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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2:1-13/ 성령과 불의 세례 / 한경직 목사 2014-08-23 06:34:10 read : 13165
『나는 너희로 회개케 하기 위하여 물로 세례를 주거니와 내 뒤에 오시는 이는 나보다 능력이 많으시니 나는 그의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실 것이요.』(마 三․十一)
이 말씀은 세례 요한이 우리 주님에 대해 간증한 말씀입니다.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오순절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교회 월력(月曆)에 가장 중요한 날은 둘이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
하나는 부활이요, 하나는 오순절이올시다. 부활절은 교회에 복음을 주었고 오순절은 교회에 능력을 준 것입니다. 부활절에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심으로써 복음의 내용을 주셨고 오순절에는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교회에 능력을 주신 것입니다.
제가 몇 해 전에 어떤 공장에서 예배를 보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공장에 가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 공장에 가 보니 모든 기계가 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방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예배를 다 드린 후에 한 작은 스위치를 누를 때에 갑자기 온 방 안에는 큰 소리가 들려왔고 기계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왜? 작은 스위치를 누를 때에 전기의 힘이 그 기계 속에 들어간 까닭입니다. 기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지마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계를 움직이는 능력입니다.
이렇게 오순절에는 교회에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오순절 주일로서 성령께서 강림하신 위대한 날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이 시간에 첫 오순절에 되어진 일을 잠깐 회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와 같은 은혜를 반복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주님께서 언약하신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될 것입니다.
요한 복음 十四장 十六절에 친히 말씀하셨습니다.『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保惠師)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시리라.』 요한 복음 十六장 七절에는『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라』했습니다.
이상의 두 말씀은 다락방에서 마지막 저녁에 주신 언약의 말씀이올시다. 그러나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직전에도 같은 뜻의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사도행전 一장을 읽어보면『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가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 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약속뿐이 아니고 약속을 기다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습니다.
제자들은 이 약속을 그대로 믿고 약속이 나타나기를 기다린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올라올 때에도 자기들끼리는 누가 크냐고 다툰 일도 있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렇게 자지 말고 깨어 기도하라는 부탁을 받았지마는 다 저버린 경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실 때에는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예수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한 제자도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사실을 반성하면서 자기의 죄를 자복(自服)한 줄 생각합니다. 그들은 자기의 비겁하였던 일, 교만, 이기심, 불결 등을 회개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죄를 자복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린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참으로 믿고 순종하는 그런 신앙, 또 자기의 과거를 반성하고 죄를 회개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주님의 약속을 기다리는 태도는 성령 임재(臨在)의 전제 조건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 때뿐이 아니고 언제나 그러한 줄 생각합니다. 이런 이에게 성령이 임재하시고 이런 이가 모인 교회에 성령이 충만하게 임재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 된 일을 우리가 또한 회상하여 보아야겠습니다.『오순절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한 곳에 모였더니 돌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것이 있어 저희 앉은 큰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령이 두 가지의 상징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람 또한 불이라는 상징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령이라고 하는 말의 히브리 원어는 바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순결이라고 하는 뜻도 있습니다.
주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바람은 사실 신비합니다. 바람이 불지만 어디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바람은 말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으나 우리가 다 느낄 수는 있는 것입니다.
에스겔 三十七장에 볼 것이면 에스겔이 어떤 골짜기로 인도함을 받아 환상 가운데서 마른 뼈로 가득한 곳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명령합니다. 이 마른 뼈들을 향하여『생기야 사방에서 불어와서 사망을 당한 이에게 와서 살게 하라』고 예언합니다. 여기 생기라는 말은 바람이라는 말입니다. 바람은 숨결을 의미합니다. 곧 생명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생명으로 충만함을 입은 것입니다.
바람은 역시 능력도 의미합니다. 바람은 바다에서 물결을 요동케 합니다. 큰바람은 나무를 꺾고 심지어 집을 무너지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용에게 말씀하실 때에 회오리바람 가운데서 말씀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곧 그들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함을 입었다고 하는 뜻일 것입니다. 불은 성경에서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우리가 특히 구약 중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불붙는 떨기나무 곁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모세가 그 백성을 시내 광야를 통해서 인도하여 나오게 할 때에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함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역시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또 엘리야의 제단을 하나님은 불로 받으셨습니다. 불은 빛을 의미합니다. 불은 열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불은 모든 것을 태워서 깨끗하게 하는 순결을 의미합니다. 오순절에 그들은 이렇게 불의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다 성령으로 충만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올시다. 그들은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성령은 그리스도의 영이올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했습니다. 성령은 성결(聖潔)의 영입니다. 성결로써 그들은 충만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진리입니다. 그들은 진리로써 충만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생명이올시다. 그들은 생명으로 충만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올시다. 그들은 사랑으로 충만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빛이올시다. 그들은 빛으로 충만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올시다. 그들은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충만케 된 것입니다. 무엇이나 충만하면 넘칩니다.
