경직 목사
2014-08-23 06:37:37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사도 바울이 밀레도에서 예베소의 장로들을 청하여 주신 말씀 가운데 한 구절입니다. 그는 아무리 결박과 환난이 그를 기다리고 있으나 주 예수께로부터 받은 사명 즉 복음을 증거하기 위 하여는 그의 생명을 조금도 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로마서 一장 十四절에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나 다 내가 빚진 자로다.』 이 말씀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의미합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이 사명감에 불타는 인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사명감에 불타는 인물 혹은 일꾼에 대하여 잠깐 생각할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이런 은혜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꾼 가운데는 사실 두 가지 종류의 일꾼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명감이 있는 일꾼이요, 또 하나는 사명감이 없는 일꾼입니다.

어떤 교회에서 예배당을 짓고 있었습니다. 여러 석수들이 뜰에서 돌을 깎고 있습니다. 한 번은 그 교회목사가 일터를 구경하다가 돌을 깎기에 수고하는 한 석수에게 인사의 말을 하였습니다.『뜨거운데 매우 수고하십니다.』그 때 석수가 대답했습니다.

『배운 재간이 이것밖에 없으니 할 수 있소?』 목사는 옆에 있는 다른 석수를 만나서 역시 수고한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석수는 조용히 대답합니다.『돌 깎는 재주를 배웠다가 이 번에는 성전을 짓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똑같이 돌을 깎는 일을 하지만 한 사람은 사명감에서 일을 하고 또 한 사람은 사명감이 없이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석수뿐이 아닌 줄 압니다. 어떤 직장에나 이렇게 두 가지 종류의 일꾼들이 있는 줄 압니다. 가령 공장의 직공들도 그렇습니다. 어떤 직공들은『나는 한국의 산업을 건설하는 사명이 있다.

한국의 여러 가지 상품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게 되는데 나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쓸만하고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겠다.』라고 하는 사명감에서 부지런히 일을 합니다. 그러나 반면에 아무 사명감 없이 단순히 삯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직공들도 있을 것입니다.

관청에서 일하는 공무원 가운데도 그런 두 가지 종류가 있을 것입니다. 한 공무원은『나는 대한민국을 옳게 봉사하겠다.』라고 하는 사명감에서 일을 합니다.『나는 내 나라가 가장 아름답고 깨끗하고 친절하고 명랑한 나라가 되게 하겠다.』는 사명감에서 매일 일하는 공무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면에 단지 삯을 위해서 일하는 공무원도 없지 않습니다. 민원 서류를 청구 받고도 청구서를 서랍 속에 잠재워 두었다가 돈 몇 푼이라도 집어줘야 마지못해서 주는 유의 공무원들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뿐이 아니 줄 압니다. 가정에서 살림하는 주부 가운데도 두 가지 종류의 주부들이 있는 줄 압니다. 한 가지 종류의 주부는『나는 과연 이상적 가정을 만들겠다. 후세에 국민이 될 자녀를 바로 길러서 교회와 사회를 위해서 바치겠다.』고 하는 사명감에서 살림을 합니다.

이런 주부는 가정에서 가정 제단을 쌓습니다. 살림도 깨끗이 할 것입니다. 자녀들을 잘 가르치고 돌아 볼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아무런 사명감도 느끼지 못하는 주부들도 있을 것입니다.

살림은 크게 하고 여러 가지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경거리 있으면 따라가고 계 같은 것 잘 쫓아다니고 유행 따위는 마라톤 경주하듯 뒤쫓고, 심지어 춤바람까지 나는 주부들도 없지 않아 있는 모양입니다.

