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5:1-12/ 화평의 사자 / 한경직 목사 2014-08-24 21:22:21 read : 14437
이미 읽은 말씀 가운데서 마태복음 5장 9절을 다시 봉독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주님의 산상보훈 중 여덟 가지 복 있는 이들에 대한 교훈 가운데서 일곱째로 말씀하신 ‘화평케 하는 자’ 혹은 간단히 ‘화평의 사자’에 대하여 생각하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 가르쳐 주신 여덟 가지 복은 모두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의 일면을 알려 주시는 것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은 그 심령이 가난해야 하며, 죄를 먼저 애통하게 회개하여야 하며, 온유하여야 하며, 의를 갈급해하여야 하며, 긍휼히 여길 줄 알며, 그리고 마음이 청결하며, 또 화평의 사자가 되어야 할 것을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핍박을 받을 것도 각오하라고 부탁합니다.
그 가운데서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분요하고 싸움이 많은 세상에서 영어로는 ‘피스메이커(Peacemaker)’ 곧 ‘화평을 만드는 자’들이 되라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화평의 사자가 되려면 전제조건 혹 선제조건이 하나 있는 줄 생각합니다. 그것은 먼저 그 자신 안에 화평이 있어야 합니다.
그 자신의 마음 속에 불화나 갈등이 있으면 어떻게 화평의 사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는 먼저 산상보훈의 교훈과 같이 마음이 가난할 뿐더러 모든 죄를 참으로 회개하고 그 마음 속에 하나님과의 화평이 있어야 합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요한복음 14장 27절의 말씀과 같이 주님의 화평이 그 마음 속에 있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화평 그밖에 아홉 가지로 설명을 하는데 이 성령의 열매가 그 마음 속에 깃들어야 합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연히 인간 사이에서도 곧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화해나 화평의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것이 화평케 하는 자의 선제조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로 불화의 세계입니다. 싸움이 너무 많습니다. 개인 간에도 그러합니다. 심지어 한 가정 안에서도 부부간 혹은 고부간에도 불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모인 집단 사이에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이 땅의 현실을 직시할 때에 실로 분쟁이 너무나 심합니다. 학원 안의 온갖 분쟁, 노사 간의 분규, 여야 간의 분쟁 등 도처에 분규, 분쟁의 소리가 너무나 큽니다. 또 세계의 현상을 잠깐만 바라보아도 분쟁 중에 있는 나라들이 적지 않고, 또 국제 간의 문제도 적지 아니합니다. 실로 이 세계는 불화의 세계입니다. 이러한 세계에 사는 우리에게 화평 혹은 평화가 얼마나 귀합니까?
또 우리는 그 원인이 무엇일까 하는 데에도 이따금 생각이 깊어집니다. 아마 한마디로 그 원인은 과분의 욕심 혹은 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고, 하나님과 멀어졌고, 그 결과는 결국 불화의 세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실로 화평의 사자가 되려면 하나님과 멀어진 인간 심령으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께 돌아와 하나님과의 화평을 회복하는 오직 복음전파의 사업을 충실히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불화의 세계를 화평의 세계로 만드는 비결은 오직 십자가의 복음뿐입니다. 그러므로 화평의 사자가 되려면 먼저 복음의 전파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화평의 사자는 먼저 두 가지 방면으로 힘을 쓸 것입니다. 첫째는 현재의 불화 혹은 싸움을 말리고 치유하는 일에 힘을 쓸 것이고, 또한 둘째는 장래의 불화나 싸움을 예방하도록 모든 면으로 힘을 쓸 것입니다.