넘쳐흐릅니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충만하매 하나님의 생명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우선 입으로 넘쳤습니다. 그들은 말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심령이 그리스도로 충만하매 입을 열 때에 자연히 그리스도를 증거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순절에 모든 사람이 충만한 은혜 가운데서 제일 먼저 나타난 것이 베드로가 단 위에 올라가서 그리스도를 증거한 것입니다. 전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다 예수를 믿는다고는 하지마는 어떤 때에는 교만과 시기와 욕심과 정욕과 같은 것으로 충만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그만 넘쳐흘러서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하는 때도 없지 않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영으로 충만해야 됩니다. 그래야 그리스도가 넘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전도도 하고 그래야 찬송도 옳게 하고 그래야 감사도 드릴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하였습니다. 유무 상통하였습니다. 자진해서 물질을 사도의 발 앞에 바쳤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상부상조하는 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 마음이 충만하니 손으로 그 사랑이 넘쳤습니다. 재물을 자기 손에 그냥 쥐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왜? 하나님의 사랑이 넘친 까닭입니다.
사랑뿐만 아닙니다. 성령의 다른 열매도 이처럼 넘쳤습니다. 기쁨이 넘쳤습니다. 화평(和平)이 넘쳤습니다. 인내가 넘쳤습니다. 자비, 양선, 충성, 온유(溫柔), 절제, 이러한 덕이 다 넘쳤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기록하였습니다.『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도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며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했습니다.
이런 교회는 자연히 부흥됩니다. 장성합니다. 왕성해 집니다. 예배당도 넘칩니다. 넘치는 축복을 받습니다.
오순절은 어떠한 날인지 아십니까? 성령께서 충만히 임하신 날입니다. 바람과 불로 임재한 날입니다. 제자들은 성령과 불의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레미야 二十장 九절을 보면 예레미야가 이런 탄식을 하였습니다.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선포하지 아니하며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아니 하리라 하면 나의 중심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치니 답답하여 견딜 수 없나이다.』
예레미야의 심령 속에 불이 있었습니다. 고린도 전서 九장 十六절에 바울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니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니라.』그의 심령 속에도 불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휘드필드라는 목사는 기도하기를『주여 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불길이 되게 하소서』라고 했다고 합니다. 감리교를 처음에 창설할 때에 요한 웨슬리가 올리섯게이 교회라는 작은 교회의 기도회에 참석했다가 목사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이상스럽게 자기의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위대한 하나님의 사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불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붙듯 하라』고 하였습니다.
교육, 지식, 재능, 경험들이 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그 심령 속에 이 거룩한 불이 붙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불, 사랑의 불길이 붙어야 합니다. 내 안 믿는 민족을 영적으로 구원하고, 육적으로도 모든 방면으로 돕겠다고 하는 불이 있어야 참된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물세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성령과 불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 심령의 제단이 엘리야의 제단으로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불이 임해야 합니다. 우리 심령의 제단에 불이 꺼지면 캄캄하고 어두워서 자기의 갈 길도 바로 못 찾습니다.
불 없는 제단에는 열도 없습니다. 열심히 없습니다. 책임은 맡았으나 감당하지 못합니다. 불 없는 제단은 깨끗지도 못합니다. 사라질 것이 사라지지 아니하고 그냥 있습니다. 더럽습니다. 그 심령의 제단에 하나님의 불이 내려야 합니다.
성령과 불의 세례를 받아야 참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는 열두 사도만 이와 같은 세례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열두 사도를 비롯하여 모든 평신도까지, 남자나 여자 할 것 없이 다락방에 모였던 전부가 이와 같은 성령의 은사를 받은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도 교역자뿐만이 아닙니다. 장로뿐만이 아닙니다. 온 교회가 다같이 이와 같은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주님께서는 자기 입에서 토하여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성령과 불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받는 길이 어디 있습니까? 먼저 주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 성령을 주시리라고 하는 것은 아버지의 약속입니다.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시리라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내 과거를 반성하면서 회개할 것을 회개하며 기도하는 생활을 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또는 모여서 간절한 기도의 생활을 힘쓰는 이에게 어제나 오늘이나 언제든지 하나님께서는 이 약속을 지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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