교통 순경 가운데도 두 가지 종류의 순경이 있는 줄 압니다.『나는 교통 정리를 바로 해서 사고를 방지하고 가장 귀한 국민의 생명을 건지고 보호하겠다.』고 하는 사명감에서 교통 정리를 하는 순경들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 사명감 없이 삯을 위해서 일하는 순경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오늘 저녁 술값을 마련하려면 아무래도 몇 놈은 잡아야겠는데… 』하는 생각으로 운전 수만 노려보는 교통 순경들도 있을 것이란 말입니다. 마치 물고기 잡는 어부가 낚시를 던져 놓고 고기가 무나 안 무나 보는 것 같은 그런 순경입니다.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부 가운데도 두 가지 종류의 청소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종류의 청소부는 『우리 나라의 수도 서울을 깨끗이 보존하는 큰 사명이 내게 있다. 나는 이 서울을 세계에서도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수도로 만들겠다.』이런 사명감에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참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사명감에서 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반면에 삯을 위해서 눈가림이나 하고 감독하는 사람이 보지 않으면 쓰레기를 쓸어서 모두 하수도 구멍으로 몰아넣는 따위의 청소부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골로세서 三장 二十三절에 보면『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일꾼으로서 가질 태도를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첫째는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그 재능에 따라서 할 일을 맡기는 것입니다.

달란트의 비유를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둘째는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을 위해서 하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서 옳게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 맡은 책임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부지런히 해야겠고 옳게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는 무슨 일에 있어서나 하나님과 동사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 三장 九절에「우리는 하나님의 동역 자들」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과 동역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을 바로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에만 우리의 하는 일이 헛되지 않습니다. 반드시 이룹니다. 우리는 다 일터에서 일하는 자들인데 나는 어떠한 일꾼인가를 스스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명감을 지닌 일꾼인가, 아니면 삯꾼에 불과한가. 사명감에 불타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사명감을 지닌 이들 가운데도 역시 두 가지 종류의 일꾼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사명감이 희미한 일꾼입니다.

사명감이 있기는 있는데 그것이 아주 박약한 일꾼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명감에 불타는 일꾼입니다. 사도 바울은 사명감에 불타는 일꾼이었습니다. 고린도 전서 九장 十六절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복음을 전할 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니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라.』사도행전 二十一장 十三절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바울이 대답하되 너희가 어찌하여 울며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을 받을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그는 사명감에 불타는 인물이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레미야 二十장 九절에 이렇게 말했습니다.『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 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그의 골수에는 불이 있었습니다.

타는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심령 속에 불타는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도 비행기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도 우주선이 하늘을 향하여 치솟는 것도 그 속에 불이 있는 까닭입니다. 이렇게 불타는 사명감이 있어야 무슨 일이나 성취합니다. 성공합니다.

제가 일찍이 정주 오산학교에서 공부할 때에 가르침을 받은 그 학교의 설립자 남강(南岡) 이승훈 선생과 당시 교장으로 수고하던 고당(古堂) 조만식 선생 등은 그 심령 속에 민족을 중흥시킬 국민들을 교육하는 불이 있었습니다.

조 만식 선생은 아침 일찍이 일어나셔서 학생들을 데리고 나가 체조를 하고 함께 경주를 하고, 가을에는 거리가 십 리나 되는 체석산이라는 산에 가서 학생들과 같이 오리나무를 베고 그것을 학교로 지고 와 손수 장작을 패어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는 불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교육가가 지금도 필요합니다.

같은 공무원, 장관, 사장, 국장 가운데는 두 가지 종류가 있을 거입니다. 나라를 바로 건설하려는 불타는 사명감 아래서 그 책임을 하는 장관이나 사장이나 국장이 있을 것입니다. 혹은 그 반면에 삯꾼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들도 역시 두 가지 종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구역장, 권찰, 반사 중에는 사명감에 불타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너희들은 불의 세례를 받으라.』고 했습니다.『성령은 곧 불이라.』고 말씀했습니다. 믿는 사람의 심령 위에는 옛날 갈멜산의 엘리야의 제단과 같이 불이 붙어야 합니다.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내 책임을 감당할 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이들을 통해서만 우리 민족은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명감에 불타는 일꾼과 사명감이 없거나 미지근한 이들을 대조해서 생각해 봅시다. 사명감에 불타는 이들은 언제나 일을 하면서 기쁨과 감사로 충만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자발적으로 자원해서 일을 합니다.

