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대와 갈릴리를 왕래하시면서 3년 동안 천국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대를 떠나서 두로와 시돈지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때에 한 가나안 여인이 나와서 예수님께 말하기를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한 귀신이 들렸나이다” 하고 자기의 딸이 흉악한 귀신이 들려서 고통당하고 있는 것을 고쳐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여인의 안타까운 사정을 말씀드렸으나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줄 수 없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라고 하시니 그때로부터 그 여인의 딸이 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오늘 읽으신 본문말씀의 내용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신 것은 흉악한 귀신이 들린 한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시든지 우연히 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행하신 이적이나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 속에는 전부 우리의 구원과 관련이 있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이 구주이시며 메시아이심을 믿었습니다(22절).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에게 “주 다윗의 자손이여” 하고 부른 것은 예수님은 메시아라는 뜻입니다. 이 가나안 여인에게는 사랑하는 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딸은 흉악한 귀신이 들렸습니다. 다 큰 처녀가 흉악한 귀신이 들려서 머리를 풀어헤치고 벌거벗고 돌아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동리 사람들은 그 여인을 동정하면서도 저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소중한 딸입니다. 그래서 그 딸을 고치기 위하여 어려 가지의 방법을 다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효험이 없었습니다. 가나안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그 딸을 살리려고 주님께 나아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가나안 여자는 예수님을 메시아, 곧 그리스도이심을 믿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기 딸이 흉악히 귀신 들린 것을 예수님께 고쳐 달라고 호소하였으나 23절에 보면 예수님은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시고 무관심한 태도로 그냥 길을 가시기만 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침묵하신 것은 그 여인을 무시하신 것이 아니고 그 여인의 신앙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 여인은 예수님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셨지만 낙심하지 않고 계속해서 예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라고 하셨습니다(24절).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 사람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셔도 이 가나안 여자는 여전히 예수님을 좇아와서 절하며 “주여! 저를 도우소서” 하고 간절히 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라고 하셨습니다(26절). 유대인은 이방인을 개나 돼지처럼 취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제는 포기하고 돌아설 것입니다. 그러나 가나안 여인은 내 딸만 고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떤 취급을 받아도 좋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주여 옳소이다. 개들도 제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고 매달렸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못들은 척하시고 무시해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비로소 “여자야 네 믿음이 크도다”(Mekale sou he pistis) 라고 칭찬하시고, “네 소원대로 되리라”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유대를 떠나서 그곳으로 가신 것은 그 여인의 딸을 고쳐주시기 위하여 가신 것입니다. 그 여자는 이방인이었으나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라고 한 것을 보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는 성도를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은혜와 복을 주시기 위해서 찾아오십니다. 그러나 주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떠나가십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보면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지방으로 들어가셨다고 했습니다(21절). 본문에 거기서는 바리새인과 서기관을 말합니다(15:1). 그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고, 어찌하여 장로의 유전을 범 하나이까? 하면서 따졌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떠나 시돈으로 가신 것입니다. 그런데 왜 가나안여자의 간청을 못들은 척하셨을까요? 그것은 그녀의 믿음이 큰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에도 못들은 척하시고 침묵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해서 더 큰 것을 주시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주님의 응답이 더딜지라도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더욱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나안 여인에게 “네 믿음이 크도다.” 하고 칭찬하신 이유는? 첫째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달리는 변함이 없는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무슨 말에도 격동되지 않는 겸손한 믿음이었습니다. 셋째는, 목적이상을 바라지 않는 진실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녀의 소원과 목적은 오직 하나 귀신들린 자기의 딸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가나안 여자가 이렇게 끈질기게 끝까지 예수님을 따라온 것은 예수님을 바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님은 긍휼이 풍성하시고 구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마귀를 쫓아내어 주시고, 병을 고쳐 주시는 주님이심을 확실히 믿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비난과 멸시를 받더라도 예수님을 떠날 수가 없고 끝까지 따라가서 주님의 은혜에 참여하기 위하여 따라가며 부르짖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가나안 여자의 신앙을 미리 다 아셨으나 그 신앙을 드러낸 후에 그 딸을 고쳐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대답도 안 하시고 나와 상관이 없다. 라고 하시고 개와 같이 취급한 것은 가나안 여인의 믿음이 크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가나안 여인도 예수님을 바로 알았습니다. 예수님을 바로 깨닫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지 못하면 참된 신앙이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와 같이 예수님을 바로 아는 큰 믿음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끝가지 믿음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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