먼저 현재의 불화를 회복 혹은 치유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그 자신이 은혜를 받아 온유하고 겸손하며, 인내와 사랑의 덕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별히 용서할 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한번은 베드로가 주님께 나아와 이렇게 물었습니다.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하리이까” 그때에 주님은 곧 대답하시기를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과 22절을 읽어 보세요.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계속하여 1만 달란트 빚진 자와 100데나리온 빚진 자의 비유를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 뜻은 물론 우리는 모두 1만 달란트의 죄를 하나님께로부터 용서를 받았으니 형제간에 지은 죄는 100데나리온에 불과하니 서로 용서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분명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여러분 다 아십니다. 오늘날 우리 한국에서 당면하는 큰 정치적 사회적 문제 가운데는 광주문제와 5공비리 청산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대로 우리 국민은 모두 이 문제들이 우리 사회에서 빨리 청산이 되고 오직 장래를 위하여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는 국회, 또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국민은, 국회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성경의 이 용서에 대한 교훈을 깊이 들어야 할 줄 압니다. 용서가 없이 화평은 이루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화평의 사자들은 불화를 또한 예방하는 데, 크게는 국가 간에는 전쟁을 예방하는 데, 사회나 단체에서도 불화를 예방하는 데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구약의 미가서 6장 8절에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있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불화를 예방하는 데는 첫째로 공의, 둘째로 자비, 셋째로 겸손한 신앙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여러분 아십니다. 오늘이 바로 6?25입니다. 39년 전 6월 25일 곧 주일 아침에 북괴가 대거 남침한 날입니다. 우리는 자연히 어떻게 해서든지 앞으로는 이런 참변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평화의 사자들의 첫째 사명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합니다.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남한보다 우세합니다. 비행기, 탱크, 잠수함, 그리고 군인 수도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김일성 독재 아래 한데 뭉쳐 있고 또 호전적입니다. 듣는 대로는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전쟁 연습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은 남한이 혼란하게 되어 결정적 시기만 되면 남하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북한의 실정입니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 아래에서 어떻게 하면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며 자유 민주주의 통일 사회를 이룩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우리는 모두 당면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일찍이 믿지 아니하는 사회를 대할 때에 순결하기는 비둘기같이 하고 그러나 지혜는 뱀같이 하라고 당부하였습니다. 평화를 이룩하려는 평화의 사자로서 깊이 생각할 때입니다. 어떻게 하여야 장래에 또 6?25를 예방할 수 있느냐? 몇 가지를 기억할 줄 알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 남한은 안정한 가운데 민주화를 더욱 실현시켜야 합니다. 민주화의 이름 아래 너무 혼란하게 되면 남침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미군 철수 문제가 오늘날 특별히 논란되는 듯한데, 우리가 기억할 것은 미군의 주둔은 전쟁억제력이 된다는 이 사실만은 분명합니다. 이 사실 잊지 않고 이 문제를 토론해야 될 것입니다.
셋째로는, 북한의 적화통일 정책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그러니까 따라서 국내에서의 소위 좌경세력은 척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청소년의 이념교육에 좀더 철저한 교육 방침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넷째는, 현명하고 일원화된 북방 정책이 필요합니다. 그리하여 대화, 교류, 원조 등 북한의 민주화를 촉진하여야 될 것입니다. 오직 민주화된 북한만이 평화통일을 가져올 것입니다. 민주화는 세계적인 추향입니다. 민주화의 바람이 온 세계를 휩씁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는 참을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기도하면서 우리의 준비를 착실히 하여야 될 것입니다.
오늘 이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오늘의 우리 사회는 문자 그대로 싸움의 도가니인 듯합니다. 도처에 붉은 수건으로 머리를 두르고 불끈 쥔 두 주먹을 공중에 휘날리면서 거리에는 돌멩이, 화염병이 난무하는 이러한 사회로 변하였습니다.
또 전에는 몰랐더니 왠 북이 그렇게 많습니까? 나는 그 북은 오케스트라 할 적에 이따금 듣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요새 보니까 그 북이 싸움을 돋우는 북입니다. 북 잘 칩니다. 더욱이 한심한 것은 요새는 선생님들까지 아니 대학교수, 학?박사님들까지 이런 운동에 가담한다고 하니 실로 기가 찹니다.
우리는 이러한 때에 침착히 생각하고 우리의 장래를 깊이 마음 속에 그려보면서 어떻게 하여야 이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오늘날 우리 국민은 이 너무 많은 싸움에 식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TV를 보다가도 이런 싸움하는 장면 나오면 눈을 감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크리스천들의 태도가 어떠해야 되겠는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화평케 하는 자, 화평을 만드는 자, 화평의 사자가 되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간절한 기도와 복음 전파로 인간의 근본적인 화평을 증진하며, 둘째는 도처에 싸움이 가득한 이러한 사회에서 내가 어디에 있든지, 학원에 있든지 회사에 있든지 공장에 있든지, 그곳에서 평화의 사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이 남북문제에 대해서 전쟁을 예방하며, 북한의 민주화를 촉진하며, 평화 민주통일을 이룩하는 데 선봉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하면 우리는 실로 이 시대, 이 땅에서 평화의 사자로서 위로는 하나님께로부터 “너희는 과연 나의 자녀로다.” 하는 칭찬을 받겠고, 아래로도 이 땅에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과연 이들은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는 칭찬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축복이 오늘 6?25를 기념해서 예배드리는 우리에게 모두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합시다.
아버지시여, 우리는 지금 싸움이 많은 험악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시여, 이러한 시대에 그리스도의 제자들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로서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을 깊이 생각하고 깨달으며 성경을 상고해서 성경의 교훈대로 살 수 있으며 이러한 시대 이러한 땅에서 어디에 있든지 화평의 사자로서 과거의 모든 싸움을 치유하며 앞으로의 싸움,
이 전쟁 가능한 전쟁까지도 미리 예방하는 화평의 사자들로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이 다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시여, 이 땅에 평화를 주시고 아버지의 기쁜 뜻에 의지해서 어서 속히 38선은 제거하여 버리시고 이 땅에 자유와 평화와 발전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귀한 거룩한 나라가 합해서 세워질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 말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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