일하지 말라고 해도 일을 합니다. 부지런히 합니다. 양심적으로 합니다. 어떤 고난이 있어도 합니다. 자기 것을 희생하면서 합니다. 그러면서도 일하는 것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불평도 없습니다. 중퇴하지 않습니다.

죽도록 충성합니다. 그러나 사명감이 없는 이들은 일을 하기는 하되 그저 마지못해서 합니다. 그러니까 힘이 듭니다. 자기에게도 고역이 됩니다. 쉬 피곤해집니다. 능률이 나지 않습니다. 실수합니다. 이런 유의 직공들이 흔히 사고를 냅니다. 오후만 되면 얼른 돌아가려고 시계만 쳐다봅니다. 불평만 합니다. 실로 불쌍한 존재입니다.

기억하십시다.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 하나를 그의 크신 경륜에 따라서 각각 일터에 두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기서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합니다. 믿는 사람들은 어디 있든지 모범적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부지런해야 합니다. 진실해야 합니다. 양심적으로 일해야 됩니다. 창의적으로 일할 줄 알아야 됩니다. 협동해서 일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께서도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공통한 사명을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첫째로 천국 건설의 사명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첫째 사명입니다.『너희는 온 천하에 가서 복음을 전파하여라.』주님의 최후 명령입니다. 우리도 다 복음을 전파하여야 되겠습니다. 교회를 봉사해서 천국을 확포(擴布)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명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 이 사명을 바로 하려면 우리 하나 하나가 복음을 전도하여야 되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면에서 나의 재능과 나의 시간과 나의 물질을 바쳐 교회를 봉사하여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직분이나 책임을 맡은이는 그 책임을 불타는 사명감 가운데서 감당하여야 되겠습니다. 성령의 불이 그 심령에서 타올라야 되겠습니다. 금년 오월은 특별히 전도의 달로 우리 교역자 회의에서 작정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특별 집회를 통해서 특별 반을 조직했지만 금년에도 우리 교회 자체가 특별히 오월을 중심해서 복음을 전파해서 새로운 특별 신입 반을 조직하려고 합니다. 은밀히 기도로 준비했다가 이 대열에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둘째로 우리 나라 건설의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대한민국을 자유와 정의와 번영이 있는 깨끗하고 명랑한 나라로 완성하며 또한 이북 동포까지 해방시켜서 통일국가를 건설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이 사명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한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각기 직장에서 힘을 써야 하며 국가를 봉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금번 선거를 바로 하는데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금번 선거도 반드시 공명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 중에서 진행되도록 각기 힘을 써야 합니다. 국민 하나 하나가 양심적으로 투표를 해야 합니다. 혈연 혹은 지연 다시 말하면 자기 중심으로 말고 꼭 국가 중심으로 인물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이성으로 모든 것을 살피고 바로 판단하여 정치적으로 안정되며 경제적으로 계속 발전되며 사회 정의를 구현하며 부정 부패를 일소하여 명랑한 사회를 건설하기에 가장 적임자를 선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 투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내가 바로 투표하기 위해서도 기도를 많이 하고 모든 국민이 바로 투표하기 위해서도 역시 많은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 좋은 영도자를 세워 주시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괴는 항상 우리 남한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혼란한 때를 틈타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냉철한 이성으로 지혜 있는 국민이 되어서 이 선거를 바로 치러서 우리가 이상 하는 나라를 건설하고 신생 국가로서의 민주 국가의 본을 온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도록 이 선거를 옳게 하여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평화로운 세계 건설의 사명이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가 한 집안이 되었습니다. 지구상의 전 인류는 공동의 운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계 평화가 유지되어야 한국에도 평화가 옵니다.

세계에서 자유와 저의가 승리하여야 한국에서도 자유가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화를 애호하는 세계 인류와 서로 제휴하여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하는데 불타는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또 이것을 위해서 기도하여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불타는 사명감의 일꾼이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 우리 국가와 세계를 건설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동역 하여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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